작년 2018년 추석에 처음 강화 석모도미네랄온천을 찾았다. 그런데 결국은 못 들어갔다. 왜냐! 사람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었다.
강화석모도미네랄온천 1차 방문 https://ggogomzoo.tistory.com/527
'이번 겨울이 가기 전에 꼭 다시 와서 실제로 온천에 들어가 보리라' 결심하고 몇 달이 지났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이번 설이 끝나고 드디어 강화 석모도온천을 다시 갔고, 실제로 다시 갈 수 있었다!!!
참고로 이 날은 평일/금요일, 오후 1시 30분쯤 입장, 전국적으로 한파주의보가 내릴 정도로 추운 날이었고, 바깥 기온이 영하권으로 칼바람까지 불고 있었다.
그래서 물이 덜 따듯하게 느껴졌을 수도 있고, 다른 날 대비 사람이 적었을 수도 있다.
온천 가기 전 준비물
강화석모도미네랄온천 준비물
* 내가 석모도미네랄온천에 가기 전 준비해 간 준비물: 돈, 핸드폰 방수팩, 여분의 수건, 후드 타월(큰 타월:비치타월), 기초화장품(스킨&크림), 여분의 속옷(상/하의) → 새로 뭔가 바뀐 걸 모르고 준비해 갔는데, 결과적으로 일부는 쓰지 않았다.
* 실제로 갔다 와본 후 내가 생각하는 추천 준비물: 돈, 수영복(래쉬가드), 모자(선택), 기초화장품(스킨&크림 등/선택), 방수팩(선택), 소지품 보관 팩(선택), 여성의 경우 상의 수영복이나 여분의 속옷(온천복 대여 시에도 상의에 대한 대비가 필요), 간단한 음료(잘 포장된 식수 등)
[기본 준비물]
- 솔직히 아무것도 준비할 것 없이 그냥 몸만 가면 된다. 입장료는 필수고, 온천복 대여료는 개별 상황에 따라 아낄 수 있다.
[선택사항]
*혹시나 자신의 취향과 상황에 맞는 준비물이 있다면 준비해서 가져가도 좋겠다.*
- 수영복: 온천복은 1인당 2,000원씩 대여할 수 있다. 그런데 집에 래쉬가드 수영복이 있어서 챙겨간다면 대여료를 아낄 수 있다. 여성의 경우 온천복을 대여를 생각하더라도 여분의 상의 속옷이나 상의 수영복은 별도로 챙기면 좋을 것 같다.
- 모자: 계절, 시간에 따라 다른 것 같지만, 내가 간 2월(겨울, 낮 시간)에는 차광막이 펼쳐져 있지 않았다. 탕의 구조상 지붕이 있어서 그늘진 곳도 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태양을 피하긴 역부족이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온천에서 제공되는 수건으로 머리를 둘러 모자를 대신하긴 했다. 선크림은 온천 내에서 사용 금지 물품이다. 기본 매너를 지키면서 자외선을 피하려면 모자나 선글라스 등을 챙겨가는 게 좋을 것 같다.
- 소지품 보관 팩: 노천탕에서 계속 가지고 다닐 소지품이 있는 경우라면 수영가방 같은 방수 비닐팩을 준비하시면 편하다.
- 물: 탈의실에 정수기는 있다. 노천탕에 자판기도 있고, 커피나 간단한 음료를 배달하는 것도 있다. 근데, 그냥 개인적으로 준비하고 싶다면 물통에 물을 간단히 담아 가도 좋을 듯하다. (탕을 오염시키지 않을 분들만)
[준비하지 않아도 되는 것]
- 수건: 그동안에 시스템이 바뀌었는지 수건은 부족하지 않게 제공되고 있었다. 분명 그전까지는 '소창 수건을 1인당 1개씩 제공하며, 사용 후 집에 가져가도 된다'라는 안내문이 있었다. 실제로 방문한 2019년 2월에는 그 문구가 사라져 있었고, 탕 입구 쪽에 수건이 쌓여있어 필요한 만큼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돼 있었다.
강화석모도 미네랄온천
강화 석모도 미네랄온천 운영시간, 휴관일
강화 석모도 미네랄온천 가격(이용료)
강화 석모도 미네랄온천
- 운영시간: 오전 7시 - 저녁 9시
(입장마감: 저녁 7시 30분/야와 탕 청소시간: 8시 30분)
- 휴관일: 매달 첫째&셋째 화요일
- 이용요금: 대인 9,000원/소인(4-7세) 6,000원/단체(20인 이상) 8,000원
- 이용요금 할인(증명서 제시): 강화군민(요일별 상이), 경로 우대(65세 이상), 국가유공자, 장애인(1~3급), 다자녀 가정(19세 이하 세 자녀)
- 온천복 대여료: 2,000원
- 주차: 주차장 있음, 주차료 무료
- 연락처: 032) 930-7051~4
- 특징: 바다 앞의 남&여&가족이 함께하는 노천온천, 일몰을 보며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곳, 해수(짠물) 온천, 강화군 시설관리공단에서 운영
- 강화군 시설 관리공단 홈페이지: '관광시설 > 석모도 미네랄 온천' 카테고리 참고
https://www.ghss.or.kr/
주의사항 및 준비물 : 실제 갔다 와본 사람으로서 드리는 팁
1. 세안용품 사용 절대 금지: 온천 내 비누, 샴푸, 린스 등의 사용 금지
2. 수건 가져갈 필요 없음(탕 입구에서 수건 제공: 사용하기 부족하지 않음)
3. 주말이나 성수기 때는 많은 대기 줄이 예상되니 이용하고자 하는 시간보다 일찍 갈 것
4. 머리에 물 묻히지 않는 것을 추천(머리 엄청 뻑뻑해짐)
5. 많은 기대 없이 갈 것
6. 자외선 신경 쓰이는 분들은 모자, 선글라스 준비해 가시면 좋음
7. 기타 필요&취향에 의한 준비물
강화 석모도미네랄온천 주차장
주차장은 넓은 편이다. 사람이 엄청 붐빌 때는 부족할 수도 있지만, 전에 갔을 때도 사람이 많아 온천장에 입장은 못했을지언정 자동차를 주차할 곳은 있었다. 이용요금은 무료다.
대기석&족욕체험장(무료)
대기인원이 많을 경우 입구 바깥쪽에 있는 족욕체험장에서 무료 족욕을 즐기며 대기할 수 있다. 석모도 온천에 들어갈 생각이 없고, 족욕만 하고 싶은 사람도 이용할 수 있긴 한데, 굳이 여기까지 와서 족욕을 할 사람이 있을까... 란 생각을 해본다.ㅎ
이날은 사람이 별로 없어서 그랬는지 족욕탕 일부는 아예 물을 빼놓은 상태였다.
바깥 매점
족욕탕 옆에는 간단한 간식을 파는 매점이 있다. 대기줄이 길 경우 매점에서 간단하게 뭐를 사 먹게 되긴 하는데, 이날은 역시나 사람이 없던 평일이라 스윽~ 지나쳐 갔다.
매표소 및 입구
석모도 온천 특징 및 유의사항
온천의 특징은 뭐 대부분 비슷하듯 피부에 좋고, 치유 효과가 있다고 나온다.
유의사항으로 '비누, 샴푸 등의 사용 불가하며, 안에 비치되어 있지도 않다.'라는 내용이 계속 반복해서 나온다. 온천욕 후에는 가급적 물기를 닦지 말고 자연건조하라는데, 내가 간 겨울은 자연건조할 수 있는 계절은 아니었다. ㅎㅎ
사람이 많을 경우 대기 순번표를 주는데, 타인에게 양도 불가하다고 쓰여있다. 전에 왔을 때, 대기표를 받으면서 이름을 대기자 명단에 썼던 기억이 있다. 이날은 대기인원이 없어서 바로 들어갔기 때문에 그런 절차는 필요 없었기 때문에, 아직도 대기표를 발급해주면서 명단을 작성하는지는 확인 불가했다.
성인 2명(9,000원*2인=18,000원) + 온천복 2세트(2,000원*2벌=4,000원) = 총 22,000원을 지불하고 입장했다.
일반 대중목욕탕에서 제공되는 팔찌형 키가 제공된다. 이용 순서도 일반 대중탕과 동일하다.
'신발장→라커룸→샤워→환복→노천탕'
석모도미네랄온천 온천복(대여/여자)
석모도미네랄온천 온천복(대여/남자)
온천복의 경우 남자/여자의 옷 색이 다르다. 어린이의 경우 작은 사이즈로 온천복이 제공된다.
온천 입장
석모도 미네랄온천 안내도
내부는 대중목욕탕과 같다. 신발장, 탈의실(라커룸)이 있고, 그와 연결된 작은 실내 온천탕, 몸을 간단히 씻을 수 있는 샤워실이 있다. 실내탕으로는 정말 작은 2개의 탕이 있는데, 샤워실+탕 2개를 모두 합쳐도 일반 동네 목욕탕의 반절도 안되는 크기라고 생각하면 된다. 정말 간단히 씻는다는 생각을 하면 되겠다.
씻은 후에는 환복을 하고, 노천탕으로 나가면 된다.
개인적인 주의사항
처음부터 끝까지 머리에 물을 묻히지 않을 것을 추천한다.(머릿결이 정말 뻣뻣해진다.)
샤워실, 실내 온천탕, 노천탕의 모든 물이 해수다. 내부 탕 가운데 동그란 작은 우물 같은 것이 있는데, 그곳에만 차가운 수돗물이 있다. 그 외는 모두 해수(짠물)다.
다른 계절에는 모르겠지만, 내가 간 한파가 있던 겨울에는 차가운 수돗물(민물)로는 손과 얼굴만 씻을 수 있었다. '샤워실이 있어서 노천탕을 즐기고 씻고 나오면 되겠지...'라고 생각하고 갔는데, 결국 집에 와서 샤워를 했어야 했다. 그리고 어차피 비누, 샴푸, 린스 등이 전 시설에서 사용 금지라서 물로만 씻어야 했던 곳이다.
참고로 여성 온천복 하의(바지)에 속 바지 같은 것이 덧대져 있어서 일반 수영복처럼 이용 가능하다. 온천복 상의 쪽만 안에 여분의 속옷이나 수영복을 입으면 된다.(개인 취향에 따라 가감? 하시길)
* 수건: 실내 탕에 들어가기 전(탕 입구)에 쌓여있다. 필요한 만큼만, 제대로 사용하고 반납하면 된다. 제발 집으로 훔쳐 가지 말길... (요새 누가 수건 훔쳐 가나 하겠지만, 정말 많다. 아직도 집에 수건 한 장도 없이 사는 사람들이 많은가 보다.)/2019년 2월 기준(언제 또 정책이 바뀔지 모름)
강화도 석모도 미네랄온천 즐기기 이용팁
[강화도 석모도 미네랄온천 즐기기]
1. 1회 입욕 시 10-20분 : 반신욕 추천, 심혈관 허약자&고령자는 5분 정도 이용 추천
2. 물 밖에서 2~3분 휴식 및 수분 섭취 : 미지근한 물 섭취, 체온 유지 위해 수건 이용 추천
3. 반복 입욕 1일 5회 이내 시행
4. 금지: 음주&식사 후 이용, 심한 고혈압, 당뇨 환자, 심부전, 급성 뇌졸중 등의 환자
[강화도 석모도 미네랄온천 이용 팁]
1. 입욕 전 미지근한 물로 전신 샤워를 하면 온천욕의 효과가 증대됨
2. 이마에 살짝 땀이 날 정도의 온천욕을 추천
3. 냉탕-온탕을 2~3분간 반복해서 입욕할 것(피부 탄력 및 노화 방지)
4. 온천 이용 후 씻어내지 말고 가볍게 닦아내거나 자연건조하는 것을 추천
5. 2~3주간 꾸준히 반복 시행하면 최대의 보양 효과가 있음
이라고 쓰여있는데, 솔직히 실현 불가능한 문구들 같다.
추워서 그냥 말릴 수도 없고, 바깥이 추우면 실외 탕에선 교차 입욕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이마에 살짝 땀이 난다는 게 좀 힘들다.
2~3주간 온천욕을 연속하라는데, 오가는 게 힘들고 나에겐 이 물이 맞지 않는 것 같다.
노천탕(노천온천)
온천 안내도
내부 시설은 작은데, 노천온천 쪽은 넓은 편이다. 노천온천은 노천탕 15개(저온탕1/실외+돔지붕온탕1개/실외온탕13개), 황토 방(작은 찜질방), 옥상 전망대, 정자(휴식공간) 등의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노천탕 이용 시 주의사항
노천탕 이용 시 주의사항
- 어린이 안전 유의(보호자 동행 및 관리 필수)
- 샤워 후 이용해야 함
- 세안제 및 오일류, 로션류, 선크림 등을 사용 금지
- 음주, 식사 직후 이용 자제
- 바닥 미끄러우니 뛰어다니지 말고, 매트 위로만 다니기
- 귀중품 보관 주의
- 애정행각&소란스러운 행위 자제
- 노천탕 내 촬영 자제
* 그래서 촬영은 최소로, 폰으로 살짝만 찍고, 모자이크에 신경 썼습니다. 만약 불쾌하셨다면 글로 나마, 사과드립니다.*
석모도 미네랄온천 노천온천
씻고 옷 갈아입고 노천탕(노천온천) 쪽으로 나갔다. 패딩에 긴팔, 긴 바지 입고 바깥에 있기도 추운 날씨였는데, 반바지, 반팔 차림으로 나가니 비명이 절로 나왔다. ㅎㅎㅎ
그도 그럴 것이 이날은 영하의 날씨&칼바람으로 뉴스가 계속 나오던 날이었다. 급 아이슬란드 불루라군에 갔을 때가 생각났다. ㅎㅎ(날씨만)
바닥은 돌 재질 같은 타일이었고, 그 위로 미끄러지지 않고 다닐 수 있도록 멍석이 깔려있었다. 돌바닥보다 덜 차가워서 절로 멍석 위로 다니게 됐다.
노천탕 입구로 나오면 가장 먼저 저온탕을 만나게 된다. 이날 날씨로는 저온탕의 온도가 찬기만 가신 정도로 밖에 안 느껴졌다. 물 온도가 정-말 미지근했다. 그래서 사람이 없었다.
그리고 온탕들이 쭈~욱 있다. 지붕이 있는 탕과 상황에 따라 펼쳤다 접었다 할 수 있는 파라솔 지붕이 있는 탕, 원형 돔이 씌워져 있는 온탕들이 있다. 테마탕이 있는 게 아니라 그냥 모두 동일한 물(해수)로 된 온탕이다. 노천탕 앞으로는 서해바다가, 뒤로는 산이, 옆으로는 들판이 보인다. 풍경은 정말 좋다. 탕에 앉아서 한적한 주변 풍경과 함께 뻥 트인 넓은 하늘을 보는 게 이 노천탕의 매력 같다.
* 서비스 공간 1 : 바다와 가장 가까이 접근할 수 있도록 덱 이 쭉 나와있다. 바다 옆으로 올라와 있는 언덕과 맞닿아 있는데, 바깥으로 나갈 수는 없다.
*서비스 공간 2 : 썬 베드, 식탁&의자, 정자 - 계절에 따라 인기도가 차이 나는 썬 베드, 중간중간 앉아 쉴 수 있는 식탁&의자, 정자쉼터 등이 있다.
* 커피 배달 서비스: 노천탕에서 유일하게 배달시켜 먹을 수 있는 음식은 바로 커피다. ㅎ 음식이 아니라 음료가 맞는 것이겠지만... 노천탕 곳곳에 커피 배달 안내문이 붙어있다. 굳이 시켜 먹진 않았다. 음료 자판기가 있어서 간단한 음료는 뽑아먹을 수 있긴 하다. 어떤 분들은 간단한 물을 싸오기도 했다.
물 온도 체크
첫 번째 온탕 온도
두 번째 온탕 온도
온도계는 그냥 지적 호기심에 탕의 온도를 재보려고 챙겨갔다. 재미있게도 탕의 온도가 일정하지 않고, 탕마다 온도가 다르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조금 따듯한 탕이 있고, 온도가 높은 탕이 있으니 옮겨 다니면서 자신에게 맞는 온도의 탕에서 온천욕을 즐기면 되겠다.
가장 따듯하다고 느껴지는 탕은 역시 가장 중앙에 있는 돔이 씌워진 온탕이다. 돔으로 뚜껑이 씌워져 있어서 수증기가 그대로 갇혀있고, 바람도 막아줘서 더 따듯하다고 느껴진다.
돔형 온탕 온도
실질적인 물 온도는 노천탕 중 가장 따듯하다고 느껴지는 온탕과 별 차이가 없었다.
여러 탕을 옮겨 다니며 온도를 재본 결과 강화 석모도 미네랄 온천의 온탕의 물 온도는 평균 40도 정도를 보이고 있었다.
물에는 역시.. 대중목욕탕같이 때 같은 것이 떠 다기는 건 어쩔 수 없는 일.. ㅎㅎ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온천장에서 제공하는 하늘색 수건을 머리에 두르고 온천욕을 즐기고 있었다. 바람이 찬 것도 있고, 햇빛을 가리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미니 찜질방?(황토방)
저온탕 뒤/노천탕 입구 옆쪽으로 미니 찜질방? 이 두 곳 있었다. 그중 황토 방은 수리 중이어서 못 들어갔다. 컨테이너형으로 만들어진 작은 공간이다.
(노란색 컨테이너는 황토방이라고 쓰여있고, 하나는 아무것도 안 쓰여있었음)
그중 운영하고 있던 흰색 방으로 들어갔다.
결과는? 하나도 안 뜨거움 ㅎㅎㅎ 온도계에는 43-44도라고 표시돼 있었는데, 일어났을 때 얼굴 쪽만 살짝 따듯하고, 밑에 앉으면 그냥 25도 정도? 상온이라고 느끼는 보통 방의 온도였다. 한쪽 구석에 맥반석? 인지 돌이 쌓여있었고, 이곳이 열원이었다. ㅎ
바닥에는 물이 첨벙거렸고, 참 작은 공간이라 성인 6명 이상이 들어가면 서로 불편한 그럴 곳이었다. 그리고 베개로 쓰라고 둔 것인지 원목 널빤지가 돌아다녔다.
바깥바람이 차서 이곳에서 잠시 몸을 녹였다가 탕에 들어갔다. 모델=곰
곳곳에 꽃 모형이 있었는데, 밤이 되면 불이 켜질 것 같이 보였다. 어떤 사진에는 야간 조명이 된 사진도 있던데, 밤에 잠시 와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그렇게 이탕 저탕 돌아다니면서 온탕 온도도 재고 온천욕을 즐겼다. 사진에선 엄청 뜨거워 보이지만, 많이 뜨겁지 않다.
계속 말하지만 이날 온도가 영하였고, 바람은 칼 바람이다. 반신욕이 좋다지만 상반신을 내놓으면 금세 추워지는 날씨였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수증기 발생이 많은 것이라 생각하면 된다.
다들 이런 사진 찍길래 나도 찍어보고 싶었다. ㅎㅎ 이날 그래도 평일인지라 사람이 적어서 이런 사진이 가능했다. ㅎㅎ
그래도 추운 날씨라 탕에 들어갔다 막 바로 나와 사진을 찍으면 몸에서 김이 퐁퐁 나는 장면을 찍을 수 있다.
실제는 엄청 추워서 덜덜 떨었다는 거... ;;;;
요래저래 2시간 정도 노천온천을 즐겼다. 근데 몸이 하나도 개운하지 않았고, 땀이 났다는 생각도 전혀 들지 않았다. 노천온천을 즐기며, 바다 위로 떨어지는 노을을 감상하는 게 최대의 목표였는데, 그냥 포기했다. 오랜 시간 있을 자신도 없었고, 더 있어도 의미가 없을 것 같아 그냥 돌아갈 준비를 했다. 노을은 전에 보기도 했고...
사용한 온천복과 수건은 대형 반납함에 넣어주면 된다. 반납함은 실내탕과 노천탕이 연결된 통로에 위치해 있다.
참고로 탈의실에는 빗, 드라이기, 공용 스킨&로션 등이 갖춰져 있다. 드라이기는 바람이 좀 약하긴 했지만,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샤워실과 내부에 있는 탕도 모두 해수(짠물)이다. 샴푸, 비누 등의 사용이 금지돼 있어서 간단히 몸을 헹구는 정도로만 씻고 나오게 된다. 내부 탕 가운데, 작은 우물 같은 동그란 탕에 찬물인 민물(수돗물)이 있긴 하다.
대충 씻고 나오면서 들어갈 때 표를 끊었던 곳(매표소) 앞에 있던 바구니에 키를 반납하고 집에 왔다.
나올 때가 오후 4시쯤(금요일)이었는데, 그땐 대기표를 뽑고 기다리는 사람들이 조금 보였다.
다른 분들의 후기를 보면 직원들이 불친절하다고 하는데, 이날 나는 직원들과 부딪칠 일이 특별히 없었다. 사람이 많을 경우는 또 상황이 다를 수도...
울진의 덕구온천을 이용했을 땐 피부도 좋아지고, 몸도 노곤하니 피로가 풀렸는데, 여긴 몸의 피로도 그대로, 피부는 뒤집어졌다. 2주일이 지난 지금도 얼굴 쪽 피부가 회복이 안돼서 고생 중이다. 나와 곰의 피부는 이 물과 안 맞는 것 같다.
강화 석모도 미네랄 온천의 대부분의 물은 해수(짠물)이다. (내부 탕 중 딱 한곳만 찬 수돗물이 있다.)
그리고 머리에 물을 묻히면 정말 뻑뻑해진다. 난 물 느낌을 피부로 느끼고 주의해서 머리를 보호해서 그나마 뻑뻑함을 좀 피할 수 있었는데, 함께 간 곰은 이 이후로 2~3일 동안 샴푸&린스를 했는데도 머릿결이 뻣뻣해서 고생 좀 했다. 남자의 짧은 머리도 뻣뻣함이 느껴지는데, 긴 머리의 경우 더 심각할 것으로 예상한다.
노천탕 주변 풍경(바다, 산, 들판), 가리는 것 없는 넓은 하늘을 느끼며 그나마 따듯한 물에, 가족과 함께 몸을 담글 수 있다는 것 빼면 다른 건 별로 매력이 없는 곳
딱 한 번쯤 경험 삼아 가보는 건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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