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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나들이/국내나들이

[광진구 능동] 벚꽃이 가득한 4월~ 서울의 벚꽃놀이 추천지 '서울어린이대공원'

by 꼬곰주 2019.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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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가득한 4월~ 서울의 벚꽃놀이 추천지

'서울어린이대공원'




글/사진 꼬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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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오래된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이라 쨍-한 맛은 없습니다. 꽃 구경은 뭐니 뭐니 해도 현장에 가셔야 제맛이지요~^^

그리고 사진은 작년 4월초에 간 사진입니다. 그때를 기준으로 글을 작성했으니 올해 벚꽃은 직접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4월의 대표적인 꽃은 역시 '벚꽃'이다. 지금은 산수유가 중부지방까지 올라왔고, 이미 부산 쪽에는 벚꽃이 피었다고 한다. 그래서 다음 주부터는 남쪽부터 벚꽃 축제가 시작된다. 동네에도 벚꽃이 가득할 수도 있지만, 봄에는 들뜨는 마음을 주체할 수 없어 뭐라도 타고 동네를 벗어나서 콧바람을 쐬고 싶어진다. 그런데 조금만 교외로 나가게 되면 차는 막히고, 주차장은 없고, 사람은 많고, 조금만 멀리 가면 숙박도 해야 하고.. 시간과 돈 등 여러 가지가 소비된다는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 왔다 갔다 하는 것도 힘든데, 그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었으니 그것은! 가까운 공원이나 대중교통으로도 충분히 축제의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곳에 가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ㅎㅎㅎ





 서울의 벚꽃 하면 여의도나 석촌호수가 유명하다. 그중 여의도는 가보신 분들이라면 알겠지만, 벚꽃 수보다 사람 수가 더 많은 곳이다. 그래서 이제 20대 초의 활기 왕성한 나이가 지나버린 나는, 여의도는 빼고 다른 곳을 찾아간다.(인파를 뚫고 다닐 힘이 남아있지 않다. ㅎㅎㅎ) 그렇게 서울이라도 사람이 그나마 적은 곳을 찾아가게 되는데, 작년 4월 갔다온 '서울어린이대공원'의 기억이 참 좋게 남았기에, 그때의 모습을 글로 소개해보려 한다.


 찾아가는 법은 너무나도 쉽다. 지하철 7호선을 타고 '어린이대공원'역에서 내리면 된다. 5호선 아차산역을 이용해도 후문을 통해 입장할 수 있다.


 어린이대공원의 규모는 그리 크지는 않지만 놀이동산, 동물원, 식물원을 비롯해 잔디밭도 있고, 웬만큼 있을 건 다 있다. 그래서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가족부터 어르신들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가볍게 산책을 나오는데, 입장료마저도 무료라서 여러모로 시민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있는 곳이다. 



서울어린이대공원

- 운영시간:

  ·공원 전체: 오전 5시 - 저녁 10시

  ·식물원: 오전 10시 - 오후 5시(월요일: 오후 1시부터 관람 가능)

  ·놀이동산: 오전 10시 - 오후 5시(주말: 오후 6시까지)

- 입장료: 무료(놀이동산, 공연 등은 당연히 유료임)

- 주차장(주차요금): 5분당 승용차 150원/중형 차 300원/대형 차 450원

  (주차장 위치 등 안내: http://www.sisul.or.kr/open_content/childrenpark/introduce/parking.jsp)

- 공식 홈페이지: http://www.sisul.or.kr/open_content/childrenpark/





 내가 갔을 땐 2018년 4월 초였다. 그때도 기온이 다른 때보다 따듯해서 벚꽃을 비롯한 다른 꽃들이 조금 더 빨리 폈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었다. 다행히 이 날은 파란 하늘에 미세먼지의 공격이 없었던 날이어서 벚꽃놀이를 하기에 딱 좋았다.

이 날은 정문이 아닌 회관문 쪽으로 들어갔는데, 이때 마침 한국애견협회에서 주관하는 대회? 시험? 같은 게 있었다. 벚꽃이 휘날리는 가운데, 멍멍이들은 열 일 하고 있었다.


 멀리 보이는 '본다비치뮤지엄' 쪽으로 벚꽃이 한가득 구름처럼 피어있어서 거기 먼저 들러봤다. 이쪽으로 들어온 건 처음이라 저런 곳이 있다는 것도 이날 처음 알게 됐다.





 본다비치 뮤지엄에서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전시회보다는 꽃 구경이 더 급했던지라 ㅎㅎ 바로 건물을 돌아 옆에 있는 벚꽃나무숲으로 들어갔다. (본다비치 건물도 참 예쁘게 생기긴 했다.)


본다비치 공식 홈페이지 https://bondavinci.com/





 정말 큰 벚꽃 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었다. 파란 하늘에 벚꽃으로만 가득한 그런 곳이 나왔다. 한참을 그곳에서 구경하고 있다가 본격적으로 어린이대공원 안에 있는 벚꽃을 보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정문에 비해서 한적한 풍경이었다. 이쪽으로는 문화관, 어린이회관 등이 있어서 사람보다는 주차된 차가 더 많이 보였다. 아름다운 날에 결혼을 하는 커플도 많았는지, 예식장에 들린 손님들의 모습도 많이 보였는데, 오는 길이 모두 꽃 밭이라 꽃 구경 겸 예식장도 올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었을 것 같다.







 이번 해 꽃들이 만발할 때도 공기가 맑고 날씨도 좋으면 금상첨화이련만.... 제발 그렇게 되길 바라본다.





어린이회관쪽에서 안쪽 길로 들어가서 어린이대공원의 중심으로 들어갔다. 식물원 앞부터는 사람들이 북적였다. 그래도 길이 넓어서 다행이었다.






 식물원 안쪽도 매력적인 공간이지만, 이런 날엔 역시 바깥을 즐기는 게 정답인 것 같다. 꽃과 파릇파릇한 새싹들로 온 천지가 식물원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어린이대공원의 안쪽으로 길을 따라가다 보면 점점 위로 올라가는 길이 나오는데, 그곳을 지나면 놀이동산이 나온다.





 올라가는 길에도 오래된, 큰 벚꽃 나무들이 쭉 줄지어 있었다.


 




 놀이동산 쪽으로 까진 가지 않고, 그냥 빙~ 한 바퀴 돌았다. 꽃놀이할 겸, 좀 걸으니 땀도 나서 운동도 되고, 중간중간 부는 선선한 바람에 땀도 식히고 적당한 산책이었다.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 않았던 것도 마음에 들었다.


 



 돌아 나오는 길에는 넓은 잔디밭과 함께 벚꽃 동산이 나온다. 어릴 때 이곳으로 사생대회나 소풍 등을 왔는데, 그때도 흐드러지게 핀 벚꽃들과 봄을 맞이하는 연둣빛 잔디들을 보면서 감탄했던 기억이 났다.





 다른 곳 10그루의 벚꽃 나무가 합쳐진 듯한, 어마어마한 크기의 벚꽃 나무가 만들어준 꽃그늘은 제대로 향기로웠다. 1973년에 어린이 대공원이 개원했으니 아마도 그때 심어진 것이라면 40년은 거뜬히 넘긴 중년의 나무라 할 수 있겠다.





 잔디밭에 간이 텐트도 치고, 돗자리도 깔고 서로서로 이 풍경 속에 추억을 만들고 있었다. 딱 치킨과 맥주 각인데...

 봄날엔 역시 맥주나 와인이 진리다. ㅎㅎㅎ 하지만 어린이대공원 내에서는 주류의 반입이 금지다. 주류는 밖에 나가서 마시거나 집에서 사진 보면서 마시면 되겠다.


 



 연인보다는 가족단위의 방문객이 많아 보였다. 길도 잘 정비돼있어서 유모차도 잘 끌고 다닐 수 있고, 넓은 잔디밭도 있어서 아이들이 뛰어놀기에도 적당했다.






 바람이 꽤 불었지만, 벚꽃들이 흩날리진 않았다. 이때까지만 해도 나뭇가지에 꽃이 싱싱하게 잘 붙어있었다.


 



 이날 돗자리를 안 챙겨가서 그냥 구경만 하다 나왔다. 작년에는 꽃 필 때 일이 많아서 그냥 가까운 곳에서 벚꽃을 본 것이었는데, 오히려 다른 축제장보다 더 조용하고 좋았던 것 같다.


 



 이 잔디밭&벚꽃 동산에 이런 동상이 있었다는 걸 이날 새삼 알게 됐다. 어린이들이 지구본 같은 것을 들고 있는 것 같은데, 왠지 힘들어 보인다;;;



    



"8.15 해방과 더불어 퍼진 이 동요를 어린이와 대한 금융단 아빠들의 도움으로 신시 예순 돌인 1968년 가을에 여기 노래비를 해 세움(제작 백문기)"



 그리고 더 놀라웠던 건 노래비가 있었다는 것이다. '새나라의 어린이' 동요의 노래비인데, 이 노래가 5절까지 있었다는 것을 이날 처음 알았다. 게다가 노래비라서 마이크 모양이다.

 그렇게 벚꽃놀이 갔다가 재미있는 것도 보고 올 수 있었다. 





4월, 봄의 서울어린이대공원



벚꽃놀이는 동네를 벗어나 사람이 많은 이미 많이 알려진 축제장을 많이 가게 된다.

벚꽃보다는 사람을 보러 가고, 그나마 여유로움도 느끼고 싶다면 숨겨진 벚꽃 명소를 찾는 게 중요하다.


어린이대공원은 날이 좋은 주말엔 가족단위 방문객이 많은 곳이긴 하나, 전체적으로 쿵짝거린다기보다는 조용한 분위기를 가진 곳이었다.

게다가 돗자리를 깔고 잠시 앉아서 추억 쌓기를 할 수 있는 잔디밭도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이 주변에 마땅히 먹을 곳이 없는 게 흠이긴 하나, 도시락을 싸와서 (뒷정리는 깨끗이 하는 것은 필수) 좋은 시간을 보내기엔 참 좋을 것 같다.


다른 곳보다 그나마 사람이 적어서 마음에 들었던, 서울에서 대중교통으로 어렵지 않게 갈 수 있는 벚꽃 명소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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