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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맛집/경기도

[경기도 광명시] 휴일에 가본 광명 베이커리 카페 '명장시대':휴일vs평일 비교

by 꼬곰주 2019.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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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명 하안동에 제과명장이 문을 열었다는 카페 겸 빵집이 있어서 가본 적이 있다. 오픈한지 얼마 안 된 것으로 확인했고, 한가할 때 가야 좋을 것 같아서 평일 오전으로 시간을 맞춰 간 것이었다. 그렇게 첫 방문 후, 빵곰이가 좋아할 것 같아서 빵곰이 와 같이 한 번 더 방문하게 됐다.



명장시대 첫 방문기(평일) https://ggogomzoo.tistory.com/623



 메뉴라던가 자세한 사항은 첫 번째 방문기에 거의 다 쓰여있다. 두 번째 방문기까지 쓰게 된 이유는 첫 번째 느꼈던 느낌과는 다른 무언가를 느꼈기 때문이다. 분명 내가 갔을 땐 저랬는데, 다음에 다시 가보니 내가 엄청 거짓말을 한 것 같아진 건...? 왜냐하면 분위기가 180도 달랐기 때문이다.



광명 베이커리카페 '명장시대'




광명베이커리 카페 '명장시대'

- 영업시간: 오전 10시 - 저녁 10시

- 전화번호: 02) 898-1883

- 주차: 가능, 개선이 필요해 보임

- 특징: 제과 명장의 빵집, 2층 건물(주문&빵 진열: 1층, 2층: 테라스)+별관 공사 예정



* 방문 시점: 설날 연휴 마지막 날인 빨간 날(공휴일), 2시 정도, /날씨: 이 날 근접해서 비가 한번 왔었음


 굳이 이렇게까지 상세히 쓰는 이유는 다른 날, 다른 날씨의 경우 다른 상황이 펼쳐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내가 평일 한가한 시간에 왔던 것처럼~




주차장




 날씨를 굳이 적은 이유가 있다. 2월 3일 전국적으로 비가 내렸었고, 그 후로 3일이 지난 후였지만 주차장 땅이 다 말라지 않아서 질퍽 거리고, 물도 중간중간 고여있었다. 결과적으로 이 주차장의 대부분의 면적을 못 쓰게 돼버린 것이다.





 그래도 다행히 진입로가 살짝 넓고, 길어서 주차는 어찌어찌할 수는 있었다. 근데 진입로도 질퍽거리는 건 매한가지...

 주차장 정비가 필요해 보였다. 넓었으나 날씨에 이렇게 영향을 받으니... 아쉬울 따름





 추운 날씨에도 바깥 자리에 있던 손님들도 꽤 보였다. 참고로 별관 내부는 아직도 공사전이었다.

 본격적으로 명장시대 건물로 들어가 봤다.



휴일 풍경:매장 내부

 

 설 연휴가 끝나는 마지막 휴일이라 다른 휴일보다 사람들이 더 많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아무튼 매장 안에는 사람이 참 많았다. 내가 봤던 한적함은 주말, 휴일에는 못 느끼는 것이 당연하니 패스~



명장시대 1층


명장시대 2층(테라스석)




 1층 자리는 대부분이 다 찬 상태였고, 2층 테라스 자리에도 사람들이 많았다. 포장만 해가는 사람들도 많아서, 계산대에도 줄이 서 있었다.


 

명장시대 음료 가격(메뉴)



 매장보다 카운터와 주방 쪽이 더 분주해 보였는데, 계산하는 곳에만 2~3명, 빵을 포장하고 썰어주는 인력만 해도 또 2~3명, 음료 쪽에도 2명 정도, 빵을 만드는 더 뒤쪽에도 직원들이 가득했다. 단, 테이블 정리 및 빵의 진열&정리하는 인원은 많이 부족해 보였다. 매장관리 인력이 더 필요해 보인 건 다른 곳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사람이 많고, 땅이 질퍽했던 상황이어서 매장 바닥이 난리였다. 그리고 2층에 세면대(손 씻게 마련된 곳) 옆의 선반에는 어딘가를 닦은 행주가 그대로 방치돼 있었다. 테이블 정리할 떼를 썼던 것이었겠지만, 저런 것이 눈에 띄면 인상이 좋진 않다.

발 받침 같은 것이 입구 쪽에 있었다면 바닥은 조금 덜 더러워졌을지도 모른다.(워낙 사람이 많고 날씨 탓도 있었지만..)


 



 1층 바닥엔 정원에 있던 잔디 조각들까지 섞여서 더 난리였다.

 빵들이 오픈돼서 진열돼 있었는데, 흙과 다른 먼지들이 섞여 빵에 가라앉을까 봐 걱정됐다. 바닥을 어찌 처리할 수 없는 게 현실이라면, 빵 진열대를 좀 바꾸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예전 구로디지털단지역에 있던 빵집 '데이즈 앤 데이즈'에 갔을 때 봤던 그런 진열대가 좋을 것 같다. 대신 통로가 복잡할 것 같으니 위아래로 뚜껑이 열리는 형식으로 하면 괜찮을 듯하다.



데이즈 앤 데이즈 https://ggogomzoo.tistory.com/437

 


 한가지 아쉬운 점을 또 말하자면, 휴지와 물(식수) 등 서비스 물품이 제공되는 공간이 2층엔 마련돼 있지 않다는 것이다. 사람이 적을 때야 굳이 2층까지 사람이 갈 일이 없으니 그렇다 치는데, 이렇게 사람이 많다면 2층에도 그런 편의시설? 은 마련돼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1층에도 눈에 띄지 않는 카운터 구석에 마련돼 있었는데, 차라리 눈에 띄는 곳에 "여기에 휴지와 물 등이 있습니다~"가 딱! 느껴지도록 별도의 공간에 셀프바가 마련돼 있으면 더 좋을 것 같다.


 첫 방문 때 맘에 들었던 곳이라 그런 점들이 보일 때마다 더 아쉽게 느껴졌다.




빵 둘러보기




크랜베리 식빵, 앙버터, 버터프리첼, 몽블랑


빵이 있는 위치들은 조금씩 바뀌어있었지만, 종류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메이플갈릭, 밤크로와상, 폴인크루아상, 레몬파이, 애플파이





유자찰치즈, 부드러운 연유, 팥빵, 치즈홀릭, 누룽지빵, 인절미빵, 아몬드블랑, 딸기크로와상


(치즈홀릭, 아몬드블랑은 전에 왔을 땐 없었던 빵이었다. 오후에 나오는 빵인 건지, 새롭게 나온 빵인지 확인 불가)





치즈브리오슈, 치즈프리첼, 소세지빵, 세블락, 소세지계란빵, 어니언크림치즈, 까망크런치


(어니언크림치즈도 이날 처음 봤다.)





프룬스콘, 크림치즈타르트, 뱅오쇼콜라, 초코스콘, 무가당크랜베리, 둥근산연인,

크림치즈깜빠뉴, 무화과깜빠뉴, 크림치즈통밀, 치아파타






 냉장 쇼케이스에는 마카롱, 피칸파이, 후르츠페스츄리, 치아바타샌드위치, 어니언링, 둥근산의 아침, 에그타르트, 자몽타르트, 포도타르트, 블루베리타르트, 딸기타르트, 쇼콜라타르트, 레몬타르트, 당근케이크, 키리쉬, 딸기케이크? 등이 있었다. 그리고 폴인브레드라고 쓰여있는 2종의 타르트? 조각 케이크? 가 추가로 더 있었다. 그 두 개도 이날 처음 봄


 그중 자몽타르트, 포도타르트는 품절(사진 찍고 났더니 없어졌음 ㅎ) 됐다. 그렇게 많은 빵과 디저트들이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었다. 진열돼 있던 빵이 다 팔리면, 빠르게 새로운 빵들로 채워지고 있었다. 빵의 순환이 빠른 것 같았다.


 근데 왜 항상 이 케이크가 있는 냉장고에는 이름이 제 위치에 가 있지 않는지.. 의문이다. 전에도 그랬는데...

그리고 사진에서도 보이지만 타르트나 케이크를 쟁반에 담기가 좀 힘들다. 한 손에는 빵 접시를 들고 있으면, 나머지 한 손으로 케이크 접시를 집어야 하는데, 옆에 케이크들을 건드리기 십상이고, 모양도 흐트러질 위험이 있어서 신경이 곤두서게 된다. 어떤 사람의 부주의였는지 이미 딸기타르트 중 한 개는 딸기가 굴러다니고 있었다.





홀케이크와 롤케이크, 파운드케이크의 종류도 변화 없음





 쭉~ 둘러보고 이날 빵곰이와 내가 고른 빵은 '무가당 크랜베리(6,000원), 치즈프리첼(3,800원), 유자찰치즈(3,900원), 레몬타르트(5,000원), 쇼콜라타르트(5,000원)'에 아메리카노 2잔(4,800원*2=9,600원) = 총 33,300원이었다.





참고로 집에 가는 길에 다른 곳에 들릴 일이 있었는데, 선물로 또 빵을 사 갔다.

*포장: 그린올리바*2(1,500*2), 어니언크림치즈(6,000원), 아몬드블랑(3,000원)

이날 빵값만으로 일주일 식비 다 쓴 듯..;;;


그린올리바는 처음 왔을 때 먹어보고 맛있어서 담았고, 어니언크림치즈와 아몬드 블랑은 안 먹어본 것 중 맛있어 보이고 궁금해서 골랐다. 근데 정작 내가 먹은 건 아니어서 맛은 모른다는 ㅎㅎㅎㅎ 아직도 그 맛들이 궁금하다.



무가당 크랜베리, 치즈프리첼, 유자찰치즈, 레몬타르트, 쇼콜라타르트, 아메리카노 2잔



 1층은 너무 혼잡해서 2층에 자리를 잡았다. 2층이 그나마 조용했다.

 매장에서 직접 먹고 갈 경우, 빵을 고른 후 계산을 하면 진동벨을 준다. 고른 빵은 음료와 함께 나오는데, 그나마 먹기 편한 크기로 잘려 나온다. 얼마 안 고른 것 같은데, 빵 덩어리가 커서 그런지 접시 2개에 가득 찼다. 덕분에 2번 왔다 갔다 했다. ㅎㅎ

 (실제로는 음료 빼고도 2만 원 이상 고른 거니 얼마 안 고른 건 아닌거다.ㅎㅎㅎ;;)



아메리카노



 아메리카노 맛은 당연히 처음과 같은 쓴맛 위주의 일반적인 프랜차이즈 커피 맛이었다.

 


무가당 크랜베리




 담백해 보였던 무가당 크랜베리는 속이 부들거리고 탱글 했다. 빵 전체적으로는 견과류와 크랜베리가 들어있고, 빵 중앙에는 짭짤한 치즈가 더 들어있었다. 치즈는 콜비잭 치즈 맛과 비슷했다. 단맛이 살짝 있는데 전체적으로는 담백했던 빵이다.



유자찰치즈





 유자찰치즈는 첫 방문 때 제일 궁금했던 빵이었다. 그때도 다른 거 보다가 깜빡 잊고 나중에야 먹을 걸.. 하고 후회했는데, 이번에도 하마터면 같은 실수를 또 할 뻔했다. 다행히 빵 진열대를 두 바퀴째 돌면서 빵 고르기를 하다가 정신 차리고 쟁반에 담을 수 있었다.


 원래는 원형의 빵인데, 손에 들고 먹기 좋게 부채꼴 모양으로 잘려 나왔다. 가장 위에는 탱글하고 투명한 젤리 같은 층이 있고, 그 밑에 찰떡같은 질감의 빵, 가운데는 요구르트 크림, 맨 밑에는 크림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빵 중간중간에 유자 조각이 씹히고, 전체적으로 향긋한 유자향이 난다. 50% 정도의 쫀득한 질감이 있는, 상큼, 달달, 쫀득한 빵이었다.


 


치즈프리첼



치즈프리첼은 단짠의 맛이었다. 단, 많이 달지 않고 많이 짜지도 않은 맛이었다. 단맛이 살짝 올라오다가 치즈의 짠맛이 살짝 뒤로 올라왔다. 겉은 바삭하면서도 구운 치즈 특유의 살짝 질긴 느낌이 있었고, 속 빵은 탄력 있으면서도 부드러운 결을 가지고 있었다. 빵 속살의 질감이 참 마음에 들었다. 내 입맛엔 괜찮았던 빵이었는데, 빵곰이는 자기 스타일이 아니라고 했다.






 쇼콜라 타르트의 가장 위에는 헤이즐넛과 또 다른 견과류, 금가루로 데코 돼 있었고, 살짝 녹은 듯한 초콜릿 제형, 그 밑에는 좀 더 찐득한 초코 쨈 제형으로 이뤄진 타르트였다.

 타르트 판은 생각보다 딱딱하지 않았다. 오히려 촉촉한 편이었다. 초코 양에 비해 쓴맛이 적고, 익숙한 초콜릿 맛이 났다. 견과류와 함께 먹으면 고소한 맛이 살짝 올라와서 단맛이 좀 더 적게 올라왔다.

 특별한 맛은 없었고, 그냥 익숙한 초코 타르트 맛이었다.




레몬타르트




 레몬 타르트 위에 갈색으로 구워진 게 뭔가 해서 따로 떠먹어봤더니 머랭이었다. 레몬향이 미미하게 나고 단맛이 있었던 머랭이었다. (원래 머랭이 계란 흰자에 설탕을 넣는 것이라 단맛은 있기 마련이다.) 타르트 판의 가장 아랫부분은 딱딱했는데, 옆판은 축축했다. 밑에 타르트 판은 로투스 과자 같은 식감과 맛이었다. 레몬타르트 전체적으로 레몬향이 진하고 달았다. 





 근데 반절 정도 먹었을 때 느끼함이 스멀스멀 올라왔다. 보통은 아메리카노로 눌러주면 입이 다시 깔끔해지는데, 커피로는 역부족이었다. 탄산수가 생각났다. 첫 방문 때도 약간 느끼함이 올라와서 고른 빵의 특성 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날도 그랬던 것을 보면, 명장시대 빵의 특성 중 그런 게 있는 것 같다.




광명 '명장시대'



 타르트 은근 기대했는데, 그냥 무난했고, 빵은 궁금해 보이는 게 몇 개 더 있어서 나중에 또 기회 되면 먹어보고는 싶다.

 근데 주말에는 안 가고 싶다. 주말이라 첫 방문 때보다 몇몇 개의 빵들이 더 있었던 건지는 모르겠지만, 사람이 그에 비해 몇 배로 더 많아서 정신없었다.


 날 좋은 날 주 중에는 정말 첫 방문 때의 글처럼 한적하고, 깔끔했다.

 휴일, 땅이 질퍽했던 날 방문 때는 바닥, 주차장의 모습이 정말 아쉬웠다.


 주차장, 셀프 바(물, 티슈 등이 있는 곳), 매장 청결의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

 첫 글은 엄청 좋게, 지금 글은 이상하게 단점만 집는 글이 된 것 같지만, 처음 갔을 때와 상반된 느낌을 받아서 나도 적잖게 당황했고, 아끼는 마음에 아쉬워 또 글을 쓰게 됐다.


 참고로, 빵은 일정 정도 먹으면 느끼함이 올라오니 담백한 빵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신중을 기해서 고르시길 바란다. 아님 탄산수 등을 준비하시는 것도 추천함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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