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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맛집/경기도

[경기도 군포시] 산본 던킨도너츠에서 먹은 신제품 '떠먹는 떡볶이 도넛'

by 꼬곰주 2019.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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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킨도너츠 신제품

'떠먹는 떡볶이 도넛' 후기

글/사진 꼬곰주





던킨도너츠 커피 교환권을 선물 받아서 커피만 마시러 갔는데, 곰이 따라왔다. 곰이 따라오면 빵곰이로 변해서 막 빵을 집을게 뻔했다. ㅠㅠ...



산본 던킨도너츠




전에 모닝 콤보를 먹으러 왔을 때랑 같은 포스터가 붙어있을 줄 알았는데, 그새 뭐가 많이 바뀌어있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그냥 뭐가 새로 나왔나 보다' 하고 넘어갔다.





문제는 던킨 매장 안으로 들어가면서부터 시작됐다. 역시나 함께 따라간 곰은 너무나도 당연하게 빵곰이로 변신했다. 쟁반에 종이를 곱게 깔고 빵들을 탐색했다. 난 커피만 먹으려 했는데... 빵곰이는 커피는 그저 도울 뿐, 던킨도너츠는 "도넛!" 먹는 곳이라 인식하고 있었다. 근데 이날따라 새로 나온 것 같은 신기한 빵이 왜 이리 많이 보이는지..ㅎㅎ 나도 빵 구경을 시작하게 됐다.






도넛 연구소 프로젝트 NEW 던킨의 새로운 맛 시리즈


 '납작한 초코 붕어빵, 상큼한 봄 딸기 비스킷, 떠먹는 떡볶이 도넛, 뭔가 잘못된 까르보나라'


 기존에 볼 수 없었던 것들이 보였다. 그중에서도 떠먹는 떡볶이 도넛? 헛!! 그건 뭔가 싶었다. 게다가 뭔가 잘못된 까르보나라?도넛집에서 떡볶이와 까르보나라라니!! 심히 궁금했다. 그리고 떡볶이를 좋아하는 곰탱이와 나, 빵을 좋아하는 빵곰탱이가 합쳐져 이미 마음이 떡볶이 도넛에게 다 빼앗겨 버렸다.


 *참고로 카운터에 주문을 하면 따듯하게 데워서 나온다. 모형을 가져가지 않아도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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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냥 도넛 한 개만 먹고 가자고 빵곰이를 달랬다. 떡볶이 도넛이 4,000원이나 했기 때문이다. 3,000원이면 떡볶이 1인분인데, 굳이 여기서 저걸 먹을 필요는 없어 보였다.

 그래서 유리 서랍으로 돼 있는 도넛 진열대에서 한참을 망설이다가 나와 곰탱이가 공통적으로 좋아하는 카푸치노 츄이스티(1,300원) 1개만 쟁반에 옮겨 담았다. 이때까진 성공한 줄 알았다.

 (요새 잦은 외식과 카페와 간식을 먹어서 생활비도 없고, 살도 찌고... 이중삼중으로 힘들었기 때문이다.)





근데!! 그런데!! 옆에 냉장 코너로 된 열린 유리 진열대에 눈높이에도 딱 맞게! 또 한 번 더 신제품 '떠먹는 떡볶이 도넛', '뭔가 잘못된 까르보나라'가 보이는 것이 아니겠는가!!!


 난 그냥 두 번째 유혹까지 이기고 카운터로 가서 커피 쿠폰으로 커피를 주문하고 있었다.

 그 유혹을 이기지 못한 빵곰이.... 내가 커피 주문 후 자리에 앉는 것을 보더니 조용하게 츄이스티하나와 '떠먹는 떡볶이 도넛'을 달라고 주문을 했다. (난 도넛만 고른 줄 알고 기다리고 있었음)


 그리하여 주문: 떠먹는 떡볶이 도넛(4,000원), 카푸치노 츄이스티(1,300원), 아메리카노(내가 받은 선물)





 또 하나 눈에 띈 보툰시리즈~ 알록달록 예뻐서 봤더니 캐릭터들이 옹기종이 모여서 눈을 반짝이고 있었다.(하나 빼고ᄏ) 블록 모양에 캐릭터들을 콜라보 해서 만든 것인가 보다. 지금에서야 찾아보니 이전에도 다른 캐릭터들과 콜라보 해서 나왔었다는 걸 알게 됐다. 이번 보툰은 카카오프렌즈와 키티, 구데타마, 마이멜로디와의 콜라보였다.


 믹스베리맛(키티), 트로피칼맛(구데타마), 사과 맛(마이멜로디), 복숭아맛(어피치), 망고&파인애플(라이언), 딸기&오렌지(네오) - 가격은 각 2,800원씩

 




 2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 커피 7잔을 마시면, 1잔을 무료로 주는 해피포인트 앱 이벤트가 있으니 이용하시는 분들 참고하시길~^^

 그리고 던킨도너츠에선 KT 멤버십 VIP이신 분들은 1달 1회에 한해서 '글레이즈드+아메리카노'가 무료 혜택을 이용할 수 있다. (포인트 차감/VIP 초이스 혜택 중 1가지만 선택할 수 있음)



떠먹는 떡볶이 도넛, 카푸치노 츄이스티, 아메리카노



배보다 배꼽이 더 컸던 던킨도너츠 나들이 ㅎ 아무튼 그 궁금하던 떡볶이 도넛이 포장용기 안에서 데워져 나왔다. 기내식 중 따듯한 것을 먹을 때 본 것만 같은 그릇이었다. 떡볶이를 먹을 수 있도록 일회용 포크 두 개도 함께 나왔다.



던킨도너츠 신제품: 떠먹는 떡볶이 도넛



치즈와 함께 동그란 도넛 알갱이 9개가 보였다. 떡볶이 도넛에 들어간 도넛은 딱 보기에도 츄이스티 도넛이었다. 그리고 중간중간 하얗고 네모난 덩어리가 보였다. 처음엔 그게 그냥 치즈인 줄 알았다.





 별 기대 없이 양념 듬뿍+도넛 한알+네모난 흰 것을 딱 먹었는데!

 아! 떡볶이다! 츄이스티 특유의 말랑거림과 함께 익숙한 떡볶이 양념 맛이 몰려왔다. 





츄이스티는 츄이스티인데, 설탕시럽으로 코팅 된 것이 아니라 단맛은 좀 덜한 츄이스티 였다. 도넛의 말랑거림이 정말 떡을 대신할 만했다.





 소스와 함께 먹어본 첫 입에 바로 죠스떡볶이가 생각났다. 나중에 집에 와서 사진 정리하면서 보니, 이미 진열대 설명서에 '죠스떡볶이 소스'라고 쓰여있더라...


 난 던킨도너츠에서 죠스떡볶이 소스와 흡사하게 소스를 개발해서 떡볶이 도넛을 새롭게 낸 줄 알았더니, 그냥 죠스떡볶이와 함께 콜라보를 한 것이었다. ㅎㅎㅎ


 죠스 떡볶이 맛이야 이미 프랜차이즈로 동네마다 있어서 한 번씩은 드셔보셨을 익숙한 맛이다. 아주 매웠다. 빵인데, 도넛인데 매웠다. 떡볶이 같은데, 떡 대신 도넛이 들어있고, 근데 은근히 잘 어울렸다. 이런 신제품을 개발한 분들의 생각이 참 재미있었다.

  




 네모난 흰색 덩어리의 정체는 바로, 어묵이었다. 마트에서 파는 노란 판 어묵 맛이 아니고, 핫바로 파는 어묵 같은 맛이었다. 그런데 식감은 그것보다 더 탱탱했다.


 어묵도, 츄이스티도 말랑거리고 탱탱해서 떡볶이 소스와는 이질감이 없긴 했는데, 너무 인위적이라 느껴지는 식감이어서 건강에 좋아보이진 않았다.





 나중에는 양념 듬뿍 떠서 도넛과 함께 먹었다. 생소하지 않은, 하지만 빵과 떡볶이라는 새로운 조화~

 충분히 재미있는 간식이었다. 한 번쯤은 먹어볼 만한 것 같다. 먹을 때 느끼하지 않아서 커피는 생각나지 않았다. 그냥 떡볶이집에서 떡볶이를 먹고 있는 것 같았다.



카푸치노 츄이스티



함께 사온 카푸치노 츄이스티가 왠지 찬밥이 된 것 같았다. 그래도 떡볶이 다 먹고 잘게 잘게 잘라 맛나게 먹어줬다. ㅎ 커피향이 진하고, 겉에 설탕시럽으로 코팅이 돼 있어서 던킨도너츠의 도넛들답게 참 달았다. 이게 던킨의 씁쓸한 아메리카노와 잘 어울리는 도넛이 긴 했다.



아메리카노



보름 정도 만에 또다시 찾은 던킨도너츠, 난 단지 아메리카노 음료 교환 쿠폰을 선물 받았을 뿐이었는데, 결국은 또 빵곰이의 당연한 듯한 눈빛과 몸짓 덕에 빵을 함께 먹고 있었다.













































 떡볶이는 이미 다 먹은 지 오래였다. 네모 어묵은 빵곰이가 눈치껏 내 몫으로 남겨뒀다. 저걸 먹으면 나에게 혼날 것이라는 예상을 한 것이다. 이럴 때만 똑똑이 곰이다. ㅎ

 카푸치노 츄이스티도 같은 츄이스티니까 식감은 비슷할 것이고, 맛이 어떨까 궁금해서 소스를 무쳐 먹어봤다.


 결과는? 실패 ~~

 커피향이 너무 강하고, 시럽 덕분에 엄청 달아서 소스와 정말 안 어울렸다. 정말 아무것도 섞이지 않은 츄이스티와만 어울리는 조합이었던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던킨 신제품 '떠먹는 떡볶이 도넛'



 도너츠와 떡볶이라니! 안 어울릴 것 같은 두 음식의 만남이 재미있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죠스 떡볶이에 츄이스티 도넛을 찍어 먹는 느낌이라고 해도 될 것이다. 근데, 이 둘을 합칠 생각을 했다는게 대단하다 생각했다.

 신박한 아이디어는 역시 완전히 격변이 일어나는 색다름이 아니라 뭔가 1% 다른, 익숙한 듯하면서도 재미있는 발상에서부터 시작되는 것 같다.


 항상 먹고 싶다! 정말 맛있다! 이건 아니다.

 그냥 '경험 삼아&재미 삼아 한 번쯤 먹어봐도 좋을'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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