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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맛집/경기도

[경기도 군포시] 파운드케이크가 맛있었던 산본빵집 '쿠모쿠모'

by 꼬곰주 2019.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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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력으로도 2019년이 오기 전에 산본에 못 가봤던 카페들을 가보려고 길을 나선 것이었다. 그런데 내가 가려고 한 카페 바로 옆에 빵집이 새로 개업을 한 게 아닌가!!! 여긴 꼭 가보라는 운명 같았다. ㅎㅎ





 군포문화예술회관과 산본성당 옆, 우방목력아파트(12단지) 상가에 있다. 문을 연지 1달도 안된 정말 따끈따끈한 신생 빵집이다.



산본 쿠모쿠모베이커리



 파란 간판도 눈에 띄었지만, 그보다도 화환에 걸리는 축하&응원 멘트가 재미있어서 시선을 멈추게 했다. 그러고 보니 화환은 없었는데, 화환보다는 더 실용적인 개업 축하 선물을 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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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먹을 빵을 내일로 미루지 말자

국가가 허락한 유일한 마약 빵 쿠모쿠모 빵

당신이 만든 빵 내 심장에 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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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센스 있는 멘트들이 빵집에 들어가고 싶은 마음을 더 들게 했다. ㅎㅎ




산본빵집 쿠모쿠모 베이커리

영업시간: 평일 오전 9시 - 저녁 9시(주말&공휴일: 오후 6시까지)

휴무일:월요일

전화번호(연락처): 031) 397-0122

인스타그램 @kumokumo_bakery

특징: 유기농 재료, 천연발효 빵



참고로 쿠모(雲)는 일본어로 구름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간판이 파란색이고, 구름모양이 간판과 입간판에 모두 그려져있다. 찾아보니 2019년 1월 22일이 개업날이었고, 내가 방문했을 땐 개업 후 일주일이 조금 넘은 시점이었다. 계획에 빵은 없었는데, 졸지에 빵 봉지 들고 나온 날 ㅎㅎ


쿠모쿠모 재료 원산지



 쿠모쿠모 베이커리의 빵들은 유기농 통밀과 밀가루에 발효도 천연발효종을 사용해서 만든다고 한다.

 유지로 사용되는 것은 가짜 버터(마가린, 쇼트닝)가 아닌 진짜 버터로 프랑스 고메 버터와 뉴질랜드의 앵커 버터를 사용한다고 하니 그 점이 가장 마음에 든다. 소시지도 제빵 쪽에서 알아주는 세블락소시지를 사용하고, 당일 생산&당일 판매를 원칙으로 한다고 함





 빵집은 작은 편이다. 먹고 갈 공간은 없고 포장해가는 것만 가능하다.





 사장님께서 쉴 새 없이 열심히 빵을 만들고 계셨다. 그리고 계산과 손님 응대를 해주시는 직원분도 계셨는데, 두 분 다 정말 밝게, 많은 물음에도 친절하게 대해주셨다.

 직원분께서 너무 적극적이셔서 처음엔 사장님 어머님인줄 알았다. 근데 모녀 사이는 아니라고 하심 ㅎㅎㅎ 많은 분들이 오해하신다며, 사장님 어머님은 따로 계신다고 했다. 사장님 어머님께서도 이쪽 계통 일을 하시는 분이라고 하셨다. 대를 이어 빵을 만드신다는 게 왠지 대단해 보였다.





 먹고 간다기보다는 빵을 골라 담는 쟁반과 집게가 있는 자리가 창가 쪽으로 있었다.






 크기가 좀 큰 편에 속하는 빵들이 주된 진열대에 전시돼 있었고, 이곳 말고도 다른 쇼케이스 속에 빵들이 들어있었다. 가게에 들어오자마자 보이던 냉장 쇼케이스, 그 옆으로는 응원문구/손님들의 후기가 붙어 있었다.



메인 빵 진열대



빵 종류는 바뀔 수도 있으나, 내가 갔던 날&그 시간에 있던 빵들은 찍어서 소개해본다.





오레오브라우니, 단짠 러스크, 미니몽블랑, 팡도르





크루아상, 마약 옥수수빵, 트리플 마늘 브레드, 고메버터식빵, 밤밤식빵, 칠곡통밀식빵


마약 옥수수빵을 추천해 주셨고, 시식용으로도 잘라 놓으셔서 맛도 볼 수 있었다. 식빵의 가격은 약 3,000원 정도, 크기가 큰 건 아니었음



카운터 쪽 쇼케이스



 빵은 카운터 쪽에 있는 쇼케이스에도 있다. 그리고 들어오자마자 있는 입구 쪽에 또 다른 쇼케이스에도 있다. 슬쩍 보기엔 빵 종류가 적어 보이지만, 구석구석 빵들이 자리를 잡고 있어서 그런지 은근 빵 종류가 많았다.





마약롱소세지, 소금버터롤, 앙버터롤(소금버터롤+앙버터)


 카운터 쪽 쇼케이스에 있는 게 아무래도 가장 대표가 되는 빵처럼 느껴진다. ㅎ 그 쇼케이스 위에는 몇 가지 빵들을 시식해 볼 수 있게 잘려 있었다.

 참고로 마약롱소세지 빵에는 세블락롱소세지가 들어갔다. 대표적인 빵을 추천받았을 때 소금버터롤을 추천해주셨고, 그 점을 참고해서 빵을 골랐다.



입구 쪽 쇼케이스




입구 쪽에 있던 쇼케이스에는 가장 인기 있다는 허니버터치아시드, 땅콩 쿠키, 초코칩 쿠키, 시리얼 쿠키, 견과류 쿠키 등


 허니버터치아시드는 여기서 직접 만든다는데, 빵에 발라먹으면 맛있다고 한다. 진짜 꿀과 버터로 베이스를 만들고 치아시드가 들어있다고~ 궁금했는데, 집에서 식빵을 계속 두고 먹는 편이 아닌지라 고민하다가 이 날은 패스했다.





4종(뽀또치즈, 오레오, 카카오초코, 말차 등)의 마카롱

 



오렌지 파운드케이크, 살라망드, 모카파운드케이크


 요샌 몇 개만 골라도 1만 원은 훌쩍 넘어버려서 정말 많은 고민과 많은 질문을 한 후에야 겨우 빵을 고를 수 있었다. ㅎㅎㅎ

 그래서 내가 이날 사온 빵: 살라망드(5,500원), 앙버터롤(소금버터롤+앙버터/2,600원), 마약롱소세지(4,300원)



살라망드, 앙버터롤, 마약롱소세지



집에 와서 바로 먹어보고 싶었지만, 난 예의 있는 사람이니까- 빵곰이를 기다렸다가 개봉했다.ㅎㅎㅎ





 가장 먼저 마약롱소세지빵을 먹어봤다. 가운데 세블락소시지가 들어가고, 겉으로 뭔가 딱딱해 보이는 껍질이 씌워져있었다. 솔직히 이 껍질이 있는 모양이 신기해서 고른 것이기도 했다.





 본격적으로 먹어본 결과~

 겉에 노란색으로 얇게 껍질이 나온 것의 정체는 치즈가 녹아 흘러내리면서 구워진 결과물이었다. 가운데 들어간 세블락 소시지는 씹히는 맛이 탱글하고 어느 정도 아는 사람들은 알아주는 소시지다. 소시지를 감싸고 있던 빵 자체도 부드럽고 괜찮았는데, 중요한 건 겉을 감싼 치즈의 짠맛이 강하고, 구워진 치즈의 식감이 바삭한 게 아니라 조금 질긴 느낌이 있었다. 빵의 겉모습을 보고 상상했던 것보단 좀 별로였다.

 단맛이 살짝 있긴 한데, 굳이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단짠짠~ 단맛 살짝에 짠맛, 짠맛이 이어지는 맛이랄까-



앙버터롤(소금버터롤+앙버터)



 애벌레가 연상됐던 소금버터롤에 버터와 팥(앙버터)가 들어간 앙버터롤이다. 크기는 크지 않다. 길이가 여자 손 보다 살짝 작은 길이다. 소금버터롤이 시그니처 같은 그런 빵이라고 하셔서 이왕이면 소금버터롤도 함께 먹어볼 수 있는 앙버터가 좋겠다 생각해서 구매해봤다.





 소금버터롤이라고 해서 뭔가 했는데, 빵 위에 뿌려진 작은 알갱이가 소금이었다. 바게트와 치아바타의 중간 정도가 되는 결을 가진 빵이었다. 단팥은 많이 안 달고 부드러웠고, 빵이 전체적으로 느끼하지는 않았다.



살라망드



 이름이 생소했던 살라망드, 먹어본 결과 치즈 파운드케이크였다.

 



 단맛이 있는 치즈가 파운드케이크 위에 듬뿍 얹어져 있다. 파운드케이크 속이 퍽퍽하지 않고 정말 퐁상하고 부드러웠다. 이날 사온 빵 중 가장 마음에 들었다.

 파운드케이크를 살지 말지 많이 고민했는데, 사 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커피와 먹으면 딱 좋을 내 취향 ㅎㅎ

 한번 이 파운드케이크를 먹어보고는 그 이후로 다른 파운드케이크를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조만간 다른 파운드케이크를 사 먹어봐야겠다.




산본 쿠모쿠모 베이커리



산본 신생 빵집

빵 크기는 좀 작고, 가격은 좀 있는 편이지만 좋은 재료, 정확한 원산지 표시

소금버터롤로 만든 앙버터롤, 마약소시지, 살라망드(치즈파운드케이크)를 먹어본 결과 살라망드의 파운드케이크 결이 부드럽고 포근해서 가장 마음에 들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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