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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맛집/서울(종로,중구,용산)

골목식당 청파동 회냉면집 오복함흥냉면

by 꼬곰주 2021.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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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이 생각나는 계절이 왔다. 

벌써 공기에서부터 습함이 밀려온다. 

 

골목식당에 나왔던 가게들 중 찾아가 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곳은 몇 곳 없는데,

그래도 그중에서 청파동의 회냉면 집은 언젠가 먹어봐야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날씨 덕에 냉면도 생각나고 마침 어머니께서도 그곳 회냉면은 궁금하다 하셔서 

날을 잡고 찾아가서 맛을 보고 왔다.

 

 

 

 

방송에 나온지도 벌써 2년 정도 흘렀다.

그동안 청파동 쪽에서 숙대입구역 앞으로 가게도 이전했다는 소문을 들었다. (2019년 10월 이전)

역에서 찾아가는 길이 어렵지 않아서 접근성은 좋았다.

 

 

 

 

오전 11시 ~
(쉬는 시간 : 오후 4시 ~5시)
휴무일 : 화요일
02) 703 - 6357

 

영업종료 시간은 재료 소진 시 까지라는 말도 있고, 

가게에 오픈 시간만 쓰여있어서 정확히 알 수가 없었다. 

 

 

 

 

근처에 있는 회사를 다니는 언니 말로는 초창기보다 사람이 그리 밀리지 않는다 했다. 

우리가 방문했던 평일 점심시간에도 줄을 선다거나 자리가 없다거나 하는 건 없었다. 

1시 정도 됐을 때 잠깐 손님들이 빠지는 순간이 있어서 가게 안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을 수 있었다. 

 

 

 

 

방송을 봤던 기억을 떠올려보면 

겨울이었을 땐 요일에 따라서 온면을 번갈아 가며 했는데 

지금은 더운 계절이니까 당연히 모든 요일 냉면이다. 

 

그리고 만두는 뺏었는데 다시 들어온 것과 사리를 추가할 수 있게 한 것을 제외하고는

초창기 솔루션에서 크게 변화된 것은 없었다.

 

우리는 회냉면 2 그릇을 주문했고, 

만두를 시킬까 하다가 양이 많으면 남길 수도 있을 것 같아 

먹어보고 결정하기로 했는데... 

 

먹어본 후에야

사리를 추가하거나 만두를 함께 시키는 게 맞을 것 같다는 결론이 났다. 

 

간식으로 드시는 분 아니시라면, 

보통의 양을 가진 분이시라면,

사리 추가나 만두 한판 꼭 시키시길...(어쩐지 사람들이 다 만두 시키더라는...)

 

 

 

 

주문 후에는 따듯한 육수를 내어주신다. 

후추향이 감돌며 간간함이 감도는 

일반 냉면집에서 먹어본 듯한 익숙한 맛의 육수였다.

어머니께선 간이 좀 세다고 하셨다.

 

 

 

 

밑반찬으로는 절임무 생체가 나온다. 

자극적이지 않은 맛이었다.

 

 

 

 

대망의 회냉면의 맛은 어떨지~ 기대가 됐다.

 

 

 

 

회무침은 숙성되면 새콤한 맛이 감도는지는 모르겠으나 

내가 먹은 건 양념에서는 단맛이 살짝 감도는, 새콤함은 없는 맛이었다.

그리고 위로 솔솔 뿌려진 기름 덕에 고소한 맛도 은은하게 감돌았다. 

 

회무침이 부드러워서 먹기 좋았던 것도 기억에 남는다.

 

 

 

 

면도 부드러워서 좋았으나, 결정적인 것은 양이 너무 적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면 추가가 메뉴판에 있었구나, 그래서 만두를 모두 시켜먹고 있었구나-

회냉면을 한 그릇 다 비우고 나서야 그 모든 것들이 이해가 갔다. 

 

냉면을 다 먹은 후에 만두를 뒤늦게 시키기에도 뭐해서 그냥 나왔는데, 

뭔가 식사를 하지 않은 것 같은 허전함이 느껴졌다. 

어머니께서도 면 양이 너무 적다며 먹고 나서도 배가 부르지 않아 먹다 만 것 같다 하셨다.

 

가끔 여길 오는 언니도 면사리를 꼭 추가하거나 만두를 한판 시킨다는데 

냉면에 만두 한판 시킬 때는 또 두 명이 나눠 먹기엔 양이 좀 많은 편이라

냉면+만두 2알 나오는 세트가 있으면 참 좋겠다고 하더라. 

(후기를 찾아보면 어떤 분들은 만두가 더 맛있다고 하시기도...)

 

그냥 면 양을 좀 늘려주는 게 어떨지... 

 

 

특별히 이 집에서 꼭! 하는 그런 맛이라거나 일부러 찾아와서 먹을 맛은 아니었다.

그렇다고 맛이 없었다는 게 아닌, 나쁘지는 않은 = 괜찮은 맛이긴 했다.

하지만 양이 너무 적어서 냉면 1인분만으로는 역부족이라는 점이 아쉬웠다.

한번 맛봤으면 됐다. 또 일부러 찾아갈 것 같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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