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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맛집/서울(종로,중구,용산)

문득 생각나 다시 찾아갈 것 같은 명동 신세계떡볶이

by 꼬곰주 2021.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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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의 달인으로 생활의 달인에 나온 

예전부터도 유명했다는

45년의 시간을 품은 명동의 신세계떡볶이집을 찾았다. 

 

 

 

 

요새 명동은 전체적으로 사람들이 없고 한가한데 

이 가게에만 사람들이 많았다. 

 

원래도 줄서서 먹는 집이라고 하는데 

늦은 시간이었음에도 

먹고 가거나 포장하는 사람들이 계속 있었다. 

 

 

 

 

오전 9시 - 재료가 다 떨어질 때까지

휴무일 없음

02) 778 - 1680

계좌이체 가능, 이상부터 카드 가능

 

 

 

 

빌딩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코너에 자리 잡은 포장마차형 가게로

길가에 한팀, 코너 안쪽에 조금, 이렇게 먹고 갈 수 있는 자리가 있다. 

 

가족분들이 운영하는 곳이었고 

내가 갔을 땐 따님과 남자 사장님께서 계셨다. 

방송에 나온 그 모습 그대로 셨다. 

 

정말 유쾌하고 친절하게 맞이해주셔서  

자리에 앉자마자 기분이 좋아졌다.

보통 인기가 많아져 오랫동안 유명세로 사람들에게 치이면

차갑거나 무뚝뚝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여긴 그렇지 않았다. 

그 모습을 참으로 대단하시단 생각이 들었다.

 

워낙 사람들은 각양각색인데다가

단가가 높지 않은 것을 팔면 특히나 더 희한한 사람들이 많이 오니까 정신노동의 강도가 엄청나기 마련인데

어떻게 마음 관리를 하셨는지 그 점을 배우고 싶었다. 

 

 

메뉴판

 

 

메뉴판에 가격이 작게 쓰여있어서 잘 안 보이는데

자세히 보면 견출지에 써서 붙어있다.

 

음식들 가격은 순대를 제외하고 모두 3천 원이다.

순대만 4천 원

 

[1인분의 양. 가격은 3천 원씩]

 

* 튀김 4개

* 만두 6개

* 김밥 6개

 

자리에 앉자마자 어묵 국물을 1인당 한 컵씩 내어주셨고,

우리는 떡, 튀, 순 1인분씩을 주문했다. (총 1만 원, 현금결제)

 

 

 

 

이곳은 건더기로 큼직하게 썬 대파, 쌀떡만 들어간다는 것,

양념은 꾸덕하고 간 마늘이 듬뿍 들어갔다는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낮 시간에 찾은 다른 분들의 후기를 찾아보면

판 한쪽에 양념이 버무려지지 않은 대파의 모습이 보이는데,

내가 갔을 땐 대파가 보이지 않았다.

사진과 같은 상태였다.

 

 

 

 

금요일 저녁 7시 30분쯤 찾았고,

애매한 시간에 가게 된다면 전화해보는 것이 좋겠다.

이때쯤에는 음식들의 양을 조절하고 계신 걸 알 수 있었다.

 

 

 

 

떡볶이 1인분은 떡 10개

양념 속에서 큼직큼직한 간 마늘 덩어리들이 보였고, 

그만큼 알싸함이 확~ 올라오는 매콤한 맛이 났다.

 

전체적으로 나는 매콤함은 마늘에서 오는 알싸함에서 오는 것이었다.

 

순간 명동교자의 김치가 떠올랐는데

명동의 음식들은 마늘맛이 시그니처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ㅎㅎㅎ

 

어묵 국물도 매콤하다. 국물엔 송송 썰은 대파가 들어가 있었다.

 

 

한 가지 아쉬웠던 건,

늦은 시간, 끝물에 가서 그랬는지

이곳 특징 중 하나라는 떡볶이 속 대파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는 것이다.

왠지 이러면 완벽한, 제대로 된 특징을 온전히 맛보지 못한 것 같은 생각이 든다.

 

 

 

 

튀김은 껍질이 좀 두껍다.

바삭하긴 한데 딱딱함이 살짝 있는 바삭 이었다.

그냥 먹는 것보단 역시나 떡볶이 양념에 찍어 먹는 게 최고의 조합이다.

양념을 찍어 먹다가 부족할 경우, 더 달라고 말씀드리면 흔쾌히 더 주신다.

여기의 처음이자 끝은 바로 이 양념이라 할 수 있겠다.

 

 

 

 

간, 허파 등 내장을 섞어 나온 순대는

촉촉하고 부드러웠다.

 

진짜 주인공은 처음부터 끝까지 떡볶이(특히나 그 양념)였고

그 외에 다른 것들은 그저 거드는 곁들임을 했다.

 

 

 

특별하기도 힘들고 맛없기도 힘든 게 떡볶이 아니던가-

 

그런데 이 가게는 이곳만의 특징이 확실해서 좋았다.

문득 이 맛이 생각나 또 다시 찾아갈 것 같다. 명동교자처럼 ㅋㅋㅋ

오래전부터 왜 이집이 맛집으로 소문이 났는지 이해가 갔다.

 

내돈내산 리얼 솔직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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