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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맛집/서울(종로,중구,용산)

을지로 와인바 탭하우스문 안주도 맛있고 와인종류도 많은 곳

by 꼬곰주 2021.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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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긴 지 얼마 안 됐을 때 가본 을지로의 와인바가 있었다. 

분위기도 괜찮은 곳이었지만

그보다는 안주가 맛있어서 깊은 인상을 받은 곳이었다. 

그곳을 지난 주말에 다시 찾았다. 

 

 

 

 

 

인제대학교 서울대병원 뒤편의 골목 속

작은 빌딩이 있다. 

고층 빌딩들 속에 이런 건물이 있다는 게 신기할 정도였는데 

그곳에 자리 잡고 있는 작은 와인바로 이름은 '탭하우스 문'이다.

 

 

 

 

힙지로의 여느 카페나 밥집답게 

간판도 숨은 그림 찾기로 찾아야 겨우 보인다.

일부러 찾아가지 않는 이상 지나칠 수밖에 없는데 

이 동네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그 재미로 이 주변을 정복하고 다니는가 싶다. 

 

 

 

 

* 오후 5시 - 저녁 12시 
* 일요일 휴무
* 010-3355-5065
* 인스타 @ taphousemoon
* 가게 안에는 상주하고 있는 중형견(이름: 시아)이 있음

 

 

 

 

이 와인바는 오후 5시 이후부터 영업을 시작하고, 

그 때부턴 1층, 계단 앞 철문 앞엔 작은 칠판이 놓여 

2층에 가게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계단은 두단계를 올라오면 된다. 중간에 양탄자로 가려진 곳이 아님!!

 

 

 

 

들어가자마자 이곳의 홍보팀장님인 시아가 반겨준다. 

순하고 얌전하게 인사를 해주는데 

인사가 끝나면 뒤도 안 돌아보고 휭~ 간다. ㅎ

시크한 매력이 있으신 견(犬)이다. 

 

 

 

 

바 테이블이 놓인 주방 앞쪽자리들은 이렇게 생겼다.

이 자리도 예쁘지만 구석진 곳을 선호하는 특성상 ㅋ 안쪽에 있는 다른 자리들이 더 인기가 많다. 

 

 

 

 

주방 옆에는 이곳에서 마실 수 있는 와인들이 전시돼있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다양한 인원이 이용할 수 있는 자리들이 나온다. 

 

 

 

 

동서양의 조화라고 해야하나, 

앤티크, 빈티지, 한국적인 창살들이 더해져 

오묘한 분위기가 나는 공간이었다.

 

 

 

 

그동안 입소문을 타서 피크시간엔 사람들이 줄을 서서 들어갈 정도로 핫플이 됐다는 소식을 듣고 

그나마 사람이 없을 시간을 공략해 방문해 그나마 여유롭게 즐기고 올 수 있었다.

 

 

 

 

일 년 만에 다시 찾았더니 

소품과 분위기가 살짝 변해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예전에 비해 지금의 분위기가 더 좋은 것 같다. ㅎ

 

 

 

 

주류로는 수제 맥주와 와인이 있다. 

안주 메뉴들에도 그 동안 변화가 있었던 듯-

예전에 맛있게 먹은 올리브 튀김이 없어지고 

치즈 보드가 새롭게 보였다. 

 

 

 

 

와인 종류가 많아서 뭘 골라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아래 동그라미로 표현된 테이스팅 노트를 참고하면 된다.

이렇게 보기 쉽게 표현해 놓은 곳들 참 좋다.

 

(와인을 어떻게 다 공부하고 외우고 먹나- 보통은 이런 설명들 보고 그때그때 기분 따라, 먹고 싶은 거 먹음 되지~)

 

메뉴판을 보고 있으니

들여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메뉴판에는 올리지 못한

데스탈로 비뉴 베르드 로제를 소개해 주셔서

고민 안 하고 바로 그걸 주문했다. ㅎ

 

그리고 거기에

떼뜨 드 무안 치즈 보드를 곁들이기로 했다.

 

 

 

 

기본 안주로는 팝콘이 제공된다.

 

 

 

 

이날 마신 데스탈로 비뉴 베르드 로제.

완전히 다 익지 않은 포도로 만든 와인으로 

다른 것에 비해 산미가 강한 편인 대신 깔끔하고 상큼한 것이 특징이었다.

스파클링은 강하지 않고 살짝 똑 쏘고 사라지는 정도였다.

 

차갑게 해서 마셔야 맛이 좋아서 

얼음통이 함께 나오는데 그 통이 독특했다. 

그냥 보기엔 약해 보이는 비닐백이었는데 실제로 만져보면 탄탄해서

(다행히) 쓰러지는 일은 없었다. 

 

 

 

 

안주로 곁들인 떼뜨 드 무안 치즈 보드 Tete de Moine board에는

스위스 jura(쥐라)지역의 치즈 [떼뜨 드 무안]이 올려져 있다.

 

Tete de Moine은 수도사의 머리라는 뜻으로

스위스의 수도사들에 의해 탄생한 치즈라고 한다.

 

 

 

 

나무 쟁반 위에 꽃잎 혹은 콜리플라워(하얀색 브로콜리 같은 것)처럼 생긴 무언가가 있는데

그게 바로 그 치즈다.

지롤(Girolle)이라는 전용 기구로 저런 모양을 내서 먹는다.

 

 

 

 

나도 그렇지만 언니들도 이 모양을 보고

이게 정말 치즈가 맞냐며 신기하게 쳐다봤었다. ㅎㅎ

 

밑에 꿀이 살짝 뿌려져 있어서

그 꿀을 찍어 먹거나 함께 나온 타르트에 얹어먹으면 된다는 설명과 함께 갖다 주셨다.

 

 

 

 

하몽과 청포도, 약간의 치즈가 올려진 타르트는

바삭하면서 위에 올려진 짭조름한 하몽, 상큼한 포도가 어우러진 핑거푸드였다.

 

그 위에 떼뜨드무안을 얹어먹으면 전체적으로 맛이 더 깊어진다.

 

 

 

 

그 외에 미니 페스츄리와 올리브 절임, 막대과자가 함께 구성돼 있었는데,

미니 페스츄리는 바삭, 달콤했고,

특히 크루아상 모양은 속에 뭔가가 들어있어서 쫀득한 느낌도 났다.

막대과자는 그냥 먹으면 담백, 밋밋한 맛으로

꿀과 치즈랑 곁들이기에 좋았다.

 

 

 

 

안주도 맛있고 와인 종류도 많은,

다시 왔어도 만족감이 높았던,

간단하게 2차로 조용하게 술을 즐기고 싶은 분들이 찾으면 좋을,

힙지로의 와인바였다.

 

 

 

 

일 년 만에 다시 찾은 것이었는데 

오랜만에 재방문을 했음에도 만족감이 유지되는 곳이었다. 

 

그동안 사람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것과 핫플이 된 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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