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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맛집/서울(종로,중구,용산)

시청 만족오향족발 점심메뉴도 있었구나~

by 꼬곰주 2020.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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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서울 3대 족발 맛집이라고 한다는 

시청의 만족오향족발에 갔다. 

 

이날은 평일점심때쯤 이 근처에 들렀다가 

늦은 점심을 먹어야해서 간 것이었다.

 

보통 저녁시간에 가서 족발과 함께 한잔하던 기억이 있던 곳인데 

그래도 낮부터 족발에 술 한잔 걸치기는 애매하다 생각이 있긴 했다. 

(그런데 어쩌나... 일행이 여기 간다는데; 별로 다른 의견이 없었으므로 그냥 가게 됐다는...)

 

 

 

평일 : 오전 11시 30분 - 저녁 10시
주말, 공휴일 : 오후 12시 - 저녁 10시

휴무일 : 명절연휴
02) 753 - 4755
포장, 배달 가능
주차는 불가능

 

 

낮부터 족발을 거하게 먹어야 하나? 하는데 

들어가는 입구에 [점심메뉴]가 있다는 안내문구가 보였다. 

오호- 밥을 먹을 수 있겠단 생각과 함께 

여기 족발말고 다른 식사메뉴도 있구나란 새삼스러운 생각이 동시에 들었다.

 

 

 

 

2시가 좀 넘은 시간이라 

한가한 편이었고, 

요새 코로나 때문에 외국 관광객들도 없어서 그런지 

좀 더 한가한 기운이 감돌았다. 

 

 

만족 오향족발 시청 본점의 경우

미쉐린 가이드 빕구르망에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 연속 선정된 곳이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서울3대 족발이라고 불릴 만큼 유명한 집이라 

언제나 사람들이 북적거렸던 곳인데

요새 코로나 때문에 한가해져서 그런지 

여기도 이런 점심메뉴가 있다며 

이곳을 가자고 했던 일행은 씁쓸해했다.

 

그런데 원래 정말 여긴 점심메뉴가 없었나? 

이 주변에 직장인들도 많아서 

점심메뉴는 있었을 것 같은데....

(난 모르는 일...;)

 

 

차림표

 

 

보쌈 족발들만 있어서 차림표가 단순할 것 같지만

다양하게 구성된 세트들이 많아서

차림표가 책자로 돼있다. 

 

그리고 가장 뒷장에는 점심메뉴들이 있다.

원래부터 점심 식사거리들이 있었는지는

이날 점심방문이 처음이라 알 수는 없지만,

요즘같이 저녁 모임이나 술자리가 힘들어진 때에는 

이런 메뉴들을 만들어서 어느 정도 유지라도 돼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 같다. 

 

가격은 6500원부터 있고, 평균 7~8천 원 선으로 형성돼있어서 

요새 밥값치곤 비싼편이라 생각되진 않는다. 

게다가 고기가 들어가는 제육볶음이 7천 원이라는 것~

 

우린 3명임에도

제육볶음2인분에 

부대찌개 2인분으로 총 4인분을 주문했고, 

라면사리를 1개 더 추가했다. 

 

세명이 4인분을 시키면서 라면사리까지 추가하니 

직원분이 놀라셔서 몇 번이고 주문을 확인하고 가셨고, 

밥이 원래 4개 나오는데 

밥을 인원수에 맞게 3개로 주는 대신 나머지 밥 1개를 라면사리로 교체해주시겠다고 하셨다. 

그 생각은 못했는데, 직원분 너무 친절하시고 센스있으셨던!^^

 

 

 

 

원래 족발이나 보쌈을 먹을 땐

따듯하게 먹을 수 있도록 

식탁에 별도의 특별 자리가 있는 게 이곳의 특징~

 

 

 

 

밑반찬은 양배추 데친 것, 김치, 생체, 우엉볶음, 양념장, 생마늘 등이 준비됐고, 

나중에 일부 반찬을 다 먹어 좀 더 부탁드렸을 땐 

그 반찬이 다 떨어졌다며 대신 부추무침을 주셨다. 

 

이 사진엔 없지만 제육볶음을 시킨 사람에겐 콩나물국도 나온다.

 

전체적으로 족발/보쌈을 먹을 때 곁들임으로 나오는 반찬과 어딘가 모르게 닮아있었다.

 

 

 

 

숟가락, 젓가락은 개별포장이 다 돼있었다. 

요새는 이렇게 개별 포장돼있음 좀 더 안심이 된다. 

 

 

점심식사 : 제육볶음2인분

 

 

가장 먼저 나온 제육볶음

 

따듯함이 유지될 수 있는 돌판 위에 나왔고 

국물이 많이 없이 잘 볶아져 나왔다. 

 

 

 

 

고기가 두껍게 썰린 것은 아니었으나 씹는 맛이 있을만한 두께였고, 

살코기 위주로 볶아져 있었다. 

 

돼지고기를 주력으로 다루는 시청 족발집인 만큼 

돼지고기의 질은 믿고 먹을 수 있을 만큼이었고, 

입에 촵촵 붙는 매콤함이 살짝 있는 제육볶음이었다. 

 

 

 

 

제육볶음의 양념과 반찬으로 나온 것들을 비벼 먹으면 좋겠다 싶어서 

밥의 절반 정도는 제육 비빔밥으로 만들어먹었다. 

이건 제육볶음을 즐기는 또 다른 재미라 할 수 있다. 

양념 맛이 어느 정도 받쳐줘야 비빌 맛이 나는데

내가 비볐다는 건 시청 오향족발의 제육볶음 양념이 괜찮았다는 뜻이 되겠다. ㅎ

 

 

 

 

또 일부 고기는 양배추와 함께 쌈으로 싸 먹으면 제3의 맛이 된다. 

 

밥과 함께 이렇게도 먹고 저렇게도 먹느라 

나중에는 공깃밥을 아껴먹을 정도가 됐다.

 

 

부대찌개 2인분

 

 

기다림 끝에 나온 부대찌개~

 

 

 

사리면은 기본 1개가 나오는데 

추가로 1개를 더 시켜서 총 2개의 사리면을 넣게 됐고, 

 

그걸 보시던 직원분께서 센스 있게육수를 더 넣어주셔서 

무사히 사리 2개로 부대찌개(라면)를 먹을 수 있었다.

(부대찌개에 들어가는 육수는 사골 육수 같은 뿌연 물이었다.)

 

 

 

 

기다림으로 완성된 이날의 점심 한상~

 

3명이 4인분 + 0.5인분(사리)라니... ㅎㄷㄷ.. 

근데 이걸 남김없이 다 먹었다. ㅎㅎㅎ

음식을 남기는걸 극도로 싫어하기도 하고 

배불러도 다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다 들어갔다. ㅎㅎㅎ

 

 

 

 

그리고 만남에는 술이 꼭 필요하다며 

비워버린 진로 한병-

 

 

 

 

부대찌개라면을 한껏 즐긴 후

 

 

 

 

중반 후부터는 햄과 함께 

조금은 라면 맛으로 흐려진 부대찌개를 즐겼다. 

 

찌개는 자극적이지 않고 

개운, 얼큰은 아니지만

고깃국물 육수 맛을 품고 있는 맛이었다. 

그리고 햄은 두 종류, 상태 괜찮은 돼지고기가 들어가 있었다. 

 

 

돼지고기를 주력으로 하는 유명 시청 족발집인 만큼

고기가 들어가는 메뉴들의 고기 상태가 좋았고, 

반찬이나 점심식사 메뉴들도 깔끔하고 기본기가 있었다. 

 

시청에서 7~8천 원에 깔끔한 식사 한 끼를 할 수 있다는 것까지 놓고 본다면

꽤나 괜찮은 밥집이라 하고 싶다. 

 

(참고로 개인적인 취향에는 부대찌개보다는 제육볶음이 더 나은 듯 ㅋㅋ)

 

 

모두가 힘든 이때... 

모두 조심해서 

모두 건강하게

살아 남을 수 있길..

 

모든 맛집들도, 소상공인들도, 기업들도, 개인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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