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각역 앞,
보신각 바로 뒤 건물 3층에 위치한
종각 카페 서울상회 (서울커피상회)
간판은 숨겨져 있어서
빌딩 1층에 있는 건물 층수 안내도를 보고 찾아가야 한다.
을지로 스타일이 여기까지 퍼졌구나 싶었다.
3층에 올라가야
그제야 카페의 간판을 볼 수 있다.
이 또한 힙지로 스타일...
일반적인 간판에 익숙한 사람들은
불편하고 불친절하다고 생각이 든다.
그래도 사람들 사이에서
유명세를 탄 곳인데
안에 들어가 보면
생각보다 별 게 없다.
그냥 이 곳이 특이한 건
전면의 큰 창으로
보신각이 보인다는 것일 테다.
커피, 차, 술 등이 파는 카페 겸 펍
일반적으로
오후 12시 - 저녁 10시까지 운영된다는데
인스타그램에
매번 변동이 있을 운영시간과 스케줄이 공지된다고 하니
그냥 그날그날 인스타를 체크해보고 가는 게 정확할 것 같다.
@seoul_sang_hoe
가격은 6천 원부터 시작
요새 커피 가격 정말 비싸다.
음료들 이름은 이 곳만의 명칭으로 돼있기 때문에
메뉴판의 설명을 보고 골라야 한다.
세명이 갔고
두 명은 커피를 한잔씩
여름 풀잎 연기(차가운), 봄꽃 열매(따듯)
나머지 한 명은 커피를 못 마셔서
수채화라는 마실거리를 주문했다.
어찌 보면 심플
어찌보면 너무 허전하고 휑한 느낌이다.
곳곳에
이 카페 특성상 소리가 울리니
대화를 하더라도 조용히 하라고 쓰여있다.
주문할 때도 한번 봤는데
정말 카페 이곳저곳에 다 붙어있고
심지어 음료가 나오는 쟁반에도
똑같은 메모가 쓰여있어서
[솔직히]
한번 보게 했음 됐지
해도 해도 너무 압박이 심하네-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자리들도 불편하고
죄다 1~2명이 앉을 수 있게끔 해놔서
'오래 편하게 있으세요'라고 말하고 있는 공간도 아니었다.
큰 창으로 햇살은 잘 들어오고
내부 벽이 흰색이라
사진은 잘 나오긴 하더만
카페에서 소품 찍는 거 좋아하는 분들에겐
그다지 찍을 건 없는 곳이기도 하다.
카페 중앙에는 시집들과 이 곳의 굿즈들이 전시돼있고
작은 선반에도 굿즈들을
전시&판매 중이었다.
연필 모양이 독특하긴 했는데
가격은 착하지 않았던 -
주문한 음료는 자리로 직접 갖다 준다.
솔직히 커피맛이 특별한 건 모르겠다.
차가운 음료에는 빨대를 자동으로 꽂아서 줘서
일회용품 안 쓰기 하고 있는 나는
또 한 번 죄책감이 자동으로 들었다.
지인이 마신 '수채화'라는 음료는
단맛이 많이 억제된
자몽과 민트향이 살짝 스치는
상큼 시큼한 맛이었다.
지인은 단맛이 배제된 건강 음료의 맛이었다고 표현했다. ㅎ
솔직히 맛은 모르겠고 비주얼은 좋았다.
따듯한 커피는
옥빛 찻잔에 나온 게 특징적이었다.
요샌 서울시내 안에서
고궁이나 시내 전경을 볼 수 있는 카페들이 유행인 것 같다.
올려다보던 것들을
내려다볼 수 있다는 것은 독특하긴 하지만
그 속에 담긴 카페 본연의 매력은 적은 것 같아
요새 카페들이 참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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