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한 국물의 간편식 국밥, 이경희 참맛 순대국

 

 

쇼핑몰 핫딜로 나왔길래 

순대 관련한 건 모두 다 좋아하는지라 주문해봤다. 

 

 

 

 

이경희 참맛 순대국 6인 세트

육수 400g*6

순대 500g

수육 150g, 

양념장, 들깨 조금 

 

핫딜가에서 중복 쿠폰까지 적용돼서 최종 10,960원

 

1인분 당 2천 원이 안 되는 금액이다. 

 

아이스박스에 아이스팩 넣고 잘 포장해서 도착했다. 

 

 

 

 

육수는 육수대로 따로, 

순대와 고기 등 건더기는 건더기대로 따로 포장돼있다. 

 

 

 

 

국내산 돼지 사골로 만든 육수는

돼지 잡뼈와 돼지 사골, 정제수, 사골 농축액 등이 들어갔는데

약간의 소금 외엔 다른 것은 들어가지 않았다.

 

보통 사골육수를 파는 파우치 형태로 나오는 것들은(비비고, 오뚜기 등) 화학조미료가 들어가 있어서

인위적인 감칠맛이 엄청난데

이건 깔끔한, 정말 그냥 사골육수 맛이다.

 

 

 

 

단, 육수를 제외한 나머지에는 L-글루탐산나트륨(향미증진제) 등은 들어가 있다.

 

국밥에 들어가는 건더기들은 한꺼번에 묶음포장돼서 오기 때문에 

배송을 받았을 때 1회 조리분 만큼 소분해서 

다시 냉동 보관하는 게 좋겠다. 

 

그게 아니라면 한 번에, 푸짐하게

취향에 따라 한 종류만 몽땅 넣어서 먹어도 되긴 한다.

 

푸짐한 건더기를 원할 경우

주문할 때 추가 주문도 가능하니 원하는 걸 더 해서 주문하면 된다.

순대를 좋아하는 나는 그것만 더 주문했다는 ㅋ

 

들깻가루에 원산지 표시는 확실히 돼있는데

양이 적어서 그건 좀 아쉽다.

 

 

 

 

얼큰한 걸 즐기는 사람들을 위한 다진 양념도 챙겨주고, 

여기에 포인트만 담은 작은 쪽지도 챙겨줬다. 

 

쪽지엔 국밥을 끓일 땐 처음부터 순대를 넣으면 다 풀어지기 때문에 

따로 쪄준 후 마지막에 넣으라고 쓰여있다.

 

예전에 그런 줄도 모르고 

처음부터 넣고 팔팔 끓인 나머지 결국 순대죽이 돼버렸던 경험이 있었다.

진짜로 저 쪽지의 내용이 가장 중요하지 싶다.

 

다행히 이번엔 저 작은 쪽지 한 장으로 

탱탱하게 건더기가 살아있는 국밥을 맛볼 수 있었다.

 

 

 

 

육수는 밖에 조금 꺼내놨다가 살얼음이 됐을 때 

냄비에 넣어서 끓여줬다. 

 

 

 

 

그리고 내 취향대로 

고기를 빼고 순대만 넣어서 순댓국을 만들기로 했다. 

 

그래서 찜기에 순대를 쪄서 준비했다. 

푸짐~하게 6인용이라고 나온 500g을 한 번에 다 먹기로 했다. ㅎ

 

참고로

꼭 국밥이 아니더라도 봉지로 포장돼 나오는 순대는 찜기에 쪄서 먹어야 한다. 

 

물에 포장을 벗겨서 넣어 끓여보기도 하고(순대 다 풀어지고 터짐)

전자레인지에 돌려보기도 했지만

찜기에 찌는 게 최고의 상태로 조리가 된다. 

 

찐 다음에

그냥 잘라먹던, 볶음을 하던, 국밥에 넣던 하는 게 

원형을 유지하며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이다.

 

 

 

 

찐 순대 몇 덩이를 따로 먹어보니

인위적인 감칠맛과 짠맛이

심하지 않아 괜찮았다.

 

가끔 포장돼 나오는 것들 사 먹다 보면 짠맛이 강한 것들이 많은데

이건 그렇지 않은 편이라 내 기준에 마음에 들었다.

 

그렇게 준비한 건더기는 육수에 넣고 더 끓이지는 않았다. 

그대로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그릇에 담고

그 위에 국물을 부어 국밥을 완성했다. 

 

 

 

 

국물은 담백했다.

감칠맛 심하지 않고 깔끔했고 순대도 많이 짠 것이 아니라서

전체적으로 순한 맛이었다.

 

기대하지 않았는데 먹다 보니 괜찮다는 생각이 점점 들었다.

 

 

 

 

집에 있는 파도 송송 썰어 넣고

함께 온 다진 양념도 넣어 본격적으로 먹기 시작했다.

 

 

 

 

다진 양념은 젓갈 향이 강했고, 고춧가루의 비율도 높게 느껴졌다.

양념은 짠맛 좀 강해서 조금만 넣어도 간이 맞았다.

 

살짝 넣어서 먹었더니 간이 적당하니 맞고 맛도 더 살아났다.

 

핫딜가로 별 기대 없이 샀는데

먹다 보니 의외로 괜찮아서 마음에 든 이경희 참맛 순대국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