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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맛집/강원도

푸른 하늘과 함께한 속초 청초호 앞 카페 '브릭스블럭482'

by 꼬곰주 2020.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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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추석 때 속초여행을 갔다. 머 매번... 명절마다 가는 지역이기도 하다. 

해가 바뀌어서 그렇지 4달 정도 밖에 안된 속초의 카페 후기다. 

그런데 계절도 바뀌고 2020년 새해 맞이도 해서 엄청 오래된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속초 시내에 들어가기 위해선 갯배를 타야한다. 

물론 청초호를 뱅~ 돌아서 차로 가는 방법도 있긴 하지만, 로컬들은 그냥 빠르게 갯배를 타곤 한다. 

요샌 갯배 가격도 많이 오르고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체험형 관광코스가 돼버려서 갯배 이용에 고민을 하곤 한다. 

속초에 많이 오가다보니 어느정도 로컬같이 되버려서 이 점이 참 아쉽게 느껴진다. 

 

아~ 아무튼 그 갯배를 타고 시내에 들어가면 나오는 곳에 '브릭스블럭 482'라는 카페가 있다.

카페 이름 뒤에 '482'라는 숫자는 예전에 쓰던 지번주소로 했을 때 이 곳이 '482번지'였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속초카페 '브릭스블럭482'

 

 

속초 '브릭스블럭482'

- 영업시간 : 오전 10시 - 저녁 10시
- 휴무일 : 없음
- 인스타그램 @ bricksblock482
- 전화번호 : 033) 631 - 0031

 

 

주차공간이 아주 많이 부족하고 주변으로도 차 댈 수 있는 곳이 마땅하지 않은 관계로 차는 다른 곳에 세워두고 오는 것을 추천한다. 평일에야 괜찮겠지만 주말이나 휴일에는 정말 ....

이날 차 끌고 갔다가 주차하느라고 고생을 좀 했다.

 

 

 

 

총 2층으로 된 건물이고, 위에 옥상(루프탑)도 따로 있다.

청초호 앞이고 멀지 않은 곳에 바다도 있고(원래 청초호가 바다와 붙어 있음), 옥상 자리도 있어서 창밖 풍경에 큰 기대를 가지고 가게 되는데, 미리 말하지만 아주 많은 기대는 실망을 가져다줄 수도 있다. ㅎㅎㅎ

 

 

 

 

1층

 

 

전체적으로 나무의 느낌과 그 색상을 살리는 조명으로 내부가 꾸며져있었다. 그리고 노출 콘크리트와의 조화~

 

 

 

 

1층의 자리들은 간격이 넓고, 앉기 편한 일반적인 모양의 테이블들로 돼있다. 

겉면이 큰 창들로 돼있긴 하지만 주변에 건물들이 있는 관계로 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대신 카페 내부에 꾸며진 분위기와 자리들이 주는 쾌적함은 건물 내에서 이곳이 최강이라 할 수 있다.

 

 

 

 

그 밖에 단체석, 화장실, 사진 찍을 만한 배경을 가진 자리들도 1층에 있다. 

위에는 솔직히 풍경을 보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꾸며졌달까-

 

 

 

 

주문과 음료 픽업도 이곳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편리성을 생각한다면,

다른 층은 구경 한번 갔다 오고 음료와 디저트는 1층에 자리를 잡고 즐기는 것이 적당할 거 같다.

 

 

 

 

 

 

메뉴 & 주문

메뉴(가격)

 

 

[참고]

사이드 메뉴를 제외하고 1인 1음료,

커피는 기본 더블샷이니 연하게 먹는 사람들은 미리 말하기(샷 추가는 무료)

 

느끼하거나 달거나 그런 맛을 낼 것 같은 디저트를 함께 주문할 예정이었어서 커피는 아메리카노로 모두 통일했다.

대체적으로 음료 가격은 값이 나가는 편이다. 관광지라는 의미도 있겠지만.. 사람들이 검색해서 찾아가는 속초 카페들은 이 정도 가격 이상들인 듯...

 

 

크로와상, 케이크 등 디저트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음료도 아니고 케이크도 아닌, '크로와상'이다.

전에 누군가 선물로 여기 크로와상을 사다 준 적이 있었는데 전자레인지에 살짝 돌려먹으니 괜찮았던 기억이 있어서 이날도 크로와상을 주문해봤다.

고메 크로와상은 클래식, 쇼콜라, 말차로 3가지 종류가 있다. 베이스가 되는 빵은 같고, 그 위에 얹어지는 크림 종류가 달라져서 그에 따라서 종류가 나뉘는 것이다.

이날 우리는 말차크로와상으로 주문했다.

 

 

 

 

주문 후 2층에 자리 잡으러 올라갔다.

뼈대는 옛 건물을 그대로 살린 것이라 계단과 창들엔 옛 모습들이 남아있었다.

 

 

 

 

2층

 

 

2층은 1층과 다르게 커다란 공간을 뻥~ 뚫어놓은 구조다.

그리고 청초호 방면으로는 오픈식으로 된 커다란 창으로 돼있다. 이 것이 앞에서 말한 풍경중심 인테리어라 할 수 있다. ㅎ

 

 

 

 

얇은 나무 막대로 짜 놓은 프레임이 가장 특징적으로 보인 인테리어로, 조명을 받아 황금빛으로 보였고 드문드문 있는 식물의 녹색과 관계되는 듯이 보였다.

아마도 저 식물의 녹색 빛이 없었다면 콘크리트의 회색 때문에 황량하고 삭막해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어느 카페나 그렇듯이 가장 그럴듯해 보이는 자리를 위한 자리 싸움~

그런데 이 카페 2층에선 그 자리싸움이 더 심각한 것이 최고의 명당자리가 (내 기준에는) 딱 한 곳 밖에 없어보였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한 2층 최고의 명당자리는 바로 이 자리~

결국 나는 다른 자리 앉아 있다가 포기하고 돌아갔지만, 그나마 이 자리가 청초호와 하늘을 한번에 볼 수 있는 자리였다.

 

2층에 창이 크게 있고 주변으로 높은 건물이 없어서 그럴듯한 창문 속 풍경을 볼 수 있을거라 기대했는데, 이 자리마저도 그 기대에는 미치진 못했다.

 

이 옆으로 있는 통창 자리가 있지 않느냐고 물어보고 싶겠지만-

그 자리에서는 옆에 있는 건물의 옆모습을 원 없이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니

건축물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추천하고 싶은 자리라고나 할까 ㅎㅎ

(오래된 건물을 인테리어 하느라 그랬는지 곳곳에서 마감이 완벽하지 않아 색이 묻어나는 곳도 있어서...;;;)

 

 

 

 

옥상과 연결된 계단 앞 쪽은 1층과 비슷하게 프레임 속 식물들이 붙은 벽과 조명들의 합

 

 

 

 

옥상(루프탑)

 

 

3층이자 옥상(루프탑) 야외 공간

이 주변에 높은 건물이 많이 없다 보니 그나마 뻥 뚫린 하늘과 밑으로 내려다보이는 청초호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다행히 이 날은 구름도 어느 정도 있고 비도 안 와서 사진은 건질 수 있었는데

바람이 차가웠던 날이라 야외 자리에 있기엔 무리가 있었다.

 

 

 

 

카페 이름 뒤에 붙은 482라는 숫자가 옥상 중간에 의자 겸용으로 놓여있고,

 

 

 

 

그 밖에는 회색 벽돌로 썬베드처럼 만들어진 자리들이 뒤쪽에 배치돼있었다.

 

 

 

 

옆쪽으로 좀 더 높게 올라갈 수 있는 곳이 있어서 풍경 사진 한 장 찍어봤는데, 이 날 찍은 사진 중 가장 마음에 드는 한 컷이 나왔다.

지금은 소니 16-35gm을 주로 가지고 다니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소니 12-24 f4.0에 삼양 35 f1.4를 들고 다니던 때라 12-24로 찍은 풍경의 매력을, 이 사진을 편집하면서 다시 느꼈달까-

 

 

 

 

크로와상&커피

말차크로와상, 아메리카노(뜨거운것, 차가운것)

 

 

구경을 마치고 말차 크로와상과 커피를 즐겼다.

유리컵과 도자기 접시에 음료와 디저트가 담겨 나왔는데, 무심코 먹었으면 큰일 날 뻔...

 

 

 

 

크로와상이 담겨 있던 접시가 까만 먼지로 덮여 있었던 것이다.

크림과 함께 먹어야 하는 것인데 그대로 먹었다면 먼지를 섞어 찍어 먹는 셈이었다.

다시 가지고 내려가서 접시와 함께 디저트를 바꿔오는 귀찮고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는 거...

사람이 많을 때라서 어느 정도 이해는 한다고 해도 그래도 관광지 프리미엄에 카페 이미지를 생각한다면 좀 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할 것 같다.

 

 

말차크로와상

 

 

음료도 평범하고 (커피가 특별하기 힘드니까... )

크로와상은 선물 받아먹었을 때보단 감동이 덜했다.

개인적으로 크로와상은 손으로 찢어 먹는 맛이 좀 더 좋은 것 같다. ㅎ

안타깝지만 속초 카페 브릭스블럭482는 나에겐 옥상 뷰와 먼지 접시로 기억되는 곳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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