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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맛집/강원도

[강원도 속초시] 속초카페 감나무맨션 아늑한 분위기의 카페

by 꼬곰주 2019.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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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카페 

'감나무 맨션'

 

 

글/사진 꼬곰주

 

 

 

 

속초에 새로 생긴 카페를 발견하고, 문을 연지 보름도 안됐을 때 찾아간 곳입니다. 방문은 3월... 글은 7월!! ㅋ

몇 달이 지난 지금에야 글을 쓰게 됐습니다.ㅎㅎ 지금은 이미 아는 분들이 많을 것 같지만요 ㅎㅎㅎ;;;

 

 

속초카페 감나무맨션

 

 

속초 시외버스터미널 뒤편에 매자식당과 카페옥남이 있는 골목이 있습니다. 그 골목이 시작하는 지점에 주택을 개조해서 만든 카페가 예전에 새로 생겼는데 바로 거기가 오늘 소개할 '감나무 맨션'입니다. 이 카페 바로 앞에는 E 편한 세상 아파트 단지가 있어서 이쪽 골목은 넓고 깔끔한 편이고, 바로 옆쪽과는 또 다른 느낌이 납니다.

 

 

 

속초카페 감나무맨션
- 영업시간: 오전 10시 30분 - 저녁 9시
- 휴무일: 수요일
- 인스타그램 @ gamnamumantion_cafe

 

 

🧡감나무맨션🧡 속초 빈티지 피크닉 카페☕️(@gamnamumantion_cafe) • Instagram 사진 및 동영상

팔로워 148명, 팔로잉 115명, 게시물 19개 - 🧡감나무맨션🧡 속초 빈티지 피크닉 카페☕️(@gamnamumantion_cafe)님의 Instagram 사진 및 동영상 보기

www.instagram.com

 

 

이때는 날도 춥고 비가 왔던 날이라 회색빛에 식물들도 앙상한 가지만 있지만, 지금은 푸릇푸릇 무성한 잎으로 또 다른 싱그러움을 줄 것 같습니다.

 

 

감나무맨션 외부

 

 

 

2층짜리 주택을 개조해서 만든 카페로 (정확히는 1.5층이지만..) 앞에 정원도 있습니다.

 

 

 

 

이때는 날이 적당하지 않아서 정원이 휑했는데, 최근 인스타를 보니 정원에도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민트색의 이 문이 있는 곳이 감나무맨션에서 인기 있는 포토존입니다. 인증샷을 많이 찍으시더라고요. 뭐- 전 원래 셀카를 잘 안 찍기도 하고, 비 맞으면서 혼자 사진을 찍는다는 것도 웃긴 일이어서 패스~ 했습니다. ㅎㅎ

 

 

 

 

 

카페의 겉모습을 보면 느낌이 오시겠지만, 옛 주택의 전체적인 느낌은 살리면서 소품이나 조명 등은 요즘의 유행을 따른 인테리어를 한 곳입니다.

 

 

 

 

거기에 진한 색의 나무를 주요 기둥으로 사용해서 자연친화적인 느낌도 들게 합니다.

 

 

 

 

오픈한지 일주일 정도 됐을 때 방문한 거라 디저트는 '브라우니' 밖에 없었습니다. 감나무맨션의 첫 디저트라며 손글씨로 '꾸덕꾸덕 초코초코 해요'라며 광고를 하고 있었네요. 지금은 더 많은 디저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실내공간 : 1층

 

문을 열고 카페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날도 춥고, 비도 오고, 평일이라서 전체적으로 한가했습니다.

 

 

 

들어가자마자 책장과 작은 의자들로 꾸며진 공간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원래는 현관으로 신발장이 있었을 것 같은 곳입니다. 바닥도 타일 재질이고요-

 

 

 

 

우선은 주문부터 하고,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사장님께 말씀드려서 카페 이곳저곳도 자유롭게 찍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손님들이 별로 없었던 것도 사진 찍기 좋은 조건이었습니다.

 

 

 

 

 

디저트와 음료 종류

 

감나무맨션 가격(메뉴)

 

 

과일차와 에이드의 주재료인 과일청과 디저트를 모두 카페에서 직접 만든다고 합니다. 이런 것은 카페만의 특징이 되니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카페를 많이 다녀보니 디저트 사서 하는 곳이 은근히 많이 보이는데, 여기는 아니라 다행이었습니다. (유명한 카페에서도 디저트를 사서 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감나무맨션 디저트 : 초코 브라우니, 딸기 화이트 초코 블론디

 

 

전 이날 딸기 화이트 초코 블론디 (5,000원)와 아메리카노(4,000원)를 주문했습니다.

시그니처 음료에 시그니처 디저트를 먹는 것이 맞겠지만, 디저트를 먹을 때마다 참 많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요새 생기는 카페들은 달달하거나 크림이 듬뿍 얹어진 것들을 시그니처 음료라고 지정해 놓은 것이 많기 때문에, 거기에 달달한 디저트까지 먹게 되면 정말 속이 안 좋아지거든요.

그래서 보통은 디저트와 음료 중 한 가지에 집중을 하게 됩니다. 디저트에 음료를 맞추거나, 음료만 먹거나~

 

 

 

 

주문을 한 후, 되도록 천천히 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하지만 사장님께선 되도록 빨리 음료와 디저트를 준비해주신 것 같았습니다. ㅎㅎㅎ 음료와 디저트는 나와서 저를 기다리고, 전 커피가 식든지 말든지 이곳저곳 사진 찍느라 정신이 팔려있었습니다.

 

 

 

 

1층에는 큰 창들이 많아서 넓은 느낌을 줬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양탄자도 깔려서 포근한 느낌도 있었습니다. 진갈색 나무가 너무 많이 쓰이면 어두침침한 느낌이 나는데, 밝고 따듯한 색감의 조명을 사용한데다가 벽들이 모두 하얀색이라 그런지 어둡다는 느낌은 나지 않았습니다.

 

 

 

 

원래는 어떤 가족들이 모였을 거실이었을 겁니다. 만약 제가 살던 집이 이렇게 변해서 많은 사람들이 저 공간을 공유하게 된다면, 엄청 오묘한 기분이 들것 같습니다.

 

 

 

 

앉기엔 부담스러울 것 같은 작은 창이 있던 자리도, 혼자 온 손님에겐 운치 있는 자리가 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자리마다 여유 공간을 두거나 보조의자를 하나씩 두어서 짐이 있는 분들을 배려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창이 이어진 구석으로 가니, 구석에 작은 자리가 숨겨져 있었습니다. 단순히 예쁘게 꾸며놓은 공간인지는 모르겠지만요^^ 테이블이 독특해서 탐이 나긴 했습니다.

 

 

 

 

아직도 1층 구경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카운터에서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앉을 수 있는 자리들이 또 나옵니다. 그리고 그보다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또 다른 느낌을 가진 방이 나옵니다.

 

 

 

 

하늘하늘한 천으로 꾸며진 천장이 특징인 이 공간~ 마침 어떤 아저씨 한 분이 차를 드시고 계셨는데, 제가 사진 찍는 걸 보시더니 이것저것 물어보셨습니다.

ㅎㅎㅎ;;; 솔직히 부답스러워서 더더욱 빨리 사진을 찍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이 공간은 '음악'이 테마인 것 같습니다. 빈티지 스타일로 도색을 해 놓은 피아노가 눈에 띕니다.

 

 

 

 

피아노 뒤로 피아노 줄을 연상시키는 줄들과 악보의 조화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그 앞에 있는 테이블이... 좀 ... 거슬리긴 했습니다.

 

 

 

 

그리고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아래의 빈 공간에는 기타가 자리를 잡고 있더군요.

 

 

 

 

카페 1층이 생각보다 넓고, 소품들이 많았습니다. 요새 하도 사진 찍어서 올리는 것이 유행이다 보니 '찍을 만한' 소품들로 꾸며놓으신 공간들이 참 많았습니다. 지금도 이렇게 유지되고 있는지, 아님 배치가 바뀌었는지는 확인 불가하지만요-

 

 

 

 

그 옆에는 옛 문갑이 보입니다. 이건 아마도 동서양의 조화이겠죠?

 

 

 

 

옛 한국식 문갑 안에 영국의 찻잔 브랜드로 유명한 '로얄알버트'의 '황실장미 시리즈' 그릇들이 들어있습니다. 동굴 안에 들어있는 보물을 찾은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더라고요.

 

 

 

 

제가 갔을 때만 해도 볼거리가 많고, 찍을 거리가 참 많은 곳이었습니다.

 

 

 

 

1층의 가장 안쪽으로 들어가면 이런 단체 룸이 나옵니다. 물론 소수의 사람들이 눈치껏 앉아서 별도로 이용할 수도 있겠지만, 보통은 단체로 오시는 분들에게 더 좋을 곳이긴 합니다.

 

 

 

 

독립된 공간에, 차분한 분위기, 최대 8명 정도의 사람들이 앉을 수도 있고, 좀 떠들어도 다른 분들에게 방해도 안되고 눈치도 안 봐도 되고~ 그러니까요 ^^

 

 

 

 

카메라가 소품으로 놓여있어서 순간 누가 가져가지는 않을까 제가 더 걱정이 됐습니다. ㅎㅎ

벽 색과 맞춰서 소품들도 앤티크 느낌이 나게 배치를 해놨습니다. 이곳이 이 카페에서 가장 어두운 곳이기도 합니다.

 

 

 

 

 

실내공간 : 2층

 

미적지근 해져버린 커피를 들고 2층으로 이동했습니다. 개인적으로 1층보다는 2층이 더 조용하고 아늑해서 마음에 들었기 때문입니다.

 

 

 

계단을 통해서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정확히는 1.5층 - 다락방 같은 곳입니다.

 

 

 

 

올라가면서도 소품들이 계속 보여서 손가락은 분주히 움직였습니다. 거울의 테두리가 독특했습니다. 이곳의 나무 기둥과 같은 느낌이라 더 잘 어울렸습니다.

 

 

 

 

다락방이라고 해도 천장이 낮은 것은 아닙니다. 세모난 모양의 지붕이라서 키 큰 사람이 서 있어도 무리 없는 높이였습니다. 창가 자리도 있고, 의자들과 테이블이 불편하게 생긴 것들이 아니라서 다행이었습니다.

 

 

 

 

큰 창가에 있던 자리는 비가 오는 날에 정말 운치 있는 풍경을 선사해줬습니다.

 

 

 

 

처마 밑으로 떨어지는 빗줄기들이 카페 안에 흘러나오는 잔잔한 음악과 잘 어울렸습니다.

 

 

 

 

창문 너머로 이름 모를 큰 나무와 마을 안쪽 길이 보였습니다. 그 나무에 빨간 꽃봉오리가 맺혀있었는데, 무슨 꽃을 피웠을지 궁금하긴 합니다.

 

 

 

 

자리 간격도 넓어서, 사람들이 꽉 차더라도 방해를 주거나-받지 않을 것 같습니다.

 

 

 

 

깔끔하고 아늑하게 잘 꾸며놔서 모든 자리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운이 좋아서 손님이 없었던 때에 방문해서 더 좋은 분위기로 기억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 계단 벽에 붙은 전등의 스위치도 분위를 맞춰놨습니다.

 

 

 

 

 

커피와 디저트를 즐기며

 

화이트 초코 블론디, 아메리카노

 

 

사진을 다 찍고, 마음 편히 창밖의 빗줄기를 보며 주문한 디저트와 커피를 먹기 시작했습니다.

 

 

 

 

사진 찍느라 커피는 좀 많이 식어있어서 아쉬웠지만, 이젠 좀 익숙하기도 합니다.

아메리카노는 산미가 강한 커피였습니다. 신맛과 함께 쓴맛도 났습니다. 프릳츠? 원두와 비슷한 맛이었습니다.

 

 

화이트 초코 블론디

 

 

화이트 초코 블론디는 쉽게 말해 딸기 파이입니다.

 

 

 

 

이때는 딸기 철이라서 생 딸기가 파이 위에 가득 올려져 있었습니다.

 

 

 

 

위에 얹어진 딸기 말고도 속에도 딸기 조각이 드문드문 들어있었습니다. 그리고 화이트 초코 조각들도 들어있었고요. 시나몬 향이 살짝 있으며, 단맛도 있습니다. 그리고 살짝 텁텁하면서도 수분감도 있고(축축한), 부드럽기도 했던 디저트였습니다.

한 문장으로 설명하자면

부드러운데, 촉촉보다는 좀 더 수분감이 있는 축축과 비슷한 식감을 가진, 달달하고 시나몬 향이 나는, 딸기와 화이트 초콜릿이 중간중간 씹혔던 디저트입니다. ㅎ

맛보다는 이곳의 분위기가 더 인상 깊었던 카페였습니다.

그리고 솔질히 혼자 가서 9,000원어치를 먹으니 사치스럽단 생각도 살짝 들기도 했습니다. ㅎㅎㅎ

이번에 또 속초에 왔는데, 또 어떤 카페들이 새로생겨있을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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