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중앙시장 생활의 달인 꽈배기
'코끼리만두분식'
글/사진 꼬곰주
난 분식을 참 좋아한다. 꽈배기, 떡볶이는 시장 가면 꼭 먹어줘야 하는 필수 간식이다. (좋아하니까 왠만하면 다 맛나게 먹는다. ㅎㅎㅎ)
속초에 참 많이도 가는데, 그중에서도 속초 중앙시장은 뭐가 새로 생겼는지 체크가 가능할 만큼 참 자주 간다. 그런데 그곳에 'SBS 생활에 달인'에 나온 꽈배기 맛 집이 있다는 게 아닌가!!
가만 보니 내가 속초 관광수산시장(중앙시장)에 갈 때마다 그냥 평범하게 지나치던 그런 곳이었다.
내가 갈 때마다 본 이곳은 그리 사람들이 줄을 서있지도 않았으며, 그냥 일반 분식집 분위기였다. 이 골목은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은, 전체적으로 한가한 곳이었다.
중앙시장의 메인 로드를 중심으로 왼편에 있는 골목으로 들어가면 있다. 생활의 달인 658회/2019년 2월 18일에 방송에 나왔고, 내가 처음 찾아간 건 그로부터 딱 한 달 뒤였다.(이후로 한 번 더 갔다 옴) 일요일 오후여서 그랬는지, 방송에 나온 지 얼마 안 돼서 그런 건지 이날은 가게 앞에 사람들이 빼곡했다.
속초 코끼리만두분식
- 영업시간: 오전 9시 - 저녁 9시
- 휴무일: 확인 불가
- 카드 결제 가능, 포장&택배 가능
- 택배: 1만 원 이상
- 연락처(전화번호): 010-5362-4442 / 010-4024-1516 / 033)633-7474
-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코끼리분식
방송 후 가게 명함을 새로 만드셨나 보다. 방송 회차와 함께 '생활의 달인' 문구가 박혀 있었다. 독특하게도 택배가 가능하다고 한다. 속초 중앙시장에서 닭강정 다음으로 택배가 되는 간식이 되는 셈이다.
안에 들어가서 먹을 수 있도록 자리도 있다. 방송에는 떡볶이와 꽈배기가 나왔는데, 이 날은 집에 돌아가는 길에 잠시 들린거라 꽈배기만 포장해 가기로 했다. (나중에 또 갔을 땐 앉아서 떡볶이까지 먹고 옴)
생활의 달인 : 은둔식달에 나온 '속초 꽈배기&분식 달인'의 비법
* 꽈배기 :
- 반죽: 작두콩과 칡즙을 짠 칡, 겨우살이를 함께 찐 후 작두콩만을 따로 빻은 것을 꽈배기 반죽에 넣어준다.
1차 숙성, 2차 숙성을 거치는 제빵 쪽 꽈배기다. (제과 쪽 꽈배기의 경우는 숙성을 하지 않는다.)
- 겉에 묻히는 가루: 밤을 볶아 가루를 낸 후 체에 쳐서 빵가루와 섞어 준다. 1차로 숙성한 성형된 꽈배기에 이 빵가루를 무쳐 2차 숙성을 시키는 것이다. 꽈배기의 바삭함과 담백&달달한 맛을 끌어올려 주는 역할이랄까-
*떡볶이:
- 육수를 사용해서 떡볶이를 만든다.
- 육수: 오징어 속을 구운 김으로 채우고, 냉장 숙성을 한 후 그걸 삶아 육수를 낸다.
글을 쓰려고 이제야 방송을 보며 알게 된 비법들이다. 알고 먹으면 더 특별하게 느껴졌을지도 모르겠다. 먹고 난 후 방송을 보니 몇 가지 그냥 지나쳤던 것들이 새삼 다르게 보였다.
가장 기본적이지만, 먹으면서 후 숙성 꽈배기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내 생각이 맞았다는 것에 내가 그동안 먹은 꽈배기들이 허투루 먹은 게 아니구나를 확인할 수 있었다. ㅎㅎㅎ;;;
꽈배기 가격은 1개당 700원이다.
시장 꽈배기라는 기준으로 봤을 때 가격이 착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그중에 고로케, 팥을 넣은 찹쌀 도넛이 있는데 그건 개당 1,000원씩이다. 여러 개를 사도 가격은 변하지 않는다.
어떤 사람들은 700원짜리로 10개를 맞춰 사고, 떡볶이를 먹는다든지 1,000원짜리로 섞어 산다든지 해서 1만 원어치를 사가기도 했다. 뒤에 몇 백원- 이렇게 떨어지니 계산하기가 좀 복잡하지만, 카드도 된다는 거~
떡볶이도 정말 좋아하지만, 이 날은 배부르게 다른 걸 먹고 온 후였고, 시간도 빠듯해서 한 달 뒤 다시 방문했을 때나 먹을 수 있었다. (두 번째 방문은 다음에...)
한쪽에서는 계속해서 도넛과 꽈배기들을 튀겨내고 있었다. 그렇게 튀겨져 나오자마자 바로바로 손님들에게 팔려나갔다.
나도 그 대열에 합류해서 고심한 끝에 꽈배기 2, 찹쌀 도너츠 2, 고로케 1, 팥 도너츠 1을 주문&포장했다.
꽈배기는 튀겨져 나온 것을 막 바로 설탕 옷을 입혀줬고, 나머지도 함께 비닐봉지에 넣어주셨다.
뜨거워서 손에 잡고 있기도 힘들었던 꽈배기를 바로 꺼내 맛을 봤다. 먹느라, 길을 가느라, 사진 찍느라 정말 정신없었는데, 그 와중에도 꽈배기의 유혹은 물리칠 수 없었다.
꽈배기 반죽의 결이 그대로 살아서 부드럽게 찢어졌다. 툭- 끊기는 게 아니라 쭈~욱 늘어나는데, 탄력이이라기보다는 부드러움이 느껴지는 늘어남이었다. 겉에 붙은 빵가루와 설탕이 식감을 더욱 까실&바삭하게 해줬다.
눈이 번쩍! 그렇게 단박에 느껴지는 맛있는 맛은 아니었지만, 막 바로 튀겨진 것을 먹어서 그런지 바삭하게 깨물리면서, 속은 부드럽고, 적당히 달달한 맛있는 꽈배기를 맛볼 수 있었다. 내 입맛에 맛있고 괜찮았던 꽈배기로 인정!설탕을 묻히지 않은 꽈배기로 먹어도 좋을 것 같다.
처음 먹고 나서 또 먹고 싶은 마음이 들었고, 결국 이 이후에 또 찾아가게 됐으니, 이 정도면 설명이 되려나? ㅎ
찹쌀 도넛도 살짝 달달하고, 쫀득에 부드러움 살짝~ 바로 튀겨져 나와서 그런지 기름 전 내는 없었다. 이건 솔직히 평범했다.
집에 와서 아껴서 가져온 고로케와 팥 도너츠를 꺼내 먹었다.
고로케 겉에도 까슬한 빵가루가 붙어있다. 안에 반죽 결은 부드러운 것이 아무래도 꽈배기와 같은 반죽을 쓰신 것 같다. 부드러운 결이 특징이고, 나머지는 무난했던 맛이었다.
팥 도너츠도 마찬가지다. 반죽이 부드럽다 정도가 특징이었다.
여러 종류를 먹어본 결과 이 집의 가장 큰 특징적인 맛을 고스란히 느껴보고 싶다면, '꽈배기'를 먹어볼 것을 추천한다. 다른 것은 솔직히 반죽의 맛이지 별다른 특징은 없었다.
소초 코끼리만두분식
속초 중앙시장에 있는 분식집으로 sbs 생활에 달인에 꽈배기, 떡볶이로 방송된 집
바삭하고 결이 살아있는 부드러운 꽈배기가 특징이다. (내 입맛에 맛있었다.)
솔직히 다른 건 빵 반죽이 열일하는 평범한 맛
결과적으로 이 이후에 꽈배기와 떡볶이를 먹으러 다시 방문했다.ㅎㅎ
반드시 먹어야 할! 일부러 먼길 가서 먹어야 할!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근처 지나다가 먹으면 맛있을 간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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