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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맛집/강원도

[강원도 속초시] 35년 속초 빵집 '뉴욕제과':전국 제과제빵 경진대회 은상 수상의 집

by 꼬곰주 2019.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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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뉴욕제과 (본점)



 속초에서 1984년부터 운영(올해로 35년 차) 된 빵집이 있다. 바로 '뉴욕제과'다. 속초 사람이라면 모두 아는 곳이라는데, 난 다른 곳을 검색하다가 우연히 알게 됐다. 속초에서만 만날 수 있는 빵집 같기도 했고, 추억의 맛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 찾아갔다.

 속초 빵집 하면 대부분 봉브레드만 검색돼서, 솔직히 이런 토박이 빵집은 검색하기 힘들어 아쉽다. 검색의 한계...





속초 빵집 '뉴욕제과'

- 영업시간: 오전 8시 - 저녁 11시

- 휴무일: 없음(연중무휴)

- 전화번호(연락처): 033-632-8440

- 특징: 전국 제과제빵 경진대회 '은상' 수상 빵집, 착한 가격, 맛도 있음, 사모님도 친절하심



근데 왜 본점이라고 쓰여있는지 궁금했다. 어딘가에 분점이 또 있나 보다. 독특한 이름은 아닌지라 다른 분점이 어디 있는지 찾는다는 건 좀 어려운 일 같아 포기했다. ㅎ


 전국 제과제빵 경진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한 곳이기도 하고, 2018년 11월에 진행된 '2018 우리 쌀 빵 기능 경진대회'에서도 오징어 먹물 빵으로 '은상'을 수상한 곳이기도 하다.

 원래는 서울에서 제과점을 운영하시다가, 1980년 설악파크호텔 제과장을 하시면서 속초로 오셨고, 1984년부터 뉴욕제과 빵집에서 직접 빵을 만들며 운영하고 계시다고 한다.(밑에 기사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강원일보 기사 참고: http://www.kwnews.co.kr/nview.asp?s=501&aid=218120600012






 본격적으로 들어가서 둘러보고 빵을 골랐다. 케이크를 비롯해 생각보다 많은 빵들이 차곡차곡 정리돼 있었고, 게다가 의외로 신기하게 생겨서 호기심 가는 빵들도 꽤 보였다.

 외관에서 풍기는 분위기가 옛 빵집 분위기라 기본적인 빵, 옛날 맛이 나는 빵들만 있을 줄 알았는데, 그건 나의 섣부른 판단이었다.





 빵 종류가 많아서 일일이 다 찍진 못했다. 기본적인 팥빵이라던가 소보로, 식빵, 크림빵, 고로케, 꽈배기 등은 당연히 있었고, 초코 와인, 옥수수 사각 영양빵 등 뭔가 알듯하면서 그래도 한번 먹어보고 싶은 호기심 가는 빵들도 중간중간 보였다.


 



 크랜베리 치즈빵, 햄·치즈 토스트, 블루베리 생크림, 바질 갈릭소스 크림치즈, 고구마 크림치즈, 오징어 먹물 찰빵, 오징어 먹물 치즈빵, 구운 빵호떡, 쵸코봉봉빵, 롤치즈 빵 등이 신제품이라고 쓰여있었다.







 빵집에 들어가자 사모님(추정)께서 친절하게 맞이해주시면서 이것저것 설명해주셨는데, 사진 속 저 까만 빵이 '2018 우리쌀 빵 기능 경진대회'에서 은상 받은 빵이라며 추천해주셔서 그걸 하나 골랐다.

 몇몇 개는 시식할 수 있도록 잘려 있었고, 사모님께서 이것저것 먹어보라며 시식용 빵을 권해주셨다.





 냉장 코너에는 샌드위치, 햄버거, 미니 햄버거와 함께 음료들이,




 창가 쪽 진열대에는 밤카스테라, 초코카스테라와 함께 마늘 바게트가 있었다. 요새 마늘 바게트가 유행이라 맛을 가늠할 수 있었지만 그래도 그전에 다른 곳에서 먹어본 것과 비교할 겸, 마늘바게트(3,500원)도 하나 구입했다.

 다른 곳에선 마늘바게트가 4,000원대인데, 여긴 3,500원이었다. 가격 착함

 사진 속엔 없지만 옛 추억의 소시지 빵(샐러드 빵?)이 있어 쟁반에 담았다. 솔직히 그 빵을 목표(개인적 취향임)로 간 것이었음 ㅎㅎ






 쿠키들과 옥수수 스틱, 버터 스틱, 누네띠네 같은 스틱 종류의 제과류, 맘모스빵 처럼 생긴 빵, 커다란 크기의 빵 등도 있었다.

 종류가 상당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가격이 정말 착했다. 요새 작은 빵도 하나에 3,000원씩 되는 경우도 허다한데, 여긴 큰 빵이더라도 5000원 넘는 것이 거의 안 보였다. 코코아 카스텔라, 영양빵(찹쌀떡이 빵에 들어있었음)은 맛을 예상할 수 있을 것 같았지만, 그래도 궁금해서 살까 말까 계속 고민하다가, 이날 먹은 것이 많아서 결국은 다음을 기약했다.


 사모님께서 계산해주시면서 오징어 먹물빵은 오래 두면 맛이 없으니 제일 먼저 먹으라며, 설명도 해주셨다.



오징어먹물빵, 못난이빵, 소시지 야채빵, 마늘바게트



 그래서 최종적으로 사온 소시지 야채빵(샐러드 빵?), 하나는 이름 모르지만 작은 덩어리들이 뭉쳐진 빵(못난이빵?), 오징어먹물빵, 마늘바게트~


 빵집에서 사진을 너무 대충 찍었나 보다. 정식 명칭을 모르겠다. 게다가 개당 가격도 기억 안 난다; 아무튼 다해서 7,900원을 계산했다



오징어먹물빵



 이 빵이 2018년 우리쌀 빵기능 경진대회에서 은상을 받은 '오징어 먹물 빵'이다.

 



 쌀빵 특유의 약간 거친 느낌이 섞여있긴 했지만, 그게 심하진 않았고 쌀로 빵 같은 식감이었다. 그리고 빵 안에는 정말 오징어가 들어있었다. 그것도 꽤 큰 덩어리였다. 전체적인 맛은 쉽게 말해 오징어가 들어있는 고로케 또는 야채호빵 같았다.

 눈이 띠용! 하는 그런 맛은 아니었지만, 의외로 괜찮은 질과 맛이었다.



못난이빵?



 뭔가 뭉쳐진 빵 -사람들이 이 비슷한 빵을 못난이빵, 국진이빵 등으로 부르던데, 그거랑 같은 건지는 모르겠다.

 겉에서 보기엔 스콘 같기도 하고, 퍽퍽하고 거칠어 보여서 난 이런 빵 잘 안 고르는데, 같이 간 언니가 맛있어 보인다며 골랐다. 기대 없이 먹었는데- 오- 의외로 속이 촉촉하면서 부드러우면서도 약간 탄력이 있었고 속에 건포도도 들어있었다.

 겉보기보단 먹어봤을 때 더 괜찮았던 빵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자투리 빵들로 만드는 것 같은 느낌이 나서 선호하진 않는다.)



소시지 야채빵(샐러드 빵)



 소시지 야채빵(샐러드 빵?) - 소보로가 윗부분에 살짝 붙어있었고, 햄, 케첩, 마요네즈라는 익숙한 재료들이 들어있는 빵이다. 다들 아는 그 추억의 샐러드 빵 맛이다. 케첩과 소보로가 만나 단짠의 맛과 함께 양배추 등의 채소가 아삭아삭 씹혔다.

 빵은 부드럽고 괜찮았음


 

마늘바게트



 마늘 바게트의 랩을 개봉하자 마늘 향이 잠시 쏴~ 났다. 겉껍질(가장 위 껍질)은 살짝 질겼지만, 속에 듬뿍 마늘소스가 들어있고, 속은 촉촉하고, 빵 결도 부드럽고 맛있었다. 조금 먹다가 반절 정도 남겨 냉장고에 보관했다 먹었는데도 많이 질겨진다거나 거칠어지진 않았다. 하루 정도 후에 먹었을 때도 속 빵의 결이 어느 정도 부드럽게 유지돼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봉브레드를 비슷한 상태걸 먹어봤는데, 정말.. 별로였는데, 여긴 괜찮았음/언니도 먹더니 포장 보고 기대 없었다가 맛이 괜찮다며, 포장이 정말 아쉽다고 했다.


  




속초 뉴욕제과 빵집



 솔직히 옛날/오래된/동네 빵집이라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간 것이라 기대가 별로 없었다.

 가격도 요새 빵에 비하면 싸고, 분위기, 빵 포장 등도 시장 스타일? 추억의 포장? 같아서 더더욱 기대가 없었다.

 그런데, 먹어본 결과 꽤 괜찮은 맛들의 빵이었다. 빵도 부드럽고, 맛있고, 신기한 종류의 빵들도 보여서 호기심 자극~!


 시장 저렴이 빵 맛이 아니다. 눈이 번쩍! 우와~ 이런 건 아니지만 기본기에 충실하면서 빵 자체를 맛있게 잘 만드셨다는 느낌이 들었다. 제과제빵 경진대회 은상을 수상하셨다는 것이 이해 가는 맛이랄까-

 겉보기만 보고 기대 없다가, 맛을 보고 의외로 맛있음에 살짝 놀랐고, 보이는 것으로만 평가한 나 자신을 반성하게 한 곳이다.


 아쉬운 것 중 하나는 빵 종류가 좀 많은 것이다. 좀 줄이시면 더 괜찮을 것도 같다. 이곳에 비해 투 머치~라는 느낌이 있다. 동네 빵집이라 종류가 이것저것 많이 있는 것 같긴 하다. 하지만 대표 빵이 뭔지 눈에 잘 보이진 않았고, 빵들이 너무 꽉꽉 차있어서 전체적으로 빵 종류가 인식이 되지 않았다.

 사장님 혼자서 다 만드시는 건지는 모르겠으나 이 많은 종류를 이곳에서 소화해 내시는 게 좀 버겁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내 개인적 취향으로는 재방문 의사 있음- 다음에 속초 가면 또 가봐야겠다. 다음에 갔을 땐 큰 빵들 중에 궁금해 했던 거랑 또 다른 것들 막 담아와봐야겠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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