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딘가 여행을 가면 맛 집과 좋아 보이는 카페를 꼭 찾아가려고 노력 중이다.
그런 재미도 쏠쏠하기도 하고, 이왕 간거 겸사겸사 경험도 쌓을 겸~
그게 요새 생긴 여행에 더해진 또 다른 취미가 됐달까?
다른 지역에 비해서 속초에 많이 가긴 한다. 바다를 떠올리면 아무래도 동해를 가장 먼저 떠올리고, 볼 것, 놀 것 등이 응집돼 있는 느낌이라 속초를 유독 더 좋아하나 보다. 자주 다니다 보니 익숙해서 편해진 것도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도 있을 것 같다.
속초의 맛 집, 카페 중 이 '칠성조선소'는 이곳을 안 후부터 속초 갈 때마다 꼭 들리는 것 같다.
*속초 카페 칠성 조선소*
영업시간: 오전 11시 - 저녁 8시
휴무일: 수요일
*주차는 인근 석봉도자기 미술관에 하면... 좋음*
인스타그램 @chilsungboatyard
첫 번째 방문 글 http://ggogomzoo.tistory.com/469
두 번째 방문 글 http://ggogomzoo.tistory.com/476
오늘은 그렇게 벌써 세 번째 방문 글을 쓰는 중 ㅎㅎ
괜찮은 카페더라도 두 번 이상 가기 좀 힘든데,
여긴 자주 오기 힘든(다른 사람에 비하면 자주 오긴 하지만;;ㅎ) 지방에다가,
수도권에 많은 흔한 분위기가 아닌, 딱 여기에서만 느낄 수 있는 독특함을 가진 카페라 계속 오게 되는 것 같다. 물론 처음엔 궁금해서 나 혼자였고, 두 번째, 세 번째에는 다른 사람에게도 이 분위기를 느끼게 해주고 싶은 마음으로 관광가이드 겸 오게 된 것이긴 하지만..ㅎㅎ
속초 카페 '칠성조선소 살롱'
아무튼 이렇게 저렇게 속초에 갈 때마다 새로 생겼다는 디저트 가게나 카페들은 꼭 들리려고 한다.
아무리 바닷가 옆이더라도 바다 풍경 외에 별다른 것이 없으면 스~윽 훑어보고 별다른 감흥이 없는데,
여긴 '과거에 뭐였었다'라는 스토리가 담긴 장소라 생각해서 그런지,
새로운 곳을 다 찾아다녀봐도 내 취향으로는 지금까지는 여기가 제일 독특하고 괜찮은 것 같다.
(2018년 10월 기준)
카메라를 굳이 사용하지 않았다. 이 날은 모두 LG V30으로 찍음
날씨마저도 축복받은, 쾌청하고 파란 하늘이 있던 날이었다.
10월 초까지만 해도 축복이라 할 정도로 눈부시게 아름다웠던 날씨들이 계속됐다. 너무 행복한 순간이 오면 꼭 금방이라도 그 행복이 사라져버릴 것 같아 불안한 생각이 들듯이, 그런 느낌을 느끼게 해주는 날씨였다.
날씨 덕택인지, 보통 때 같으면 건물 안(본관/주문하는 곳)에 사람들이 많아서 자리를 잡기가 더 힘든데,
안보다는 밖에 테이블이 쫘~악 펼쳐져 있었고, 그 자리들에 사람들이 가득했다.
적당히 바람도 시원해서 그늘 자리이기만 한다면 딱 좋을?
칠성조선소 살롱 카페 본관(주문하는 곳)
그냥 사진만 찍으러 오는 사람들도 많았던 것 같다. 그래도 난 이왕 온 거 동행에게 커피 한 잔의 여유는 선물하고 싶었다. 항상 올 때마다 내가 쏘게 되는 곳...
칠성조선소 카페 안
카페 안 사진은 이미 많이 찍어서, 카페 내부 모습이 궁금하다면 포스팅 1~2편을 참고하시길~
이날은 내부 사진은 딱 요거 한 장만 찍었다. 이 자리에 항상 사람들이 있어서 사진 찍을 때마다 아쉬웠는데, 때마침 이때 딱! 이 자리가 비어있어서 그 순간을 찍어봤다. ㅎㅎㅎ
칠성 조선소 살롱 가격(메뉴)/2018.8.11 기준
메뉴판은 바뀌지 않아서 8월 찍은 메뉴판으로 사진 올림
이날의 주문
'버터펫 트리오 아메리카노(따듯한 것/4,500원), 콜드브루(블렌딩/5,500원)'
내 기준으로 자주 오기도 했고, 앞으로 몇 번 더 올 것 같아서 음료 스탬프 없냐고 여쭤봤는데,
다른 곳과 연합해서 적립? 같은 것을 할 수 있는 이벤트를 준비 중이라고 하셨었다.
이때로부터 시간이 더 지났으니 그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주문한 음료를 받아서 카페 안에서 조금 마시며 대화를 하다가
남은 음료를 들고, 밖에 날씨가 그냥 보내기엔 너무 아깝고 해서 밖으로 나갔다.
칠성조선소 본관 옥상
선착장? 같이 마련된 밖의 자리는 그냥 지나가다 많이 봤고, 흥미로운 자리도 없어서
그동안 가봐야지 하면서 정작 가보지 못한 옥상에 올라가기로 했다.
속초에는 그리 높은 건물들이 없어서 한 층만 올라왔을 뿐이었는데, 뻥~ 뚫린 느낌이었다.
앞에는 청초호가 보였고, 날도 맑고 공기도 맑아서 속초시내 멀리까지 다 보였다. 옥상에는 별도로 앉을 수 있게 자리가 마련돼 있다거나 그런 건 없었다.
대신 안전 울타리가 있는 곳에 뭔가를 올려놓을 수 있도록 선반 같은 것이 설치돼 있었다.
버터펫 트리오 아메리카노(따듯한 것/4,500원), 콜드브루(블렌딩/5,500원)
버터 펫 트리오는 산미 없이 고소한 맛이 나는 커피고,
콜드브루 블렌딩은 신맛이 살짝 느껴지지만, 라이트 한 바디감에 끝에 살짝 고소함이 올라오는 커피다.
스탠딩 좌석처럼 돼 있었던 울타리에 컵을 두고 조금씩 마시며 풍경을 즐겼다.
눈이 즐거우니 추억 속의 커피가 더 좋게 기억됐다.
아마 또 다른 사람과 함께 간다면 커피 한 잔을 또 여기서 할 것 같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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