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에서 유명한 빵집은 원래 봉 브레드인데, 거기 가장 유명한 마늘빵이 나랑 좀 맞지 않아서 굳이 찾아갈 생각은 안 하고 있다. 그 근처를 지나가면서 많이 보긴 했지만;
아무튼 내가 속초에서 가는 빵집은 '가루'다. 올해 7월에 가루 빵집을 우연히 발견하고, 그때 먹었던 빵의 부드러운 식감이 마음에 들었었다. 10월에 속초에 또 갔는데, 그때 이 빵집에 또 가게 됐다.
칠성조선소 살롱 카페에 들렸다가 또 베이커리 가루에 오게 됨 ㅎ 그 전과 경로까지 똑같았던 이날의 투어
첫 방문 후 쓴 가루 빵집 글 http://ggogomzoo.tistory.com/477
석봉도자기 미술관, 청초호 사거리에 위치한 빵집이다. 한적한 골목인데, 이 주변에 가면 깔끔한 간판이 딱 눈에 띄어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2018. 7월 첫 방문 때 사진
두 번째 방문 때는 굳이 간판 사진까지는 안 찍어서 첫 방문 때 사진으로 대체
원래 강릉이 본점(교동점)이고, 강원도 지역(강릉 입암점, 속초점, 원주점)에 분점이 있다.
총 4개의 매장이 있는데, '가루'라는 이름으로 찾아보면 서울에도 여럿 있는 것으로 검색이 된다. 아무래도 그 빵집들은 이곳과 다른 곳인가 보다.
지역 상품권인 '강원 상품권' 사용 가능
*베이커리 가루(Bakery GAROO)*
영업시간: 오전 8시 - 저녁 11시
휴무일: 명절 당일
인스타 @bakery_garoo
페이스북 bakerygaroo
이 날은 빵이 진열대에 참 많이 있었다.
처음에 갔을 땐 저녁 늦은 시간이었기 때문에 빵도 얼마 없어서 선택권이 별로 없었다.
시식용 케이크
게다가 케이크 시식은 생각도 못 했었다. 다른 빵집에서도 케이크 시식은 해본 적 없긴 하지만...
이 날! 운 좋게 가루 속초점에서 케이크 시식을 할 수 있었다~!!!
시식으로 준비된 케이크는 우유 생크림 케이크, 아메리칸 치즈 케이크 2가지 종류였다.
아메리칸 치즈케이크를 먹어봤는데, 진하고 치즈 향과 함께 부드러움이 함께 올라와서 맛있었다.
케이크 정말 좋아하는데... 잘못하면 케이크 살 뻔; 멀리 또 어디 가야 해서 빵만 얼른 고르기로 했다.
그게 그나마 다행이랄까ㅎㅎㅎ
쫀득한 크림치즈(2,500원)
가루의 대표 빵인 원준이 엉덩이 빵, 슈크림 거북이를 비롯해서
소시지가 맛있는 소시지 빵, 쫀득한 크림치즈,
몽블랑, 곰주 통방이 쏙쏙- 공주 밤 빵, 허니 아몬드, 천연발효 치즈 바게트, 삼합, 바질 마늘 바게트 등
많은 종류의 빵들이 있었다. 첫날에 못 본 빵들 중 사진 찍은 건 내가 먹고 싶은 것들만 추려서 찍었다. ㅎ 지극히 개인적인 입맛이 반영된 방문 사진 되시겠다. ㅎ
꽤 많은 빵의 옆에 시식할 수 있도록 준비돼 있어서 좋았다.
무화과 파운드, 위크 엔드
위크 엔드, 화이트 쇼콜라
냉장 코너엔 무화과 파운드, 위크 엔드, 화이트 쇼콜라 등 파운드케이크 류가 보관돼 있었다.
나중엔 위크 엔드 꼭 사 먹어 봐야겠다. 쓰여있는 멘트가 정말 호기심과 침샘을 자극했다.
전국 레몬 파운드 중 가장 맛있다고 자부하며, 생레몬이 통째로 들어가서 은은한 향이 난단다. 이걸 먹으면 주 중의 피로가 싹 풀려서 주말에 꼭 만들어 먹는다고 해서 위크 엔드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좀 작은 덩이가 8,500원이라서 좀 부담되는 가격이긴 하지만, 작게 잘라서 커피와 함께 마시면 좋을 것 같다.
빵을 다 고르고 계산하러 가면서 케이크 쇼케이스를 봤다.
그 앞에 동물성 생크림과 식물성(인공) 생크림(휘핑크림)의 차이점에 대해서 간략히 설명해 놓은 안내문이 붙어있었다. 케이크나 빵에 들은 크림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보지 않은 사람들이 여전히 많을 것 같은데,
이런 안내문이 있음으로 인해 조금은 관심을 가지고 먹었으면 좋겠다.
나야 예전부터 알던 것이라, 동물성 생크림을 쓴다는 문구가 반가웠다.
이 날 있었던 케이크는 우유 생크림 케이크와 초코 라떼였다. 시식했던 치즈케이크는 안 보임;
삼합, 원준이 엉덩이 빵, 쫀득한 크림치즈, 바질 마늘 바게트
그렇게 구매한
삼합(3,800원), 원준이 엉덩이 빵(2,500원), 쫀득한 크림치즈(2,500원), 바질 마늘 바게트(4,800원)
바질 마늘 바게트가 가장 인기 있고, 그다음이 원준이 엉덩이 빵이라고 하는데 그 대표적인 것은 처음에 먹어보고, 나 말고 이 날 함께 간 사람도 맛 보여주고 싶어서 또 샀다.
삼합은 홍어가 들어있는 게 아니라 베이컨+양파+머스터드 크림치즈가 들어가서 삼(三合)이란 이름이 붙여진 것이다. 이름이 특이해서 집어왔는데, 무슨 맛인지는 안 먹어봐도 대충 알 것 같긴 했다. ㅎ
원준이 엉덩이 빵과 바질 마늘 바게트를 먹어본 후기는 첫 번째 방문 후기 때 쓴 글로 대체한다.
간략히 말하자면
쫀득한 빵 속에 우유 향이 나는 크림이 가득했던 '원준이 엉덩이 빵'
&
속이 촉촉하고 부드러우면서, 은은하게 나는 바질 향이 좋은 기억으로 남는 '바질 마늘 바게트' 등으로
정리해 볼 수 있겠다.
쫀득한 크림치즈/삼합(베이컨+양파+머스터드 크림치즈)
이번에 새로 먹게 된 쫀득한 크림치즈와 삼합은 역시 예상 가능한 맛 들이었다.
쫀득한 크림치즈는 말 그대로 살짝 쫀득한(원준이 엉덩이 빵 보다 살짝 쫀득한?) 빵 안에 크림치즈가 듬뿍 들어가 있었고, 삼합은 양파도 아삭아삭 씹히고, 베이컨과 크림치즈의 짭짤한 맛이 어우러져 야채 크로켓의 속 같지만 좀 더 상큼하고 고급스러운 맛이랄까 ㅎㅎ
두 번째 방문 때야 알게 된 '포인트 적립'!!
그래서 번호 등록시켰다. ㅎㅎㅎ 속초 가면 종종 찾아갈 것 같다.
그리고 갈 때마다 마늘 바게트는 또 사 올 예정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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