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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맛집/경기도

[경기도 안양시] 안양일번가 횟집에서 겨울 몸보신- '포항물회 주식회사'(영업종료)

by 꼬곰주 2018.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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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쌀쌀해지니 왠지 몸이 뜨끈해지면서 배가 든든해지는 보양식이 생각났다.
그냥 이젠 전 메뉴를 믿고 먹는 - 안양 횟집 '포항물회 주식회사'에서 때마침 신메뉴가 나왔다는 인스타 소식을 봤다. 처음 듣는 메뉴들도 있고 보자마자 군침각이라 날 잡아서 안양으로 출동했다.ㅎ





날이 쌀쌀해지면 차가운 음식은 잘 생각나지 않기 마련인데, 

이 시즌에 맞춰서 따듯한 음식들을 신메뉴로 내셨나 보다.



안양횟집 포항물회 주식회사 안양본점



*포항물회 주식회사 안양 본점*
영업시간 
점심: 오후 12시 - 오후 2시
저녁: 오후 5시 - 저녁 10시
휴무일: 10월-2월 /일요일
-휴무일은 변동 있을 수 있으니 인스타 확인 필수-
 
페이스 북 @ jusikhoesa
인스타그램 @ jusikhoesa 

공식 블로그(홈페이지와 동일) http://jusikhoesa.com/



포항물회주식회사 가격(메뉴)



계절이 바뀌면서 특선 메뉴도 생기고, 신메뉴도 생기고~ 또 메뉴판이 바뀌었다.
뜨끈한 국물에 고급 어묵이 들어간, 특히 소주 안주로 좋았던 스지 어묵탕은 메뉴에서 빠졌다.
대신 술상 세트(혼술 세트, 둘이서 세트) 전복죽, 대구탕(지리), 고등어 추어탕 등이 새로 생겼다. 
이날의 내 목표도 저 신메뉴들이었다. 특히나 고등어 추어탕은 정말 처음 보는 메뉴였어서 신기해서 꼭 먹어보고 싶었다. 
광어회, 연어 회가 1인분씩 메뉴판에 나와있는 게 독특했다.
겨울로 가고 있어서 포항 하면 역시 과메기~!
메뉴판에 과메기가 들어와있었다.



포항물회주식회사 초밥/점심특선



혼술 세트도 정말 구성이 좋아 보이고,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어서 계속 고민하다... 

혼술 세트는 밥이 아니라 술안주이니 괜찮아,
전복죽은 죽이잖아?!
고등어 추어탕이랑 대구탕은 밥이 아니잖아?!
이러면서 정작 먹은 밥은 1인분이라며- 자기 합리화를... 

이날 제대로 몸보신하자며 정신 줄 놓고 주문했다;

2명이 가서 4인분 시킴; 정말 오래 먹고... 배가 너무 불러 힘들었다는;
혼술 세트(21,000원), 전복죽(2만 원/1시간 전 예약), 대구탕(지리/1만 원), 고등어 추어탕(8,000원) 
+유기농 결명자차(500ml/800원)

(음식마다 나오는 시간이 다르고, 순간순간을 찍는 거라 사진과 글의 흐름/시간이 맞지 않을 수 있음)



혼술 세트 '광어회+연어회+초밥밥+샐러드+새우장(1p)+지리탕+새우튀김(2p)'



"조금씩 다양하게, 혼자서도 근사하게 ~ 혼술 세트"


가장 먼저 나온 혼술 세트~
혼술 세트는 광어회+연어회+초밥밥+샐러드+새우장(1p)+지리탕+새우튀김(2p) 구성이다.
이날 광어회가 조기 품절이라 그 부분만큼 연어 회로 대체해서 내어주셨다.
광어도 매력 있지만 여기 연어는 버터같이 부드럽게 맛있어서 나 같은 경우는 만족 ㅎ



혼술세트 '연어회'



회는 총 10피스가 나온다. 생 고추냉이(고추냉이)와 무순이 함께 나오면 적당히 알아서 말아서 먹거나 따로 먹거나 식성에 따라 먹으면 된다.





독특한 건 초밥 밥이 나온다는 것-
이게 별미다.



내 맘대로 연어초밥



셀프 초밥 만들기~ 자신이 원하는 만큼 고추냉이를 넣고 밥 양을 조절해서 초밥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밥알은 뭉개지지 않고 쌀 특유의 고소함과 단맛이 살아있으면서도 식감은 부드러운 밥에 너무 세지 않은 양념이 돼 있어서 밥만 먹어도 맛있긴 하다. 
여기에 버터 같은 부드러운 식감과 고소한 연어를 얹어 생 고추냉이와 함께 ~!
혼술 세트였는데, 초밥 만들어 먹는다고 술 없이 식사로 다 먹어버렸다.ㅎ


 맛이 또 생각나서 군침이 쓰읍;;; 맛집 글을 쓸 때는 할 말도 많아서 참 좋지만, 한편으로는 그 맛이 또렷이 생각나면서 군침도 함께 동반되니 괴롭기도 하다. 식욕이 살아나는 시간; 다이어트하고 있는 나로서는 참 힘들다.



혼술 세트 '지리탕'



혼술 세트에 함께 나오는 지리탕~
술 먹을 땐 역시 국물이 생각난다. 맑은 국물에 건더기가 실하게 들어있다. 통통한 살을 가진 가자미가 한 마리 들어간 것 같다.



혼술세트 '새우튀김'


새우튀김에 채소 샐러드, 간장 새우장까지- 
새우튀김의 튀김옷이 맑은 색이었고, 눈꽃 튀김처럼 끝이 확~ 피어있었다. 
바삭하고 튀김옷 안의 새우 살은 촉촉하고 통통했다. 술 먹으면서 사진 얼른 찍고 후딱 먹어버려서 정작 속살은 찍지 못했다.ㅎㅎ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고, 먹는 재미도 있어서 혼자서도 쓸쓸하지 않게 반주 한잔할 수 있는 메뉴였다.



혼술 세트, 전복죽



정말 참고 참으면서 연어 두 조각을 초밥으로 만들어 먹으며 기다리니, 전복죽이 나왔다.
저건 사진 찍는 걸 잊고 휘휘 저어 먹다가 나중에 사진을 찍어서 전복죽이 처음 상태가 아니다. ㅎㅎ



전복죽



원래는 이렇게 세팅되어 나온다. 편으로 썰린 큰 전복에 김가루, 참깨가 뿌려져 있다.
반찬으로는 김치, 젓갈(오징어? 낙지?), 매운 작은 고추 장아찌가 나온다.


"커다란 전복 조각이 계속 샘솟는 몸보신 전복죽"


아플 때만 먹는 죽이 아니다. 
이 비주얼을 본 순간 몸보신용- 보양식이구나 느낌이 딱~!
양도 정말 많았다. 전복 내장을 듬뿍 넣었다고 하셨는데, 정말 죽의 색부터가 진하고 남달랐다.





처음 나왔을 때 위에 얹어진 전복만 크게 썰리고 안에는 일반 전복죽처럼 잘게 조각으로 전복이 들어가 있을 줄 알았는데, 안에 섞인 전복들도 편으로 크게 크게 썰린 모양이었다. 
조각이 커서 몇 조각 안될 줄 알았는데, 계속해서 샘솟듯이 나온다.
정말 고소한 맛의 죽에 쫀득하고 탱글탱글한 전복이 커다란 조각으로 계속 나오니 한 숟가락마다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먹다 보면 물리거나 너무 심심해서 반찬을 꼭 먹어주는 게 죽인데, 여긴 그냥 먹어도 계속 들어갔다.
그래도 반찬을 재사용 안 하신다니 내 몫으로 나온 반찬을 먹는데,
헐- 젓갈도 많이 안 짜고 싱싱?(하다는 말이 젓갈에 어울리나 싶지만) 하게 상태 좋고, 맛도 좋아서 
젓갈만도 술안주로 get!!



대구탕 (지리)



한참 홀릭 돼서 정신없이 먹고 있을 때 대구탕(지리)가 나왔다.
좀 큰 뚝배기에 미나리, 버섯이 듬뿍 담겨있던 비주얼~






본격적으로 먹어보려고 버섯과 미나리를 제치고 안을 봤더니 - 대박
지리도 통통하게 큰 덩어리가 들어있고, 대구 살이 통통- 하게 한가득 들어있었다.





"쫀득한 대구살과 지리가 한가득- 대구의 매력 뿜뿜"


특별히 신경 써서 대구 목살로만 사용해서 만드신다고 한다. 

쫄-깃 하고 통통한 식감이 정말 맛이 좋았다. 대구살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국물은 시원하고 담백해서 소주를 부르는 각- 
술안주로도 딱이고, 속풀이 용으로도 딱일 것 같다.



고등어 추어탕



"포항 전통음식, 고등어 추어탕- 내 몸속의 술독을 모두 해장해줘 고마워~"


포항의 전통음식이라는 고등어 추어탕- 포항에 대해 잘 모르는 나에겐 생소한 음식이었다.
추어탕은 미꾸라지만 있는 줄 알았는데, 고등어로도 만든 추어탕도 있다는 걸 여기 때문에 처음 알았다. 





고등어니까~ 버릴 거라는 예상은 완전히 깨졌다.
된장 맛이 베이스고, 고등어 향이 조금 난다. 고등어 향이라는 게 비린 향이 아니라 진짜 고등어를 먹으면 나는 고등어 맛-이다. 속이 확~ 풀리는 느낌에 몸보신이 되는 듯한 건강해지는 맛?
한 숟가락 먹으면 아저씨 효과음 제대로 나온다. "커~~" 뭐 이런;; ㅎㅎㅎ
 
아- 소주를 부르는 각;;; 해장도 되는 각ㅋㅋㅋ


전날까지 열심히 술을 먹어서 속도 말이 아니고, 술병이 나서 힘들었는데,
몸보신들 먹고 속 풀이 제대로 할 수 있었다. 난 뭉쳐있던 술독을 여기서 해장했음;ㅎㅎㅎ





근데 또 먹었음; 이날은 정말 조금만;; 
역시 난 소주는 한라산이...ㅎㅎㅎ;;;



포항물회 주식회사 '유기농 결명자차'



"너 물건이다?! 결명자차"


기타 번외 편: 요거 요거 물건이다. 
메뉴판에 빨간 글씨로 "숙취와 눈에 좋은 건강음료"로 결명자차가 쓰여있길래 숙병으로 고생 중이던 내가 호기심에 시켜봤는데, 맘에 들었음!

800원이라는 가격이면 편의점에서 생수사는 가격이나 비슷하거나 더 싸다. 
근데 유기농 결명자가 들어갔단다. 
병도 예뻐-
여심 저격 제대로 ㅎㅎㅎ

사장님께 요 물만 따로 판매하셔도 되겠다며 말씀까지 드렸다는 ㅎㅎ

술병으로 몸이 축나고 술독이 겹쳐 해장되지 않은 상태에서, 쌀쌀해지면서 유독 더 몸보신이 필요했던 순간이었는데, 제대로 된 숙취해소에 몸보신까지 제대로 하고 온 날~
배가 너무 불러서 배가 터질 것 같았지만 천천히 소화시키면서 싹싹 먹고 왔다는 ㅋㅋㅋ

며칠 차이로 모리 국수가 신메뉴로 또 나왔다는데.. 
또 언제 가서 먹어보나- 

언제나 "내 돈 주고 내가 먹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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