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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리뷰/요리하기

[핸드드립커피] 여름엔~ 아이스커피~ 겨울엔~ 따듯한 커피~

by 꼬곰주 2016.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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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멋대로 내리는 핸드드립 아이스커피~^^
역시 여름엔 - 아이스~커피~


전문가는 아니지만 5년 전쯤인가... 특강 수업을 받은 후 
계속~ 혼자 나만의 방식으로 커피를 내려 마신다.

내 방식대로 내려마시는 커피를 먹으면서부터 
밖에서 사 먹는 커피는 별로 특별한 맛을 모르겠더라.

커피는 추출방식에도 다양한 방법이 많고, 
즐기는 사람마다 취향도 각기 다르기 때문에 
한가지 방법과 맛만 정답이라고 할 수 없다.

각자 자신만의 입맛을 알아가는 게 관건인 듯^^

요새 내가 즐겨마시는 핸드드립 커피(핸드드립 아이스커피)을 소개해본다.



1. 물 끓이기: 
전기포트는 물이 끓으면 얼마 되지 않고 바로 꺼지기 때문에 
항상 커피나 차를 끓일 땐 가스불에 직접 물을 올린다.
물은 수돗물(아리수) 사용

*물맛에 대한 의견이 진행된 연구마다 틀리다. 난 그냥 수돗물을 사용한다. 집에서도 그냥 물 끓여마심 ^^*

-물이 끓을 동안 다른 것들을 준비해준다.-


원두 계량



종류도 많고, 메이커도 많고, 가격도 천차만별이라
도구들을 살 때 처음 살 때 엄청난 고민을 하면서 구매했다. 
소량을 자주 내려마시기 때문에 전동까지는 필요 없어서 
직접 손으로 원두를 분쇄하는 '칼리타 핸드 밀 선택했다.

칼리타 핸드 밀 중엔 가장 기본적인 모형이지만, 
안되는 기능도 없는 그야말로 '기본에 충실한 핸드 밀 ㅎ
가끔 4명분 원두를 갈 때 팔이 아프고, 중간중간 원두 파편이 튀긴 하지만- 
그 정도는 애교 수준^^



원두 분쇄



2. 원두 계량 및 갈기: 
1인분은 1스쿱(살짝 올라오는 정도) 
불량 원두 체크 후 갈아준다.
불량 원두가 많으면 조금 더 원두를 추가해준다.

원두가 갈린 크기는 밑에 사진에도 살짝 나오지만
굵은 소금의 1/4~1/5 정도의 크기랄까- 



커피여과지 접기


커피여과지 접기



3. 커피여과지 접기
맨 처음 커피여과지(커피 필터)의 밑 부분을 일자로 접어준다.
그리고 뒤집어서 옆의 이음새를 밑 부분과 반대 방향으로 접어준다.
이렇게 접어줘야 나중에 커피를 담고 내릴 때 필터가 모양을 유지할 수 있다..


커피여과지는 펄프 색 그대로의 무표백 필터를 사용한다. 
펄프 특유의 향이 커피에 살짝 섞이는 필터들도 있다. 
표백된 필터(흰색 여과지)는 건강에 안 좋다. ㅎ





4. 드리퍼 데우기, 드립포트에 물 담아주기

커피를 갈고, 필터를 접는 동안 물이 팔팔 끓는다. 
물이 팔팔 끓을 때 바로 불에서 내리지 말고 약 3~5분 정도 더 끓여 준다. 

많이 끓은 물로 내린 커피가 더 맛있었다.
 이건 믹스커피를 타 먹을 때도 마찬가지~

불에서 바로 내린 물로 내린 커피보다 살짝 식힌 물로 내려준 커피가 더 풍부한 맛이 난다.

그렇게 하기 위해 물의 온도가 떨어질 때까지 기다려도 되겠지만, 
시간도 절약할 겸+열 에너지를 활용할 겸
드리퍼 밑에 드립포트를 두고 뜨거운 물을 부어
드리퍼도 데워주고, 물의 온도도 살짝 낮춰준다. 

드리퍼 뜨듯해야 커피를 추출할 때 물 온도에 변화가 적어 맛이 더 좋다.


드리퍼 도자기 드리퍼를 쓴다. 
드리퍼 재질로 종류를 구분하면 크게 3가지(플라스틱/도자기/동)로 나눌 수 있다.
플라스틱은 몸에 안 좋은 물질도 나오고, 커피를 내리는 물의 온도 유지도 약하다는 단점이 있어서
도자기 드리퍼와 동 드리퍼 중에 고민했다. 
열전도율이 높아 성능과 맛의 측면에선 동 드리퍼가 가장 좋지만-
가격이 좀 사악했기 때문에 결국에는 도자기 드리퍼로 결정 ^^

도자기 드리퍼는 한번 데워주면 그 온도가 오래 유지된다는 장점이 있다.

드립포트도 그냥 집에 있는 주전자를 쓰려다가 물 줄기 조절이 힘들어서 큰맘 먹고 구입했다.
이것도 회사가 너무 많고, 종류와 모양이 너무 다양해서 많은 고민 끝에 골랐으나, 
좀.. 마음에 안 들긴 하다. 나중에 더 좋은 것으로 바꾸고 싶다.



처음에 '내가 얼마나 내려먹겠어-' 라는 마음에 
완전 초 고급으로는 안 샀는데도 꽤 많은 비용을 지불했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가격이 많이 내려가서 더 좋은 걸 더 싸게 살 수도 있다. 

어쩌다 보니 핸드드립 세트를 포함한 커피 기구만 4종류-
나중엔 사이폰도 사고 싶다는 ㅎㅎㅎ

하지만, 자주 해 먹는 건 결국 핸드드립 ㅎ
청소도 쉽고, 간편하고~



드립 서버 데우기



5. 드립 서버 데우기
드립 서버는 커피를 받아주는 도구다. 
물론 한 잔의 커피를 추출할 때는 컵에 직접 받아도 되지만 
두 잔 이상의 커피를 내릴 때는 입구가 뾰족한 이런 도구가 있으면 좋다.

커피를 받을 때 커피의 온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서버도 따듯하게 데워주는 것이 좋다. 
뜨거운 물을 가득채우지 않더라도 밑에 살짝 물을 부어주고 3분 정도 있으면 
드립서버의 절반 이상까지 따듯한 기운이 올라온다.

드립 서버는 하리오 것을 사용한다.
용량을 체크해주는 눈금이 있고, 내열유리인 서버를 찾았는데,
이 서버가 그 조건에 가장 부합하는 것이었다. 
서버들의 가격차이는 많이 심하지 않아서 고민 없이 선택~

그러고 보니 내가 가진 핸드드립 세트는 죄다 다른 회사에서 만든 것들이다.
하나로 통일할 필요는 없지만 ㅎㅎ



커피 필터(여과지) 끼우기


원두 넣어 수평 맞추기



6. 드리퍼에 커피 필터 끼우기, 원두 수평 맞추기

접어둔 커피 필터를 드리퍼에 끼운 후, 
갈아둔 원두를 넣고 드리퍼를 움직여서 원두의 수평을 맞춰준다.



뜸 들이기




7. 원두 뜸 들이기

드립 서버에 준비된 드리퍼를 올려주고, 
원두를 아주 소량의 물로 고르게 촉촉이 적셔준다.
(되도록 커피가 추출되지 않게 한다.)

이때 원두에서 밥이 뜸들여지는 것과 같은 소리가 난다.
타닥타닥-

간혹 뜸 들일때 커피가 몇 방울 추출이 되는 경우가 있다. 
너무 신경쓰지 말고, 본격적인 커피를 추출하기 전 드립서버를 데워준 물과 함께 버려준다. 



커피 추출



8. 커피추출
뜸드는 소리가 줄어들면 본격적인 커피추출을 시작한다. 

최대한 가늘고 일정한 물줄기로,  
중심에서부터 점점 바깥쪽으로 달팽이 모양을 그리며 커피를 추출한다.

물 줄기가 일정하게 유지되려면 드립포트의 물이 출렁거리지 않도록 해야하는데,
이 때 손목보다는 팔을 이용해 주전자를 움직여주면 쉽다.





커피를 내리는 방식이 사람들마다 다른데, 
'중심→바깥'으로 가서 1회 추출을 끝내는 사람도 있고, 
'중심→바깥'/'바깥→중심' 이렇게 다시 돌아오면서 1회 추출을 하는 사람도 있다. 

추출하는 속도도 사람들마다 모두 다른데, 
되도록 천천히 물을 아주 조금씩 사용해서, 
'중심→바깥'/'바깥→중심'을 1회차 추출로 반복해서 내렸을 때가 
가장 내 입맛에 맞았다.





보통은 3회에 걸쳐 자신이 원하는 양 만큼 추출을 하고 끝낸다. 
여러가지로 해 본 결과 3회 추출을 넘긴 4회차 추출부터는 
원두의 상태가 달라지는 것이 눈으로 보인다. 
그래서 되도록 3회차 추출까지만 진행한다.


여기까지 하면 핸드드립커피 내리기 끝~
내려진 커피를 따듯하게 데운 컵에 담아 마시면 뜨겁게 마시는 커피가 된다. 
연한 커피를 좋아한다면 뜨거운 물을 조금 더해 마시면 된다.



핸드드립 아이스커피



9. 아이스커피로 변신 

아이스 커피를 즐기고 싶다면 
컵에 얼음을 넣고, 내린 커피를 부어준다.
이때 컵은 차갑게 준비해둔다.





지금은 여름이니까- 얼음을 넣은 아이스커피로 ^^

난 커피를 마시는 속도가 느린편이라 
처음엔 뜨거운 커피였더라도 절반정도 마셨을 땐 이미 다 식어버린 경우가 많다. 
그런데 난 이 식은 커피가 더 좋다. 

커피가 뜨거울 땐 커피의 3가지맛인 단맛, 신맛, 쓴맛 중 
쓴맛과 신맛이 많이 느껴지는데,
커피가 식어버리면 3가지 맛이 골고루 느껴지면서 바디감을 더 풍부히 느껴진달까-^^

뭐- 내가 내리는 방식이 누가보기엔 어설프더라도 
5년 동안 내 입맛에 맞춘 방식을 찾은 것이니
나에겐 이것이 최고의 방법이다. 

아이스로 마시면 식은 커피의 맛보다 좀 더 강한 맛이 난다. 

처음에 핸드드립 커피를 먹었을 때 맛이 너무 강해서 좋아하지 않았다. 
그런데 몇 번 먹다보니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내린 커피들보다 더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어서 
핸드드립 커피를 더 좋아하게 됐다. 

가끔 친구들도 내가 커피를 내려주면 맛있다고 해주니 
나만 맛있는건 아닌걸로~^^



모든 음식이 그러하듯 커피도 기호식품이다.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고, 자신이 좋아하는 재료를 사용한 커피가 최고라 할 수 있겠다. 
정답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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