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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리뷰/요리하기

[오늘 먹은 밥]내 사랑 '곰'이 카레로 '곰카레'

by 꼬곰주 2016.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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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문화센터 홍보 전단지를 보다가 
카레탕에 곰이 시원~하게 몸을 푸는 것 같은 모양을 한 캐릭터 밥?을 발견했다.
간단하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서 나도 조만간 만들어야지 하면서 벼르고 있었다.

그러다가 어제 마트에 갔을 때, 이것저것 사 와서 오늘 낮에 카레를 만들게 되었다.

카레를 만들면서도 별생각이 없었는데, 밥이 되고 그릇에 밥을 푸는 순간!
'아!! 나도 해보자 곰 카레!! 생각이 ~~



곰 카레



마땅한 그릇을 찾다가 겨우 찾아 구상하고 밥을 먼저 배치해줬다.
곰이 들어가긴 좀 비좁아 보이는 그릇이지만 이거라도 있는 게 어디~~!! ㅎㅎ

이 그릇에 곰이 몸을 우리게 하는 게 힘들 것 같아 
문화센터 전단지에 있던 '곰탕'모양을 따라 하려던 계획을 '곰의 얼굴'모양으로 수정했다.



*간단하게 써보는 만들기 과정*
그릇에 얼굴이 될 부분의 밥을 동그랗고 넓게 펴준다.  
그 위에 동그란 모양을 작고 통통하게 만들어 얼굴의 중앙에 얹어준다.

귀 모양, 앞발 두 개는 모두 숟가락으로 동그랗게 모양을 만들어 붙여 준다.

초콜릿으로 눈, 코를 붙이고
마지막으로 김을 식(食)가위로 오려 살짝 얹어주면 곰 모양은 끝~

그 후에 카레를 주변에 조심조심 부어 완성~~





흰쌀밥으로 해야 더 예뻤겠지만 아마씨를 섞은 밥이라 얼룩 곰이 돼버렸다.
꽤나 디테일을 살려 작업했는데, 
주둥이 부분과 귀는 아마씨가 적게 섞인 부분으로 골라서 되도록 하얗게 만들어주었고,
특히나 주둥이 부분은 입체감을 줘서 얼굴과 구분이 가게 했다. 

웬 카레에 초콜릿을 썼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다~ 사연이 있다. ㅎㅎ
김을 찾다가 냉동실에 있던 베이킹용 초콜릿을 발견했다.
(쪼끄만 거라고 무시하지 말 것~ 고급 초콜릿이다.)
그래서 편하게 하려고 눈과 코를 초콜릿으로 박아줬다.

카레 자체가 향이 강해 저 정도의 초콜릿으로는 맛에 영향이 있지 않았다.






안면 윤곽술을 하지 않아도 되는 카레곰ㅎㅎㅎㅎㅎ






혼자 먹는데 갑자기 해보고 싶어 만들어본 곰카레~
만드는 것도 어렵지 않았고, 꾸미는 시간도 5분 정도면 끝~






첫 숟가락을 떠먹을 때 살짝 미안한 감이 들긴 하지만~
곰 덕택에 즐겁게 재미있게 점심을 할 수 있었다.

오늘 먹은 카레에 들어간 재료는 
표고버섯, 당근, 양파. 간 고기 그리고 토마토... 
마트에서 토마토를 보자마자 카레가 생각났는데, 
그건.. 고르지 말아야 한다는 뇌의 신호였나 보다.
왜 토마토를 보자마자 카레 재료라고 생각했는지... 



카레에 토마토는.. 아니다; 카레 맛이 시큼해졌다.
게다가 사용한 카레가 순한 맛이라.. 더욱 시큼한 맛이 강하게 느껴졌다.

전에도 넣었던 기억이 있는데,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실패했었나 보다. 
뇌에서 보낸 신호는 "저건 아니야!!" 였는데  그걸 내가 "저걸 사!!"로 받아들인 듯하다.





기본적인 양파, 당근과 함께 카레에 넣으면 맛있는 재료들은 
단호박, 고구마, 사과, 파프리카, 버섯(고기 대신 넣으면 고기 같은 식감을 준다.) 이었다. 
다른 것은 아직 시도 전이라 대강은 이 정도-
이것들의 공통점은 자연적인 단맛이 나는 것들이라는 점~
물론 버섯은 단맛이 아닌 식감&감칠맛이지만^^

아무튼 이번에는 토마토가 들어가서 시큼한 맛이 나서 실패.. 
조금 넣었으면 괜찮았으려나;; 
항상 재료를 많이 넣는 스타일이라 마구 썰어 넣었던 것이
이런 결과로 나타났는지도.... ㅎㅎ






잔인하지만 곰의 앞발을 먹는다. 
한 입감인데, 김으로 꾸며진 것이라 주먹밥을 먹는 느낌이었다.





지금은 내 배속에 살고 있을 카레곰 ㅎㅎ

다음엔 토끼나 다른 포즈의 곰으로 도전해보리~~~
그리고 카레도 맛있게 하리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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