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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맛집/강원도

이상하게 단맛나네~ 속초 대포항 충청도콩새엄마

by 꼬곰주 2021.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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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 우리 집 20년 단골. 내돈내산. 

 

대포항 회맛집 B동 17호 / 충청도 콩새엄마

 

 

 

 

대포항이 지금의 모습이 아니었을 때, 난전이었을 때부터

(지금으로 부터 20여 년 전부터~~~) 

 

먹을 대로 이 동네 회 다 먹어보고 

이 집은 진짜 찐이다~라고 해서 

그때부터 단골하고 있는 우리 집 단골집인 횟집을 소개해본다. 

 

 

 

 

구) 롯데마트/ 현) gs25와 카페베네가 있는 건물 사이로 들어가면 나오는 B동

B동으로 들어가서 첫 번째, 오른쪽 집(17호), [충청도 콩새엄마]다. 

 

 

 

 

그날그날 맛이 좋은 회들만 골라서 받으시고, 

그날따라 특별히 비싸다거나 요새 철이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씀해주시는,

진정한 장인정신을 겸비하신, 사장님께서 직접 회를 떠주신다. 

 

 

 

 

야채 세트는 자리에 앉아 가게에서 먹는 분들에 한해서 고정비용 5천 원이다. 

매운탕은 센터 내에서 별도로 운영하는 삼촌 팀들이 있기 때문에 

2인 7천 원, 4인 1만 원의 비용이 별도다.

 

보통 우리 집은 포장해서 먹었기에 매운탕이라던가 야채 상차림 세트 가격을 잘 몰랐는데 

이번에 가게 안에서 먹으면서 제대로 알게 됐다.

진짜 of the 진짜는 회만 포장해서 방파제에서 파도 소리 들으며 먹는 맛이지 싶다. 크하~~ ㅋㅋ

 

 

 

 

이날 애피타이저는 멍게와 해삼이었다. 

비린내 없는 향긋한 바다향을 품은 멍게와 

오돌돌 씹는 맛이 살아있는 해삼이, 회가 들어오기 전 입맛을 돋았다.

 

 

 

 

생고추냉이와 간장을 비롯해 양념쌈장, 초고추장과 쌈채소들과 함께 이날의 만찬에 곁들여 줬다. 

 

 

 

 

코스처럼 두 번째로는 살짝 쪄진 가리비가 나왔다. 

1인 1 가리비.

통통한 느낌과 부드러움을 잘 느낄 수 있도록 [적당히] 쪄진 가리비는 게눈 감추듯 사라졌다.

 

 

 

 

이 날의 주인공이면서 이곳의 메인이자, 시그니처!!

 

뭐니 뭐니 해도 이곳은 생선 자체가 품고 있는 단맛이 느껴지는 회가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이 단맛은 노량진에서도, 잘한다는 횟집에서도 느끼기 힘든 맛이다.

 

20년을 통틀어 이곳에서 가장 강하게 느껴지는 진짜 '맛있는' 찐 회맛이었다.

이는 회 마니아들도 인정하고 있었다. 다들 회에 집중해서 맛있는 걸 먹고 싶은 사람들이 이 집 단골들이었다.

혀가 둔감한 나 조차도 이곳의 맛은 뭔가 다르다고 느낄 정도니... 할 말 다 했다고 할 수 있겠다. 

 

아무래도 생선을 손질하는 것에서부터, 충청도 콩새엄마만의 비법이 있는 것 같다. 

 

 

 

 

이날은 알아서 회를 내주셨다. 

가장 윗부분은 방어, 

가장 아래층은 광어(자연산, 양식)이었다.

 

방어는 보통 두껍게 써는 것만 먹어봤는데 

여기서 얇게 썬 걸 먹어보니 씹는 맛이 또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광어의 단맛은 말할 것도 없고~~~

순삭감이다. 진짜 신기한-. 생선에서 원래 이런 단맛이 있나? 싶을 정도로 

신기한 감칠맛과 단맛이 혀 안을 즐겁게 해 줬다.

이 맛은 여름보다 바람이 쌀쌀해지는 계절부터 더 강해지니 best of the best를 느껴보고 싶으신 분들은 쌀쌀한 계절에 찾길~~~

 

 

 

 

 

회만 먹고 끝내기 아쉬워서 매운탕도 주문했다. 

모두 내돈내산-.(결제는 부모님께서;;ㅎㅎ;;)

 

밥은 2개만 시켰다. 어차피 회랑 이것저것 해서 배가 어느 정도 부른 상태였기 때문이다. 

 

참고로 매운탕은 센터 내에서 별도로 하시는 구조다.

 

 

 

 

고춧가루가 듬뿍 얹어져 있어서 매울까 봐 걱정했는데 걱정한 정도는 아니었다. 

 

 

 

 

살이 꽤나 붙어있는 생선뼈와 머리가 들어있었고, 라면의 향이 꽤나 있었던 국물 맛이 있었다. 

 

바로 회는 부산물이 들어간 매운탕이었기에 자투리 살의 탄력이 탱글탱글 맛있었다. 

 

 

 

 

소주를 한잔 부르는 맛이지만 이 날따라 술을 먹을 컨디션은 아니었기에 라면을 하나 넣어서 식사 겸 먹고 마쳤다.

 

여기 회는 진짜다. 

그래서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팔딱대는 글을 쓸 수 있는지도 모르겠다.

 

화려한 밑반찬이나 꾸밈 음식을 더 중시하는 분이라면 다른 곳을 찾아가라 하고 싶다.

여긴 정말 [회]의 참맛을 느끼고 싶은,

회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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