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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맛집/서울(동작,관악,금천)

로컬들도 줄서서 먹는 이수역 남성사계시장 모밀집 경성모밀

by 꼬곰주 2021.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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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점점 더워지면서 냉면이나 냉모밀 같은 시원한 음식들이 생각난다.

그래서 얼마전 갔었던 곳이 생각나 사진을 정리해 글을 써본다. 

 

이날은 더운 날은 아니었지만 이수역 근처에 갔다가 

유명하다는 모밀집을 찾아가게 됐다.

 

 

 

 

남성사계시장쪽에 있고, 이수역 14번 출구와 가깝다. 

 

 

 

 

점심때쯤 갔더니 이미 줄을 길게 서있었는데 

줄 서있는 연령층과 성별을 보니 로컬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온 진짜 맛집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우리도 줄을 서 기다리다가 뒤에 있던 분과 대화를 나누게 됐는데 

근처 맛집들 많이 찾아다닌다며, 여긴 괜찮아서 자기도 자주 찾는 곳이라 했다.

 

 

 

 

* 영업시간 
점심: 오후 12시 ~ 2시 30분
저녁 오후 6시 ~ 8시 30분
* 휴무일 : 수요일, 일요일 

 

 

점심과 저녁으로 나눠, 각 2시간 30분 동안만 모밀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줄을 서있으면 사장님께서 나와서 미리 주문을 받으신다.

가게 앞에 예시 사진과 함께 메뉴판이 큼직하게 보이고, 

모밀, 우동, 돈까스로 메뉴도 단순해서 고르는데 별 어려움이 없다.

 

 

메뉴판/ 김치, 단무지는 셀프

 

 

면과 함께 돈까스를 곁들여 먹고 싶은 경우를 위한 세트메뉴도 있다. 

 

처음 간 우리는 이곳의 양을 모르고 

호기롭게 세트를 2개(비빔, 냉으로 각각 하나씩), 판모밀을 주문했다.

 

 

처음엔 가격을 보고 놀랐다. 

요새 같은 시절에 한 끼 식사가 이 가격이라니~~

 

그리고 나중에 음식이 나왔을 땐 그 양을 보고 더 놀랐다.

세트는 조금씩 나와서 합치면 1인분 양이겠지~ 하며 시켰는데..

세트가 1.5인분은 거뜬히 넘는 양이 나왔다. ㅎㄷㄷ

 

 

판모밀

 

 

판모밀은 무와 파를 조절할 수 있게 국물과 곁들임 재료가 따로 나오는 방식이다.

판 위에 얹어진 면이 수북- 했다.

함께 갔던 조카가 먹기 위해 시켰는데 

결국 조카는 3분의 1 정도 먹고 gg... 

 

결국 나머지는 나와 언니가 다 먹었다. (거의 내가...)

 

국물은 자극적이지 않았고 살얼음이 살짝 떠있었다.

면은 메밀로 만든 특성상 다른 국수에 비해 툭 끊어지는 그런 것은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부드러운 느낌이 있었고, 그 점이 인상 깊었다.

 

 

 

 

국물 한 그릇과 함께 나온 비빔모밀. 

아마도 우동의 베이스로 쓰이는 국물과 같은 것인 듯했다.

 

 

 

 

채소들과 두 조각의 계란말이, 맛살까지 얹어져 있었고,

양념통을 따로 주시기 때문에 입맛대로 양념을 뿌려 비벼먹으면 된다.

 

채소 상태가 정말 싱싱했다.

 

이것도 돈가스와 함께 있는 세트로 시킨 것인데, 세트 구성으로 있는 돈가스에 대한 설명은 밑에 한 번에 ~

 

 

 

 

부드러운 면과 아삭 거리는 채소들 덕택에 산뜻하게 즐길 수 있었다.

많이 맵거나 자극적인 양념이 아니었다.

 

 

 

 

돈까스+냉모밀 세트

 

내가 양이 많은 편이었는데도 그릇 크기와 푸짐한 면의 양에 다 먹을 수 있을지... 시작부터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ㅎ

 

 

 

 

우선은 냉모밀.

김가루, 무 간 것, 대파가 다 들어가서 나온다. 

고추냉이나 겨자 등 톡 쏘는 건 없었다. 

(필요하신 분은 따로 달라고 말씀드려야 할 것 같다. 나는 그냥 먹었지만...)

 

 

 

 

판모밀을 봤을 때부터 예감했던 것이지만 

양이 상당했다. 

개인적으로는 판모밀보다 한 번에 다 담가서 나온 냉모밀이 더 괜찮았다. 

 

판모밀을 처음엔 괜찮다가 시간이 지나자 면에서 특유의 향이 올라왔는데 

냉모밀은 국물에 담가 나와서 그런지 그런 향이 잘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본 국물이나 면의 느낌은 따로 나온 판 형식이나, 처음부터 국물에 담가 나온 형식이나 

어차피 다를 건 없었다. 

차갑게 담가져 나옴에도 면의 부드러움은 잘 유지돼 있었던 것은 좋았다. 

 

 

 

 

유자소스를 뿌린 양배추, 강낭콩과 로메인 상추가 섞인 것 등 샐러드와 

옥수수 알갱이까지 포함된 세트 구성의 돈가스.

 

샐러드까지 푸짐하게 함께 나온 것이 은근 감동이었다. ㅎ

 

 

 

 

게다가 크기도 작은 편이 아니었다.

(어린이 돈까스 1인분 정도?)

 

위에 스스와 함께 치즈가 뿌려져 나왔다.

고기가 상당한 두께라서 씹히는 맛은 기본이었고,

소스가 묻지 않은 곳은 튀김옷의 바삭거림도 느낄 수 있었다. 

 

 

메밀 1인분이 고대로 나오고 거기에 돈가스까지 0.5인분으로 된 세트를 먹으니 

곱빼기를 드시는 분들이라도 배가 부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어디 가서 먹는 양으로는 빠지지 않는 사람인데 

여기 거는 정말 다 먹는데 배부름에 힘들었다.ㅎ

(음식 남기는 벌 받아서 정~~~ 말 안 들어가는 것 빼곤 다 먹는 편)

 

 

 

배가 불렀음에도 계속 들어갔고,

이곳을 다녀온 후 날이 점점 더 더워지는 요즘

모밀 생각하면 이 집이 떠오르는 걸 보니,

내가 느끼지 못하는 미세한 부분에서도 내 몸은 만족스러웠나 보다.

 

모밀이 차원이 다르게 맛있을 맛이 뭐가 있겠냐만

여긴 우선 면이 부드럽고, 자극적이지 않고, 

양이 푸짐한 데다가 가격까지 착한 점, 

이 모든 것을 종합해보면 인기 있는 이유가 이해가 간다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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