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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맛집/서울(동작,관악,금천)

숭실대입구역에서 만난 인생빵집 가춘

by 꼬곰주 2021.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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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인 언니의 추천으로 가게 된 숭실대입구역 앞의 빵집 '가춘'

 

뺑오쇼코라와 단팥빵 두 개만 포장해와서 먹어봤는데 

뒤늦게서야 '더 사올껄..' 하며 후회할 만큼 

맛있게 잘 먹었다.

 

 

 

 

7호선 숭실대입구역 3번 출구 앞쪽에 위치한 작은 동네빵집이다. 

 

처음엔 글 쓸 생각도 없었던 데다가 크지 않은 가게라서

살살 행동해도 너무나도 잘 보여서 방해가 될까 더욱 조심스러웠던 상황...

 

거기다가 혹시나... 큰 카메라로 사진 찍는다고 하면 수상하게 생각하고 싫어하실 것도 같아서

핸드폰으로 대충 찍는 둥 마는 둥 했는데...

 

집에 와서 먹어보고 난 후

다음에 또 가면 정식으로 잘 찍어봐야지라는 마음이 들었다.

 

(소규모 음식점, 카페에서는 사진 찍는 행위를 수상하게 보시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상처를 꽤나 받아서 참 조심스럽게 되네요...ㅎㅎㅎ 이럴 땐 핸드폰이 최고 ㅋ)

 

 

아름다운 봄날, 그 빵집 : 가춘

 

 

오전 10시 - 저녁 9시 
쉬는 날 : 토, 일요일
02) 821 - 3652

 

매월 휴무일은 가게 앞에 붙여 놓는데, 

보통 주말이 쉬는 날인 것 같다. 

 

2021년 1월 기준 

생크림 딸기 케이크 주문예약이 가능하다고 한다. 

 

 

 

 

빵집 안의 전체적인 모습을 찍지는 못했지만

되도록 모든 빵들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 ㅎㅎ

 

생각보다 은근히 다양한 빵들이 있어서 놀라웠다. 

 

 

빵 종류 훑어보기

 

 

뺑오쇼콜라, 크로와상

소보루빵, 호두 단팥빵,

마늘바게트, 가춘 프레첼,

베리밤 식빵, 가춘 에그타르트

 

 

 

 

고소한 식빵, 담백한 식빵,

올리브 치아바타,

유기농 통밀 : 통견과 깜빠뉴, 무화과 깜빠뉴,

할라피뇨 치아바타, 호두 치아바타, 언니언 치아바타

 

 

 

 

우유크림 모카빵,

모카팥빵, 모카 찹쌀빵

크림치즈스틱,

찹쌀 바게트, 바질 소세지바게트, 가춘 바게트

 

 

 

 

초코칩 스콘., 옛날 소세지빵,

가춘 치즈쿠키, 아몬드 로라드쿠키,

쇼콜라 만델쿠키, 솔트 초코스틱,

아망드 쇼콜라케익,

가춘 마들렌, 초코쿠키, 코코넛쿠키, 얼그레이 쿠키 등

 

이 중에서

뺑오쇼콜라 3,300원

호두단팥빵 2천 원

이렇게 각각 한 개씩만 포장해왔다.

 

 

 

 

단팥빵 & 뺑오쇼콜라

 

 

가장 먼저 먹은 건 호두 단팥빵이었다.

 

가운데 호두 반 쪽이 박혀있고 전체적으로 무게가 묵직했다.

그 위로 검은깨가 솔솔~

빵 크기도 작지 않다.

 

 

 

 

속에는 통단팥과 견과류가 듬뿍 들어있다.

그 비율이 단팥: 빵 = 90:10으로 보일 정도로 속이 꽉 차있었다.

빵 반죽도 부드럽고 맛있었던 편이었다.

 

실제로 먹어보면 큼직한 견과류 조각들과 무르지 않은 단팥 덕에 씹히는 맛이 있었고,

당도도 너무 달지도, 그렇다고 너무 밋밋하지도 않은 적당한 맛이었다.

너무 달면 속이 더부룩하거나 속이 쓰린데

이건 먹을 때도 담백하고 맛있게 느껴지면서도 먹고 나서도 속이 편했다.

 

 

 

 

크루아상을 기반으로

위에도 초코, 속에도 초코가 들어있는 뺑오쇼콜라~

 

 

 

 

이건 초콜릿의 맛과 페스츄리의 맛, 둘 다 좋아야 제대로 된 맛을 뿜어낼 수 있다.

 

가춘 빵집에는 위에 크런키가 뿌려진 것과

코코아 가루가 뿌려진 것 두 가지 종류가 있었는데

나는 크런키가 뿌려진 것으로 골라왔다.

 

 

 

 

속은 겹겹이 얇은 쌓인 층들로 꽉 채워져 있었다. 

단, 속에 초코가 가득 들어있다는 설명과는 좀 달랐다.  

그래서 이점은 좀 아쉬웠다.

 

 

 

 

대신 겉에 진짜 초콜릿이 덮여있어서

손으로 잡았을 때 스르르 녹아내렸고,

손가락과 입술 이곳저곳에 묻어버렸다.

'맛있는 건 더러운 비주얼로 먹게 된다'라는 문장을 떠오르게 하는 순간을 맞이했다. ㅎㅎ

 

 

 

 

겉은 아삭할 정도로 바삭했고,

속의 얇은 한 겹 한 겹들이

촉촉하면서도 부드러움+쫄깃하기까지 해서

공기 반 빵 반으로, 입안에서 스르르 녹아버린다.

(초코가 이미 자극해버린 침샘과 시너지를 발휘한다.)

 

언니가 추천했던 두 가지의 빵만 먹어봤는데

둘 다 정말 진심으로 마음에 들어서

다음에 또 이 근처 가면

이 두 가지에 더해서 다른 빵도 사 먹어 보고 싶어 졌다.

 

 

 

 

이거 먹은 지 하루밖에 안 지났는데 계속 생각난다.

 

여긴 숭실대 빵집으로도,

지금까지 내가 맛본 빵집들 중으로도

페스츄리와 단팥빵은 정말 top으로 잘하는 곳이라

손에 꼽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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