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외식 계획이 없었는데..
이 날따라 아침부터 체했다는 곰탱이가
갑자기 자기는 뜨끈한 국물에 죽을 먹어야 한다며
동네에 있는 채선당 샤브샤브에 가자고 했다.
(근데 원래 체한사람은 아무것도 안 먹어야 하는거 아닌가;;; ...
결국은 이거 먹고 앓아누워서 나만 또 병 수발했다. 이 웬수... ㅠㅠ...)
솔직히 나도 뜨끈한 국물이 생각나긴 해서 간 것이긴 했다. ㅎㅎㅎ
날씨도 춥고 오후에 비나 눈이 온다고 하면서 흐리니까
속 따신 음식이 먹고 싶잖아~~~
금천 채선당은 대로변에 있고, 앞에 작지만 주차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금천구청에서 걸어서 5~7분 정도 떨어져 있는 거리에 위치해다.
대표 명사는 채선당인데
앞뒤로 붙은 이름까지 해서 정식 명칭을 말하자면
채선당 샤브샤브&한우구이 금천구청점이다.
길다... 그냥 금천 채선당 치면 지도에서 바로 찾아진다. ㅋㅋ
어렵게 살지 말자ㅎㅎ
오전 11시 - 저녁 10시
(2단계 기간은 저녁 9시까지)
02) 856 - 5008
여기는 평일 점심 10,900원/ 주말 13,900원에 (오전 11시 - 오후 3시)
고기만 제외한 나머지인 채소, 사리(떡, 면), 죽 등을 무한으로 먹을 수 있다.
이 근처 롯데캐슬 3차 지하에 로운샤브샤브가 있긴 하지만
거기보다 월등히 채소의 종류가 많고
샤브샤브에 더 집중해서 건강하고 속 편하게 무한리필을 즐길 수 있는 게 특징이자 장점이라 할 수 있다.
물론 로운샤브샤브는 채소 대신 애슐리처럼 기본적인 무한리필 샐러드바를 이용할 수 있는 곳이라는
특징이자 장점이 있는 곳이다.
결국 어디에 더 집중해서 먹을 것인가가
어느 무한리필 샤브샤브를 이용할지를 판가름하게 할 것이다.
아무튼 주말 점심을 먹기 위해 금천구 채선당을 찾았다.
원래부터가 자리 간격이 넓고
자리마다 칸막이가 돼있어서
요즘 같은 때에는 다른 음식점들보다 안심을 하고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여기 주민들도 뜨끈한 국물이 생각났는지
꽤나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었다.
물론 들어가자마자
손 소독, 열체크, QR체크로 명부 등록을 했다.
가장 기본이 되는 월남쌈 샤브샤브 (주말 13,900원/성인 1인)을 2개 주문했고,
차림표의 다른 쪽은 들춰보지 않았다.
뒷장도 꽤 있었던 듯...
참고로
2인 이상 주문 가능하고,
소고기는 1인당 100g이 나온다.
(고기 추가는 100g당 6천 원)
처음 상차림은 사진과 같이 나온다.
(상의 반대편 끝에 월남쌈 재료는 각자 가져와야 함: 내가 가져온 것)
처음상엔 소고기, 죽 1인분+달걀, 채소 조금, 월남쌈용 뜨거운 물,
라이스페이퍼, 물티슈와 앞접시 등을 차려주신다.
다 먹으면 고기만 빼고, 나머지는 모두 셀프바에서 갖다 먹으면 된다.
무제한 리필 바에는
샤브샤브에 들어가는 채소들,
월남쌈에 들어가는 채소들,
월남쌈용 뜨거운 물, 라이스페이퍼, 밥, 죽 재료들, 심지어 열무국수도 있다.
버섯 3종과 단호박과 샐러드를 해 먹을 수 있는 샐러드용 채소,
떡, 수제비, 유부, 칼국수, 완자, 만두,
김치, 피클과 같은 밑반찬까지 모두 다 준비돼있다.
육수도 더 필요하다면 마음껏~~
자신의 배가 허락할 때까지 흡입하면 된다. ㅋ
단, 제한시간은 2시간
그렇게 월남쌈 채소 10종,
샤브 채소 8종, 각종 고명 19종을 무제한으로 먹어주면 되는 곳이다. ㅎㅎㅎ
그렇게 이날 13,900원*2(명)에 뜨끈한 국물과 함께 즐긴 다섯 가지 음식들 이제부터 시작~
가장 먼저 월남쌈(첫 번째 요리)으로 애피타이저를 해줬다.
자리마다
간장소스, 된장소스, 칠리소스 등 세 가지 소스가 있고,
세 칸으로 나눠진 소스 그릇이 있으니
취향 따라 소스도 듬뿍 찍어먹으면 된다.
자신이 가진 센스의 강도에 따라
샤브용 소고기를 일부 월남쌈에도 넣어주기도 하고
만두나 완자 등을 잘 활용해서 월남쌈에 변화를 줘도 된다. ㅎ
그리고 본 식사에 들어갔다. ㅎ
1차는 평범한 샤브샤브로 몸을 풀고 (두 번째 요리)
중간에 샐러드로 신선식품 좀 채워주고, (이건 곁들임 ㅎㅎ)
버섯전골 겸 만두전골 (세 번째 요리)로 배를 좀 달궈주고,
뜨끈한 국물을 즐기며 몸을 전체적으로 뜨끈하게 만들어준다.
네 번째 요리로 칼국수+만두 = 칼 만둣국을 만들어 먹었다.
요새 신선 채소들 가격이 만만치 않은데
여러 종류의 풀들을 마음껏 먹을 수 있는 게 정말 좋았다.
밀가루도 역시 많이 먹긴 했지만,
요샌 바깥에서 푸성귀보다 밀가루, 튀긴 것을 더 많이 먹고 가공식품을 더 자주 먹게 되니
신선 식품만 보면 절로 반가워하며 마구 먹게 되는 것 같다. ㅎㅎㅎ
그렇게 네 번째 요리 : 칼 만둣국을 김치까지 곁들여 진~하게 싹싹 비워냈다. ㅎ
마지막 다섯 번째 요리는 역시!!
죽!!!
채소와 고기가 우러난(물론 면의 전분도 함유된ㅋㅋㅋ) 걸쭉한 국물에
계란도 풀고 밥도 넣어서 죽으로 아름다운 마무리를 해줬다.
**그런데 무한리필 바 와서 일하시는 분들 계속 부르지 말자
뭐 갖다 달라느니, 죽 만들어달라느니 ~
그런 거 다 직접 하는 센스!!! 필요함 ㅎㅎ
(옆 테이블 손님이 ↑이런 사람이라... 혹시나 또 있을까 해서 ;;)
샤브샤브 국물 옆에 조금 덜어낸 것과 함께
죽까지 모두 다 ~~ 싹싹 먹었다.
내 사전에 음식을 남기는 건 정말 수십 년 살았지만
몇 번 안된다. ㅋㅋㅋ 정말 맛이 없거나 건강에 치명상을 입을 것 같은 곳만 못 먹었다.
이렇게 이날 이렇게 한 끼에 따듯한 국물과 함께 다섯 가지 요리를 만들어 먹고
저녁도 안 먹을 만큼
한 끼로 세끼 해결할 수 있었다.
이렇게 치면 가성비 있게 먹은거 맞으려나? ㅎㅎㅎ
곰탱이는 결국 같이 잘 먹고선
집에와서 체했다며 내 에너지를 다 쓰게 했지만;;
쌀쌀하고 날씨 꾸물거리는 흐린날
뜨끈하게 잘 먹어서 나는 만족스러웠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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