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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맛집/서울(동대문,중랑,성동,광진)

부드럽고 촉촉한 성수동 뚝섬역 야채곱창볶음 '삽다리곱창'

by 꼬곰주 2021.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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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들이랑 뚝섬역 근처에 있는 와인바에서 만났다가 

그냥 헤어지기 아쉬워서 2차로 들를 곳을 찾아다녔다.

 

원래 계획했던 곳은 오늘의 영업시간 종료 소식을 뒤늦게야 알았고 

정처 없이 떠돌다가 우연히 지나가는 골목에서,

세월이 느껴지는 곱창집을 발견했다. 

 

 

 

 

밖에서 보니 편한 차림으로 온 손님들도 꽤 보였다.

 

이런저런 경험에 비춰볼 때 

이런 곳은 오랫동안 동네 주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집일 확률이 높기 때문에 

더 이집에 끌렸다. 

 

 

 

 

게다가 나도 그렇고 언니들도 그렇고 

모두 곱창은 좋아하는 음식이라 많은 고민 않고 들어갔다. ㅎ

 

 

 

 

오후 4시 - 저녁 12시 
02) 468-9985
휴무일 : 일요일 (이라고 검색되나 확실한 건 전화해볼 것)

 

 

 

 

기본적으로 살짝 매콤함(많이 맵지는 않음)이 있기 때문에 

매운 것을 잘 못드시는 분들은 주문할 때 미리 말하면 되고, 

기본적으로 2인분 이상부터 주문이 가능하다.

 

우리는 2인분(18,000원)을 주문했다.

 

 

 

 

기본 상차림으로는 깻잎, 상추와 같은 쌈채소와 

양념장, 매콤한 고추, 생마늘 등이 나온다. 

 

채소들의 상태가 좋았는데 

싱싱함 뿐만 아니라 깨끗하게 씻어져 나와서 마음에 들었다. 

 

양념장은 이집만의 특제 소스였다. 

후추 맛이 특징적이었고 고춧가루가 많이 들어간 듯한 맛이었다.

 

 

 

 

양념과 채소들이 모자를 경우

셀프바에서 더 갖다 먹을 수 있다. 

 

(셀프바가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었다.)

 

 

야채곱창 2인분

 

 

곱창은 바로 먹을 수 있게 볶아서 나온다. 

자리에 있는 가스레인지를 약한 불로 해놓고 

따듯하게 데워가며 먹기만 하면 된다.

 

 

 

 

2인분인데도 양이 꽤 많은 편이었다. 

그리고 곱창의 비율도 높은 편이었다. 

 

 

 

 

먹으면 먹을수록 점점 매운맛이 스멀스멀 올라왔다. 

돼지곱창 특유의 냄새가 약간 있긴 했는데 

곱창은 부드럽고 촉촉했으며, 

중간중간 양념이 덜 묻은 곱창을 보니 색이 밝고 깨끗하게 손질됐다는 게 확인돼서 

마지막 한 조각까지 잘 먹을 수 있었다. 

 

 

 

 

이날 내가 먹었을 때 찾은 최고의 맛 조합은

깻잎 한 장 깔고, 생마늘과 살짝 매콤한 고추 한 조각 넣고, 양념장 조금 더 한 후

곱창 가득 넣어 쌈을 싸먹은 것이었다.

 

마늘이 톡 쏘고 매콤하긴 했는데

이곳 곱창은 이렇게 먹는 게 제일 맛있었다.

 

특별히 멀리서 찾아와야 하는 그런 맛의 곱창은 아니었지만,

동네에 이런 집 하나 있으면

곱창볶음 생각날 때 자주 들리게 될 것 같았다.

 

요샌 동네에 터줏대감처럼 자리 잡고 있는 이런 오래된 집들이 없어지고 있어서

아쉬울 따름인데 성수동 골목에서 

그런 곳을 우연히 만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소 곱창보다는 돼지 곱창볶음을 제일 좋아하는지라

이런 집들 보이면 모두 다 들러보고 싶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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