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해 먹은 시점은 2019년 12월/글은 1년 넘어서 ... ㅋ)
정말 초간단하면서도
입에 촵촵 붙는 맛이면서도
햄이 가득 들어간 부대찌개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은?!
요새 너무나도 잘 나오는 밀키트의 힘을 빌리는 것이다. ㅋㅋㅋㅋ;;
배송은 아이스박스에 아이스팩을 넣어서
투명 비닐 속에 모든 재료들과 설명서가 포장돼 온다.
가격은 2인분 (785g) 11,500원 정도인데
지금(2021년 1월 기준) 보니 쿠*에서 8,900원에 행사를 하고 있다.
햄스빌 베이컨,1960
구이한판 햄, 1140
후랑크 소시지+스팸 까지 해서
정말 햄들이 종류별로 듬뿍 담겨 있다.
그밖에 채소, 소스는 물론이고, 치즈에 라면사리까지 들어있다.
그리고 모든 재료들은 산소와의 접촉을 최소한으로 하는 밀봉 상태로 포장돼 있다.
베이컨과 햄들만 저 정도 사려고 한다면
마트 가격을 기준을 했을 때
정~말 못 해도 5천 원 정도는 충분히 들 것 같은데
그럼 찌개 세트로 책정된 가격이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만드는 방법은 초 간단~
요린이(요리+어린이)도, 진짜 어린이라도 충분히 다 할 수 있을 것 같은 수준이다.
라면 끓이기 정도의 레벨이라고 보면 된다.
부대찌개 집에 가면
모든 재료들을 한 번에 넣고
끓여서 먹기만 하면 되는데
그것과 똑같다고 할 수 있다.
채소들만 먼지 털듯이 흐르는 물에 씻어주기만 하고
바로 모든 재료들을 넣어서 물 양(700ml: 약 종이컵 3컵 반~4컵)만 맞춰 넣고 끓여주기만 하면 끝~
집에 신김치가 있다면
취향에 따라 조금 첨가해줘도 좋다.
라면은 처음부터 넣어줘도 되고,
조금 끓기 시작했을 때 넣어줘도 되고~
마음대로 하면 된다.
설명서에는 처음부터 치즈까지 올려서 넣거나
꼬들한 식감을 좋아한다면 조리 마지막 3분 전에 넣으라고 쓰여있다.
(잘 읽어보면 결국 넣고 싶을 때 넣으라는 이야기 ㅋㅋㅋㅋ)
모든 찌개류에 계란을 넣는 짝꿍과 함께 살고 있는터라
부대찌개에 날계란 하나 풀어줬다;;;
(이건 진짜 취향껏...)
그리고 라면이 익을 때쯤 패키지에 들어있던 치즈 한 장 올려줬다.
*치즈를 처음부터 올린 다음 나중에 국물에 녹아들도록 휘휘 저어주면
존슨탕(이태원에 유명한 집 이던데...)처럼 된다.
만약 조금이라도 개운한 맛을 원한다면
치즈는 빼는 것을 추천한다.
물이 끓고 면이 익을 때까지만 기다렸다가 먹으면 되기 때문에
조리시간도 엄청 짧다.
너무나 간편하게 샤샥 부대찌개가 한 냄비 완성돼서
나의 요리 실력에 놀랄 정도랄까 ㅋㅋㅋㅋ
국물은 사골육수가 베이스로 쓰였고,
치즈가 얹어져서 좀 더 걸쭉한 느낌이 난다.
많이 맵거나 얼큰~한 것은 아니고 무난한 정도라 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입에 촵촵 붙는 맛으로
프랜차이즈 음식점에서 먹는 그 맛과 흡사하다.
보편적으로 사람들이 단박에 맛있다고 할만한 감칠맛과
외식을 집에서 한다고 보면 된다. ㅋ
마싰지(MSG) 마법가루의 맛이 안 날 수가 없다. ㅋ
뭐- 햄도 듬뿍 들어있으니
기본적으로 햄에 들어간 맛만 우러나도
건강과는 상관없는 맛이 나니까 ㅋㅋㅋ
그리고 농심 사리면이라서
면에서 우러나는 살짝의 전분 덕에 좀 더 국물이 걸쭉한 맛이 됐다.
(갓뚜기거는 면이 잘 불지 않고 통통하면서 국물을 덜 걸쭉하게 만드는 특징이 있다.)
역시 만족할만한 포인트는 심플리쿡 부대찌개의 이름 : '햄듬뿍'에서 찾아볼 수 있다.
돼지고기 함유율 높아서 씹는 맛이 남달랐고,
종류도 다양해서 골라먹는 재미가 있었던 햄들~
햄은 부대찌개의 꽃이라 할 수 있는데
이 부분에서 아주 만족스러웠다.
바깥 음식점에서 사 먹는다면
가격은 더 비싸도 햄의 양은 더 적기 마련인데
이 밀키트는 그 부분에선 인심이 푸짐했다.
전에 이태원에서 유명하다는 존슨탕 먹으러 갔다가
가격만 비싸고
특별한 점도 모르겠고
건더기도 너무 훌렁거려서 화가 났었는데
차라리 그 가격에 차비까지 더해서
집에서 간편하게 2~3인분으로 배 터질 때까지 먹는 게 나을 것 같단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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