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표에 이은 핫한 맥주가 있었으니-
바로 구두약 브랜드와 콜라보한
말표 맥주다.
사서 마신지는 좀 오래됐는데
후기는 묵혔다 써야 제맛;;; ㅎㅎㅎ
CU편의점에서 국산 수제맥주 4캔 1만원 행사할 때 구매했다.
살때는 몰랐는데
나중에 보니 곰표가 품절나서 난리인것처럼
말표 맥주도 품절대란이었다고 하더라.
구두약의 대명사 말표의 이미지와 스퀴즈 브루어리 SQUEEZE 가 협업으로 만든 이 맥주는
[검은 캔, 구두약의 어두운 색]에서 연상을 할 수 있는 검은 맥주 = 흑맥주다.
그러고보니 나도 어리적 신발장 안에 항상 있던
갈색, 검은색 구두약 통을 기억하는데
(물론 아직도 팔고 있는 구두약이다.)
바로 그 구두약 말표다. ㅎㅎㅎ
어떤 이들은 구두약 비슷하게 나는 맥주이면 재미있겠다 했지만
아쉽게도 그런맛은 아니다. ㅎ
검은 바탕
하얀말과 보리그림
구릿빛 띠
심플하지만
눈에 띄는 디자인이다.
ABV(알코올 함량)는 4.5%
IBU(쓴맛의 정도)는 21
* IBU의 경우 International Bittering Units의 약자로
맥주의 쓴맛이 어느 정도인지 표시하는 것이다.
1~100 사이의 숫자로 표기한다.
이 밖에도
아로마, 바디감, 비터로 맥주의 맛을 표기해놨는데
비터 bitter(s)는 쓴맛을 의미하는 것 같다.
어느정도 맛을 예상할 수 있도록
별표로 보기 좋게 표시해 놓은 점이 센스있다고 생각된다.
말표수제맥주의 경우
비터는 별 5개 중 별 ★★로, 쓴맛이 적고
중간의 바디감★★★ 과 중간정도의 아로마 ★★★ 를 머금은 맥주라는 걸 알려주고 있다.
보리 맥아, 호프 펠렛 등등등~이 들어간 것은 일반적인 맥주들과 다를 바가 없지만
'밤향'이들어간다는 것은 좀 특징적이라 할 수 있다.
(그런다고 마실 때 이게 바로 밤향이야!!! 라는 강렬함은 못 느꼈지만...)
아마도 중간 정도를 살짝 넘는 아로마 별점의 비법인가 싶기도 하다.
이제 드디어 마셔볼 시간~
색은 흑맥주 특유의 짙고 갈색과 검은색 중간의 색을 띄고 있다.
거품은 조밀함이 좀 떨어지고 거품유지력은 없다.
기술적으로 컵에 따라냈을 때만 풍성해보이는 거품이 있을 뿐-
크리미한 그런 거품은 아니고 그냥 일반 맥주에서 볼 수 있는 그런 거품이었다.
전체적으로는 부드럽고 향도 꽤 많이 느껴진다.
요새 유행하는 스타일의 맥주다.
흑맥주로 나온 곰표st 이랄까-
만든 양조장은 다르지만, 두 맥주가 어딘지 모르게 닮아있다.
가장 흡사한 맛으로는
커피 콜라(90년도에 우리 동네 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시음회를 했던 때가 있음)의 맛을 들고 싶다.
커피의 향처럼 느껴지다가 콜라같이 톡 쏘는
뭔가 캐러멜 향? 같은 게 느껴지는 그런 맛이었다.
나쁘지는 않으나 옛날 마셔봤던 커피 콜라의 기억이 떠오르면서
뭔가 신비함이 탁- 끊겨버렸다. ㅎㅎㅎ
목 넘김이 부드럽고
쓴맛이 적고
나름의 독특한 향도 있어서 마실 때는 음료수처럼 꿀꺽꿀꺽 마셔도 괜찮았다.
하여간 추억을 되살려준 재미있는 맛이었다. ㅎㅎㅎ
그러고 보니 요새 또 코카콜라에서 커피 콜라 낸 듯한데
그 음료랑 같은 맛인지는 알 수가 없다. 코카콜라를 안 사 먹어서ㅎㅎㅎㅎ
내가 말한건 내 기억속 90년대의 커피콜라일 뿐... ㅎ
이렇게 또 한편의 개인주의 맛 기록을 써봤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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