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티스토리엔 내돈내산(돈 주고 직접 사 먹은) 이야기만 올립니다.
날도 덥고,
밖에 나가는 것도 무섭고
집에서 기분전환 할 것은 오직
내 사랑 '맥주'뿐...
그중에서도 향긋한 요 녀석을
마트에서 4캔 9천 원할 때 집어왔다.
정확히 전체 이름을 말하자면
크로넨버그 1664 블랑
*1664 : 그 해에 스트라스부르에서 시작
*크로넨버그 : 프랑스 맥주 양조장이 있던 지역의 명칭
>> 1650년 크로넨버그 지역으로 양조장을 옮겼고
그때의 양조장이 있던 지역의 이름과
맥주 제조의 시작 연도를 합쳐
지금의 이름에 이르렀다.
2008년 칼스버그 그룹에 인수됐고,
한국 공식 수입원은 하이트진로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블랑의 연 하늘빛의 캔이
짙은 파란색으로 바뀌어서 의문이 들었다.
우선 맥주부터 산 후에
자초지종을 알아보니
2019년 8월부터 수입사인 하이트진로가
캔의 디자인을 리뉴얼했다고 한다.
살 때는 다른 맛이 나왔나보다 했는데,
캔 디자인의 변화라니-
디자인만 본다면 기존보다 좀 더 강렬한 맛을 낼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캔의 디자인 뿐만 아니라
살짝 달라진 것을 뒷면에 쓰인 글자들에서 찾을 수 있었다.
1. 맥주의 원산지
프랑스 → 폴란드
2. 제조사
Kronenbourg Supply Company sas
→ Carlsberg Supply Company POLSKA SA
양조장이 여러 나라에 퍼져있나 보다. 라고 생각하며
그냥 넘겼다.
그 밖에 다른 건
뒷면에선 발견할 수 없었다.
원재료들도 쓰여있는 바에 의하면
[맥아, 밀, 글루코오스 시럽, 합성향료(카라멜향),
호프 추출물, 오렌지 껍질, 고수, 천연향료(시트러스 향)]으로 동일했다.
도수 5%의 밀맥주,
시트러스(감귤계 향)가 살짝 감도는 맥주라 쓰여있다.
(1664 블랑은 라거도 수입되고 있다. : 라거 캔 디자인은 짙은 남색)
투명 컵에 따라보면
밀 맥주 특유의 탁한 노란빛이 보인다.
그리고 거품은 조밀하다.
단 그 거품이 오래가지는 않는다.
기분 탓인지
예전에 먹고 기억한 맛보다
이 날 마신 것이 더 산뜻하고 향긋하다 느껴졌다.
밀맥주 특유의 묵직한 바디감은 없고
그렇다고 해서 라거처럼 가벼운 바디감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중간 정도의 바디감과 함께 부드러운 느낌이 있다.
거기에 더해 향긋하면서도 산뜻한 오렌지향이 기분을 좋게 해 준다.
맥주 특유의 쓴 맛도 덜하다.
고수가 들어있다고는 쓰여있지만
시트러스 향과 잘 섞인 탓인지
고수 특유의 톡 쏘는 향은 느껴지지 않는다.
부드럽고 향긋한데 단맛은 적고
쓴맛도 덜하니
여성들이 좋아할 맛이긴 하다.
개인적인 취향엔
단맛과 향을 강조한 라들러들보다
더 산뜻하고 향긋해서 맛있다고 생각한다.
오랜만에 다시 먹으니
요 녀석 새삼 새롭게 느껴진다.
일상에선 일반적인 맥주를 먹다가
가끔 안주 없이 혼맥 할 때,
산뜻하게 기분전환이 필요할 때,
봄이나 여름에 향긋함을 느끼고 싶을 때
마시면 잘 어울릴만한 녀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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