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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맛집/서울(동작,관악,금천)

[동작구 상도동] 이색맛집 탕수육 전문점 '피탕김탕'

by 꼬곰주 2016.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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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대역에 일이 있어서 간 일이 있다. 
저녁시간이 다 되어 모르는 동네에서 밥을 먹으려고 
여기저기 찾아다녀봤지만
잘 못찾아서 그런지 술집들만 발견할 수 있었다. 

아니면 분식이라던가.. 

주변이 모두 주택가라 그런가.. 정말 내가 못 찾는건가.. 
빵집, 술집.카페..등등....

내가 필요로 하는 한끼를 할 수 있는 밥집이 없더라;

그러다가 우연하게 들어갔던 한적한 골목에서 
신기한 이름의 가게를 발견했다. 


[상도점 피탕김탕 본가 위치]




피탕김탕 이란다. 
대충 들으면 피자집인가? 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그런 간판이었다. 

탕수육이라는 글자를 발견하고 
이거라도 먹자~ 하고 우연히 들어간 집이었다.


피탕김탕 가격&메뉴


뭐하는 집인가 하고 메뉴판을 찾던 중
뒷편에 있던 블랙보드에 써 있던 간단한 메뉴판 발견!

과연 그 맛이 탕수육과 어울릴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고기는 닭가슴살~
돼지고기만 탕수육으로 만들 수 있을 거란 생각이 깨졌다.



피탕김탕 가격&메뉴



블랙보드판에는 메뉴가 적게 나와있어서 
주변을 두리번 거리니 각 테이블마다 있던 조그만 메뉴판겸 전단지?를 발견했다.

동네의 개인 가게인줄 알았는데, 
상도점이라는 글자를 보고 체인이구나 라는 것을 알게 됐다.

나중에 검색해 본 결과 
내가 간 상도점이 본점이라는 사실도 놀라웠다.

아무튼~ 메뉴주문~
블랙보드판에도 나와있고, 맛이 무난할 것 같아 선택의 실패가 적을 것 같던아 보이는
피자치즈 탕수육으로 결정하고 주문을 하러 갔다. 

설마 해서 2명이 먹으려면 어떤 사이즈를 시켜야 하냐 여쭤 보니 
"미니"면 된다고 하셨지만-

사이즈는 보통 사람들보다 살짝 많이 먹는 편이었기도 했고,
일반 중국집 탕수육의 양을 생각하면
미니는 너무 작은듯 하여 "소"자로 주문했다. 

(피자치즈 탕수육 소: 15,000원)

그리고 탕수육의 친구 만두(3,000원)까지 추가해서~



기다리면서 가게 내부를 구경을 했다. 
가게는 그리 크지 않았는데 ,
우리가 들어갔을 때만 해도 1~2테이블에만 사람들이 있었는데, 
우리가 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사람들이 계속 들어와서 
금새 밖에 줄서는 사람들까지 생겼다.

헛- 어쩔 수 없이 들어온 집이 설마 맛집인가? 라는 생각이 잠시 스쳐 지나갔다.




잠시 후에 우리가 시킨 
피자치즈 탕수육과 만두가 나왔다.

서울우유의 고급 피자치즈가  예상외로 듬뿍 탕수육 위에 얹어져 있어서 놀랐다. 
만두는 일반 중국집의 튀김만두~


서비스 콜라


그리고 사장님이 주문을 잘 못 들으신건가? 라는 생각이 들었던
서비스 콜라~~~

이게 왠 횡재야?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나중에 자세히 보니 
하트모양의 미니 메뉴판에 
"서비스: 콜라/사이다/쿠폰/피클 이라고 써 있는 걸 발견했다. 



일단 밖으로 보이는 모양새는 
찐득한 소스로 보아 탕수육임을 알게 해줬다.



처음에는 소스 맛과 탕수육의 맛만 오롯이 느끼기 위해 

치즈를 곁들이지 않고 먹어본다. 

소스는 음.. 한마디로 표현하기 뭐하지만
어딘가 익숙하면서도 신기한 매력적인 맛이다. 
피자 떡볶이 맛 이랄까?

탕수육과 피자 떡볶이라.. 
왠지 안 어울리것 같지만 나쁘지 않은 조합이었다.




치즈와 함께 시식~ 치즈가 쭈욱쭈욱 
인공적인 치즈가 많이 포함된 치즈는 잘 늘어나지 않고 툭툭 끊긴다는데, 
치즈의 늘어남이 고급 치즈 임을 증명해주는 것 같다. 

잘못하다간 침 흘리는 것 처럼  입가에 묻게 되는 경우도 있었다.
먹을 때 살짝 곤란함이 있지만
그 곤란함 마저 마음에 드는 그런 치즈였다.



게다가!!!

치즈가 비싸니  위에만 살짝 얹으셨겠지 하는 마음에 안쪽을 뒤적였을 때
'마음껏 의심해라~' 라며 비웃기라도 하듯 숨어있던 다량의 치즈들-


다른 음식점들에서 볼 수 없었던,
그런 비주얼이었다. 



많아서 행복해요~ 라며 불타는 의지로 마구 먹다가 
먹는 속도가 점점 느려졌다.. 

소스 자체는 느끼하진 않았지만
정말 많았던 끊임없는 치즈들의 공격에 살짝 느끼함이 밀려왔다. 
그리고- 사장님 말씀을 들을 걸 그랬다...
양이 정말 많았다. 

열심히 먹고 위의 사진처럼 남았을 때 
헛- 아직도 절반이나 남았네? 
만두는.. 어쩌지; 라는 생각이;;;;

이때 서비스로 나온 콜라의 도움으로 조금씩
입맛을 되 찾고 한걸음 한걸음씩 나아갈 수 있었다. ㅎㅎㅎ



그리하여 만두까지 모두 클리어~~

지극히 내 입맛- 내 개인적인 맛 평가!!

처음에는 독특하고 맛있다가 
중간에 살짝 느끼함이 밀려왔지만 
먹어도 먹어도 계속 나오는 쫀득쫀득 피자치즈의 맛과 식감이
시간이 지나서 문득문득 계속 생각난다. 

착한 가격과 함께 양도 맛도 독특함도 모두 겸비한 이색맛집이다. 
이 맛에 이 정도의 양에 이 가격이라 더 행복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일반 중국집에서 탕수육을 이정도 포만감 들도록 배부르게 먹으려면
이 가격으로 먹지 못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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