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에 새롭게 가볼 만한 곳이 생겼다.
옛 수협이 있던 건물에 자리 잡은 청년몰이다.
이 청년몰의 정식 명칭은 갯배St이고,
2020년 4월에 1층만 문을 열었다.
그로부터 4개월 후인
2020년 8월에 2층을 마저 오픈하면서
전 층이 모두 하나의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이번 8월에 오픈한 2층은
청년몰 속의 카페 : '스타리안'이라는 별도의 명칭을 붙였다.
얼마 전 오픈한 갯배st의 2층은 스타리안이라는 이름으로
별도의 명칭이 붙었다.
갯배를 타고 중앙시장 쪽에서 내리면
바로 이곳으로 올 수 있는 길이 표시돼있다.
아직은 소문이 덜 나서 그런지
유도된 길이 있음에도 많은 이들이 오진 않는 것 같다.
그런데 한번 들러보면 곧 뜰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건물로 진입할 수 있는 길은 3~4곳 정도 된다.
계속해서 이 주변을 정비하고 있는 중이라
아마도 접근성이 더 좋아질 것 같다.
개관 기념 전시 정보
스타리안 속초 개관을 기념해서
그린 디자이너 윤호섭 작가의 개인전을 하고 있다.
전시 기간은 10월 31일까지-
(뒤에 자세한 전시 풍경 소개해드립니다)
속초 여행 갯배st 청년몰
- 운영시간 : 오전 11시 - 오후 9시
(동절기 : ~ 오후 8시 까지)- 휴무일 : 매주 수요일
청년몰? 갯배St? 스타리안?
세 가지 명칭이 같은 건물을 칭하니 헷갈리는데,
전체적인 개념은
청년몰 이름이 = 갯배St 이고,
그곳 2층에 카페를 만들어
'스타리안'이란 이름으로
더 많은 곳을 오픈했다고 보면 된다.
구) 수협 건물인지라
속초 시내의 가장 중심이 되는 곳에 위치해있다.
바로 앞에 청초호가 있고,
주차장도 조금은 있지만 들어오는 길이 순탄하지 않고
기본적으로 자동차들도 많기 때문에
주변에 있는 공영주차장을 찾아서 주차를 하고 걸어오거나
갯배 타기 전, 아바이 마을 쪽에 있는 주차장을 이용하던지 해야 한다.
주차장을 둘러보다가 발견한 귀요미 자동차가 있었다.
가끔 속초 도로를 돌아다니는 곰 같은 털북숭이 자동차를 볼 수 있는데
이곳과 연관된 자동차다. ㅎ
내가 본건 녹색, 갈색 두 종류였다.
1층 건물 외부엔 앉을 수 있는 자리들이 마련돼 있다.
물론, 내부에도 자리들이 많다.
1층
바닥도 투명하게 해 놔서
발밑으로 지나가는 관도 보인다.
먹거리 : 식사 & 간식
안쪽으로 들어가면 먹거리들을 파는 곳이 나온다.
일명 푸드코트~~
식사류와 간단한 간식들이 파는데
스테이크, 돈가스, 떡볶이, 회, 꼬치, 파스타, 옹심이&칼국수 등
여러 가지 메뉴들이 있다.
그런데 분위기가 좀 썰렁...
사람들이 좀 적어서 그런 것도 있지만,
전체적인 가게들 분위기가 좀 다듬어지지 않아 보였다.
어떤 음식들이 파는지
예시 모형들로 현혹시키면 침샘이 더 자극될 것 같은데
아직은 홍보에 대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해 보인다.
그리고 뭔가 독특한 이곳만의 시그니처들이 있음 더 좋을 것 같은데
그런 것도 좀 부족해 보이는 듯- 아쉽....
공방
더 안쪽에는
속초시 기념품, 가죽공예, 피규어, 도자기 등을 파는 공방들도 자리 잡고 있다.
그중에는 독특하게도 사진관도 있다는 거~
청년 사장님들이 운영하는 공방들이다 보니
젊음의 기운이 풍겨왔다.
2층 : 스타리안
2층은 좀 더 업그레이드를 거쳐 이번 8월에 오픈한
스타리안은 광장형으로 된 복합문화예술 카페다.
녹색 계단을 올라가면 만날 수 있다.
계단을 오르자마자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건 포토존들이다.
청초호를 배경으로 한 액자, 펍 같은 분위기의 led 조명들~
2층은 1층보다 예쁘고 힙한 분위기로 꾸며져 있다.
소소한 체험거리로
모션 센서 게임도 있었는데
경쟁이 치열해서 대기시간이 길어서 진즉에 포기했다.
복합문화예술 공간이라는 말답게
찍을 거리, 즐길 거리에 더해
카페, 펍뿐만 아니라
공연과 전시를 하고 있는 넓은 공간들,
청초호가 내려다보이는 창가 자리와 야외 자리들로
다양하게 구성돼있다.
테이블 위에 있는 동물 캐릭터들도 귀욤미를 뿜어내는 공간이다.
아늑한 자리들도 있어서
커피 한잔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가고 싶게 만든다.
[스타리안 이름 찾기, 숨겨진 금고를 찾아라] 등 이벤트들도 하고 있다.
옛 수협의 금고와 금괴
그리고 한쪽에는
과거 이 자리에 있던 수협에서 쓰던 금고의 모습도 볼 수 있다.
그 속에 정말 금괴가 가득 쌓여있는데!!! ㅋㅋㅋ(진짜 아니고 가짜임;)
옛 속초수협에는
(현 가치 환산) 1000억 원 상당의 금괴가 쌓여있었을 만큼 엄청난 부가 모였었다고 한다.
전시&공연
2층 안쪽에는 좀 더 개방된 공간이 나온다.
천장도 높고 자리 간격도 넓고 배치도 자유로운,
광장 같은 곳이다.
이곳에선 공연도 하고 있고,
스타리안 개장 기념 전시회도 하고 있다.
10월 31일까지 계속되는 이 전시는
그린디자이너 윤호섭의 개인전이다.
자연, 속초 그리고 공존이라는 주제로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테마로 한 작품들이었다.
작품들이 담긴 엽서와 팸플릿도 무료로 가져갈 수 있다.
중앙에 있는 자리는 앉으면 반전인 바닥이 기다리고 있다.
바닥이 투명해서 바로 밑에 있는 1층의 모습을 내려다볼 수 있다.
0.1초, 순간적으로 아찔한 느낌이 스친다.
그리고 한쪽에 있는 미니정원엔
원래 앵무새들이 있는 것 같은데,
내가 갔을 땐 새장이 비어있었다.
이곳에도 옛 속초수협에서 쓰던
소품들을 보존해놔서 레트로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복층으로 된 자리도 있고
바 형식으로 된 테이블에서 내려다보면서
음악이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2층 : 야외 공간
2층의 야외 자리들도 정말 멋지다.
창가 쪽으로 가면
밖으로 나갈 수 있게 문이 있는데
문을 열고 나가보면
이렇게 뷰도, 분위기도 최강인 곳이 나온다.
포토존도 곳곳에 있고,
이곳과 연결된 펍도 나온다.
그 펍 속에는 또....
이런 분위기가~~~
오~~ 분위기가 좋았다.
저녁에 오면 이국적인 느낌이 더 강해질 것 같다.
그리고 그 안쪽에는 비밀의 화원도 있다.
또한 이런 포토스팟도 만날 수 있으니
구경 가보시길~^^
저녁엔 조명이 더 분위기를 좋게 만들어 줄 것 같다.
2층까지만 있나 보다~ 했는데
어랏?! 3층 옥상도 오픈돼있다는 문구가 보였다.
그래서 3층으로 총총~
3층 옥상
옥상은 아직 완성 전인 듯했다.
좀 더 나중에 오면 뭔가 더 생겨있을 것 같다.
그래도 옥상에서 보이는 풍경은 이미 200% 완성된 상태다.
청초호와 저 멀리 설악산이 병풍을 두르고 있었다.
1층 푸드코트에서 먹은 것들
1층부터 ~ 3층까지 구경을 다 하고
점심을 먹었다.
부모님과 함께 찾았고,
각각 마음에 드는 메뉴들을 골라 주문해 모이기로 했다.
- 서미당:속초 달떡에서 감자 떡볶이_수제 대왕 김말이 2개 세트(9천 원)
- 촌의 손맛에서 감자옹심이(7천 원)
- 초하루에서 광어 초밥(10 pcs 9천 원)
주문하면 진동벨을 주고
식사 자리는 편한 곳을 선택하면 된다.
식사 후에는
다 먹고 빈 그릇은 주문한 곳으로 다시 돌려주면 된다.
내가 선택한 것은 서미당의 떡볶이였는데
감자 떡볶이라고 해서
감자떡으로 만든 떡볶이인 줄 알았는데
가운데 그냥 으깬 감자가 한 스쿱 들어있는 것이었다.
대왕 김말이라고 해서
얼마나 긴지 알고 싶었는데 잘려 나와서 흥이 떨어졌다;;
처음 나올 땐 길~~ 게 나오고
먹을 때 자를 수 있게 가위를 주거나
그게 힘들면 칼집만 내서 줘도 좋을 뻔;;
비주얼이 기대했던 것보다 평범해서 아쉽...
그래도 이벤트로 리유저블 컵을 선물로 주셔서 감사했다.
주문하는 메뉴판에 작은 글씨로
메쉬 포테이토와 함께 있는 쌀떡볶이라는 설명이 쓰여있던 것을
안 본 내 죄였다. ㅎㅎ;;
떡볶이만 먹으면 일반적인 떡볶이 양념인데
맛은 쏘쏘
김말이는 평범한 김말이-
겉 튀김의 바삭함은 좋았다.
하이라이트는 가운데 있던 메시 포테이토인데
강원도 하면 또 감자가 아니던가-
으깬 감자에 떡볶이 양념을 버무려 먹으면
맵달 한 것이 이렇게 먹는 게 좀 독특하고 맛이 괜찮았다.
2% 정도 뭔가 독특함이 더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청년몰이라는 이미지에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살짝 빠진듯해서
아쉬움이 남았다.
광어 초밥세트는...
밥의 맛과 회의 맛은 괜찮았는데
회가 잘린 비주얼과 식감이...
내가 봐도
회가 잘린 모습이...
회를 떴다기보다는 찢어낸 듯한 끝 모양에 고르지 않아서
먹기 전부터도 기대감이 많이 들지 않았다.
아버지께서 고른 메뉴였는데
광어회 드시면서
힘줄 같은 걸 계속 씹게 돼서
이런 적 처음이시라고 하실 정도였으니...
회 뜨는 걸 연구하시면 더 좋을 것 같다.
어머니께서 고르신 것은 '촌의 손맛'의 감자옹심이였다.
속초에 오면 독특한 음식이 몇 가지 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이 감자옹심이다.
집집마다 만드는 방법이 다르긴 한데
일반적으로는 수제비처럼 살짝 넓게 띠어 넣는 방식을 많이 쓴다.
그런데 갯배St 청년몰에 있는 촌의 손맛에서는
새알처럼 동글게 만든 감자옹심이를 넣어 만들었다.
감자 전분 특유의 쫀득한 맛과 안에 아작(살짝 덜 익은 듯한) 한 식감이 있었다.
자연재료로만 해서 직접 끓여낸 육수로 만든 국물은
깔끔했고, 김과 통깨, 들기름?(or 참기름?)의 고소함이 더해져서
국물 맛집이었다.
어머니께선 그 국물의 깔끔함이 마음에 든다고 하셨다.
나도 조금 먹어봤는데 그 말씀에 공감이 됐다.
지금은 약간 다듬어지지 않은 느낌이 있긴 하지만
곧 속초의 명소로 많은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게 될 것 같은 곳이다.
청년들의 열정과 아이디어,
속초시의 열정의 합쳐져서 반짝 빛나게 될 스타리안&갯배St. 를
응원한다~!!
[속초 관련 이야기들]
속초 해수욕장 이야기 https://ggogomzoo.tistory.com/904
조용한 마을 해수욕장 외옹치 해수욕장 이야기 https://ggogomzoo.tistory.com/908
바다 위 산책길 바다향기로 이야기 https://ggogomzoo.tistory.com/913
'세상나들이 > 국내나들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묵혔던 사진으로 추억여행 : 대구출사 남평문씨본리세거지 (2) | 2020.09.02 |
---|---|
주말 언택트 나들이로 추억꺼내기 : 안양예술공원 출사의 추억 (0) | 2020.08.29 |
속초 바다 위를 걷는 길 외옹치 바다향기로(路) (0) | 2020.08.07 |
같은 바다 다른 느낌 속초 외옹치해수욕장 : 조용한 마을 해수욕장 (0) | 2020.07.30 |
2020 속초해수욕장 직접 발로뛰어 알아낸 모든 것 (0) | 2020.07.2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