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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나들이/국내나들이

주말 언택트 나들이로 추억꺼내기 : 안양예술공원 출사의 추억

by 꼬곰주 2020.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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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 11일에 갔던 

안양예술공원

 

촬영 기종 

sony nex-3n, sel16-50

 

 

 

 

땅이 얼어서 

그 안으로 스며든 습기마저도 

독특한 모양으로 얼어있을 정도로 

추웠던 날의 출사

 

 

 

 

산속에 있는 공원으로 

국내 최초 공공예술 테마파크로 만들어진 '예술공원'이다. 

 

60점 이상의 현대미술 전시품이 

공원 곳곳에 자연과 어우러져 전시돼있다.

 

 

출처 : 안양문화예술재단. 보도자료 중 안내지도

 

 

길을 따라 산책을 하다 보면

여러 가지 작품들을 자연스럽게 만나게 되는데 

 

그냥 눈으로 보는 것만이 아닌

작품 속으로 들어가서 함께 사진도 찍을 수 있는 

경험도 할 수 있다. 

 

 

 

 

독특하고 웅장하면서도 

의미를 담고 있는 작품들이 많기 때문에 

출사지로도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이 날 나는 핫스폿들 중 일부만 찍어봤다.

 

 

안양상자집 : 사라진(탑)에 대한 헌정

 

 

빛이 너무 내리는 한낮보다는

빛이 부드러워지는 노을 지는 시간이 

더 잘 어울리던 '안양상자집'

 

 

 

 

오래전 있었을지도 모르는 불탑을 생각하며 

음료 박스를 재활용하여 만든 작품이다. 

 

 

전망대 / MVRDV

 

 

건축가 그룹 MVRDV 가 만든 전망대는 

삼성산의 등고선을 연장한 것으로 산의 높이를 확장하고 있다. 

 

전망대이면서도 예술적인 작품이기도 한 이 곳은

경사진 길을 오르다 보면 자연스럽게 정상에 다다르게 된다. 

 

전망대 위에선 안양예술공원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다.

 

작품 속으로 들어간 나는 달팽이가 떠올랐는데 

실질적으로는 삼성산의 연장된 등고선을 형상화한 것이라니 ㅎㅎ

역시 사람은 제각각 생각이 모두 다 다른가보다.

 

 

리.볼.버 / 허만 마이어 노이슈타트

 

 

리볼버라는 이름을 가진 노란 원통형의 구조물, 

이것 또한 작품이다.

 

실내에 들어가면 앉아서 쉴 수 있는 의자도 있고,

발아래쪽도 내려다 보여서

사방을 모두 볼 수 있게 돼있는데 

이 것에도 의미가 담겨있다. 

 

원통 두 개가 연결된 이 곳은 권총의 형태를 추상화한 것이다.

그리고 이 곳 바로 아래에는 일제강점기 일본군이 건설하고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엔 미군이 사용했다고 하는 운동장이 있다고 한다. 

 

안쪽의 빈 공간은 군국주의를 상징해 텅 빈 공간을 만든 것이라고 한다. 

 

노을이 질 때 가면

노란빛이 겹쳐지며 황금빛으로 변하는 공간을 만날 수 있다.

 

 

나무 위의 선으로 된 집 / 아콘치 스튜디오

 

 

마지막으로 들른 

'나무 위의 선으로 된 집' 

 

[보기 싫은 주차장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에서 출발하여 

탄생하게 된 작품이다. 

 

주차장과 야외공연장, 이 둘을 잇고 있는 산책로

이 모든 것을 포함한 복합시설물로 

 

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주차장 위의 푸른 돔으로 연결된다.

 

 

 

 

작품 속에 있을 때는

용의 비늘 같은 길을 따라 

몸통 속으로 들어간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역시.. 또 작품의 이름과 의미는 내 생각과 달랐다. ㅎ

 

 

 


 

코로나 19로 인해 

집콕이 필수가 되어버린 지금... 

게다가 더위가 늦게까지 기승을 부리는 이때... 

 

어쩔 수 없이 언택트(untact) 해야 해서 

온택트(ontact) 주말 나들이를 할 수밖에 없으니, 

지난 추억을 들춰보는 수밖에...

 

 

모두가 건강히 온 세계가 병들어 버린 지금을 

잘 살아남을 수 있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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