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11일에 갔던
안양예술공원
촬영 기종
sony nex-3n, sel16-50
땅이 얼어서
그 안으로 스며든 습기마저도
독특한 모양으로 얼어있을 정도로
추웠던 날의 출사
산속에 있는 공원으로
국내 최초 공공예술 테마파크로 만들어진 '예술공원'이다.
60점 이상의 현대미술 전시품이
공원 곳곳에 자연과 어우러져 전시돼있다.
길을 따라 산책을 하다 보면
여러 가지 작품들을 자연스럽게 만나게 되는데
그냥 눈으로 보는 것만이 아닌
작품 속으로 들어가서 함께 사진도 찍을 수 있는
경험도 할 수 있다.
독특하고 웅장하면서도
의미를 담고 있는 작품들이 많기 때문에
출사지로도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이 날 나는 핫스폿들 중 일부만 찍어봤다.
빛이 너무 내리는 한낮보다는
빛이 부드러워지는 노을 지는 시간이
더 잘 어울리던 '안양상자집'
오래전 있었을지도 모르는 불탑을 생각하며
음료 박스를 재활용하여 만든 작품이다.
건축가 그룹 MVRDV 가 만든 전망대는
삼성산의 등고선을 연장한 것으로 산의 높이를 확장하고 있다.
전망대이면서도 예술적인 작품이기도 한 이 곳은
경사진 길을 오르다 보면 자연스럽게 정상에 다다르게 된다.
전망대 위에선 안양예술공원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다.
작품 속으로 들어간 나는 달팽이가 떠올랐는데
실질적으로는 삼성산의 연장된 등고선을 형상화한 것이라니 ㅎㅎ
역시 사람은 제각각 생각이 모두 다 다른가보다.
리볼버라는 이름을 가진 노란 원통형의 구조물,
이것 또한 작품이다.
실내에 들어가면 앉아서 쉴 수 있는 의자도 있고,
발아래쪽도 내려다 보여서
사방을 모두 볼 수 있게 돼있는데
이 것에도 의미가 담겨있다.
원통 두 개가 연결된 이 곳은 권총의 형태를 추상화한 것이다.
그리고 이 곳 바로 아래에는 일제강점기 일본군이 건설하고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엔 미군이 사용했다고 하는 운동장이 있다고 한다.
안쪽의 빈 공간은 군국주의를 상징해 텅 빈 공간을 만든 것이라고 한다.
노을이 질 때 가면
노란빛이 겹쳐지며 황금빛으로 변하는 공간을 만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들른
'나무 위의 선으로 된 집'
[보기 싫은 주차장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에서 출발하여
탄생하게 된 작품이다.
주차장과 야외공연장, 이 둘을 잇고 있는 산책로
이 모든 것을 포함한 복합시설물로
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주차장 위의 푸른 돔으로 연결된다.
작품 속에 있을 때는
용의 비늘 같은 길을 따라
몸통 속으로 들어간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역시.. 또 작품의 이름과 의미는 내 생각과 달랐다. ㅎ
코로나 19로 인해
집콕이 필수가 되어버린 지금...
게다가 더위가 늦게까지 기승을 부리는 이때...
어쩔 수 없이 언택트(untact) 해야 해서
온택트(ontact) 주말 나들이를 할 수밖에 없으니,
지난 추억을 들춰보는 수밖에...
모두가 건강히 온 세계가 병들어 버린 지금을
잘 살아남을 수 있길 바라본다.
'세상나들이 > 국내나들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늦가을까지 괜찮아 - 양양서피비치에서 해외느낌 살려 서핑할래? (0) | 2020.09.04 |
---|---|
묵혔던 사진으로 추억여행 : 대구출사 남평문씨본리세거지 (2) | 2020.09.02 |
속초의 새로운 볼거리 청년몰 갯배St & 스타리안 (2) | 2020.08.12 |
속초 바다 위를 걷는 길 외옹치 바다향기로(路) (0) | 2020.08.07 |
같은 바다 다른 느낌 속초 외옹치해수욕장 : 조용한 마을 해수욕장 (0) | 2020.07.3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