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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맛집/서울(동작,관악,금천)

모두를 반하게 한 순대스테이크 '금천구 독산동 실비순대국'

by 꼬곰주 2020.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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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대국, 내장탕 같은 것을 너무나도 좋아하는 나

동네에 있는 순대국 맛집들을 검색 하다 찾아낸 곳이 있었다.

로컬들의 입소문으로 유명한 집이라고 해서 위치를 보다가 깜짝 놀랐다.

 

 

 

 

이 근처 길을 지나던 어느 날 

'이 집은 분명히 로컬들에게 엄청 유명한 맛집일 것 같아!'

라는 느낌을 받은 곳이 있었는데 

바로 그 집이 내가 검색으로 찾게된 집이었기 때문이다. 

 

내 맛집 센서가 제대로 집어 냈다는 것에 뿌듯해하며 ㅎㅎㅎ

어느 날 토요일

아침겸 점심을 먹으러 

남편과 남편의 친구들과 함께 그 독산동 로컬 맛집을 찾아갔다. 

 

 

 

 

이 근처가 독산동 우시장이라고 해서 

고기를 비롯해서 부산물 등을 파는 곳들이 모여있다. 

오래된 골목이라서 

맛집이 없을래야 없을수가 없어 보이는데 

그 곳에 유독 눈에 띠게 자리 잡고 있다. 

 

그 밥집의 이름은 '실비순대국'

 

독산동 실비순대국
- 영업시간 : 오전 11시 - 저녁 9시 40분
- 휴무일 : 원래 무휴
(하지만 요새는 코로나 때문에 주변 상권 맞춰서 가끔 일요일에 쉬신다고 한다.) 
- 전화번호 : 02) 804 - 8856
- 개인적인 추천메뉴 : 순대스테이크
- 포장가능, 카드 가능

 

영업시간이나 휴무일에 대한건 

직접 다 여쭤봤다. 

전에 일요일에 갔다가 문 닫아서 허탕친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두번째 시도 끝에 먹게 된 이 집의 음식들 ㅎㅎ

궁금증과 기대가 많았다.

 

 

 

 

이것저것 여쭤보는데도 

친절하게 대답해주시면서도 

다른 손님들에게도 

이것저것 말씀해주시고 

음식을 남기고 간 분들이 있으면 

계속 신경쓰시는 모습을 보면서 

 

이 곳이 오랫동안 

한 자리에서 

사람들의 입소문으로 유명해진 이유를 가늠해볼 수 있었다. 

 

 

가게가 작고 

날씨도 덥고 

냉방도 좀 약한데 

사람들이 그래도 가득있었다. 

'이 더운날 누가 이 뜨거운 국밥 먹으러 오나?!'하면서도 

우리도 그 일부가 돼어

빈자리를 기다리다가 들어갔다. ㅎㅎㅎ;;

 

 

 

 

가게 이름은 '실비 순대국' 이지만 

이 곳에서 순대국보다 소내장탕이 더 인기있다고 한다. 

그리고 별미는 순대스테이크였다. 

 

이름도 처음 들어보는 메뉴였는데 

먹어본 결과 여기오면 이거 꼭 시켜보시길~~~!!

 

내장을 못 먹는 친구들은 

순대만 들은 순대국(7,000*2)을

 

나와 남편은 

소내장탕(9,000*2)을 주문하고 

 

함께 먹기 위해 

순대스테이크 (12,000원) 한 접시도 추가했다.

그리고 나중에 소주한잔까지 ㅎㅎ

 

 

 

 

기다리면서 미리 주문을 했기 때문에 

음식들은 금방금방 나왔다. 

 

 

김치가 포기김치 모양 그대로 썰려나와서 

깔끔했고, 반찬 재사용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그 외에 깍두기, 다진마늘과 다른 재료들을 섞은 쌈장소스, 

다대기, 청양고추 등이 나왔고, 

 

새우젓은 순대국용이라고 설명해주셨다. 

 

 

외관은 세월의 흐름이 보였는데 

반찬과 음식들은 깔끔했다. 

 

 

순대국 (순대만)

 

순대만 넣은 순대국

 

 

내장이나 부속물 없이 달라고 말씀드렸던 순대국

들깨까루까지 다 뿌려져서 나온다. 

 

이모님께서 이것저것 다 들어가야 더 맛있다고 하시며 

아쉬워 하셨다. 

 

 

 

 

순대는 껍질 없는 누드순대로 

한 알 뺏어 먹어봤는데 

부드러운 식감이었다. 

 

 

겉으로 보기만해도 

안에 든 순대가 푸짐했다. 

글에 올린 사진은 어느정도 먹은 후에 찍은 사진이었고, 

밥을 말기 전이었는데도 

저 정도로 빡빡했다. 

 

 

 

 

소내장탕

소내장탕

 

 

내가 먹은 건

국내산 육우의 내장으로 만든

소내장탕

 

 

건더기 다양하고 푸짐푸짐

 

 

빨간 국물 속에

건더기가 정말 실하고 푸짐하게 들어있었다. 

 

 

 

 

내장들 종류도 다양했고,

모두 부드러워서 

몇번 안 씹고 꿀떡꿀떡 먹어버렸다. 

 

 

 

 

국물에는 살짝 계란물을 풀은 건지 

작은 노란색의 건더기가 떠나녔고 

보기와는 다르게 

많이 맵지 않은 국물이었다. 

 

맛은 육개장이 연상되는 맛이었는데 

줄기까지 붙어있는 깻잎이 들어있어서 (아무래도 깻잎순?)

중간중간 깻잎향이 은은하게 스친다.

 

 

 

 

처음에는 내장들을 골라서 먹다가 

그렇게 젓가락으로 먹다가는 끝이 없을 것 같아서 

숟가락을 들고 밥을 말아서 

팍팍 떠먹었다. ㅎ

 

날씨도 덥고 

음식도 뜨겁고 

먹으면서 약간씩 올라오는 매운기에 

땀이 비오듯 쏟아졌지만

다들 열심히 국밥에 매진했다. 

 

 

 

 

순대스테이크

 

 

국밥을 절반정도 먹었을 때 나온 

순대스테이크

 

이름이 스테이크라고 해서 

고깃덩어리가 나오나했는데 

그건 아니고 

수제소시지를 잘라서 나온 것 같은 모양이었다. 

 

 

 

 

이모님께서 갖다주시면서

각각 한줄씩 다른맛이고,

가운데 옅은 색이 매운맛이라고 알려주셨다. 

 

 

 

 

실제로 먹어보면 

매운맛도 크게 맵지 않아서 

세가지 맛이 잘 구분이 가진 않았다. 

 

 

 

 

겉은 구운 듯했고 

속은 촉촉하고 부드러웠다. 

 

맛은 담백하면서도 알맞게 간간했다. 

그리고 순대같지 않고 

수제 소시지 같기도 하고

만두같기도 한 맛이었다. 

 

우리 네명 모두

이 순대스테이크가 맛있고, 별미라며 

인정, 엄지척~!

그리고 다들

이거 한입 맛보더니

바로 소주를 시켰다. ㅎ

 

 

 

 

다들 소주도 이날 따라 달다며... 

홀짝홀짝 어찌나 잘 마시던지 ㅎㅎ

 

대낮부터 밥먹다 말고 

소주로 대동단결했다. 

 

우리 말고도 옆 테이블에 젊은이들도 

순대스테이크를 주문해서 먹어보더니 

이거 수제소시지 같다며 

정말 맛있다고 난리였다. 

 

 

 

 

이번에 갔을 땐 

소내장탕을 먹었는데 

다음번에 또 가서

순대국을 먹어봐야겠다. 

 

내장탕도 괜찮긴했는데 

언제나 내 마음 1순위 음식은 순대국이기에 ㅎㅎㅎ

 

 

실제로 가보고 

입소문이 왜 났는지 알 것 같았다. ^^

 

 

내장탕이나 순대국은 취향일 수 있으나 

모두가 인정한 순대스테이크는 별미이니 

한번은 꼭 드셔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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