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페-맛집/서울(동작,관악,금천)

깔끔한 맛의 국밥 한 그릇 금천 독산동 밥집 '가마솥 한우사골곰탕'

by 꼬곰주 2020. 6. 19.
반응형

 

 

요새 정부 재난지원금 받은 것으로

동네에 숨은 밥집들 찾아다니면서 

외식 겸 탐방을 다니고 있다. 

 

지난주 일요일 

아침 겸 점심(우아하게는 브런치라 하던가~)을 먹으러 

한 국밥집을 찾았다. 

 

 

 

 

평소 걸어다니면서 

눈여겨보던 간판이 있었는데 

그 간판에 쓰인 글자가 

유독 내 눈에 맛있게 보였다. 

 

곰탕, 내장탕, 수육이라고 쓰여있는 글자 중

[곰탕]이라는 글자가 그것인데 

저 글자체가 곰탕이라는 이미지와 잘 어울려서 

맛있게 보였달까-

 

저건 곰탕과 잘어울리는 곰탕체다! 라며 

길을 가면서 계속 말했었기도 했다. 

 

함께 길을 걷는 남편은 

항상 그게 대체 뭐냐며 이해 못하고 코웃음을 치긴 했지만 말이다. ㅎ

 

 

 

 

그런데 이 날

사실은 

금천구 독산동 주민들에게 

옛날부터 유명하다는 

순대국밥집들을 가려다가 

일요일이라 그런지 모두 다 문을 닫았길래... 

 

그래서 생각난 

그 길가에서 본 '곰탕' 글자의 그 밥집에 가게 된 것이었다.

 

 

 

 

큰 길가에서 살짝만 들어오면 보이는 

'한우사골곰탕'집

정확한 이 가게의 이름은 

'가마솥 한우사골곰탕'이다. 

 

 

 

 

바깥에서 보면, 창문 너머로 

가마솥에서 계속 끓고 있는

곰탕의 모습도 볼 수 있다. 

 

 

 

 

배달도 되고, 

포장도 되고, 

재난지원금, 제로페이, 금천g밸리 사랑상품권 등 

모두 사용이 가능한 곳이다. 

 

 

정확한 영업시간은 
쓰여있는 것을 못 봐서 알 수 없었지만
일요일 1시에 방문했을 때도 식사가 가능했다. 

전화번호 : 02) 894-1004

 

 

 

 

그리고 우리 말고도 식사하고 있는 손님들도 꽤 있었고, 

포장과 배달도 계속 있었다. 

은근 이 지역 주민들에게 알려진 곳인 듯-

 

 

가게가 전체적으로 깔끔한 느낌이고 

사장님 내외분께서 운영하시고 계셨다.

 

 

 

 

곰탕이 이 곳의 대표 메뉴이고, 

곰탕과 내장탕의 콜라보- 곰내장탕도 새로 나와있었다. 

 

이날은 왠지 곰탕보다는 내장 쪽이 먹고 싶어서

나는 내장탕을, 곰탱이는 국밥을 주문했다. 

 

곰탕이 8천 원, 내장탕이나 국밥 같은 식사류도 모두 7천 원으로 

요새 밥집들 가격을 기준으로 본다면

대체적으로 착한 편이었다.

 

 

 

 

자리마다 놓여있던 

소금과 고춧가루-

 

소금이 하얀색이 아니라 연갈색을 띠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구운 소금인 것 같았다. 

 

(곰탕을 먹지 않아서 이날은 맛볼 일이 없었지만~)

 

 

위 : 국밥 / 아래 : 내장탕
기본반찬

 

 

내장탕과 국밥을 시켰을 때 

차려주신 반찬들~

 

겨자소스는 내장탕용이었고, 

통에 담긴 빨간 소스는 뭔지 모르겠는데 

아무래도 고추기름 같았다 ㅎ

 

그리고 깍두기, 김치, 쌈장, 양파와 고추,

다대기, 썰어놓은 고추 등~

 

 

국밥

 

 

하얀 쌀밥이 먼저 나와서 

한 숟가락과 함께 반찬을 한점 집어먹었을 때쯤

 

뚝배기에 담겨 팔팔 끓고 있는

국밥과 내장탕이 나왔다.

 

끓고 있는 중엔

어느 것이 내장탕이고 어느것이 국밥인지

구분이 가지 않지만 

숟가락 한 번만 넣어보면 바로 구분이 된다. 

 

 

 

 

고깃덩어리들과 시래기, 콩나물 등의 건더기가

꽤나 푸짐히 들어있던 국밥-

 

내장탕의 국물 맛과 비교해 보면 

국물에서 고기의 맛이 좀 더 느껴졌다.

 

얼큰, 매콤이라기 보단 

자극적이지 않고 깔끔한 국물 맛이 특징적이었다.

 

 

내장탕

 

 

한 숟가락 이미 먹어버린 내 밥 ㅎㅎ

 

김치랑만 먹어도 괜찮을 만큼 

찰지게 맛있게 잘 된 밥이었다. 

 

 

 

 

여러 종류의 내장들이 푸짐하게 들어있는 내장탕-

국내산 소의 내장탕이 7천 원이라고 해서 

건더기가 얼마 없을 줄 알았는데 푸짐해서

숟가락으로 요리조리 저으면서 마음속으로 어찌나 기뻤는지 ㅎㅎ

 

 

 

 

국밥과 마찬가지로 

내장탕의 국물도

깔끔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맛이 특징적이었다. 

 

특히나 내장 특유의 쿰쿰한 향 없이 깔끔했다.

 

약간의 얼큰함은 있었지만

강하게 얼큰해서 자극적인 것은 아니었다.

 

 

 

 

건더기들도 부드럽고 냄새 없이 부드러웠다. 

 

겨자소스에 건더기 몇 번 찍어먹었는데 

이건 정말 취향인지라-

 

밥과 함께 말아서 먹는 국밥 형식을 좋아하는 나에겐

요렇게 따로 먹는 건 별로 감흥이 없었다. 

 

 

 

 

뜨끈한 국물에

잘된 밥과 부들한 건더기들을 

한 숟갈 크게 떠서 밥다운 밥을 먹기 시작했다.

 

 

 

 

반 정도 먹었을 때쯤

매운 청양고추를 조금 넣어보면 어떨까 궁금해서 

종종 썰린 고추를 넣어봤다. 

 

국물이 매콤한 맛이 나는 건 당연했고 

그 맛에 더해서 

개운해지는 맛도 함께 느껴졌다. 

생각하지 못했던 개운한 맛이 쏵~ 올라오는데 

이것도 매력 있었다. 

 


 

항상 지나던 길에서 봤던 

맛있어 보이는 글자 덕에 기억하다가 들리게 된

독산동의 밥집 '가마솥 한우사골곰탕'

 

깔끔한 맛의 뜨끈한 국밥 한 그릇으로

제대로 한 끼 하고 싶다면 

괜찮을 밥집이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