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지원금 받아서
그 취지에 맞게
동네에 있는 밥집들에서 외식을 하고 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나만의 동네 숨은 맛집까지 찾을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 ㅎ
그래서 이번에 가본 곳은
금천구 시흥동, 시흥사거리 쪽
시흥1동 주민센터 근처에 있는
'우리집식당(우리집순대국)' 이다.
별 다른 이유는 없었다.
뭐니 뭐니 해도 나와 곰이가
이견 없이 좋아하는 밥은!?
바로 순댓국!! 이었기 때문 ㅋㅋㅋ
동네에 있는 순댓국집 찾다가
가는 길에서 첫 번째로 만난 순대국집이라서
그냥 쏙~ 들어간 것이었다. ㅎㅎ
다음번엔 이 집 말고 다른 곳 또 가본다는 계획은
들어가기 전에 이미 또 세웠다. ㅋ
앞으로 종종 금천구 숨은 동네 맛집 찾아 삼만리 할 거다~
영업시간 : 24시간 영업 을 한다고 찾아지는데...(영업시간 쓰여있는 걸 찍진 못하고 검색;)
연중무휴
전화번호 : 02) 802-6179
들어가서 안내 문구 보고 안 사실인데,
여기 서비스 고기가 나온다.
뭐라고?!
서비스로 고기가?!!!
라고 놀랐는데
안내 문구에 서비스 고기는 추가가 안된다는 문구에 다시 한 번 더 놀랐다.
과거에는 그럼 추가가 됐다는 소리니까~
여러 가지 안내 문구가 눈에 띄었는데
>>겨울철에는 부추 리필 안되고,
만석일 때는 혼밥 손님 합석 좀 하고~<<
뭐 그런 기타 등등에 관한 내용이었다.
그리고
이곳에서 쓰는 순댓국의 머리고기,
곱창전골의 곱창,
선지 해장국의 선지는 모두 국내산이다.
근데 쌀이 미국산이라니-
고건 의욀세~
우리는 가장 기본적이고,
이곳의 메인 메뉴인
순댓국(7천 원) 두 그릇을 주문했다.
순댓국집인데
뼈다귀 해장국, 선지 해장국, 홍어회까지
다른 술안주 거리들이 다 있었다. ㅎㅎㅎ
홍어도 맛있는데...
곱창볶음도 맛있는데...
이러면서 순댓국도 기다렸다.ㅋㅋㅋ
[난 언제쯤 먹고 싶은 거 다 먹어볼까?ㅠㅠ;;;; ㅋㅋ]
순대국을 시키니
정말로 고기 한 접시를 내어주셨다.
그 외에 반찬은
부추무침,
깍두기, 배추김치, 갓김치, 쌈장과 고추/마늘, 새우젓까지
요렇게 놓고 보니 반찬 가짓수가 많아 보였다.
서비스라고 해서 기대 없었는데
촉촉하고 윤기 있는 고기의 자태~
게다가 잡내 없이 부드럽고
간은 거의 없이
슴슴했다.
이게 서비스라니~!
이거 완전 술 도둑이겠다.
과거엔 이게 추가가 됐다니!!! 정말 대애박이었을 듯... ㅎㄷㄷ
고기에 대한 내 평가는 괜찮았다.
고기를 한두 점 먹었을 때쯤
팔팔 끓는 순댓국 한 그릇이 나왔다.
그런데 어랏?
순대국의 국물 양이 적었다.
보통 순대국집에서 받는 양보다 적었다.
순대와 내장 등 건더기도
푸짐하다~ 는 아니었다.
요새 내가 너무 푸짐한 곳만 갔나...
우선은 고기를 국에 넣지 않고 따로 줘서
양이 적게 느껴졌나 보다 했다.
'고기 나왔으니까 이 정도는 뭐~~' 하고 이해했다.
안에 들어있는 순대는 일반적인 순대가 아니라
찹쌀순대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좀 다른 순대였다.
부추무침 넣고
들깻가루 듬뿍 뿌리고 먹을 준비를 했다.
마지막으로 밥을 투하하면서 본격적으로 먹기 시작했다.
간을 따로 하지 않았는데도 간이 맞았다.
간이 맞춰서 나온 순대국이었다.
돼지 비린내, 잡내 같은 건 안 느껴졌다.
그런데
밥을 말았는데... 국물이 없이 너무 뻑뻑했다.
나 순대국 좋아하는데... 뭔가 국이 부실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국물은 좀 더 주시면 좋을 텐데... 아쉬움이 생겼다.
나 순대국 먹으면 국물 하나 안 남기고 통째로 들고 마셔서
아주 옛날 회사 다닐 적에
회사 근처에 있는 순대국집 사장님께선
그런 내 모습을 기억하시고는
다른 사람들보다 좀 더 양을 많이 주셨던 일도 있었다.
그런 나인데...
(사장님 국물 좀 더 주시지... 국밥인데......ㅠㅠ)
그런데 남편 것은 다른 건 몰라도 적어도 국물만큼은 나보다 더 여유 있게 나왔다.
서로의 국밥 그릇을 보면서 이상하게 느꼈지만
그냥 우연이라 생각하기로 했다.
그런데!!!
글 쓰려고 정확한 주소 찾다가
다른 분들의 후기를 봤는데
이와 비슷한 경험담이 몇 개 보인다.ㅎㅎㅎ
음식에서 남녀 차별하는 곳 정말 안 좋아하는데...
나 나보다 잘 먹는 남자 몇 명 못 봤는데-_-;;;
아... 서운하다.
나중에는 조금 남겨서
다대기를 풀어봤다.
다대기를 넣으니
많이 맵거나 짜게 변하진 않았고
은근 얼큰함이 올라오는 정도의 국물이 됐다.
국밥 한 그릇에 서비스 고기까지 한 접시 먹었는데
뭔가 좀 섭섭한 이 기분은 뭔지 ㅎㅎㅎ;;;
처음엔
꽤나 촉촉하고 부드러운 고기를 서비스로 주는 것에 하앍거렸는데
순댓국 먹어보고
과연~ 다른 집들은 어떤지 궁금해졌다.
촉촉하고 부드러웠던 고기가 서비스로 나오고
잡내 없는 순대국을 파는 시흥동 우리집순대국
동네 단골분들은 많은 듯-
그런데 내 취향엔 글쎄?^^...
술 한잔하며 안주 삼아 먹기에는 괜찮을지도~
금천구 시흥사거리 쪽에 은근 오래된 동네 밥집들도 많고,
순대국집들도 많던데
이제 계속 천천히
재난지원금의 취지에 맞게
동네에서 외식하며 써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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