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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맛집/행사음식후기(결혼식,돌잔치)

코로나19 속 다녀온 결혼식 아펠가모 공덕 예식장

by 꼬곰주 2020.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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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하객으로 코로나 19를 뚫고 다녀왔습니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려도

경조사는 어쩔 수 없는 법~

 

4월에 예식을 잡았던 다른 친구는 미룰 수 있는 상황이 돼서 6월로 미뤘다는데,

미룰 수 없는 사정이 있던 다른 커플은 어쩔 수 없이 지난 주말 결혼식을 예정대로 하게 됐다.

 

 

 

 

이날 결혼식을 다녀와서 또 장례식까지 갔다 올 수밖에 없게끔 날이 겹치기도 했다는...

 

아무튼 지난 주말 아펠가모 공덕 예식장에 다녀왔다.

 

 

 

 

코로나19 속에서의 결혼식은 처음이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하객으로 다녀와서 그래도 걱정하던 것보다는 안심이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덕역 바로 앞에 있었던 아펠가모 공덕

건물 7층에 위치해 있었고

2개의 홀 중에 우리가 간 건 '라로브홀'이었다.

 

7층에 도착하자마자 열 화상 카메라 앞을 지나가게 해놨고,

 

 

 

 

축의금 봉투가 있는 테이블에 손소독제를 비치해놔서

자동적으로 한 번씩 쓰게 해놨다.

 

 

 

 

그곳을 지나면 웰컴 티 or 식후 커피를 마실 수 있도록 해 놓은 코너가 나온다.

 

 

 

 

식사를 안 하고 갈 경우

답례품은 세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것 같았다.

(나는 식사를 함)

 

하객 주차는 2시간 무료

건물 2층부터 6층까지가 주차장이다.

 

 

 

 

긴 복도에 서비스 커피 공간, 답례품 교환 & 주차권 확인, 위와 같은 셀카 존 등이 쭉 배치돼있다.

안쪽으로 좀 걸어들어가야 예식장 홀 2개가 나온다.

한 층에 2개의 홀이 있는 구조였다.

 

이 셀카 존에서 셀피찍는 하객들 많을 것 같다.

 

7층이 전체적으로 채광이 잘되고 천장 높이도 괜찮은 편이라서

밝고 넓은 느낌이 났다.

 

 

 

 

라로브 홀

 

 

하객들이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와서 은근 놀랐다.

 

아마도 이 날 온 하객들은 모두 비슷한 생각이었을 것이다.

'사람 많이 안 올텐데 이날 빠지면 얼마나 속상해할까-'

나도 그런 마음으로 찾은 곳이었다.

 

한풀 정점을 찍고 내려왔다고 생각되는 때였고, 정말 심각한 상황이 아니고서야 조심 또 조심하며 다녀오면 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경조사에는 정말 가야할 사람은 어떻게든 가게 되는 것 같다.

 

예식 전 피로연장을 먼저 갔는데 본 식 전이었는데도 사람들이 꽤 많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하객들 적을 까봐, 결혼하는 커플을 걱정했는데 마음 한편으론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리고 사람이 많으면 피로연장의 뷔페식이 참 걱정이었는데 그 안에서 모두가 서로 조심하며 행동해서 

그 걱정도 많이 내려놓을 수 있었다. 

 

 

 

 

 

한 층에 홀이 두 개가 모두 붙어있다보니

로비 쪽이 약간 좁은 느낌이 있었다는 건 아쉬운 점이었다.

 

7층에 예식장 홀 2개, 신부대기실 2개, 피로연장 1개, 상담실 1개 등

한 층에서 모든 것이 이뤄지기 때문에 동선이 짧다는 것이 장점이 되겠다.

(나머지 피로연장 1개는 6층에 있음)

 

 

결혼 당사자들은 어쩔 수 없이 마스크를 할 수는 없었지만

식장 내부의 다른 사람들(하객 및 직원 등)은 서로 조심을 하는 분위기였고, 모두 마스크를 하고 있기 때문에 걱정은 조금 덜어낼 수 있었다.

 

 

포토테이블

 

 

포토테이블은 식장 문 바로 옆에 마련돼있다. 심플하게 꾸며져있었다.

은근 하객들이 웨딩사진을 많이 보는데, 그런 면에서 포토테이블도 은근 중요한 부분인 것 같다. 

 

 

신부대기실

 

 

화이트 톤으로 꾸며진 신부대기실-

사진 찍을 땐 화이트 톤이 잘 나오므로 거의 대부분의 예식장들이 색감은 비슷하게 꾸며지는 것 같다.

신부 지인들과 신부를 위한 간식이 트레이 세트로 준비된 것 같았는데

그 점은 특별해 보인다.

(나 결혼할 때는 정신없었기 때문에 저런 간식이 있었다해도 못 먹었을 것 같긴하지만;;ㅎㅎ)

 

 

 

 

피로연장에서

 

코로나로 인해 하객수가 줄은 때문인지 원래도 그렇게 운영되는지는 모르겠으나

내가 간 날 기준으로 내 기준에서, 내가 느낀 바를 써본다.

 

 

 

우선 식권을 내고 들어가면

같이 온 사람들끼리는 붙여주고 다른 사람들과는 한자리씩 띄워서 자리를 안내해 줬다.

옆자리들을 비게 앉게 해서 어느 정도 거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한 것이었다.

 

빈 그릇을 치워주는 것이나 뷔페 쪽 음식을 채워주는 속도 등도 괜찮은 편이었다.

 

 

 

 

그리고 창가 쪽에 걸린 스크린에서 예식 모습을 볼 수 있게 나오고 있었다.

 

 

 

 

음식 코너에는 한식, 일식, 중식, 즉석요리, 국수, 샐러드, 디저트 등 기본적인 음식 종류는 다 있었고

깔끔하게 잘 관리되고 있었다.

 

 

 

 

음식을 가지러 오는 분들도, 음식을 만드시는 분들도

모두 마스크를 끼고 있었고,

군데군데 비닐장갑도 있어서

감염 예방에 모두가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에

걱정이 조금은 줄어들었다. 

 

 

 

 

각 코너의 음식들의 양도 적당히 채워놓고 줄어드는 걸 빠르게 채워줬다.

 

이에 더해서 반 덮개라도 있었으면 좀 더 안심이 됐을 것 같긴 하다. 

 

 

 

 

먹음직스럽고 깔끔하게 세팅된 음식들의 모습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맛은~

 

 

음식이 맛있다는 평이 많았는데

초밥이나 롤 종류는 그리 많지 않고 별로...

 

탕수육과 깐풍기 등 중식 쪽 음식들이 맛이 좀 괜찮은 편이었다.

 

 

 

 

파스타나 피자 등 이탈리아 식은 별로...

튀김 코너에 새우튀김이 있었는데 그건 맛있었다.

(이 새우튀김이 인기가 많아서 사람들 접시에 꼭 두세 마리씩 담겨있었다는 거~ㅎㅎ)

 

전체적으로 깔끔하긴 했는데 간이 좀 센 편이었다.

 

중식과 새우튀김이 가장 인상 깊었던 곳~

 

 

 

 

디저트들도 괜찮은 편이었는데

아이스크림이 있었다는 것과

맥주를 따라 마실 수 있도록 별도 코너가 있었다는 것이 인상 깊었다.

 

피로연 음식들은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맛도 괜찮은 편이었다.

프랜차이즈 예식장 음식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이곳은 중간 이상의 맛은 되는 듯-

 

 


 

 

그래도 뭐니 뭐니 해도 이 날 가장 걱정했던 건 코로나19속 결혼식이라는 점이었다.

결혼식을 볼 때는 어차피 모두 마스크를 끼고 있으니 크게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생각했었고

가장 걱정했던 것이 피로연장이었는데

모두가 조심하고 매너를 지키고 자리 배치에도 신경을 쓰니

공포와 걱정을 좀 줄어든 채로 식사까지 무사히 하고 나올 수 있었다.

 

 

음식 가지러 갈 때는 마스크를 잊지 않고 최대한 말없이 조용히 음식을 가지고 오고,

자기 자리에서도 먹는 것에 집중해서 조심히 먹는 등

서로를 위해 최소한의 예의를 각자 지키면 될 것 같다.

 

 

이 날 결혼한 커플은 결국

신혼여행도 못가고 무기한 밀렸다는데... 

더 좋은 날 더 행복한 신혼여행을 조만간 꼭 갈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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