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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맛집/행사음식후기(결혼식,돌잔치)

[서초구 양재동] 강남 양재역 예식장 '엘타워(EL Tower)' 하객으로 시식후기

by 꼬곰주 2019.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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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동 결혼식장 '엘타워'를 다녀온 리얼 하객후기(엘타워>그랜드홀)





 작년 겨울 지인 결혼식이 있어 양재동 엘타워 웨딩홀을 다녀왔다. 지금도 변함없이 그때와 같이 결혼식이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양재역 9번 출구 바로 앞에 위치한 엘타워, 예식 및 각종 행사(연회)를 위한 전용 건물이었다. 





엘타워(EL Tower)

- 웨딩 및 연회, 돌잔치 등 행사 전용 건물

- 예식 형태: 동시예식(코스 요리 서빙)

- 홈페이지(웨딩) http://eltower.com/wedding/

- 대표전화: 02) 526-8600

- 특징: 예식 중 파이프오르간 연주, 천장의 꽃 장식, 층별 단독 예식

- 주차: 하객 2시간, 혼주 6시간 무료





 너무 일찍 가서 포토테이블이 꾸며져 있지 않았다. 이 이후에는 사람들이 많아서 정작 사진으로 꾸며진 테이블의 모습은 찍지 못했다. 기본 배경은 저 정도인데, 로비 쪽에 있는 별도의 스크린을 통해 사진이 더 나온다. 예식이 진행되는 홀은 총 4곳인데, 층마다 인테리어와 포토테이블 등이 모두 다르다. 분위기가 다르고, 1개의 예식만 진행되기 때문에 혼잡함이 덜하다.



엘타워 그랜드홀 특징 1 : 버진 로드 꽃 장식


엘타워 그랜드홀 특징 2 : 천장의 꽃 장식


엘타워 그랜드홀 특징 3 : 파이프오르간, 예식 중 오르간 연주 배경음악



 엘타워의 결혼식은 예식과 식사가 동시에 진행되는 동시예식이다. 식장 내부의 천장은 높은 편이고, 천장에는 꽃으로 만든 장식이 걸려있다. 신랑 신부의 입장/퇴장에서 중요한 버진 로드도 다른 곳과는 다른 ' 드림캐처'처럼 생긴 모양으로 꾸며져있다. 꽃 장식의 모양과 구성, 꾸며진 곳의 위치가 독특했다.

 단상 오른 편에는 8m 높이의 파이프 오르간이 있는데, 실제로 식 진행 중에 이것이 연주된다. 결혼식을 보면서 이 파이프오르간의 소리를 듣는 것도 이벤트적인 요소로 생각됐다.


 이 날의 주인공들의 예식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식전 영상으로 보여줬던 웨딩사진 그리고 식 중간중간 배경음악으로 파이프오르간의 소리가 났던 것, 그 두 가지였다. 





 일찍 도착한 장점- 자리를 골라서 앉을 수 있다는 것이다. ㅎ 조용한 게 좋아서 구석자리로 픽~

 자리마다 생화 꽃 장식이 돼 있고, 금장의 큰 접시 위에 냅킨(무릎에 얹는 천)이 접혀 올려있다. 나중에 예식이 끝나고 식사가 나올 땐 저 접시를 치워준다. 식사 전 냅킨 접시를 따로 해서 이렇게 세팅을 해 놓은 곳은 아직까진 여기 밖에 없었다. 식전 테이블 세팅은 이곳이 가장 고급스럽고 예쁜 것 같다.


 



 참고로 저 접시는 '한국도자기' 것으로 기억한다. 한국도자기 접시 중에도 금장으로 저렇게 화려한 게 있다는 것이 새삼 놀라웠다.

 결혼식이 시작되기 전 떡을 조금 준다. 하지만 떡을 모두 다 함께 먹을 수 있도록 테이블 중간중간 놔주기 때문에 솔직히 살짝 눈치가 보였다. 멀리 있는 떡을 집어올 수도 없는 일이고... 단 몇 덩이더라도 따로 준비돼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식사시간에 완전 겹쳐서 가면 아무래도 동시예식이긴 한데, 본 예식이 끝나고 나서야 식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초반에 떡이나 간단한 간식이 테이블에 놓여 있는 게 정말 반갑다. 그리고 센스 있는 곳처럼 생각된다.



엘타워 그랜드홀 예식 메뉴



 음식과 디저트&차로 구성된 총 7개의 메뉴로 구성된 코스였다. 쇠고기, 소스에 사용된 소뼈만 호주산이 사용되고, 나머지는 모두 국내산 재료로 만들어졌단다.


 



 결혼식(본식)이 끝나고 식사가 나왔다. 식전 두 종류의 식전 빵( 방금 구운 고소한 먹물 빵과 흑미 빵)이 나왔다. 고소하고, 결도 부드럽고 빵이 맛있었다. 중간중간 작은 견과류 알갱이가 씹히기도 했다.



해산물 모듬과 훈제연어, 구운 새우, 와인(레드와인)



 그리고 앞에 놓인 잔에 와인(레드와인)을 모두 따라 줬다. 와인 맛도 너무 드라이하지 않고, 무난했다. 향에서는 탄닌 향(떫은 향) 같은 건 느껴졌는데, 맛은 떫지 않았다. 신맛이 살짝 나고 바디감은 가벼웠으며, 미미한 단맛도 느껴졌다.





 해산물 모듬과 훈제연어&구운 새우는 소스가 상큼하고 맛있었다. 곧 들어올 음식들을 위해 입안을 가볍고, 상큼하게 준비시켜줬다.



쥬키니 크림 수프



 쥬키니 크림 수프는 그냥 무난, 특징적인 맛은 없었다. 쥬키니=호박, 한마디로 호박 크림 수프다. 보통 단호박 수프가 많이 나오는데, 여긴 녹색 빛을 띄는 쥬키니 호박을 썼다는 게 독특했달까-



소고기 안심스테이크 & 보드 레이스 소스와 매콤한 맛 통 전복구이



 메인으로는 소고기 안심스테이크 & 보드 레이스 소스와 매콤한 맛 통 전복구이, 야채 볶음밥, 더운 계절 야채와 표고버섯이 나왔다. 통 전복이 부드러웠다. 채소들도 적당히 잘 구워져있었고, 스테이크도 살짝 질긴 부분이 있긴 했으나 전체적으로는 괜찮은 편이었다. (단, 엘타워와 소노펠리체 스테이크를 비교해본다면 소노펠리체 스테이크가 좀 더 부드러웠다.)

 


잔치국수



 잔치국수는 작은 그릇에 배부르지 않을 정도로 살짝만 나왔다. 잔치국수는 어딜 가도 무난한 맛이다. ㅎㅎ

 전체적으로 엘타워의 요리들은 간이 강하지 않고, 부드럽고, 깔끔했다.

 


레어 치즈 케이크, 녹차 무스와 계절과일



 후식으로 나온 녹차 무스, 레어 치즈 케이크, 포도알 하나~ 너무 달지도 않고, 부드럽고 맛있었다. 양이 적어서 살짝 아쉬운 것 빼면 ㅎㅎ 마지막은 커피로 마무리했는데, 커피 사진은 굳이 필요 없어서 안 찍었음

이렇게 마무리된 이날의 결혼식~

 이런 예식의 한가지 좋은 점은 식이 끝나고 식사까지 모두 끝나면 테이블에 있는 꽃을 가져갈 수 있다는 것이다! 엘타워도 테이블에 장식됐던 꽃을 가져갈 수 있는 곳 중 하나다. (은근 안되는 곳도 종종 있다.) 단, 꽃이 풍성하게 많이 꽂혀 있던 건 아니라서 경쟁이 치열하다는 점..ㅎㅎ 그래도 작은 선물을 득한 것 같아서 왠지 기분은 좋았다. 



서초구 양재동 결혼식장 '엘타워(El Tower)'

예식장: 그랜드홀(동시예식)


*그랜드 홀: 천장과 버진 로드의 꽃 장식이 독특함, 동시예식으로 진행

*고급스러운 분위기, 파이프 오르간 연주가 있는 예식, 예식 종료 후 테이블을 꾸민 생화를 가져갈 수 있음

*음식: 식전 빵이 지금까지 다녔던 예식장 중 가장 맛있고, 음식의 질, 맛 좋음(웨딩홀 서빙 코스 음식을 기준으로 중상+1등급) 단, 양이 좀 적은 느낌이라 뭔가 허전하고 아쉬운 감이 없지 않아 있음, 예식을 기다리면서 주는 떡이 나오는 방식이 좀 아쉬움





총점 10점 만점에 8점

괜찮은 편에 속하는 고급스러운 이미지의 예식&음식으로 기억되는 곳

하지만 살짝 아쉬운 점도 있었던...^^


요전에 썼던 소노펠리체와 일주일 간격으로 가게 된 예식장이라 의도치 않게 두 예식장이 비교됐다. 내 개인적인 기준에는 소노펠리체가 더 마음에 들었다. 동시예식이 아니었던 점, 분위기, 식전 준비된 답례떡, 음식의 양과 다양성, 그리고 스테이크도 소노펠리체가 조금 더 부드러웠다.

그런데, 좀 더 무게감 있고 중후한 예식을 원한다면 엘타워가 더 괜찮을 것이다.



소노펠리체 관련 포스팅 http://ggogomzoo.tistory.com/586




동시예식에 대한 내 생각



 동시예식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은 솔직히 비추천이다.

(개인차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냥 하나의 의견으로 참고만 하시길)


 내 친구들, 내 지인들, 친척들, 우리 가족인 경우엔 상관없는데, 부모님 지인분들 중 사업적으로 관계된 분들이나 바쁘신 어르신들도 모셔서 대접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그분들도 귀한 시간 바쁜 와중에 오셨을 텐데, 굳이 보지 않아도 될 예식을 어쩔 수 없이 모두 봐야 되기 때문에 실례가 될 수도 있다.

 물론 결혼식은 결혼하는 당사자들이 주인공이고, 그 주인공들이 원하는 결혼식을 준비해야 하는 게 맞지만

>자식이 커서 부모님과 친척들, 부모님의 지인분들까지 모시는

>자식이 준비하는 가장 크고, 중요한

>자식 주도의 첫 행사이기도 하다.

 고로, 자신들의 입장에서만 생각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스몰 웨딩도 많아지고, 다양한 웨딩 형식들도 있긴 하지만, 정작 결혼을 준비해보면 내 초기 계획과는 다르게, 어쩔 수 없이 보편적인 예식장에서, 보편적인 예식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 아직까진 우리 문화와 결혼식 시스템이 그렇다. 그리고 어쩜 그게 더 편하고 저렴하고, 군소리 없는 결혼식이 되기도 한다. 보편적인 결혼식에는 다양한 연령의 다양한 관계의 하객들이 온다. 그럼 결혼식에 오시게 되는 다양한 손님들에 대한 배려가 필수적이다. 그러니 결혼식을 준비할 때 정말 다방면으로 고려한, 성공적인 예식을 준비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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