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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맛집/행사음식후기(결혼식,돌잔치)

[서초구 서초동] 대검찰청 예식장 '예그리나' 하객으로 시식후기

by 꼬곰주 2019.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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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들어 관공서에서 열리는 결혼식에 자주 가게 되는 것 같다. 일반 예식장에서 열리는 결혼식이 보편적이라서 그런지 관공서 결혼식에 가게 되면 왠지 신기한 느낌이다. ㅎㅎ


 첫 관공서는 한국은행이었는데, 예식 때문에 한국은행에 처음 가보고, 이번에 대검찰청에서 열리는 예식 때문에 또 대검찰청도 처음 가보게 됐다.


 2호선 서초역 6번 출구에서 조금 걸어가면 대검찰청으로 들어가는 문이 나온다. 좋은 일로 축하해주러 가는 건데, 솔직히 검찰청이라는 건물이라서 그런지 그런 기분은 좀.. 덜 들었다.





 정문에 가면 예식이 열리는 날 사진과 같은 표지판이 서있다. 대검찰청 예식장은 '예그리나'라는 이름이다. 이 예식장에 대해 정보를 찾아본 결과 식대 가격이 그다지 싼 편은 아닌 듯...



대검찰청 예식장 예그리나(4층)



 아무튼 정문으로 들어가면 세 개의 건물이 한 줄로 돼있는데, 그중 가운데 있는 건물 4층이 예식장이다.



서초 대검찰청 예식장 '예그리나'

- 위치: 대검찰청 건물 3개동 중 가운데 건물 4층

- 피로연장: 평소에는 구내식당으로 사용되는 곳

- 예식 형태: 분리예식

- 특징: 신랑 신부가 뷔페/한식 상차림 중 선택 가능, 특이점 없음





 길도 단순하고, 안내 표지판도 잘 돼있어서 헤매지 않고 수월하게 예식장을 찾아갈 수 있었다.





 4층에서 결혼식이, 2층과 3층으로 나눠서 피로연이 진행된다.

 4층에 올라가자마자 너무 로비는 좁고, 사람은 많아서 미처 사진을 찍지 못했다. 그리고 굳이 찍는 게 의미 있을까 싶다.

 어차피 관계자가 아니면 이곳에서 결혼을 못 하니까... 일반인이 하고 싶어서 알아보러 다니는 곳 중 한 곳은 아니니까-

 뭐... 혹시나 이런 곳에서 결혼식을 할지, 일반 사설 예식장에서 결혼식을 할지를 고민하는 분들이라면 참고가 될지도 모르겠다.



예식장&돌잔치 등 하객으로서 시식 후기를 쓰게 된 이유

 내가 예식장과 돌잔치 음식을 먹고 와서 시식 후기를 쓰게 된 이유는 내가 결혼식장을 알아볼 때 가장 중요시 생각했던 피로연장 음식에 대한 정보가 너무 부족했었기 때문이다. 눈에 띄는 글들은 대부분이 광고성 글들이었고, 실직적인 하객들의 진솔한 시식 후기글들은 잘 보이지 않았다. 실질적인 하객으로서 음식을 먹고 진실되게 평가해준 글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면, 예식장 계약에 큰 도움이 됐을 텐데, 정말이지 그런 정보를 찾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혹시나 나처럼 그런 정보를 찾는 예비 신랑&신부나 돌잔치 등의 행사를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 글을 쓰기 시작했다.


 비록 음식이 괜찮다/아니다는 개인적인 취향이 강한 것이라 부분적으로 참고만 해야 하겠지만,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예그리나 결혼식장



 결혼식장이 진행되는 예 그리나 홀이다. 강당 구조다. 그래서 밑으로 점점 내려가는 경사진 구조로 돼있다. 의자도 모두 강당 접이식 의자다. 버진 로드가 정말 심플하게 꾸며져있다. 





 그리고 버진 로드가 정중앙이 아닌 한쪽으로 치우쳐져서 있다. 예식이 시작되면 또 계단으로 된 단상으로 올라가게 된다.

 참고로, 일반 웨딩홀에서 하게 되면 평면, 꽃 장식, 중앙의 버진 로드, 단상의 계단이 있더라도 2~3계단으로 끝난다.


 

포토테이블



 포토테이블은 사진과 같다. 심플, 무난하다. 사람이 많아서 포토테이블 사진도 겨우 찍었다. ㅎㅎ 정말이지 로비가 정말 좁다. 



신부대기실



 그리고 신부대기실도 정말 좁았다. 내가 지금까지 본 예식장 중 가장 작은 신부대기실이었던 것 같다. 그래도 하얀 꽃으로 신부 주변은 잘 꾸며져 있어서 화사하긴 하다.



3층 라온



 피로연장은 2층과 3층 두 군데로 나눠서 진행된다. 차이는 모르겠지만 난 3층 라온으로 갔다. 보통 때는 구내식당으로 사용되는 곳이라고 한다.



음료, 커피



 입구 쪽에 커피와 음료가 준비돼 있는 테이블이 바로 나온다. 아마도 나올 때 커피 한잔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 출입구 쪽에 배치해놓은 것 같다. 이때는 식혜와 오미자, 커피믹스, 카누 등이 준비돼 있었다.





 자리도 많고, 자연채광도 들어오고, 밝은 느낌에 직원분들도 많으셔서 관리가 잘 되고 있었고, 많이 혼잡하지도 않았다. 본식이 끝나기 전에 피로연장으로 온 것이라 혼잡하지 않은 거라 생각했는데, 본식이 끝나고 나서 다른 하객들이 대부분 내려왔을 때에도 많이 혼잡하지 않았다.





 주류와 생수, 음료들은 자리에 간단하게 준비돼 있었다. 알아보니 음료는 신랑신부 측에서 별도로 준비해야 하는 거라고 한다.

 아무튼 자리를 잡고, 본격적인 시식에 들어갔다.




 음식 종류는 생각보다 꽤 많았는데, 이것도 식대별로 달라진다고 하니 그 점은 참고하시길~


요거트, 샐러드 코너





만두 찜




잡채, 두릅, 홍어무침, 육회, 물김치 등 한식 코너





연어 회, 샌드위치, 김밥, 롤, 토마토&치즈 카프레제 등





죽, 수프, 된장국 등





초밥 5종





탕수육, 동파육, 스파게티, 떡갈비, 도가니탕 등 따듯하게 먹는 음식 코너(여긴 일부만 찍었습니다.)





잔치국수





비빔밥 재료와 밥





생선회, 문어숙회





갈비, 꼬치 소시지, 튀김, 케밥 등 즉석조리 코너






떡과 과일 등 후식(디저트) 코너





 초밥과 카프레제, 동파육, 탕수육, 연어 찜, 게살 수프, 전복죽 등으로 천천히 시작했다. 솔직히 초밥은 일반 마트 초밥보다 별로였다. 정말 미안하지만... 하급 뷔페 퀄리티...;

 연어 크림 찜? 같은 게 있었던 게 특이했다. 특별히 심하게 짜다거나 자극적인 맛이 있는 것은 아니고, 전체적으로 맛은 나쁘지 않았다. 근데 뭔가 익숙한 맛이 났다. 정말 친숙한 맛이었다. 이때까지는 그 정체가 뭔지 인식할 수 없었다.





 두 번째로 즉석조리 코너에 있던 튀김류, 갈비, 한식 코너의 육회, 홍어무침과 연어 회, 도가니탕, 스파게티 등을 가져왔다.

 스파게티를 먹고 익숙한 맛의 정체가 확실히 인식됐다. 바로 급식! ㅎㅎ

 딱 급식 맛 스파게티였다. 학교급식, 직장 급식(구내식당) 음식들 맛이었다. 그래도 홍어무침은 맛있었다. 예식장 뷔페들 중에서 홍어무침은 괜찮은 편이었던 듯...ㅎㅎ

 고기나 튀김류도 질기다거나 딱딱하거나 그런 건 없었다. 익숙하고 구내식당에서 조리된 바로 그 맛이지만 맛은 나쁘지 않았다.





 탕수육은 계속 갖다 먹었는데, 소스가 짜지도 않고, 신맛도 없고, 탕수육을 먹었는데 탕수육 먹은 느낌이 나지 않아 계속 갖다 먹은 것 같다. 샌드위치가 있어서 신기해서 가져와봤는데, 단짠의 익숙한 치즈와 햄이 들은 샌드위치 맛이었다. 마요네즈로 버무려진 과일 샐러드는 솔직히 좀 별로...





 이곳에 요거트가 있었던 게 의외였다.


 



 디저트는 정말... 좀 아닌 듯... 지하철 환승 코너에 대량으로 띠어다 놓고 파는 과자류 같은 맛이었다. 파인애플 조각이 컸던 건 마음에 들었지만....




대검찰청 웨딩홀 '예그리나'



 대검찰청과 연관된 분들이 하는 예식장이라 솔직히 평을 해도 소용없긴 하겠지만 그래도 총평은 써보도록 하겠다.

 로비, 신부대기실 협소

 웨딩홀은 완벽한 강당

 중앙이 아닌 한쪽으로 치우쳐진, 경사진 버진로드

 음식 종류 많음(이건 신랑신부의 가격차로 인한 선택사항이라 때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

 맛은 없진 않으나 많이 익숙한 맛, 딱 구내식당 음식 맛임, 디저트는 매점이나 슈퍼마켓에서 사 먹어본 것 같은 맛



 *의문점*

 내가 웨딩홀 투어를 다닐 때를 기준으로 본다면, 보통 예식장에서 35,000원~4만 원대로 식대가 형성돼있다. 이 정도와 비슷한 금액이라면 사설 예식장이 더 낫겠다는 개인적인 생각이 든다.

 보통의 웨딩홀 측에선 식대 싸움이라 대관료, 꽃 장식 등은 무료로 해주는 경우가 많다.

성수기/비수기, 요일 등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엄청난 성수기가 아니라면 대부분 대관료 등은 무료 서비스로 제공받을 수 있다. 잘하면 혼주 헤어&메이크업도 ~~^^


 관공서 예식 한 분들께 특전에 대해서 꼬치꼬치 여쭤본 적이 없어서 정확한 비교는 힘들 것 같지만, 적어도 내가 가본 관공서 예식에서 음식을 먹어보고 만족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여기서 하시는 분들께 작은 궁금증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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