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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맛집/행사음식후기(결혼식,돌잔치)

[강남구 청담동] 강남 청담역 예식장 '드레스가든' 하객으로 시식후기

by 꼬곰주 2019.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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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청담역 예식장 '드레스가든'

하객으로 다녀온 리얼후기



글/사진 꼬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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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길고, 호의적인 글이 나온 것일 뿐,

진짜 순수 하객으로 간 곳이었음





 날도 어느 정도 따듯해지고, 웨딩시즌이라 곳곳에서 결혼 소식이 참 많이 들려온다. 이번엔 청담역 쪽에 있는 예식장에 다녀왔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내가 가본 곳 중 제일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위치는 7호선 청담역 13번 출구 바로 앞에 있다. 좀 더 걸어갈 필요도 없이 출구에서 나오자마자 보이는 하얀색 건물이 바로 그 웨딩홀이다.



강남 청담 웨딩홀 드레스가든



 건물 전체가 웨딩홀(1층 전면부 제외)이라는 거~



드레스가든(Dress Garden)

- 총 6층 건물, 전체 웨딩 및 연회 등 행사 전용

- 예식 형태: 분리예식(코스요리 서빙)

- 홈페이지: http://www.dressgarden.co.kr

- 대표전화: 02) 512-1000

- 특징: 층마다 다른 용도로 나눠짐, 건물 전체 동시간대 1팀만 예식 진행, 웅장한 본식 홀

- 주차: 하객 2시간 무료(추가 10분당 1,000원)



강남 청담 웨딩홀 드레스가든 층별 안내



 한 타임별 딱 한 팀만의 예식을 위한 건물이다. 예식은 4층의 '올 블리스돔'에서 진행된다. 한 커플의 예식만 진행되므로 손님들이 섞여서 혼란스러운 것이 없다는 게 큰 장점이다.

 단, 신부대기실, 본식 홀, 연회장이 모두 층별로 나눠져 있어서 이곳을 모두 이용할 사람들인 경우, 동선이 길어진다는 게 단점일 수 있겠다. (단점이자 장점이 된다. 굳이 이용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들과 이용할 사람들이 분리되기 때문에 혼잡함이 줄어들기도 한다는 뜻일 테니...)





 엘리베이터 안에 모니터가 설치돼 있는데, 이곳에서부터 이날 주인공인 신랑, 신부의 모습과 이름을 볼 수 있다.




올 블리스돔(하객맞이 로비&본식 홀)


4층 올 블리스돔(본식-예식장)



 가장 먼저 들린 곳은 역시나 본식이 진행되는 4층이었다. 식장 앞의 공간이 넓기도 했지만, 천장도 높아서 더 크고 여유롭게 느껴졌다. 





 갤러리 콘셉트로 건물을 꾸몄다더니, 곳곳에 그림과 사진, 꽃 장식들이 심플하게 꾸며져있었다.





 마치 시상식 등을 할 때 연예인들이 사진을 찍는 포토라인 같은 곳에서 혼주분들께서 하객을 맞이하고 계셨다. 신랑신부뿐만 아니라 혼주분들도 결혼식의 주인공이므로 이렇게 조금이라도 특별한 공간이 마련돼 있어야 한다고는 생각한다.

 그 뒤쪽으로 하객들이 쉴 수 있는 소파도 있고, 기다릴 때 마실 수 있는 간단한 음료 등도 준비돼 있었다. 그리고 벽 쪽으로 설치된 모니터에서는 계속해서 신랑신부의 사진들이 나오고 있었다.


 하객이 쉬는 공간은 내가 너무 늦게 발견해서 못 가봤다는...


 

포토테이블



 엘리베이터와 계단 앞에 작게 포토테이블이 꾸며져 있는데, 이곳에는 사진이 몇 장 없다. 이미 벽을 빙 둘러서 계속해서 웨딩사진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포토테이블의 사진은 간단하게 놓은 것 같았다.



드레스가든 올 블리스돔(예식전)



 많이 일찍 간 것이라 하객들도 많지 않았고, 식 전까지 많은 여유가 있어서 그랬는지, 본식 홀 안에서는 축가를 연습이 한창이었다. 정말 열창이었는데... 감동 무대라기보다는 신나는? 재미있는? ㅎㅎ 그런 무대였다.





 홀의 천장이 길쭉한 돔 형식으로, 정말 높았고, 화려한 장식은 없이 하얀색으로 심플 그 자체였다. 꽃이나 샹들리에 같은 것으로 장식해 놓은 곳도 있는데, 여긴 정말 그냥 하얗다. 그 이유는 본식이 시작되면 알게 된다.

 하객들이 앉는 의자는 소파 자리로 버진 로드를 바라보게 배치돼 있다. 소파 자리로 공연 보듯이 단차를 두어 이렇게 해놓은 곳은 또 처음이었다. 여러모로 색다른 웨딩홀이다.




신부대기실

 

5층 신부대기실, 폐백실



 축의금을 낸 후, 신부대기실에 들렸다. 본실 홀 바로 아래층 5층에 있다.





 예식 시간보다 엄청 빨리 오긴 했나 보다. 5층이 많이 조용했다. 결혼 당사자가 되면 알겠지만, 신랑신부의 친구들은 정말 늦게 온다. 본식 시간에 맞춰오면 다행일 정도랄까 ㅎㅎㅎ

 아무튼 5층도 엄청 넓었고, 통로와 바깥 공간이 그림과 사진들로 꾸며져 있었다. 어찌보면 넓고 깔끔한 느낌, 또 다르게 생각하면 좀 썰렁한 느낌이 난다.


 

신부대기실



 신부대기실 안쪽도 많이 넓다. 하얀색 배경에 생화장식으로 포인트를 줬다. 신부대기실은 넓고, 좁냐의 차이일 뿐 대부분 하얀색을 주된 색으로 해서 비슷하게 꾸미는 것 같다.

 층이 다르게 있어서 사진 찍거나 신부를 보러 오는 사람들에겐 동선이 복잡해지기도 하고, 신부는 조용히 대기를 해야 해서 쓸쓸할 수도 있다. 그리고 본식이 진행될 때 드레스 끌고 위층까지 올라가야 한다는 그런 불편함도 있긴 하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용도에 따른 층 분리는 장점이자 단점이 된다.

 



별도 공간: 카페테라스


6층 카페테라스



 식이 시작되기 전 시간적 여유가 너무 많았다. 그래서 궁금했던 '6층 카페테라스'에 올라가봤다.

 




 예식을 기다리거나 예식이 끝난 후 손님들이 담소를 나눌 수 있게 마련된 '서비스 공간'인 줄 알았다. 하지만 그건 아니었다.


 별도로 음료를 마시기 위해서는 주문을 해야 하는, 정말 말 그대로 카페테리아였다.


 




 옥상 야외 공간도 있는데, 날이 추워서 이때는 썰렁했다. 홈페이지에서 확인해보니 브라이덜샤워라든지 이벤트 등을 여기서 하기도 할 수도 있다고 한다.




본식(결혼식 모습)


드레스가든 올 블리스돔(예식중)



 예식 시간에 맞춰 예식장에 들어갔다. 조명으로 여러 가지 배경들을 벽에 쏘아 분위기를 바꿔줬는데, 그것과 함께 중창단의 성악, 직접 연주되는 배경음악이 어우러져 한편의 공연을 보는 것 같았다. 그리고 식이 한창 진행되는 중, 천장은 별이 총총한 밤 하늘로 바뀌어있었다. 따분하지 않고, 하객들에게도 보는 재미를 주는 그런 예식이었다.




연회장(피로연장) :2층


 분리예식이어서 정말 좋았다.



 2층&3층: 피로연장(연회장)



 연회장은 2층, 3층으로 두 층으로 나눠져 있다. 내가 갔을 땐 3층은 계속 준비 중이어서 닫혀있었고, 2층만 열려 있어서 2층에서 식사를 했다. 아마도 다른 예식 팀의 식사가 겹치는 경우도 있으니 피로연은 층을 나눠서 진행하는 것 같다.

층별로 피로연 장에 수용할 수 있는 사람 수가 다르다고 하니, 예식 규모에 따라 피로연장을 나눠서 운영하는 것일 수도 있다.(내가 결혼식 당사자가 아니라 추측만 할 뿐)


 아무튼 내가 갔던 피로연장은 2층이었다. 



2층 연회장(피로연장)



 혼잡한 게 싫어서 빨리빨리 움직였다. ㅎㅎ 가장 중요한 피로연장!

 자리는 원형 테이블과 긴 사각형의 테이블, 두 종류로 마련돼 있었고, 테이블 중앙에는 생화장식이 돼 있었다.





 한쪽(앞쪽)에는 모니터로 본식 진행 모습이 나온다. 그런데 모니터가 한쪽에만 있어서 등지고 앉으면 보이지 않는다.


 



 음식이 나오는 순서지는 없다. 무슨 음식이 나올지는 모르는 상황~

 (집에 와서 찾아보니 A코스+잔치국수 추가였던 듯)





 테이블 중앙엔 3~4명이 함께 먹을 수 있는 식전 빵 2종류, 떡, 주류, 탄산음료 등이 준비돼 있다.



  



 식전 빵 중 하나인 길쭉했던 빵, 살짝 간간하고 허브 향이 강하게 났다. 내 입맛에는 맛있었다. 함께 간 빵곰이는 향이 너무 강해서 자기에겐 별로였다고 했다. 빵 결이 부드럽진 않았다.





 나머지 하나, 동그랗던 빵은 일반 모닝빵이었다. 역시 빵 결이 약간 거친 것은 같았다.



양송이 크림 스프



 스프는 양송이 스프가 나왔다. 잘게 갈린 건더기가 들어있었고, 밍밍하지 않은 맛이었다. (코스요리 치고, 전체적으로 음식에 간이 있는 편이었다.) 양도 꽤 줘서 빵도 찍어먹고 떠먹기에 괜찮았다. 단, 우리가 좀 그 테이블에서 늦게 앉아서 인지 음식이 빨리빨리 나왔고, 덕분에 음식이 겹쳐져 한상에 차려졌다.



애피타이저(관자, 새우와 대게 샐러드)



 애피타이저로는 '세비쉬 스타일의 절인 관자, 새우와 대게 샐러드에 요거트 드레싱'이라는 게 나왔는데, 실제로 먹어보니 고구마와 단호박이 섞인 맛의 샐러드 위에 뭔가에 쌓인 대게살, 새우와 관자가 소스에 절여진 것이었다.

 노란 샐러드가 부드러우면서 살짝 달콤하고 맛있었다. 관자도 부드러웠음



안심스테이크와 포트와인 소스, 주방장 특선 야채, 잔치국수




 작은 그릇에 잔치국수도 나왔는데, 잔치국수는 어디 가나 노멀~ 일반적인 익숙한 맛이다.


 

안심스테이크와 포트와인 소스, 주방장 특선 야채



 메인으로는 스테이크, 하트 모양으로 뿌려진 소스, 아스파라거스&가지&파프리카&새송이버섯 구이, 볶음밥이 나왔다.



  



 겉은 익고, 속은 붉은빛으로 비는 안 비치게 구워진 스테이크였다. 크기는 작았는데, 두께가 상당히 두꺼웠다.

 고기가 부드러웠고, 흔히 보이는 힘줄이나 기름이 보이지 않았다. 부위상 특징일 수도 있으나, 다른 예식장에서 지금까지 먹었던 것들은 그런 것들이 흔히 보였다. 고기는 약간 간간하게 간이 돼 있었다. 소스보다 고기의 간이 좀 더 잘 느껴질 정도였다.


 빵곰탱이는 원래 스테이크가 별 맛없다고 좋아하지 않는데, 이 스테이크를 먹어보고 마음에 들어 했다. 한마디로 스테이크 맛 모르는 사람이 먹어도 괜찮은 맛이었다는 얘기다.


 예식장에서 먹은 스테이크 중 가장 괜찮았던 맛과 질을 느낄 수 있었던 스테이크였다.



이태리식 티라미슈와 모카소스




 후식으로는 티라미슈가 나왔다. 촉촉한 식감을 가진 티라미슈로 모카 향이 났던 것이 특징이었다. 웨딩홀 홈페이지 메뉴판을 찾아보니 '모카소스 티라미슈'라고 나왔다. 그 걸 보고 은근 퀴즈 정답을 맞힌 것처럼 뿌듯했다는 거~ ㅎㅎ


 옆에 노란 데코 겸 뿌려진 소스를 먹어봤더니 새콤달콤했다. (정확히 무슨 소스인지는 모름)



커피



 커피는 많이 연했다. 완전 맛없는 커피는 아니었는데, 정말 연했다. 그래서 결국 나중에 집에 가서 먹다만 것 같아 커피 한잔 제대로 내려마셨다. ㅎ





청담역 예식장 '드레스가든'



청담역 바로 앞에 있어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도 편하다.

건물 전체가 웨딩홀인데, 그것도 타임별 한 팀만, 단독으로 건물을 사용해서 쾌적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하객 입장에서도 혼잡함이 덜해서 좋았다.


모든 층의 천장이 높아 공간이 더 넓게 느껴진다.

층으로 용도에 따라 공간을 분리해 놨는데, 생각하기에 따라 장점이 될 수도, 단점이 될 수도 있겠다.


조명으로 분위기를 바꿔주고, 한편의 공연을 보는 듯한 예식이었다.(예식 구성에 따라 다를 수도 있다.)


본식도 괜찮았는데, 하객에게 가장 중요한 피로연 음식! 이것도 괜찮았다.

특히 스테이크가 부드럽고 맛과 질이 지금까지 다닌 예식장 중 가장 괜찮았다.

전체적으로 좀 간간함은 있었던 음식들(많이 짜거나 그런 건 아니고 간간함이 있다는 것)


여기 다녀오고 혼자 순위 매기던 예식장 순위에 변동이 생겼다. 1위가 크게 변한 적 없는데, 새롭게 여기가 1위로 등극했다.


코스요리로 나오는 곳, 뷔페인 곳 모두 통틀어서 여기가 가장 임팩트가 컸다.


단, 가격 대비로 한다면 순위는 변동한다. '드레스가든'이 좋았던 건 사실이지만 많이 비쌀 것 같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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