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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맛집/행사음식후기(결혼식,돌잔치)

[용산구 이태원동] 용산 녹사평역 예식장 '엔티움(entium)' 웨딩홀 투어 시식후기

by 꼬곰주 2019.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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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체험하고 직접 느낀 바를 적은 예식장 후기*


 결혼 준비하느라 돌아다닌 흔적이다. 2016년 9월 웨딩홀을 둘러봤었는데, 그중 엔티움 파티앤웨딩도 리스트에 있었다. 서울 끝과 경기도 끝에 사는 곰과 나 그래서 가운데쯤에서 하는 게 좋겠단 생각을 했고, 그 주변으로 해서 이곳저곳 알아봤었다.


 2년이 더 지난 후에야 이곳에 대해 글을 쓰지만, 아직도 기억은 생생하다. 아직도 결혼식을 준비하던 때가 엊그제 같으니까~^^;; 결혼에 대한 생각은... 그리 긍정적이진 않지만, 아무튼 결혼식을 계획하고 준비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오늘도 글을 쓴다. ㅎ





 용산웨딩홀 '엔티움 파티&웨딩' 내가 찍은 사진들과 기억들은 2년 전 것이지만, 예식장의 인테리어와 큰 틀은 달라지지 않음을 확인했고, 음식은 역시 변함없을 거라는 생각에 그 흔적을 남겨본다.


 참고로 결혼 준비를 하면서부터 다른 사람들의 결혼식에도 허투루 가지 않고, 꼭 체크를 하고 다니게 되는 습관이 들어버렸다. 그래서 하객이더라도 꼼꼼히 보게 되는데, 결혼 전이었다면 신경 안 쓸 부분까지 체크도 가능해졌다. 하객으로서 바라보는 눈에 추가해서, 결혼식을 한 자신에 경험에 비추어 신부나 신랑의 입장으로 바라보는 눈도 추가된 것이기 때문이다.


 



 이건 상담을 마치고, 그날 바로 피로연장 음식시식까지 모두 한 후에 나와서 찍었더니 밤 사진이 돼버렸다. 해가 떠있을 때 들어가서 밤이 돼서 나온 곳~ 엔티움 파티&웨딩, 옛 크라운호텔이 이름을 바꾼 것이라고 한다. 어르신들은 크라운호텔이라고 하면 대충 아신다고 하던데, 굳이 그 사실까지는 확인은 안 해봤다.





 지하철로 간다면 6호선 녹사평역에서 접근 가능한데, 솔직히 여기 평지가 아니라 오르막으로 된 언덕길이다. 가는데 살짝 힘이 들긴 했다. 그런데 예식이 진행되면 셔틀버스(녹사평역 2번 출구)가 수시로 운행한다고 하니, 큰 문제는 없다고 했다.



엔티움 파티&웨딩

- 호텔 1층, 1팀 단독 웨딩

- 예식 형태: 분리예식(뷔페)

- 홈페이지: http://www.entium.co.kr

- 블로그: https://blog.naver.com/entium2018

- 대표전화: 02) 3785-3000

- 특징: 블랙&화이트의 인테리어, 주차장, 미용실, 드레스샵, 폐백실, 결혼식장이 모두 한 층에 있어 동선이 짧음. 연회장 내 혼주석이 룸으로 마련돼 있음

- 주차: 호텔 앞 300대(2시간 무료)/용산구청 500대(1시간 30분 무료) 총 800대 가능


 

엔티움파티앤웨딩 로비



 예식장 로비가 참 독특했다. 블랙&화이트가 지그재그로 배열된 대리석? 타일로 돼 있었다. 1층에 신부대기실, 예식장, 메이크업실 등이 모두 다 있어서 신랑, 신부뿐만 아니라 하객들도 동선이 짧다. 단, 로비가 좀 좁은 편이다. (호텔 건물이기 때문에 호텔 로비도 1층을 함께 쓴다.)





 들어오는 입구에는 이런 포토존도 있었다. 지금은 이것까지 있는지는 모르겠다.


 



 1층 전면이 모두 유리창으로 돼 있어서 자연채광이 바로 들어온다. 그래서 이곳에서 식 전 스냅 촬영을 찍기도 하나보다. 실제로 그날 있던 결혼식의 주인공이 스냅 촬영을 하고 있었다.



포토테이블




 포토테이블은 블랙 색상의 배경과 테이블에 은색 빛의 액자로 장식돼 있었다. 대부분 조화든 모형이든 꽃 장식이 화려하게 돼 있는데, 이곳은 심플 그 자체였다.





 신부대기실은 메인 1개, 보조 신부대기실 또 1개, 또 이따 나오지만 본식이 시작되면서 신부 입장 전 대기하는 곳 1개, 어찌 보면 이렇게 총 3개가 있는 셈이다.

 실제로 같은 곳에서 여러 팀이 시간대별로 예식이 꽉 잡혀있으면, 그 전팀/그 다음팀 신부들이 신부대기실에서 겹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 (보통 자신의 예식 시작 1시간 전에 예식장에 도착함-사진촬영 등 진행) 이럴 경우 살짝 난감한 경우가 있는데, 여긴 그런 걱정을 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신부대기실



 중심이 되는 진짜 신부대기실은 이런 모습이다. 전체적인 화이트톤이라던가 의자, 큰 소품들은 바뀐 것이 없는데, 현재 사진들을 확인해보니 신부가 앉는 자리 뒤에 흰 벽에 꽃 장식이 추가돼 있었다.


 



 그리고 신부뿐만 아니라 가족, 지인들이 앉아서 있을 수 있는 자리까지 센스 있게 잘 마련돼있었다.



엔티움결혼식장




 본 예식이 진행되는 결혼식장 내부도 역시 블랙&화이트 톤이다. 예식장 전체가 검은색이라면 버진 로드는 하얀색이고, 밝은 조명을 받으면 바닥이 반사되는 재질이라 천장의 조명과 함께 신랑&신부 행진 때 반영 사진을 찍기 좋다. 일반 하객 석은 앞을 바라보는 자리이지만, 버진 로드 앞은 독특하게도 신랑신부를 바로 바라볼 수 있게 배치돼있었다. 누군가는 런웨이를 걷는 기분일 거라고 표현하기도 하더라. ㅎㅎ





 본 식이 진행되는 결혼식장 내부도, 꽃 장식이 유난히 많다거나 그런 건 아니다. 심플한 느낌이다.





 예식이 진행될 땐 역시 주변은 어두워지고, 신랑신부와 버진로드, 주례석만 환해진다. 내가 웨딩홀 투어를 하고 있을 때 결혼했던 커플의 예식에서는 신랑신부 행진에 LED 조명까지 달린 하트 모양의 꽃 터널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예식장에서 서비스로 준비해주는 이벤트로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앞에서 말했던 그 식 전 대기하는 신부대기실이 바로 이 결혼식장 안에 있다.

 지금까지 다녀본 예식장에서는 보지 못한 것으로, 엔티움의 특징 중 하나로 꼽기도 한다. 예식장 중앙에 있는 문이 열리면서 신부 입장이 시작되는데, 그 문 뒤편에 작은 공간이 있는 것이다.


 

엔티움 프라이빗룸



 프라이빗룸이라고 하는데, 안에 들어가면 이런 모습이다. 신부 입장을 위해 잠시 대기하는 공간이다. 잠시 들어가 봤는데, 결혼 전 준비만 하는 것이었음에도 갑자기 엄청 떨려왔다. 그전까지는 덤덤했는데, 딱 이때 '내가 결혼을 하긴 하는구나!'란 느낌이 똭~! 와닿았다.





 문이 열리면 이런 모습이 나오고, 그럼 입장하는 거란다. ㅎㄷㄷ;; 이 사진 볼 때마다 그 떨림이 살아나는 것 같다. 정작 내 결혼식 때는 정신없어서 기억이 잘 나지 않는 그 떨림이 ㅎㅎㅎ





 폐백실과 미용실, 혼주 탈의실, 드레스 실은 1층 한곳에 모여있다. 결혼식장을 고를 때 미용실이 있는 곳이 좋다. 결혼식장엔 기본으로 다 있는 거 라 생각할 수도 있는데, 의외로 없는 곳이 많다. 계약 팁을 주자면 이런 미용실이 있는 곳은 혼주 메이크업과 관련한 혜택을 조금이라도 노려볼 수 있다는 것이다.(이 혜택의 유무는 개인 상황/계약 상황에 따라 다름)


 물론, 혼주들을 위해 별도로 A급 메이크업샵&헤어샵을 준비했다면 상관없는 공간이니 패스해도 좋다.





폐백실은 이 정도의 분위기다. 폐백은 계획에 없어서 관심 없었고, 그래서 대충 둘러봤다. 웨딩홀 홈페이지에 더 예쁘게 자세히 나와있을 것 같다.





 역시 결혼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연회장(피로연장) 음식이다.

 식장 분위기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역시 하객들을 위한 음식이었다. 어릴 땐 예식장 음식은 비슷비슷하다 생각하며 열심히 축하해주러 다녔는데, 그러던 중 정말 최악을 맛본 일이 있었다. (이 이후에 더 최악을 맛본 곳도 있다.) 그곳의 음식 맛은 두고두고 기억에 남아 가끔 회자되곤 한다. 그 후로는 정말 난 그런 곳에서 하면 안 되겠다는 교훈을 얻어 하객 대접 음식을 예식장 선정의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두게 됐다.


 엔티움은 2층 전체가 연회장으로 쓰인다. 동시 800명의 하객을 수용할 수 있다고 했다. 음식 맛있기로 유명하다며 음식의 질과 맛을 걱정하던 우리에게 흔쾌히 시식을 할 수 있게 배려해주셨다.

 솔직히 웨딩홀 투어 다니면서 시식 기회를 갖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나는 음식이 가장 중요해서 조금이라도 체험해보고 싶은데, 정작 상담할 때 예식장 측에서는 시식에 대해 냉담한 편이다. 그럴 땐 남들은 쉽게 하는 것 같고, 꼭 나만 체크도 못해보고 계약하는 게 아닌가 싶어 불안했다.

 그런데 엔티움은 음식에 대한 자부심이 있어서 그런지 언제든 환영이라는 분위기였다. 이 점도 정말 마음에 들었다.


 계약 전, 시식 기회를 주느냐 안 주느냐의 차이는 예식장 측이 음식에 대한 자신감이 어느 정도냐를 보여주는 것 같다는 생각도 지금에서야 든다.


 연회장 내 혼주석이 별도의 룸으로 마련돼 있다. 결혼식이 끝나면 인사를 하고, 식사를 하게 되는데, 일반 하객들과 함께 식사를 하다 보면 신랑신부도 정신없고, 부모님, 형제자매 등 가족들도 정신없다. 그래서 이런 공간과 서비스의 유무가 중요하다.


 

엔티움 뷔페


엔티움 피로연장



 음식은 약 130여 종으로 준비된다고 한다. 상담과 안내를 해주셨던 분께서 130여 종이라는 걸 엄청 강조하셨는데, 나중에 다른 곳도 투어해보고, 이 이후에 하객으로 다른 결혼식장에 더 다녀본 후에야 왜 그리 강조하셨는지 그 이유를 알게 됐다.

 보통의 결혼식장에 비해 정말 음식 종류가 많은 것이었다는 것을~!!





 종류가 워낙 많아서 사진을 다 찍지는 않았고, 내 기준에서 특징적인 것을 몇 개 골라 찍었다. 이 당시만 해도 새우장을 뷔페에서 보는 것이 정말 흔치않은 일이었는데, 새우장이 있었다는 것!! 견과류 정과까지~




 두릅에 가오리무침이 있었는데, 맛과 질이 괜찮았다.





 그리고 우엉 갈비라던가 마&인삼정과같이 퓨전으로 살짝 재해석된 음식들이 상당히 많이 있었다. 같은 재료가 사용됐더라도 살짝 변화를 줘서 뻔하지 않고 먹어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 새로운 메뉴로 만들어져 차려져 있었다는 것이 참 좋았다.





 중식, 일식, 한식에 찜 요리, 갈비탕까지 음식 종류가 정말 많았다. 





 떡, 케이크, 샹그리아까지~ 디저트 종류도 다른 곳에 비해 많은 편이었다. 개인적으로 디저트에 마음이 많이 흡족했던 ㅎㅎ





 주류, 병 음료와 물은 각 테이블마다 놓여있다. (요새는 보편적인 일이긴 하지만, 요새 웨딩 계약 시에 식대에는 모든 주류, 음료가 포함된다.)





대표적인 몇 가지만 맛보려고 집어와서 먹어봤는데, 결혼식 예식장 뷔페 기준 맛, 상태(질)이 상급에 해당했다. 시간이 지났음에도 이곳 음식에 대한 기억은 또렷할 정도~^^





 음식 만들어주시는 분들도 친절했고, 그릇을 치워주시는 분들도 친절하시고, 자리도 빠르게 잘 치워주셔서 혼잡함은 느낄 수 없었다. (어떤 예식장은 너무 자리 정리가 안돼서 복잡한 곳도 있었음)




용산구 이태원동 결혼식장 '엔티움 파티&웨딩'



 서울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용산에 위치한 웨딩홀

 지하철역에서 도보로는 살짝 힘든 감이 있다.(셔틀버스 운행)


 로비, 예식장, 피로연장이 모두 블랙&화이트의 인테리어이고, 꽃 장식이 심플하다.

 한 층에 모든 것이 있어 동선이 짧다. 그러면 신랑신부가 결혼식을 할 때 편하다. (물론, 하객도 편하다.)

 130여 종의 음식, 다채롭고 새롭게 재해석된 음식(퓨전)도 많아, 메뉴들이 뻔하지 않았던 것도 좋았다.

 음식이 깔끔하고, 질도 괜찮고, 맛도 좋다. 고급 재료가 쓰인 음식이 꽤 많음


 시식권에 후한 이유가 음식에 대한 자신감과 자부심에서 오는 것일 거라는 생각을 해준 곳

 다른 건 몰라도 음식에 대한 손에 꼽는 긍정적 인상을 남긴 예식장이다.


 최종 2개의 후보로까지 꼽았던 곳이지만, 결국은 다른 곳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내 취향과 그때 있었던 다른 상황들을 모두 고려한 결과였긴 하지만, 여기서 못한 것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런다고 결혼식을 계속할 수도 없는 일이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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