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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나들이/국내나들이

숨어있는 도심 속 벚꽃맛집 '홍대솔내길'

by 꼬곰주 2020.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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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오전 남편은 망원역 근처에서 머리를 했고, 오후에 있는 일정까지 빈 시간이 생겼다.

공교롭게도 그 일정이 예식장이었기 때문에 밥은 먹을 수 없는 노릇이었고,

그래서 간단하게 커피나 마시자며 오랜만에 시내의 카페를 즐기기로 하기로 했다.

 

 

 

 

날도 좋고 충분히 걸을 수 있는 거리라서

망원역에서 합정역을 지나 상수역 쪽으로 가는데

우리 앞에 펼쳐진 풍경에 어찌나 감사하던지-

 

 

https://youtu.be/-sdY2l-DL88

 

 

합정역에서 상수역 쪽으로 이어지는 안쪽 골목길로 사람들은 '홍대솔내길'이라고 부르는 것 같다. 

명칭의 유례와 뜻은 알 수 없지만 이 길을 그 이름으로 부른다는 것도 한참 후에나 알게 됐다. 

 

정확한 도로명 주소로는 양화로 6길에 해당하는 곳이다. 

 

 

 

 

작년 늦가을쯤에도 이 길을 걸었던 적이 있었다. 

그때는 길을 가득 매운 가게들만 보였는데 

봄에 오니 이런 풍경이 펼쳐질 줄이야-

 

 

 

 

게다가 서울에서 번화한 시내에서 이런 꽃길을 만날 수 있으리란 생각은 해본 적도 없었다.

그렇기에 더더욱 이 길에서 만난 벚꽃들이 더 반가울 수밖에... 

 

 

 

 

코로나 19로 인해, 유명 벚꽃길은 제쳐두고라도 살짝 먼 거리의 여행마저도 가지 않고 참고 있었기 때문에,

올해 벚꽃 구경은 그냥 동네 길가에 핀 가로수들로 대신해야 하나 생각하고 있던 차였다.

 

 

 

 

그렇게 그 길을 걷다 보니 어느새 합정역에서 상수역 카페거리까지 도착했고,

가려고 했던 카페를 지나쳐서까지 꽃구경을 하게 됐다.

 

그 길의 끝에서 만난 일본식 밥집은

벚나무와 어우러져 어느 일본의 골목길에 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일본에 가본 적도 없고

앞으로도 갈 계획도 없고 갈 생각도 별로...

일본도 안 좋아하고

일본 풍도 안 좋아하고

대체적으로 일본 음식도 별로... (초밥은 뭐... 회를 좋아해서..ㅎㅎ;;)

이지만-

 

그래도 이 곳의 이국적인 느낌은 인정-

 

 

 

 

벚나무의 풍성한 가지 덕에

주차장 담벼락마저도 멋스럽게 느껴졌다.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깜짝 선물처럼 만난

합정역과 상수역 사이의 벚꽃길-

 

 

 

 

오전 시간이라 사람도 없어서 더 좋았던

시내 속 벚꽃 맛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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