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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나들이/국내나들이

첫눈에 반해버린 노을 맛집 경기도 안산의 탄도항

by 꼬곰주 2020.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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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마다 정말 좋은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역시 인간의 활동이 줄어드니 자연의 평화가 온 것일까-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

그 두 개를 보자마자 들썩이는 몸과 마음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사회적 거리를 지킬 수 있을만한 곳을 검색했고, 그나마 가까운 바다 쪽으로 낙조(노을)을 보러 가기로 했다.

 

 

 

 

이곳은 처음이었는데, 나만 몰랐던 곳이었나보다.

안산시 단원구에 있는 작은 항구 탄도항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고,

노을맛집, 출사지로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작고 고요하고 사람 없이 황량할 줄 알았는데

그 예상을 모두 깨고 이미 꽤나 많은 사람들이 와있었다. (그래도 바닷길이 길어서 사람들은 많이 분산돼있었음)

그리고 도착하자마자 저절로 와~~~ 정말 좋다!는 감탄사를 계속 연발하는 자신도 발견할 수 있었다.

한눈에 보자마자 감동과 함께 사랑에 빠져버렸다.

 

 

바람, 갈매기, 바다를 한번에 느낄 수 있었던 매력만점 탄도항

https://youtu.be/k5luNrQUbdM

 

 

그런데 여기 바람이 엄청났다. 그리고 엄청 추웠다;;;;;

출발할 때는 반팔을 입을까 고민하다가 그래도 뭐라도 걸치자 하고 가볍게 걸치고 갔더니 얼어 죽을 뻔했다.

추위에 엄청 덜덜 떨었네... ㅠㅠ

여기선 두툼한 겨울 점퍼를 입어야 맞는 날씨였다. 바닷바람 정말 강렬했다. ㅎㅎ;;

원래는 따로 물 때 시간이 있어서 그 시간에 맞춰 갔어야 바닷길이 열린 길을 걸을 수 있는 곳이다.

그런데 그런 사전 정보나 준비 없이 간 우리- 정말 운이 좋았다.

우리가 도착한 시간에 바닷길이 열려있었던 것~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주차료 따로 없음)

경사진 둑 윗길로 걸어 올라가니 이런 풍경이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중 가장 높은 부분에서 갈매기떼가 북적였다. ㅎㅎ

사람들이 새우깡이나 간식을 많이 주니까 정말 많은 갈매기들이 에워싸고 치열하게 먹이활동을 하고 있었다.

갈매기도 가까이서 볼 수 있고

손에 새우깡이나 먹이를 들고 있으면 음식을 낚아채가는 손맛도 느낄 수 있다.

(가끔 갈매기들의 침을 맞기도... : 툭 떨어지는 물방울이 있는데 갈매기 침이다.ㅋㅋㅋ)

 

 

 

 

나도 좀 해봤는데

갈매기 성격 있는 새에다가 크기도 상당히 커서 무서웠다.

근데 어린아이들이 더 용감하게 잘 하더라는 !!ㅎㅎㅎ

 

 

 

 

탄도항에 도착한 것이 오후 5시쯤이었다.

 

 

 

 

출발할 때는 하늘이 파란색에 하얀 구름에 맑았는데 이 근처서부터 엄청난 안개가 끼기 시작했다.

그래서 처음 맞이한 풍경은 안개 자욱에 커다란 풍력발전기도 안 보이는 그런 모습이었다.

그런데 점점 안개가 걷히더니 쨍하고 맑게 변해갔다.

하지만 결국 노을이 딱 타오르면서 수평선 밑으로 사라져야 하는 시간에 다시 엄청난 안개로 뒤덮여버린..

해무가 왔다 갔다- 정말 여긴 변화무쌍한 곳이었다.

 

 

 

 

낙조 보는 핫 스폿은 왼쪽 둑 쪽으로 쭉 가면 나오는데

거기에 이미 많은 사진사들이 모두 삼각대 거치해두고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다들 해무가 너무 심하게 끼는 걸 보더니 허탈함이... ;;;

 

 

 

 

갯벌이 펼쳐져 있고, 갯벌체험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고,

역시 갈매기들도 중간중간 많이 있다.

 

 

 

 

중간중간 갈색을 띠는 갈매기가 보였는데 그 아이들은 아직 어린 티가 남아있는 녀석이다.

 

 

 

 

썰물 덕에 드러난 긴 길을 걸어 풍력발전기가 있는 곳까지 갔다.

총 3대의 풍력발전기가 있는데 그 세 대를 모두 지나서 좀 더 가면 '누에섬'이 나온다.

그걸 또 몰라서 누에섬까지 못 갔다는 ㅠㅠ

누에섬도 많은 사랑을 받는 곳인가 보다. 거기 찾아보니 예쁘던데 나중에 다시 또 탄도항에 가게 되면 누에섬도 꼭 가보리~

 

 

 

 

언제 안개가 꼈냐는 듯이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 맑은 날씨로 변했다.

덕분에 셔터만 눌러도 멋진 사진들이 나올 수 있었다.

 

 

 

 

사람들이 걷는 길에도 그렇고

갯벌 옆에 있는 바위에도 다닥다닥 작은 소라 같은 것들이 붙어있었다.

바다이니 다슬기는 아니고

아마도 보말(우렁이)이겠지?

지나가는 작은 게라도 있으면 보고싶었는데 고런 건 내 눈에 안 보이고...

채취의 욕구가 샘솟았지만 그건 나중에 갯벌체험으로 풀어야 하나보다.

 

 

 

 

슬슬 해가 내려오기 시작했는데 의외로 물이 들어오는 속도가 빠르지 않아서

여유롭게 세 번째 등대까지 찍고 올 수 있었다.

왜... 더 나가보지 않았는지 ㅠㅠ 누에섬! 나중에 꼭 가야지-

 

 

 

 

중간에 길이 두 갈래로 갈라지길래 두 가지 길을 다 돌아보긴 했다.

 

 

 

 

풍력발전기가 있는 쪽 말고 다른 쪽으로 나있는 길은 큰 바위 두 개가 있는 곳이었다.

 

 

 

 

둘러보고 돌아오는 길 길에 파인 웅덩이들에서

하트와 눈사람을 찾아냈다. ㅎㅎ 꼭 어딘가 가면 하나씩 있는 모양이 하트 모양이지 싶다.

 

 

반영 하나 정도는 남겨줘야지~

 

 

다시 시작점으로 돌아왔을 때까지만 해도 맑고 붉은 하늘이었는데

 

 

 

 

제대로 자리를 잡고 사진을 찍으러 움직이는데

갑자기 하늘을 덮어버리는 해무가...

당황스럽고 야속했다.

 

 

 

 

그래도 아주 잠깐 그 사이로 빼꼼 모습을 보였던 해를 담을 순 있었다.

 

 

 

금세 사라져 버렸지만... ㅎㅎㅎ

아쉽게도 이 날은 원하던 낙조는 볼 수 없었지만

다른 풍경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었던 곳이었다.

첫눈에 반해버린 예쁜 곳-

날 좋은 날 가만히 있기는 억울하고

속이 뻥~ 뜨이는 곳을 가고 싶다면 추천해 주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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