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막바지 겨울에 갔던 제주도 여행에서 특별한 이색카페 '드르쿰다 인 성산'에 갔다.
드르쿰다라는 이름으로 제주에 두 곳, 대전에 한 곳 - 이렇게 총 세 곳이 운영 중이다.
일행들과 여기 함께 도착했다가 곰과 나는 중간에 다른 곳에 잠깐 갈 일이 있었다. 그 일을 하고 성산 드르쿰다로 돌아온다는 게 무턱대고 '드르쿰다로' 네비에서 제일 먼저 찾아지는 곳으로 갔다가 완전 낭패를 봤다. 목장 드르쿰다로 가고 있었던...;;;
그러니 다른 분들은 행여나 이런 실수 하지 마시길~
이번 제주여행에서 찾은 곳은 성산일출봉 근처에 있는 [드르쿰다 in 성산]으로 이곳은 스튜디오 형식으로 된 카페다. 제주도 이색 카페로 유명한데, 세트장으로 갖춰진 곳에서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 취향에 맞을 만한 곳이다.
성산 드르쿰다
- 입장료 : 3,500원
- 운영시간 : 오전 9시 - 저녁 10시
- 전화번호 : 064) 901-2197
- 홈페이지 https://delekoomdainsungsan.modoo.at/
- 인스타 @ jeju_sungsan_studio
*네이버 예약하고 가면 입장료 할인받을 수 있음
*제주도민도 입장권 할인됨
*성산 주민은 무료입장
*카라반 대여도 가능(별도 요금 있음 1시간당 1만 원/4인 이상 시 추가 5,000원- 최대 5인까지 가능)
+ 카라반 파티룸도 있음
안에 카페도 있고, 작은 소품들도 팔고 있고, 간단한 먹거리가 파는 곳도 있다.
사이트가 꽤 넓은 편이고, 사진 찍을 수 있는 곳도 많아서 찍다 보면 1~2시간은 쉽게 지나간다.
입장권 끊기
입장권은 주차장에서 보이는 첫번째 건물에서 판매한다.
이 곳이 음식이나 음료를 주문할 수 있는 카페이기도 하다.
그 때의 계절에 맞는 소품들도 판매 중이고, 여기서 핀 같은 거 사서 사진 찍을 때 많이들 활용한다.
맥주나 피자 등 주문도 이곳에서 한다. 주문한 후에 음식이 나오면 핸드폰으로 연락을 해준다.
안쪽에 있는 건물에 들어가면 앉아서 먹을 수 있는 곳도 있다.
입장권은 팔찌형식으로 된 종이다.
누가 특별히 표를 검사하진 않는다. 그냥 알아서 양심에따라 행동할 뿐-
입장권 끊고 무슨 전투라도 나가는 듯이 인증샷좀 찍어주고 출사 시작~
A, B, C, D, E로 방이 나눠져 있고, 그 방에 들어가서 각자 알아서 인생 샷 등 건지면 된다.
테마 방을 나와도 실외에도 꾸며진 사진 스팟들이 또 있다.
참고로 말해두지만, 나는 인공적인 조형물이나 스튜디오 촬영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나는 대충찍었다.
사진은 정말이지 개인 취향이라서...
안내판을 따라 코너를 꺾으면 바로 뻥~ 뜨인 전경이 펼쳐진다.
처음엔 이게 뭐야? 싶은데, 오른쪽에 있는 문들로 알파벳을 따라서 하나씩 도장깨기를 하면서 돌다보면 꽤나 에너지가 소모되는 곳이라는 걸 체감할 수 있게된다. ㅎㅎㅎ
A~E 방 둘러보기
A 꽃
모든 방들이 이런식으로 입구부터 뭔가 찍을 게 있다.
그리고 가장 안쪽에 작은 문으로 들어가면 소품들로 꾸며진 방들이 나온다.
은근 사람들이 많고, 방 크기가 컨테이너 박스 1칸과 비슷한 크기라서 한 팀만 들어가서 사진을 찍으면 알맞다.
사람이 밀리면 줄 서서 기다렸다가 찍어야 하니, 차분한 마음으로 천천히 돌아보길 권한다.
[A 꽃] 방은 유일하게 들어가는 입구 복도만 찍게 된 곳이다. 앞에 사람들이 있어서 기다리다가 그 뒤로도 계속 그 사람들 기다리며 따라다녀야 할 것 같아서 B 방으로 넘어갔기 때문이다.
A는 다음에 돌아와서 다시 찍어야지 하고 나갔는데 그 사실을 잊고 다시 안 찾았고 결과적으로 이렇게 못 찍었다. ㅋ
그냥 조화로 봄 같이 샤랄라~하게 꾸며진 방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드르쿰다 인 성산 홈페이지에도 사진이 있기 때문에 궁금하신 분들은 홈페이지 참고하셔도 될 듯-
B 나만의 여름
드르쿰다 인 성산은 봄- 여름- 가을 - 겨울 라는 계절의 흐름을 큰 틀로 두고, 그 속에 스토리텔링을 해서 테마를 잡아 꾸며진 듯 하다.
두 번째 들른 '나만의 여름'
여름 바다에 온 것 같은 느낌으로 꾸며져 있고, 앞쪽은 전면유리로 다음의 C 방의 미리보기를 할 수 있다.
인물 찍는 거 별로 안 좋아하고, 이런 인공적인 조형물들 내 스타일 아니라서 슬슬 구경만 하고 지나갔다.
이 때간 제주 여행의 스케줄은 나와 곰이가 짠 게 아니라서 -
좋아하는 사람들은 방 하나에서 20분 넘게 열심히 사진 찍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참고로 커플 천국임
남자친구들끼리 온 무리들은 나와 곰이처럼 슬쩍 구경하고, 중간에 너무 입장료가 아까워서 한두 장 찍고 넘어갔음;
C 거울
세 번째, C 거울 방-
두 번째 여름방에서 들어가는 길목을 미리 보기 할 수 있었던 곳이다.
방 안에 들어가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테마로 체스 판 같은 바닥 무늬, 토끼 모형, 거울 등으로 꾸며져 있다.
거울 셀카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최고의 장소가 되어줄 거울 방~
드레스 코드는 레드, 블랙, 화이트 등이 잘 어울릴 듯
보정을 해서 그런 것이지만 이곳 많이 어둡다.
성능이 별로 좋지 않은 카메라를 가지고 간다면 삼각대 필수,
그리고 사람들 꽤 많이 들락날락하므로 뻔뻔함과 차분함, 기다리는 마음도 필수다.
사람은 역시 여행을 같이 다니다 보면 서로의 성향을 확실히 알게 되는데,
그 것은 자신에 대해서도 명확히 알게 해주는 계기도 되는 것 같다.
이때의 제주 여행으로
나의 출사는 풍경, 그 시간 속의 추억을 담는 자연스러운 내 시간들의 기록이 내 스타일이라는 것을
나 스스로도 잘 알게됐다.
D 숲으로
네 번째 스튜디오룸 : 숲으로~
분위기가 독특한 조형물들이 많다.
각 방마다 콘셉트에 맞는 의상 잘 맞춰 입고 와서 그런 사람 놓고 찍으면 예쁜 사진 많이 나올 듯한 곳~
캠프, 정글에 온 듯한 느낌을 주는 숲으로 꾸며진 방이다. 바닥엔 제주의 돌, 벽은 나무로 돼있다.
이 방에서는 정글로 캠핑을 온 것 같은 분위기였다.
그래서 그런지 영화 인디아나 존스가 연상되기도 했다.
E 당신은 자작자작한가요?
방으로 꾸며진 곳으로는 마지막인 '당신은 자작자작한가요'
별도의 방이 있는 것은 아니고 구획만 나눠져 있는 반 야외 공간이다.
자작나무 숲을 테마로 해서 꾸며졌다.
지붕이 없는 대신 조명이 촘촘하게 달려있어서 낮보다는 밤에 와야 진가를 발휘하는 곳이다.
성산 드르쿰다가 밤 10시까지 하니까 E 방은 밤에 사진 찍는 것을 추천한다.
꼭 날이 맑은 밤일 필요도 없다. 비가 오면 우산 들고 찍어도 멋질 듯-
야외 스튜디오
A~E까지의 방으로 된 스튜디오 공간들을 구경한 후 야외로 나왔다.
정말 공간 소개를 위한 사진만 한두 장 찍었는데도 30분 이상 걸렸다.
은근 체력적이니 중간중간 음료나 간식을 들고다니면서 소소한 즐거움을 찾도록 하자. ㅎㅎ
이때만 반짝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이 나오는 맑은 날씨가 돼서 그나마 사진들이 좀 나왔다.
이때 빼고 나머지 제주여행 날들은 죄다 회색 하늘에 흐림, 비로 가득 찼다는 사실;ㅠㅠ
실외에는 공주 샷을 찍을 수 있는 그네도 있다.
저녁에도 모두 조명을 해 놓기 때문에 낮과는 다른 느낌으로 사진을 담을 수 있다.
나는 해 있을 때만 돌고 빨리 나왔지만...
성산 일출봉이 보이게 말창 혹은 액자로 뚫어놓은 벽-
그 사이로 일찍부터 피기 시작한 유채꽃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 근처 어딘가에 드르쿰다에서 해변으로 가는 길이 뚫려있다는데 그건 몰라서 못 봤네~
그 길이 이쁘다 더만...
아무튼 나무그네 옆에 성도 있고...
실제로 올라갈 수도 있다. 그리 크지 않은 성벽이지만 드르쿰다를 내려다보는데는 부족함이 없었다.
잠깐 해본 재미있는 상상 ㅋ
일곱 커플들이 한번에 온다면 여자들은 백설공주 옷, 남자들은 난쟁이 옷 입고,
서로 돌아가면서 공주 만들어주기 사진 찍으면 재미있을 것 같다. ㅎㅎ
백설공주를 사랑한 일곱난쟁이~ 그런 연극도 있지 않은가-?!
성 밑에는 손을 씻을 수 있는 세면대도 있다. 좀 쌩뚱맞긴 했지만...
그리고 또 성 아래쪽에 동굴처럼 꾸며놓은 곳도 사진을 찍을 수 있게 꾸며놨다.
백설 공주에서 마녀가 거울에게 뭔가 물어볼 것 같은, 그런 느낌으로 거울까지 달려있다.
저녁에는 불도 켜진다는 회전목마
다른 사람들 글을 찾아보니 3,000원을 별도로 내면 회전목마 탑승도 가능하다는데-
그렇게 자세히 저쪽을 주시하진 않았다.
회전목마를 지나면 오붓하게 차를 마시면서 얘기를 나눌 수도 있고(얘기만 해야 한다 커플들아-_-~!!) 그 자체도 사진 찍는 스팟이 되는 의자들이 있다.
그리고 중앙의 큰 천막을 중심으로 추위나 더위를 피해갈 수 있는 천막자리들이 마련돼있다.
2~3인용 작은 천막은 연인들에겐 분위기 갑일듯-
반 시계방향으로 방들부터 돌아서 메이크업 스튜디오와 뮤직 온 스튜디오는 가장 마지막에 들렀다.
A~E 방 맞은 편에 있기 때문에 취향에 따라서는 이 곳을 먼저 보고 도는 방법도 있겠다.
안에는 독특한 의상들(복고 느낌?)을 갈아입고 사진 찍을 수 있게도 해놨다는데, 밖에서 보기에 별거 없는 것 같아 나는 굳이 들어가진 않았다.
이런 스튜디오 스타일 사진 취향에 딱 맞는 분들은 인생 샷 건지기 좋은 곳이니 들러보시길~
자연 경관 좋아하시는 분들은 패스하시길~
제주 성산일출봉 근처에 있는 중규모의 스튜디오 형식 이색카페 '드르쿰다 인 성산' 이야기 끝!
'세상나들이 > 국내나들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 근교 넓은 공원으로 짧은 봄나들이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0) | 2020.03.18 |
---|---|
대관령에 눈이 내리면 '눈 쌓인 삼양목장 그리고 파란하늘' (2) | 2020.02.26 |
휘날리는 눈을 맞으며 '대관령 삼양목장' 나들이 (0) | 2020.02.07 |
겨울바다 속초여행 또 가고 싶은 속초해수욕장&대포항 (0) | 2020.02.01 |
[제주여행] 제주에만 있는 라이언 '카카오프렌즈 제주스토어' (0) | 2020.01.1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