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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나들이/국내나들이

휘날리는 눈을 맞으며 '대관령 삼양목장' 나들이

by 꼬곰주 2020.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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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연휴 첫날, 강원도를 가던 길에 대관령 삼양목장을 들렀다.

아마도 내 성격이었으면 1년 정도는 잠들 사진이었는데 요새 이 쪽에 또 눈이 가득 내렸다기에 생각나서 부랴부랴 사진 편집하고 글 쓰기 ㅋㅋ

 

삼양목장의 눈을 사진에 담는 것은 함께 사는 곰이의 오랜 소원이자 버킷리스트 였다. 

 

 

 

 

서울에서 출발할 땐 미세먼지의 습격으로 뿌옇고 누런 하늘이었다가 강원도 쪽으로 올수록 맑은 파란 하늘로 바뀌었다.

미세먼지가 있던 날들이 계속되고 있던 때라서 파란 하늘을 오랜만에 봤고, 그 자체만으로도 어찌나 반갑던지..

그런데 문제는 대관령의 눈을 보겠다는 곰이의 계획과는 딴판으로 하늘이 너무 맑기만 했다.

 

 

 

 

삼양목장

- 입장시간(운영시간): 오전 8시 30분부터 입장 가능 ~ 마감 (동절기) 오후 4시 30분
- 입장료 : 성인 9,000원 /소인 7,000원

 

1분 요약 대관령 삼양목장 눈 출사 https://youtu.be/zJcEJek05zM

 

 

 

그러다가 갑자기 삼양목장 입구에서 표를 끊는데,

'지금 목장 정상에는 눈이 내리고 있어요. 눈이 심해지면 다시 내려오셔야 하고 차량 통제되는데 괜찮으시겠어요?'라는 게 아닌가!!!

오홋! 대애박!!! 눈이 내리고 있었다.!!!!

정말 거짓말처럼 입구 쪽은 멀쩡했는데 꼭대기 쪽에는 눈발이 휘날리고 있었던 것이다.

[겨울 삼양목장 구경 방법]

1. 차를 타고 맨 꼭대기까지 논스톱으로 올라간 다음

→ 내려오면서 마음에 드는 곳에 차를 잠시 세우고 구경

2. 그냥 걷기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참고 ) 겨울에는 꼭대기까지 갈 수 있는 셔틀버스 운행 안 함,

차량, 도보의 경우에도 눈이 너무 많이 내리면 전면 통제

이런 상황이니 가시는 분들은 참고하시길~

그리고 실시간 대관령 날씨 상황은

대관령 삼양목장 공식 인스타그램 @samyangfarm 에 피드가 올라오니 참고하면 좋다.

 

 

 

눈이 오던 삼양목장 정상

 

 

아무튼 우리가 가는 중엔 날씨가 맑아서 슬플뻔했다가

매표소에서 눈 소식을 듣고 마법 같은 그 상황에 기뻐하며 열심히 정상으로 올라갔다.

올라가는 길에 점점 하늘이 바뀌더니 싸라기 같은 눈이 내리고 있던 정상에 도착!

올라가는 길은 제설작업을 다 해놔서 일반 자동차로도 무리 없이 올라갈 수 있다.

 

 

 

 

겨울에 삼양목장에 오는 사람들이, 그것도 설 전날에 오는 사람들이 몇이나 있을까 했는데

내 생각과는 다르게 참 많은 사람들이 이미 정상에 올라 사진을 찍고 있었다.

 

 

 

 

 

버스가 내려주는 정류장은 주차장이 돼있었고, 정상 쪽이 사람들이 가장 많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작은 눈발이 조금씩 날리고 있었는데 안개와 함께 눈이 섞여 50m 앞도 안 보이는 상황~

 

 

 

 

그 커다란 풍력발전기도 겨우 가까이 가서야 보일 정도였다.

 

 

 

 

당연히 전망대에서도 보이는 것 없이 뿌연 상태-

잘 찍으면 몽환적인 분위기는 나오기야 하겠지만

나와 곰이가 원한 것은 눈이 수북이 쌓여있는 풍경에 맑고 파란 하늘이 있는 그런 모습이어서 목적을 절반만 이룬듯해서 좀 아쉬웠다.

살짝 구경만 했을 뿐인데 눈발이 더 거세지기 시작했고, 통제가 시작됐다.

자동차고 사람이고 모두 하산해야 하는 상황이 됐고 어쩔 수 없이 이마저도 포기하고 내려올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내려오는 길에 정말 잠깐! 들러서 사진 한두 장 찍고 빠르게 다시 밑으로 ~~

 

 

 

 

목장의 중간 정도 내려오자 눈이 좀 약해졌길래 그곳에 또 차 세우고 사진 찍고, 또 빠르게 이동

그렇게 눈과 술래잡기를 했다.

 

 

 

 

사람들도 우리처럼 포인트마다 차를 세우고 그렇게 아쉬운 마음들을 달래고 있었다.

 

 

 

 

이 날씨에도 셀프 웨딩촬영을 하는 커플들이 종종 보였다.

나도 눈 쌓인 겨울에 하얀 드레스 입고 촬영해보고 싶단 계획은 있었지만 늦가을에 한번 그렇게 촬영했다가 gg-

게다가 결혼식도 뭐... 겨울에 해서 그렇게 촬영할 기회도 주어지지 않았지만 말이다. ㅎ

살 빼서 리마인드 웨딩촬영이나 설원에서 해볼까보다.ㅎㅎ

 

 

 

 

커플에겐 이런 날씨도 뜨겁게 느껴지려나...

좋을 때다. - 하지만 곧... ㅎㅎㅎㅎㅎㅎ

그저 재미있는 촬영을 맘껏 즐기시길! ㅋ 그대들에게 축복을~

 

 

 

 

삼양목장도 식후경 : 목장마트, 옥시기 샵

목장쉼터 (삼양목장 매점)

 

 

아무튼 그렇게 삼양목장의 가장 밑으로 내려왔다.

그냥 가기가 아쉬웠고 마침 점심 먹을 시간도 됐기에 목장마트에 들어갔다.

그리고 간단하게 요기라도 하고 있으면 눈발도 약해지고 통제도 풀릴까 싶어서 그걸 기다리는 마음도 있었다.

예전에는 더 크게 건물도 몇 개 더 있었던 것 같은데 이번에 갔을 땐 작은 건물 하나밖에 보이지 않았다.

심지어 화장실도 간이 화장실에 동파방지로 인해 물도 안 나왔다.

물티슈를 준비해서 가지고 가면 좋았을 듯... 

 

 

 

 

삼양의 먹거리들만 있는 only 삼양마트를 둘러보는 것도 이곳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재미라 할 수 있다.

 

 

 

 

오리지널리티 삼양라면에 마트에서 봤던 익숙한 것들은 물론이요, 구석구석 보다 보면 이런 것도 나왔구나를 새삼 알게 된다.

 

 

 

 

그런데 여기 오면 항상 아쉬운 것 한 가지는

이거다!! 하는 그다지 특별한 것도 없는 것, 마트보다 그다지 싸지도 않은 가격이랄까

여기에서만 살 수 있는 정말 특별한 무언가!! 그걸 더 많이 특화 시키고 개발하고 홍보 조금 하면

요즘 같은 세상에선 핫핫 할 텐데, 그런 게 약하다는 게 아쉽다. 아무래도 그에 대한 연구가 필요해 보인다.

그리고 삼양라면 한 박스에 1만 원으로 싼 것처럼 붙여놨지만 가끔 마트에서 저 비슷한 가격에 5개들이를 살 수 있으니.. 저것 또한 꼭 여기서 사야 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삼양목장 관련 굿즈를 파는 곳도 있었는데 이곳의 캐릭터 인형도 있다는 거~

요새 인스타에서 그날 그날의 날씨를 알려주는 넹특파원으로 열일하고 있는 아이를 여기서 보니 반가우면서도 귀염뽀작!ㅋ

 

 

 

 

그동안 알게 모르게 나온 신제품들 꽤 있어서 그걸 구경하는 재미는 있었다.

삼양에서 불닭볶음면이 히트친 이후로 요새 불닭 소스를 기반으로 한 신제품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 같다.

 

 

 

 

부셔 먹는 불닭, 불닭 볶음김치, 불닭핫스틱 등

저것들 여기서 처음 봄 ㅋ 신기해서 먹어보고 싶은 욕구도 ㅎㅎㅎ

마라 인기에 힘입어 마라 오징어까지~!

 

 

 

마라 열풍에 마라탕면도 나오고 그에 이어서 마라오징어까지 나온 것 같다. 더 재미있는 건 불닭후랑크 소시지와 마라오징어 등과 함께 먹으라고 칭타오가 팔고 있었다는 것이다 ㅋ

마라라서 칭타오인가 ~ 오~ 연계성 있는! 칭타오 맥주만 삼양 것이 아니라는 거 ㅋ

 

 

 

 

이곳에 오면 또 라면은 필수로 먹어줘야 한다.

고로 삼양 목장은 라면 맛집ㅋ

봉지 라면은 그냥 둘러보기만 하고

(맛있는 라면이 빨간색도 있다는 것에 또 한 번 신기해하고)

 

 

 

 

이 날 먹을 컵라면 사냥~

그리고 요새 내가 좋아하는 마라탕면~

전에 한번 먹어본 적 있는데 그 맛과 면발의 조화가!! 굿굿

 

 

 

 

런닝맨 컵라면은 처음 보는데 이번에 나온 신제품인가 보다. 매콤 간장 볶음면이란다.

그것보다 더 관심이 갔던 건 컵라면으로 나온 쇠고기라면이었다. 그것도 큰컵!

봉지 라면으로 만 봤는데 요것도 컵라면이 있었던가!!

 

그래서 쇠고기라면을 이날 점심으로 선택했다.

그리고 마라탕컵라면도 함께 ~~ㅎㅎ

 

 

 

 

유기농 목초지에서 방목으로 길러지는 소에서 나오는 '유기농 우유'야말로 이곳의 특산품이겠지~

은근 시중 마트에선 삼양우유 찾아보기 힘든데 여기서만큼은 그 희귀 우유를 볼 수 있다.

 

 

 

 

신제품 코너와 아이스크림- 또 여기 아이스크림이 이곳 목장 우유로 만들어서 특별한 것이 있다는~

여기만 있는 것! 하고 어딘가에 표시라도 돼있는 것이 있으면 좋으련만...

아니면 그런 코너를 테마형으로 꾸며놓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다.

지금은 그렇지 않게 꾸며져있어서 그런 점이 좀 아쉽다.

 

 

삼양 옥시기샵

 

 

매점 옆으로 난 통로를 지나면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자리들이 나오고 '옥시기 샵'이 나온다.

 

 

 

 

옥수수의 강원도 사투리라는 옥시기, 삼양목장에서 자체 샵의 이름으로 써서 옥수수음료, 스낵 등을 팔고 있었다.

옥수수 라떼, 유기농 소프트아이스크림, 유기농 녹차라떼, 길쭉이 호떡(4가지 맛) 등이 특별한 메뉴들이다.

 

 

 

 

그 옆으로 있는 전자레인지와 뜨거운 물이 나오는 곳이 있다. 

매점에서 산 라면이나 과자, 소시지 등을 데워 먹을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간식을 먹고 있는 사람들 중 대부분은 정상에서 봤던 사람들이었다.

완전 성수기 시즌이 아니다 보니 특징적이었던 사람들은 멀리서 다시 볼 수 있었다.

 

 

 

 

흑당짱구는 마트에서 본 적은 있는데 이곳에서 와서야 사 먹어 본다. ㅎ 달달한 걸 먹고 싶어 하던 곰이의 취향이 반영된 선택!

그리고 컵라면으로 나온 쇠고기면이 신기해서 곰이가 ㅋ

사고 나서 보니 '횡성한우'가 들어있다는 거 아닌가!!! 국내산 횡성한우 100%로 0.48% 함유!

 

 

뜨거운 물 붓고 뚜껑을 딱 열었는데 소고기 향이 퐉~

봉지 라면 집에서 끓일 땐 몰랐는데 컵라면이라서 그런지 소고기 향이 퐉퐉 났다.

쇠고기면의 새로운 매력을 알게 된 날!

앞으로 저 컵라면 사랑할 것 같다.

 

 

삼양 마라탕면 큰컵라면

 

 

그리고 전에 봉지 라면으로 사 먹어보고 반한 삼양 마라탕면~

이거 포스팅하려고 사진은 다 찍어놓고 귀차니즘이 또 발동... 6개월 정도 묵혀놓은 사진이 하드에 잠자고 있다. ㅋ

컵라면으로 나온 건 봉지 라면보단 좀 덜 맛있는 것 같지만

삼양 특유의 쫄깃한 면발과 얼큰 매콤한 마라의 향이 톡 쏘는 그런 라면이었다.

 

 

삼양 흑당짱구

 

흑당짱구는 정말 흑당향있는 달달한 맛~ ㅋ

근데 아는 사람만 아는 사실!

짱구는 원래 '삼양이 원조'다. '크레용 신*'이 마트 진열대에 많기도 하고 세일을 많이 해서 눈에 많이 띄지만 원래 가장 먼저 짱구 과자를 만든 건 삼양이라는 거~

 

 

눈오는 삼양목장에서 즐기는 커피한잔~

 

 

라면에 과자까지 금세 다 먹어버리고 곰이는 차량 통제가 풀렸나 보러 간 사이 옥시기 샵에서 커피 한잔 시켰다.

눈 오는 날은 역시 커피지 ㅋ

절반 정도 마시고 있으니 곰이가 걸어서 올라갈 수 있는 곳까지 다시 올라가 보자고 했다.

난 전날 밤늦게까지 작업을 하고 잔 터라 상태가 정말 안 좋았는데... 그냥 이곳을 포기하기 아쉬워 나도 걸어올라가보기로 했다.

 

 

 

 

동물체험장

동물체험장

 

 

걸어 올라가다가 처음 만난 것이 동물체험장이다.

양, 송아지, 타조 먹이주기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고 바람 우체통 등이 이곳에 있다.

그리고 이 날은 설날 연휴 기간이어서 '설날 이벤트'도 하고 있었다.

 

 

한복입었어양

 

 

한복을 입은 양과 양몰이 개(보더콜리)의 사진을 찍어서 SNS에 올리면 선물을 주는 것이었다.

그래서 양들이 한복을 입고 있었는데 표정이 다들 너무 시크해서 오히려 더 매력적. ㅋㅋㅋ

 

 

 

 

사람을 좋아한다는 이 날의 모델 보더콜리~

땅이 축축해서 댕댕이도 발이 흙발이어서 많이 안아주지는 못했지만 나도 이 아이와 함께 사진 찍어 이벤트에 응모했다. ㅎㅎㅎ

 

 

한복입개

 

 

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시간을 맞춰 가야지만 찍을 수 있는데

그걸 노리고 간 게 아니었는데 운 좋게 그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필수 해시태그가 재미있었는데 #한복입었어양 #한복입개 ㅋㅋㅋㅋ

아무튼 다시 봐도 참 귀요미들이다.

 

 

 

 

이벤트 선물은 동물체험장 위에 있는 '순설'이라는 온실에서 받아 가는 것이었고,

알고 보니 순설 온실은 2019년 12월에 새로 오픈한 것이었다.

 

 

 

 

온실 '순설'

 

 

이런 게 언제 있었나 했더니~ 어쩐지 ~ 오픈한지 한 달 정도 된 신상 온실을 이벤트 덕분에 구경할 수 있었다.

 

 

삼양목장 온실 '순설'

 

 

온실 안에는 푸릇한 식물들이 심어진 온실 정원과 함께

잠시 앉아 쉬어갈 수 있는 의자들이 놓여있었다.

 

 

 

 

날 맑은 날 사진을 잘 찍으면 예쁘게 나올 법한 곳이었다.

 

 

 

대관령의 혹독한 강풍과 추위에도 사시사철 꽃을 피울 수 있는 온실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따듯함을 전해주고 싶다는 뜻으로 만들어진 온실이다.

 

 

 

 

온실 한 쪽에 있는 안내실에서 sns 이벤트 인증을 하고 작은 선물을 받았다.

 

 

설날 sns 이벤트

 

 

이벤트 선물이 뭘지 궁금했는데 그 결과는?!

밀크만주 1개와 삼양목장 도장이 찍힌 엽서 1장이었다.

타조 사진이 담겨있던 엽서는 내용을 써서 다시 안내실에 주면 나중에 해당 주소로 보내준다고 하셨는데

그냥 기념품으로 가져왔다. ㅎ

 

 

우유향 가득 부드러웠던 밀크만주

 

 

밀크만주 보기만 많이 보고 먹어본 건 이날이 처음이었다.

우유향 가득 너무 달지 않고 부드러운 그 맛!

이 맛을 이날에야 처음 맛 보다니!! 정말 내 마음에 쏙 드는 만주였다. 이거 인기 있는 이유가 다 ~ 있었다는!

 

 

 

 

다시 정상으로~

 

 

온실도 보고, sns 이벤트까지 참여하고 내려왔더니 그 사이 정상까지 통행이 가능해져있었다.

그래서 다시 차 타고 정상까지 go go~~

 

 

 

 

뿌연 건 마찬가지인데 그래도 아쉬운 마음 달래며 사진을 마저 찍었다.

내려오는 길엔 왕따나무(연애소설 나무)에 들러서 (곰이만) 사진을 찍었다.

그때 나는 체력 방전으로 차에서 자고 있었....

처음 올라갔을 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있었던-

설 전에 가족끼리 여행하는 사람들 보면 여전히 부럽다.

우리 부모님과는 언제 저렇게 명절에 여행을 가보나 싶다.

 

 

 

 

아무튼 완벽히 원하는 삼양목장의 눈 쌓인 풍경은 보진 못했지만 나름 버킷리스트 절반은 성공한 날이었다.

마음에 드는 사진도 2~3장 정도 건진 듯 ^^

사계절 내내 참 매력적인 곳이구나 여기-

그래서 곰이가 매번 이곳에 오자고 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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