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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나들이/행사나들이

자이스 바티스 ZEISS Batis 18mm f2.8 내 멋대로 해석한 사용기

by 꼬곰주 2019.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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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스 바티스 오프라인 대여 이벤트' 덕에 Batis 18mm f2.8을 12일간 써보고 그냥 내가 느낀 그대로 쓰는 사용기입니다.

전문가도 아니고 금전적 보상을 받고 쓰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능통한 지식을 요구한다거나 일부 내용의 오류를 지적하며 태클을 걸면 그런 사람이 나쁜 겁니다. ㅎㅎㅎ 우리 모두 이해심이 넓은 사람이 돼보아요~

 

[바티스로 찍은 사진들은 되도록 무보정본을 올리려 하였습니다. 크랍이 살짝 들어갔거나 수평,수직을 맞춘것은 표기하려 하였고, 간간이 밝기 보정이 들어간 것도 별도로 표시하였습니다.]

 

 

 

 

내가 찍는 사진들 & 사용한 렌즈

 

[바디와 렌즈]

바디는 소니 a7r2

서브로 정말 막 쓰는 아이로는 소니 nex-3n

보통 일상에서 주로 쓰는 렌즈는

소니 12-24mm f4 G

삼양 35mm f1.4

기타로 간혹 쓰는 렌즈는

70-200mm f2.8 GM

가끔 체험단으로 몇 번 만져본 건

시그마 렌즈들

소니 85mm f1.4 GM

기타 등등등~~~~~~~

[주로 찍는 사진들]

풍경이나 인물보다는 많이 먹고 마시고 하기 때문에 카페, 음식 사진이 많다.

그래서 주로 쓰는 렌즈의 화각 대는 12-24mm나 단렌즈 35mm 정도가 된다.

아주 넓은 카페인 경우에는 12-24mm의 12mm를 사용하고

자리에 앉아 본격적으로 먹기 시작할 때는 35mm 단렌즈를 사용하는데, 결과물은 마음에 들지라도 너무 이동이 많거나 일정이 많을 때에는 저걸 다 들고 다니자니 너무 무겁고 힘들어서 참 고민을 하게 된다.

그래서 요샌 아예 결과물의 퀄리티를 많이 내려놓고 nex-3n을 주로 쓰는데... ㅎㅎㅎ;;;

이게 또 너무 아쉬울 때가 많아서 마음이 왔다 갔다 한다.

(특히 어두운 곳에서는 조명이 없는 이상 손쓸 방도가 없다.)

렌즈 바꿔끼는 것도 귀찮고, 무거운 것도 싫고, 그렇다고 포기할 수 없는 순간도 있고...

아무튼 항상 그런 고민들 속에 지내는 상태~

 

 

바티스- 비싸지만 그 비싼 값을 한다는 그 녀석을 대여 이벤트 덕분에 12일간 썼고, 결론부터 말하자면 내 예상보다 더 손에 많이 쥐었고, 어느 정도 만족감을 줬다고 말하고 싶다.

써보기 전 내 궁금증과 예상은 이 정도~

1. 왜곡을 잘 잡았다는데 머 잡아봤자지~

2. 비네팅도 잘 잡았다는데 과연-

3. 과연 내 마음을 흔들 포인트가 과연 있을까?

4. 나 잘 안 쓸 것 같아. 18미리는 좀....

5. 근데 대체 T*(티스타) 코팅- 뭐가 대단할까?

이것에 대한 답은 밑에 천천히~

 

 

 

 

 

상세 스펙

 

대여 이벤트 OT를 다녀와서 바티스 18mm f2.8을 처음 손에 쥐었을 때 단번에 알게 된 건 아무래도 '가벼운 무게'였다. 그래서 찾아봤다. 상세 스펙~!

 

출처: 세기P&C 홈페이지

 

 

다른 건 모르겠고, 렌즈 무게가 330g

내가 쓰던 삼양 35mm f1.4의 무게가 700g 정도 됐던 것과 12-24mm f4만 하더라도 565g

가벼워서 막 들고 다니는 nex-3n의 현재 구성(배터리 넣고, 번들렌즈+필터, 스트랩) 무게가 415g

a7r2 현재 구성(배터리, 스트랩, 간단 바디 케이스, 삼각대 플레이트) 무게가 774g

내 구성품 중에 가장 가볍다.

알투(a7r2)에 바티스 18mm를 끼우면 1.1kg 정도가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가벼워서 좋은 점

여기다가 가방 무게+소지품 무게까지 하면 정말 힘든.... (화질은 핸드폰 사진이라 포기;;)

 

 

당연히 가벼운 게 좋다. 가벼우면 덜 힘들고 더 잘 들고 다니게 되니까~

그런데 그것도 무거운 바디도 들고 다닐 마음(보람)이 들게끔 하면서 렌즈 자체의 무게도 가벼워야 자주 들고 다니게 된다. 아무리 바디가 좋아도 렌즈가 정말 힘들면... 무거운 바디를 들고 다니는 보람이 없으니 말이다.

앞서 얘기했지만, 요새 너무 무거운 게 싫어서 결과물의 퀄리티를 포기하고 웬만하면 넥스만 들고 다닌다.

정말 마음에 들고 욕심이 나는 장소에 가게 되면 그땐 하루 허리와 어깨의 건강을 포기하고 렌즈들과 알투를 챙기지만 그렇게 챙기는 경우는 참 드물다.

 

 

 

 

그런데 바티스 18mm를 쓰면서 12-24mm 도 35mm도 다 빼고 바티스만 들고 다니게 됐고,

두 렌즈를 들고 다니는 것에 비해서 포기해야 하는 부분은 좀 있었지만

그 외에선 여러 장점들 때문에 기존보다는 더 자주 알투+바티스18mm의 조합을 손에 쥐게 해줬다.

 

 

 

 

왜곡

 

 

12-24mm에서 12mm를 주로 쓰다 보니 극도의 광각상황에서 발생하는 어쩔 수 없는 왜곡들이 있긴한데 화각대가 다르니 왜곡 비교는 무의미하고, 그냥 바티스 18미리만 쓰면서 눈에 거슬리는 왜곡이 있었나 정도만 찾아봤다.

그 결과 아예- 없는 것은 아니었다. 가끔 아주 살짝 보이긴 한다.

 

 

밝기 보정만

 

 

그런데 그렇게 크게 신경이 쓰일 정도로 휘어졌던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수평만 살짝 맞춤

 

 

모눈종이 같은 것을 놓고 찍으면 어디가 얼마큼 왜곡이 발생하는지 알 수는 있겠지만, 그런 실험하고자 내가 체험을 하고 싶진 않았다... -_-.. 그냥 내가 쓰기에 큰 특이사항이 없으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리 왜곡이 신경 쓰이지 않았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

 

 

 

 

그런데 가끔 특이한 꿀렁거리는 부분이 보였는데, 카메라 설정과 관계가 있는 것인지 렌즈 자체의 특성인지는 모르겠다. 항상 나타나는 현상은 아니라서 심도 있게 연구해보지 않았다.

곰이의 추측에 의하면 광학적으로 발생하는 상면만곡이라는 것일 수도 있다는데, 뭐라는건지...패스-!ㅋㅋㅋ

 

 

 

 

아무튼 긴 선형이 찍힌 사진 중 몇몇 개에서만 울렁거리는 지점이 발생했다.

미세하긴 하지만 사진을 보정하다 보면 이상하게 신경 쓰이는 부분이 생긴다는 거~

 

 

 

 

짧은 초점거리

크랍 전/ 후

 

 

너-무 극도의 광각도 아니었는데다가 초점거리도 짧은 편이라서 일반 음식 단독샷을 찍을 때도, 전체 음식이 차려진 밥상을 찍을 때도 두루두루 이 렌즈 하나로 버틸 수 있었다.

렌즈 바꿔기가 정말 귀찮아서 웬만해선 안 바꾸는데, 그런 내 성격에 맞았달까 ㅎㅎㅎ

 

 

크랍전(무보정)
크랍 후

 

 

많은 광각렌즈들이 초점거리가 짧아서 여기에 해당할 수도 있겠지만, 바디 성능이 따라주는 경우 전체를 찍고 필요한 부분을 크랍하면 부분 사진을 별도로 찍지 않아도 된다.

 

 

크랍 전(무보정)

 

 

만약 렌즈를 쓸 때 최소 초점거리가 길어지게 되면 일어서거나 내 손이 아닌 다른 사람의 손을 빌려 음식을 떠달라고 해야 하는데,

 

 

크랍 후

 

 

초점 거리가 짧은 이 점 때문에 그냥 나 혼자서도 잘 찍을 수 있었다는 거~

 

 

수평, 수직, 색보정 살짝

 

 

아주 넓은 광각이 아니긴 하지만 한 테이블 안에 여러 가지 음식이 나온 것을 위에서 찍는(일명 항공샷?) 그런 한 컷을 건질 때도 굳이 의자 위로 올라가지 않아도 되는(아주 가끔... 상황 봐서 올라갑니다;;;;) 그런 점도 편했다.

사진 찍으면서 별 짓을 다한다는 그런 느낌을 받을 때가 있는데.. 음식이 테이블 가득 차게 나올 때 종종 그런 것 같다. ㅎㅎ;;;

전체 음식샷은 솔직히 표준화각대로는 찍기 좀 고난도다.;;;

 

 

 

 

 

어두운 곳에서

 

빛 상태가 좋은 실내이거나 주광에서는 크게 감흥이 없었는데, 어두운 곳에서 찍은 사진을 보고 바티스의 매력을 바로 느낄 수 있었다.

 

batis 18mm f2.8 수평만 조정

 

 

어두운 곳에서 조명만 밝게 빛나면 그 부분과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힘들거나

빛이 있는 부분만 너무 뿌옇게 번져 나와서 전체적으로 깔끔한 느낌을 잡아내기가 힘든데,

 

 

수평만 조정
수평만 조정

 

 

바티스 18미리의 경우에는 핀 조명이 있는 경우나 밤 풍경의 번쩍이는 간판을 찍어 놓으면, '이렇게 나왔으면 좋겠다' 하는 그 느낌 그대로 쨍하게 나와줬다. 선명 그 자체-

 

 

무보정

 

 

간판 주변부의 빛 번짐도 적고, 가장자리로 가더라도 선명히 보이는 글자들, 거의 보이지 않는 비네팅 현상 덕분에

별다른 조작 없이 A 모드로 찍기만 했는데도 맑고 쨍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어서 정말 만족스러웠다.

 

 

무보정(여기 정-말 어두워서 음식 사진을 찍기 힘들었던 곳입니다.)

 

 

어두운 실내에서 찍은 사진 둘도

더 밝은 느낌을 원하지 않는 이상 수평수직만 잘 맞춰 찍는다면 보정이 크게 필요 없는 결과물들도 나왔다.

 

 

주변부만 아주 살짝 크랍

 

 

주광에서 찍을 때는 화각이나 왜곡만 신경 쓰였는데, 어두운 곳에서 찍은 사진을 보니 딱! 이거다! 싶었다.

빛이 번지지도 않고, 깔끔하게 딱! 선명한 결과물이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게 T*(티스타)코팅의 능력이자 특징이라고 하는데, 말로만 듣다가 결과물을 보니 정말 엄지척이다.

 

 

 

 

 

나에게 18mm라는 화각은

소니 12-24mmf4 g

 

 

12-24mm를 쓰는 이유는 아주 넓거나 높거나 큰 건물이나 전경을 찍고 싶어서인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때 최대한의 광각인 12mm로 촬영을 하고, 가끔 렌즈를 바꿔낄 수 없는 상황이거나 그 행위가 귀찮아질 때 35mm대신 24mm를 그냥 쓰고 있었다.

그 사이 화각은 솔직히 아---주 가뭄에 콩 나듯 쓰는데, 18mm로 굳이 쓰지는 않았었다.

이번에 체험하게 된 바티스 렌즈가 18mm로 광각에 속하는 화각이다 보니 숫자상으로는 얼마 차이 안 나니 넓은 것도 잡히겠지- 하고 막연히 생각했는데, 결과적으로 화각이 참... 표준 광각이거나 '여기서부터가 광각 시작입니다.'라는 그런 느낌이 들었다.

한마디로 나에겐 아쉬운 화각이었다는 말이다.

카페나 밥집 등을 가다 보니 실내 전체 모습을 찍을 때 광각이 필요했는데, 공간적 제약으로 인해 18mm는 한 번에 그걸 다 담아내주지 못한 것이다. 한 뒤로 5걸음 부족한 화각이었달까-

 

 

수평, 수직, 밝기 보정

 

 

실내에 벽이 막고 있으면 더 뒤로 물러날 수도 없고,

사진에서처럼 건물 전체를 찍어야 하는 경우인데 인도가 좁고 바로 뒤에 도로일 경우 목숨 걸고 찍을 수는 없는 노릇이니 말이다.

 

 

밝기만 보정

 

 

결국 건물이 잘리는 내 마음에 들지 않는 사진을 써야 하는 수밖에 없었다.

도로를 건너서 찍기엔 또 귀찮고... 건물 앞에 또 잡다한 것이 끼는 것도 싫고...

 

 

밝기만 보정

 

 

대신 그냥 저런 극도의 상황이 아니고서는 그냥 무난-하게, 평범하게, 일반적인 크기의 공간을 찍는 데는 쓸만하다.

(참고로 이 공간은 생각보다 많이 넓거나 크지 않습니다.)

 

 

수평, 수직, 밝기 보정

 

 

그저 내가 쓰던 광각의 범위가 극도로 넓은 것을 원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기에, 내 취향에 아쉬움을 남기는 화각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화각은 각자의 취향이니 이쯤에서 끝~

 

 

 

 

 

내 마음을 흔든 포인트

 

 

- 가벼움

- 그래서 생각보다 많이 들고 다니게 됨

- 게다가 선명하고, (나에겐 아쉽지만) 두루 쓰기 무난한 화각

- 특히 어두운 곳에서 '내가 찍고 싶었던 딱 이런 빛을 가진 사진!!'을 선사해주는 자이스의 빛 표현력(빛 억제&깔끔함)은 정말 인정!

 

 

좋아도 비싼 건 비싼 거... 자이스 비싸...너...ㅠㅠ 다른 모델들보다 착하게 나왔대도 비싼 건 비싸-

 

 

 

한마디로 무게도 가벼운데 결과물도 만족스럽고 그래서 활용도도 더 올라가서 잘 쓰게 된 마음에 드는 렌즈였는데,

그런데~!

나에겐 너무 비싼 녀석~!

그래서 준비했다.

 

 

 

*자이스를 위한 자작시*

무게는 가볍게
가격은 무겁게

지갑을 가볍게

마음은 무겁게

근데 너 좋네~

그래서 잘 쓰겠네~

 

좋으니까 비싸다고 하면 할 말 없지만 비싼 건 비싼 거다. ㅎ

근데 누가 선물 주면 정말 잘 쓸거 같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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