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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나들이/행사나들이

좋은데 비싸서 후덜거리던 '자이스 바티스'. 대여 이벤트로 직접 체험!

by 꼬곰주 2019.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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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장비러 곰탱이가 좋은데 비싸!라면서 계속 노래 부르던 자이스! 자이스!

왜 그런지 너무 궁금해하던 차에 세기피앤씨에서 자이스 바티스 (zeiss batis) 렌즈를 2주 정도 빌려주는 이벤트를 했다. 자이스는 가격대도 상당해서 직접 사서 쓰는 것이 내 자금력으로는 좀 힘든데 살짝 손맛이라도 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니 바로바로 신청했다.

 

 

 

 

렌즈는 5가지 화각대의 렌즈를 대여를 할 수 있었는데,

- 18mm f2.8

- 25mm f2.0

- 40mm f2.0 CF(close focus)

- 85mm f1.8

-135mm f2.8

 

처음에 이 중에서 내가 써보고 싶던 것은 1지망: 40mm f2.0이었다.

다른 건 잘 모르고 내가 주로 쓰는 렌즈의 화각이 35mm였기 때문에 어느 부분에서 뭐가 어떻게 다른지 비교가 쉬울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원하는 것으로 신청한다고 해서 다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1개를 더 골라서 응모해야 했고,

그다음으로 고른 것이 2지망: 18mm f2.8렌즈였다.

주로 내가 사진을 찍는 용도가 카페, 밥집 등이어서 실내 전체전경 찍을 때 광각 조금 쓰고,

음식 사진 찍을 때 35mm 정도 쓰니까 - 딱 두 화각대가 내가 그나마 쓰기 적당했달까-

 

 

 

 

알고 보니 이번이 대여 이벤트 2차였는데, 앞으로 계속 3차, 4차로 이벤트를 할 거라는 정보도 있다. ㅎ(OT 때 들었음 ㅋ)

기쁘게도 합격 문자가 왔고, 1시간 정도 OT가 있다기에 시간 맞춰 세기P&C에 찾아갔다.

 

 

충무로 세기피앤씨

 

 

OT 시간보다 1시간 정도 일찍 도착했는데, 바로 다음날(11/15~11/16)부터 하는 '42번째 세기다' 행사 준비로 매장 안쪽이 엄청 분주했다.

 

 

 

 

'41번째 세기다' 랑 '세기 박싱데이' 같은 이런 행사들을 작년부터 열심히 찾아다녔는데, 이번 '42번째 세기다'라는 정말 불가피한 상황 때문에 아예 문턱도 못 밟았다.

이 주에 뭔 일이 그리 많이 겹치던지...

 

아무튼 자이스 바티스 대여 이벤트 담당자님도 다음날 행사 준비로 엄청 바쁘셨는데, 덕분에 너무 일찍 온 나는 세기 매장 구경 살짝 하고 옆에 있는 라떼맛집 불독커피에 가서 훈남 사장님 좀 뵙고 왔다.

사장님 요새 운동하신다고 하시더니 더 훈남이 돼있으셨다는 ㅎㅎ

 

 

 

 

OT 시간이 거의 다 돼서야 4층 세미나실로 연결되는 엘리베이터 앞에 바티스 대여 이벤트 OT를 알리는 안내 화면을 볼 수 있었다. (1시간 일찍 왔을 땐 아무것도 없고 정말 깜깜했음..ㅋㅋ;;;)

 

 

 

 

ZEISS BATIS 렌즈 대여 이벤트 OT

 

 

체험단은 9명만 합격한 거라서 조용하게 진행됐는데, 가장 먼저 신분확인과 함께 자신이 응모한 렌즈를 받았다.

1지망으로 응모했던 40mm f2.0 CF가 안되고 2지망으로 선택한 18mm f2.8으로 배정을 받았다.

처음에는 40mm가 아니라서 좀 서운했는데, 40mm 뒤에 붙은 CF의 뜻을 알고 나서 그 렌즈가 안된 것이 오히려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CF가 Close Focus라고 해서 마크로 렌즈라는 뜻이었는데, 신청할 때 그 글자를 못 봤다는 거 ㅋㅋ

매크로렌즈의 특징을 잡아서 찍어낼 것이 없었기 때문에 그래서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아무튼 렌즈 받고 아주 간략한 OT가 시작됐다.

 

 

 

 

카를 차이스가 만들기 시작해서 이름이 자이스(자이츠, 짜이스, 짜이즈 등 외국어라 부르기 나름)이 됐구나도 알았고,

독일의 대표적인 광학회사인데, 역사적으로 보면 그리 착한 곳만은 아니구나...라는 것도 알게 됐다.

현재 나오고 있는 렌즈들의 시초가 되는 렌즈가 자이스에서 만든 '테사 렌즈'인데 곰탱이가 계속 읊어주던 테사렌즈 이야기도 들으니 살짝 아는 단어 나왔다고 반가운 것도 있었다는 거 ㅋㅋㅋ

 

 

 

 

자이스에서 나오는 렌즈군은 바티스, 오투스, 밀부스 등등 각 렌즈군이 있는데, 이번에 체험단으로 나온 건 '바티스'였다. 소니E 마운트 풀 프레임 미러리스를 위한 전용 렌즈군으로 나왔기 때문에 내가 쓰는 소니 A7R2에 딱 맞는 렌즈라고 할 수 있다.

참고로 자이스에서 모델명을 붙일 때 라틴어 새 이름을 쓰는데, 바티스는 '딱새'라는 뜻이라 한다.

 

설명에 OLED가 적용됐다고 해서 뭔가 했는데, 나중에 렌즈 받고 나서 그 실체를 확인할 수 있었다.

(OLED엔 초점거리와 심도 값이 표시됨)

 

가벼우면서도 내부 실링 처리를 해서 방진 방적은 된다고 하는데, 아예 방수는 아니다. 살짝 비 오는 걸 살짝 맞춰도 문제가 없다는 그런 뜻이다. ㅎ

 

 

ZEISS Batis 18mm f2.8 특징

 

 

바로 이어 각 렌즈들의 특장점을 간략하게 들었다.

초보인지라... 렌즈에 대한 지식이 없는 상태인데 간략하게나마 특장점을 설명해주니 어찌나 감사하던지 ㅠㅠ

 

내가 12일 동안 체험했던 렌즈는 ZEISS Batis 18mm f2.8로 광각렌즈에 속한다.

T*(스타) 코팅이 적용되고,

디스타곤 설계가 돼서 주변부 왜곡이 최소화된다는 것과

중앙에서부터 주변까지 균일한 광량으로 비네팅 현상과 이미지 표현력이 좋다는 특징이 있다고 했다.

 

광각 쪽으로 갈수록 왜곡도 심해지고 비네팅 현상이 많이 나타나기 마련인데, 과연~ 어떨까 싶었다.

기존에 소니 12-24mm f4.0을 쓰면서 비네팅 현상이 있어서 아쉬울 때가 있었기 때문이다.

 

*비네팅 현상: 중심부에서 주변부로 갈수록 광량이 저하되면서 외곽 부분이 어두워지는 현상

 

 

 

 

내가 체험하는 렌즈 말고도 다른 렌즈들의 특징도 봤는데, 40mm f2.0 CF- 뒤에 CF라는 글자가 붙어있다는 걸 이때서야 알게 됐다. ㅎㅎㅎ

 

 

 

 

아무튼 각각 렌즈들의 설명이 끝나고, 참여자들에게 주어지는 혜택과 후기 작성에 대한 설명을 들었는데

그냥 쓰는 것에 의의를 두기로 마음 먹었다ㅎㅎㅎ;;;

이사하느라 돈이 없.... 그냥 써보고 싶어서 신청해봤어요..ㅠㅠ;;;

 

 

 

 

반납 안내를 아주 많이 강조하셨는데, 아주 자알- 현장 반납으로 완료했다.

그러고 나서 지금 후기를 작성하는 중이다. 빌리기 전에는 신나하지만 반납해야 할 때는 내 것이 아니라며 칼같이 반납한다. 무슨 심리인지는 몰라도 ㅎㅎㅎ

 

 

 

 

그 유명한 언박싱

 

 

자이스! 비싼 렌즈라고 그랬어요!

그래서 집에 와서 바로 박스를 개봉해봤다. 비싼 렌즈들은 어떤 박스에 들어있을까 싶었다.

개봉해보고 나서 살짝 허무함은 밀려왔다.

 

 

 

 

렌즈캡과 후드, 렌즈로 땡-

자이스의 상징 파란 표딱지도 똭! 있었던 것 까지는 인정 ㅋ

 

 

 

 

손에 들어보니 다른 건 모르겠고, 무게가 정말 가벼웠다.

그래서 첫인상은 '가볍다'였다.

 

그동안 내가 만져봤던 단렌즈는 삼양 35mm f1.4 이거나 시그마 렌즈들뿐이어서 단렌즈들은 모두 다 무거운 줄 알았다.

그런데 자이스 18mm의 무게는 보기와는 다르게 가벼웠던 것이다.

 

 

a7r2 + 바티스 18mm f2.8

 

 

물론 조리개 값이라던가 기타 다른 조건들이 달라서 차이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가볍다는 느낌이 강했다.

 

가벼운 덕분에 알투에 물리고 다녀도 부담이 없어졌고, 체험기간 동안엔 기존보다 자주 알투(a7r2)를 들고나갈 수 있게 됐다. 항상 부담이 되는 게 무게인지라 근래에는 큰맘 먹고 나가지 않으면 보통은 그냥 똑딱이만 들고나가고 있었던 차였다. 그래서 무게가 참 중요한 것이다.

(포기할 수 없는 순간에는 무게고 뭐고 온리 맘에 드는 화질을 뽑아줄 수 있는 걸 들고나가지만 보통 때는 그러기 쉽지 않다. 나도 일 년 일 년 신체가 노화되고 있어서 ㅠ ㅠ....)

 

 

 

 

OLED 창이 있다고 한 것은 (뒤늦게) 발견했다.

보통 그냥 렌즈들은 렌즈가 있는 표면엔 물리적 버튼이 있으면 있었지 이런 빛이 나는 표시창은 없다.

근데 요 OLED 창이 있음으로써 좀 더 기계적으로 정확하게 보인달까 감각적으로 보인달까 - 암튼 시각적으로 눈길을 끄는 무언가가 있었다.

정작 나는 이곳에 나타나는 숫자를 체크해 볼일은 없었지만 말이다 ㅋ

 

 

 

 

이 불을 끌 수도 있는데 한쪽 방향으로 5바퀴 정도 돌리다가 뭔가 딸칵 걸리는 느낌이 나면 계기판의 숫자가 바뀌고 그 반대 방향으로 돌리면 선택사항이 바뀌는...

약간 귀찮은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

 

처음 이 렌즈가 나한테 왔을 땐 저 OLED 창 설정이 OFF 상태였는데, 집에서 곰이가 바티스에서 매력 포인트가 저 창이라며 조작 거리더니 켜줬고, 그러면서 저 방법을 터득하게 된 것이다. 결국 켜고 안 켜고는 나에겐 중요한 사항은 아니었단 결론이 났지만 켜놓으니 뭔가 특별함이 쬐금 났던 건 솔직히 인정할 수밖에 ㅋ

 

 

OLED창 온오프에 관한 건 분명 OT 때 설명을 들었긴 했는데 별로 귀담아듣지 않은 결과 결국 몇 번의 시행착오로 터득하게 됐다.(곰이가)

 

 

 

 

암튼 저 파란 자이쯔 표딱지의 매력이 무엇이길래 사람들이 열광하는지 궁금했다. 그래서 체험단 응모를 한 것이겠지만 말이다 ㅎ

나는 '확실히 좋은 것이라면 초보가 쓰더라도 그 차이점은 더욱 분명히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전제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런 확연한 차이가 없다면 비싼 금액을 지불할 이유가 없지 않냐란 생각이다.

 

 

 

 

과연 그런 차이를 이 녀석이 느끼게 해줄까? T*(티스타) 코팅이 대체 뭐길래 그리 빨갛게 강조가 돼있는걸까?

 

 

 

 

그 궁금증과 호기심을 향한 지난 12일간의 바티스 경험기를 다음 글에서 써보려 한다.

물론 내 기준에 내 취향에 맞춰서!!

 

비록 그게 렌즈를 잘 아는 사람들의 눈엔 어이없는 체험담이거나 뭣 모르고 풀어낸 느낌이더라도 말이다.

 

아무튼 바티스를 처음 받아본 내 느낌은 가볍다! 정도?!

 

그리고 렌즈 앞에 보호필터가 없어서.... 아주 조심조심 다뤄줘야 할 것 같은 ㅎㄷㄷ한 마음도 살짝 났던...ㅋㅋㅋ;;;;

 

 

지금까지는 애피타이저 ㅋ

다음 글이 진짜 사용기다.

미리 말하지만! 뭐 대단히 있을 것 같은데?!! ㅋㅋ 글쎄 ㅋ

기대는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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