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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리뷰/먹은것

토핑이 더 들어가서 더블이라는데 이마트 '더블 와규&쉬림프피자' 먹어봤나?

by 꼬곰주 2019.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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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맞이로 너무 먹고 운동은 하지 않으면서 늘어나는 뱃살들을 잘 기르고 있었기에 연일 사상 최고의 몸무게를 매일매일 갈아치우던 날들이었다.

어느 날 저녁, 살을 뺀다며 운동장을 돌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2019년의 첫눈이 오는 것이 아닌가!!!

함께 운동하자며 나왔던 곰이가 눈이 오는 날은 피자지! 라는 말에 내 마음도 자동적으로 동화되면서 ㅠㅠ... 운동한 것보다 몇십 배는 더 되는 열량을 섭취하기 위해 머릿속으로 동네 피자집들의 메뉴를 상기시켰다.

그냥 큼직한 피자가 있는 이마트로 가자며(운동장을 돌던 곳과 가장 가까운 곳이 이마트였음) 빛의 속도로 이마트로 향했다.

먹는 핑계를 위해 운동장에 나간 것 같은 느낌이 아주 강한 날이었다....

그렇게 또 살들에게 고열량의 친구를 선물했으니, 뱃살들이 아주 환호성을 질렀다.

 

 

이마트피자 '더블와규&쉬림프피자'

 

 

이마트에 갔더니 피자 앞에 죄다 '더블'자가 붙어있었는데, 왜 그런지 정말 궁금했다.

검색해본 결과

이마트 피자의 '더블'은 기존의 토핑보다 더 많은 토핑을 얹어서 더블이라고 이름을 바꿨다고 한다.

어쩐지... 기존에 알던 일반 피자는 안 보이고 '더블 피자'들만 보이더라니...

어차피 이마트 피자는 '커다란 밀가루 판을 먹기 위한=맛보다는 배를 불리기 위한' 피자라는 인식이 강해서 기대조차가 없었는데, 이름 앞에 뭔가 더 붙였다고 가격이 더 오른 기분이었다.

그런 것들이 바로 가격을 올리기 위한 꼼수들 중 하나 하니던가 '이름 바꾸기~!'

 

 

내가 제일 아끼는 곰에게 이마트 피자를 진상합니다~

 

 

어쨌든 피자를 사러 갔을 때, 내가 좋아하는 '쉬림프(새우)'가 들어간 피자가 보여서 마음이 흔들리고 있었는데, 피자 코너의 직원분께서 너무나도 상냥하게 '약간 매콤하고 피자 가장자리에 크림치즈띠까지 둘러져 있다'라고 설명을 찰지게 잘해주셔서 정말 넘어가버렸다. (정말 친절하게 설명을 잘 해주셔서 기분이가 좋아져서 지갑이 열려버린!)

그래서 주문하게 된 피자가 '더블와규&쉬림프피자'였다.

선택할 수 있는 피자 사이즈는 3가지

- 파티 사이즈 (45cm) 15,500원

- 라지 사이즈 (33cm) 12,500원

- 쿼터피자 (라지의 1/4, 조각) 3,500원

라지사이즈는 정말 일반 피자스쿨 같은 피자 같은 크기라서 이마트스러움이 없어서 파티사이즈(15,500원)으로 주문해서 가져왔다. 약간의 탄산이 필요하다며 집에 남은 작은 사이즈의 맥주 1캔(330ml)을 둘이 나눠 먹는 '나름 다이어트'를 실행해주기도 했다. ㅎㅎㅎㅎ

 

 

 

 

새우, 와규(호주산), 생 토마토 100% 소스, 그린 빈, 크림치즈가 들어갔다는 스페셜 더블 와규&쉬림프 피자~!

 

 

 

 

크기는 지름 45cm이고, 인치로 보면 18인치 정도라고 한다.

피자 이름에 들어가 있는 와규는 일본 와규 품종 소를 호주에 들여와 길러낸 '호주산'와규

모짜렐라 자연치즈가 들어간

기존 토핑보다 더 많은 토핑이 들어가서 '더블'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피자다.

의미 없는 사이즈 샷이지만, 손바닥과 비교하면 손이 아주 작아 보이는 큰 사이즈다. ㅎㅎ

 

 

더블와규&쉬림프피자

 

 

정말로 (생각보다 얇지만) 크림치즈가 도우 가장자리에 쭉 둘러져 있고, 새우는 피자 조각에 균일하게 1마리씩 얹어져 있었다. 그래서 총 8마리가 들어가 있다.

근데 와규는 너무 크기가 작은 거 아니니;;;;

 

 

 

 

본격적으로 들고 먹기 시작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아삭거렸던 양파였다. 전에는 잘게 잘린 조각으로 다져진 양파가 토핑 돼있었는데 이제는 양파 다운 모습으로 썰린 양파가 아삭아삭 씹혔다는 것이다.

가운데 들어있던 녹색의 채소가 처음에는 고추인 줄 알았으나, 지금에서야 '그린빈'이라는 걸 알게 됐는데,

(원재료 표시 딱지는 사진만 찍고 바로 찢어버렸는데, 글 쓰려고 자세히 보니 그곳에 그린 빈이라고 쓰여있었네?!ㅋㅋㅋ)

어쩐지 저 채소가 매운맛은 없고 아삭거림만 있더라니 ㅋㅋㅋ

 

 

 

 

근데 빵도 왠지 좀 달고, 소스도 좀 달고,

좀 매운맛이 있다고 했는데 그것보다는 '달다'라는 느낌이 더 강했다.

새우에서는 새우 특유의 향과 함께 약간 비릿한 맛(덜 구워져서 수분기 머금은 새우의 비릿한 맛)도 났다.

양파의 덩어리가 커지고, 새우가 비주얼은 담당해서 그럴싸하게 보였지만

와규는 너무 작은 조각이라 그랬는지 존재감이 없었고, 새우는 10% 정도는 더 구워야 맛있을 것 같았던-

전체적으로 단맛이 감도는 피자라는 결론이 났다.

역시!!! '이마트 피자'였다. 반전은 없었다.

이마트....는 왜 .... 피자를 이렇게 맛 없게 만들까;

그러면서도 항상 이마트 조리식품을 사 먹고, 실망하고, 좋은 점수를 주지 않는.. ㅋㅋㅋ

나도 뭔가 이상한 사람인가 보다. ㅎ

근데 15,500원이면 나는 피자스쿨이나 저렴이로 나온 거 2판 먹을래...-_-;;;;

(오늘도 이마트 피자는 제 선택을 받지 못했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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