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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리뷰/먹은것

제목에 이끌려 산 남양 치즈 요구르트 '어떻게 치즈를 마시니?'

by 꼬곰주 2020.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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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저녁에 운동을 하다가 마트를 들렀다.

그때는 이사 오기 전이라 집 앞에 운동장이 있어서 공기 좋은 날이면 운동장을 돌며 체중을 조금이라도 관리하고 있었던 때였다.

하지만 남편이랑 함께 도는 날에는 운동의 끝에 마트를 들리는 게 하나의 낙이 되어버렸는데....

 

그렇게 들린 마트에서 유통기한 임박으로 싸게 세일하는 신기한 음료를 발견하게 됐다.

 

 

 

 

평소 같았으면 제조회사명을 보고 안 샀을 테지만, 가격도 가격이고 [치즈를 마신다]는 문구가 호기심을 자극했다.

내가 이때 세일가로 산 금액은 200ml 3병 1,490원

20ml 1병에 500원꼴로 산 셈이었다.

 

편의점에서 파는 정가는 1,700원 정도 하는 것 같은데 때에 따라서는 1+1 행사도 하는 듯하니 개당 1천 원 안쪽으로 사면 괜찮은 가격이라 보면 되겠다.

 

고르곤졸라, 까망베르, 크림치즈 - 이 세 가지 지르를 진짜 유산균으로 발효시켜서 만든 음료라고 쓰여있는데,

내가 아는 그 물컹하거나 딱딱한 치즈가 음료로 되면 어떤 맛일지 정말 궁금했다.

 

 

 

 

1병당 175kcal, 정제수가 가장 많이 들어가고 우유에 탈지 분유, 과당, 합성향료(치즈 향)까지 들어간 음료였다.

 

 

제가 따라보겠습니다.

 

 

뚜껑을 열면 바로 음료가 나오는 병이다. 중간 마개는 없다.

그리고 꿀렁거림은 영상에 보이는 정도다.

우유보다는 점도가 있지만 떠먹는 요구르트보다는 묽다. 그냥 일반적인 마시는 하얀 요구르트를 생각하면 된다.

 

 

 

 

겉에 주황빛으로 치즈를 연상시켜서 음료 색도 당연히 약간 치즈 색일 줄 알았는데,

유리컵에 따라봤더니 일반적인 마시는 요구르트 색상과 크게 달라보이지 않았다. 

너무 노란색이었으면 색소가 들어갔다며 싫어했을 것 같도 하지만, 일반적인 빛깔인 것도 뭔가 재미가 없게 느껴졌다.

 

아마 정말 플레인 요구르트와 비교하면

좀 더 황색 빛으로, 차이가 보였을지도 모르지만...

 

 

 

 

치즈가 세 가지나 들어가서 발효된 것이라고 하고, 치즈를 마신다?!라는 이름도 그렇고,

마시기 전 부터 음료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치는 높아져 있었다.

 

 

먹기 전 내가 한 예상은 크게 두 가지였다.

1. 농도가 짙은 치즈스러운 꾸덕한 액체일 것이다.

2. 치즈의 쿰쿰한 맛이 오묘하게 섞여있을 것이다.

 

 

과연 얼마나 신기하고 특별한 맛으로 치즈를 마시는 음료로 탄생시켰을지? 그 점이 가장 궁금했다.

 

 

 

 

비주얼이야 그렇다 치고 맛만 기대 이상의 신박하면 그만인 법!

그래서 마셔봤다.

음... 음... 음...

 

 

 

 

그냥 요구르트 맛이었다. 치즈 향이 살짝 스치는 정도의 마시는 요구르트였다.

한마디로 기대보다 평범해서 아쉬운 맛이었다.

 

 

내 예상을 모두 깬 남양의 치즈 음료 '어떻게 치즈를 마시니?'

예상 vs 먹어본 실제 후기

 

예상 1) 농도가 짙은 치즈스러운 꾸덕한 액체일 것이다. → X

: 그냥 일반 마시는 요거트와 비슷한 흐름성을 가진 액체였다. 농도도 그냥 그 정도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다.

 

2. 치즈의 쿰쿰한 맛이 오묘하게 섞여있을 것이다. → X

: 쿰쿰함 전혀 없다. 치즈 향이 은은하게 스칠 뿐이다. 그것도 끝 맛에 살짝 스치는데 꿀꺽꿀꺽 마시면 그것도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포장도 치즈, 이름도 치즈, 설명도 치즈치즈한데, 음료는 너무 은은했다는 거...

그냥 일반적인 마시는 하얀색 요구르트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는 것,

결국 특별한 맛이 없었다는 것~

 

쿰쿰한 치즈 향 없이, 꿀렁 거림 없이, 목 넘김 좋은 일반적인 농도와 은은한 향을 가졌다는 사실은

'치즈=음료? = 으~~~ 맛없을 것 같아! 이상할 것 같아! = 거부감'

으로 이어지는 상상을 하신 분들께는 반가운 소식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특별한, 신박한 띵작을 원했던 분들에게는 너무 무난해서 재미없을 음료라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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