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페-맛집/서울(종로,중구,용산)

[종로 사직동] 독특한 시그니처 메뉴가 많은 경복궁 카페 '내자상회'

by 꼬곰주 2019. 11. 20.
반응형

 

 

 

경복궁역 주변에서 1곳의 간단한 식사, 세 곳의 카페를 들렸던 날...

어찌 보면 엄청난 투어를 했던 날인데, 그날 들린 마지막 카페였다. 이다음에 예약해놓은 곳이 있어서 이곳에서 얼마 못 있었던 게 아쉬움으로 남아있기도 하다.

 

 

경복궁역 카페 '내자상회'

 

 

경복궁역 7번 출구와 가까이 있고, 큰길에서 고개만 돌리면 보이는 카페라서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경복궁역 '내자상회'

* 영업시간: 
- 월-금 : 오전 8시 30분 ~ 저녁 10시
- 토 : 오전 10시 - 저녁 10시
- 일 : 오전 10시 - 저녁 8시

* 인스타그램 @ naeja_and_co

 

 

게다가 주변 건물과 다르게 한옥으로 된 1층의 건물로 돼있기도하고, 규모도 꽤 커서 독특함과 크기 덕에 더 쉽게 눈에 띈다. 전면은 모두 유리로 돼있는데, 한옥과 유리의 조화가 의외로 말끔하게 느껴졌다.

 

 

 

 

카페 분위기

 

 

카페 안은 한옥 느낌과 현대적인 느낌이 섞인 인테리어로 꾸며져있다. 옛 벽&기둥과 함께 새로 세운 직선의 기둥이 섞여 사용됐다. 한옥 느낌인데 너무 올곧은 기둥들이 많이 보여서 약간 괴리감이 들었다. 안전 문제로 리모델링하면서 보완한 것이겠지만 어쨌든 옛 느낌이 난다기보다는 현대적 느낌이 더 강하게 났다.

 

 

 

 

카페의 바닥 재질이 특이하긴 했다. 함께 간 친구는 모래바닥 같은 느낌이 난다고 했는데, 나는 폐타이어로 만든 완충제가 깔린 놀이터가 생각났...;;;ㅋㅋㅋ

그리고 눈에 보기에는 거칠 것 같았는데, 그리 거친 느낌은 아니었던 재질이었다. 따듯한 느낌을 주기도했던 바닥~

 

 

 

 

겉에서 보기엔 많이 큰 카페일 것 같지만 안에 들어가면 생각만큼 자리가 많은 곳은 아니란 걸 알게 된다.

 

 

 

 

 

 

카페 안 소품샵

 

 

 

왜냐면 카페의 절반이 소품샵&편집샵으로 돼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종류의 물건들이 파는데, 그릇 같은 것뿐만 아니라 가방이나 연필, 다이어리 같은 문구들도 있다.

 

 

 

 

전체적으로 무채색과 섞인 듯한, 어찌 보면 튀지 않는 그런 느낌의 색상으로 디자인된 소품들이었다.

 

 

 

 

이곳에서 론칭한 브랜드인지 아니면 다른 곳과 연계해서 파는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커피 마시러 와서 살림 장만을 할 생각은 없었기 때문에 그냥 슥 훑고 지나갔다.

 

 

 

 

 

가격&메뉴

 

 

 

시그니처 음료들은 아이패드 속에 예시 사진과 함께 들어있다. 호밤라떼, 쑥라떼, 꿀자몽, 말차, 초코, 단풍, 흑당 등의 메뉴가 시그니처로, 그 수가 상당히 많은 편이다. 

보통은 시그니처 메뉴는 하나 정도 밖에 안되는데, 여긴 너무 많아서 고르기가 힘들다.

 

 

내자상회 시그니처 음료메뉴

 

 

예시 사진이 있고, 설명이 있는 것 까지는 좋으나 음료는 음료대로 디저트는 디저트대로 메뉴판이 떨어져있고,

설명과 이름이 있는 메뉴판에는 가격이 빠져있고, 예시사진이 있는 메뉴판에는 설명이 빠져있어서, 그 덕분에 메뉴판 사진만으로도 10장이 넘어간다.... 수두룩.. 너저분... 혼란스럽다. 

혹시나 궁금하신 분들 있으실까봐 다 찍어서 올리기는 또 다 올린다.

 

 

 

내자상회 젤라또, 디저트 메뉴

 

 

음료도 독특한 것이 많았지만, 디저트도 젤라또, 모나카, 인절미 카스테라 등의 디저트도 독특하고 다양했다.

(물론 기본적인 커피 등도 있음)

 

 

전체적인 가격표

 

 

음료도 그렇고, 디저트도 그렇고 재료, 맛, 모양의 콜라보가 호기심이 생길만한 재미있는 것들이 많아서, 저 중에서 딱 하나만 선택하려고 하니 많이 어려웠다.

차라리 시즌별로 하나씩만 번갈아 가면서 나왔으면 좋았을지도 모르겠다.

 

단풍 음료가 가장 대표적인 시그니처라고 해서 단풍(따듯한 음료/ 6,000원), 쑥 젤라또(5,000원), 인절미 카스테라(7,000원)을 주문했다.

 

아무튼 은근 메뉴판 보기 힘든 곳-

 

 

 

 

 

디저트와 젤라또 그리고 시그니처 음료(단풍)

단풍(따듯한 음료), 쑥 젤라또, 인절미 카스테라

 

 

가격이 그리 착한 것은 아니었다. 요새 밥 한 끼 7000원이라도 싼 거라고 생각할 때도 종종 있지만, 이젠 카페에서 마시는 한 잔, 디저트 하나가 밥 한 끼 가격과 비슷하거나 그걸 넘어버리는 경우도 생기니.....

정말 내 재산과 월급만 그대로고 모든 게 폭등하는 것 같다.

 

 

 

따듯한 단풍음료

 

 

'단풍'이라는 음료의 경우는 따듯한 것이 더 좋다고 해서 따듯하게 시켰다. 대신 그로 인해 이름과 연관된 모양은 볼 수 없었다.

음료의 이름이 커피가 들어간 모양새에서 가을의 단풍이 연상돼서 지어졌다고 했기 때문이다. 아이스의 경우엔 투명한 컵에 나와서 어쩌면 가을이 연상될 수도 있었을 텐데, 따듯한 음료는 도자기 컵에 나오니 커피가 안 보일 수밖에 ㅎㅎ

 

아무튼 이 음료에 얼그레이 시럽이 들어가는데 이곳에서 직접 그 시럽을 만든다고 한다.

은은하고 향기로운 단맛이 나는 음료였고, 맛은 꽤나 괜찮은 편이었다. 직접 이곳에서 만든다는 얼그레이 시럽때문인지 향긋함이 큰 특징으로 느껴졌다.

 

 

 

쑥젤라또

 

 

요새 들어 쑥 관련한 디저트들이 나오고 있는 추세다.

 

친언니가 쑥에 열광하기 시작한 후로는 나도 쑥 하면 왠지 눈길이 한 번 더 가게 되는데, 이곳에 바로 그 쑥! 메뉴들이 많았다. 

그래서 음료도 쑥 라떼를 먹어볼까 엄청 고민했다는....

결국 단풍을 더 시그니처라고 추천하는 것 같아 단풍을 먹긴 했지만 그 아쉬움은 친구가 고른 쑥젤라또로 달랬다.

 

 

 

 

씁쓸함 없는 쑥 향이 진하면서도 부드럽게 올라오는 맛이었다. 처음엔 은은하게 다가오고 점점 그 맛이 쌓이면서 살짝의 달콤함과 어우러졌다.

아이스크림 위에 크림도 살짝 얹어져 있는데, 크림이 함께 입안에 들어가면 더 부드럽게 느껴진다?

 

단, 젤라또 하면 떠올리는 쫀득함은 그리 많지 않았다.

 

그래도 꽤나 마음에 들었던 아이스크림이다.

 

 

인절미 카스테라

 

 

밥 한끼- 웬만한 국밥 한 그릇의 가격을 했던 인절미카스테라...

열량도 아마 그것들과 비슷하거나 넘어갈 것 같긴 하지만 ㅎㅎㅎ

 

 

 

 

인절미 카스테라가 나올 때 옆에 작은 소스그릇에 시럽이 담겨 함께 나온다. 

그래서 먹기 전에 위에 쭈~욱 부어준 후 먹으면 된다.

 

 

 

 

크림이 듬뿍있고, 그 위에는 콩가루도 듬뿍, 견과류도 올려져 있다.

양이 좀 되니 디저트로 생각한다면 2-3명이 하나 나눠먹으면 적당할 것 같다. 

크림 싫어하시는 분들은 시키지 마시길... 정말 크림이 많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크림 밑에는 카스테라가 깔려있다. 그리고 인절미 떡도 있는데, 카스테라도 네모난 조각-인절미도 네모난 조각으로 포크로 하나씩 집어먹을 수 있게 다 작은 조각으로 돼있었다.

 

크림 위에 뿌려진 견과류는 설탕 코팅 같은 것을 입혔는지 달달하면서 바삭했는데, 나만 그랬는지 중간중간 이상한 쿰쿰한 냄새가 났다. 어떤 건 괜찮고 어떤 건 잘못 말린 빨래 냄새같이 물 썩은 비린내가..... 

아무튼 내가 먹은 몇 개가 그랬다.

 

 

 

 

카스테라빵은 정말 폭신하고 부드러웠고, 인절미 떡이 생각보다 많이 들어있었다. 덕분에 떡과 카스테라를 함께 먹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달달하고 포송하면서 중간중간 쫀득함과 고소함이 섞인 재미있는 디저트였다.

크림은 동물성 생크림인 것 같고, 약간 흘러내릴 정도로 부드러운 제형이었다.

 

그런데 크림이 하도 많이 덮여있어서 정확히 어떤 모양에 몇 조각이 있는지는 알 수 없었던 .....

그리고 디저트가 아닌 반 식사 같은 묘한 기분도 들었다 ...ㅎㅎㅎ

 

 

 

 

음료도 디저트도 신기한 것이 많아 메뉴선택을 힘들게 했지만, 한옥 컨셉에 맞게 음료와 디저트를 분위기에 맞춰 잘 만들어낸 경복궁역 근처 카페 '내자상회'

 

인테리어뿐만 아니라 먹거리에도 고민하고 연구한 점이 보여서 그 점을 크게 칭찬하고 싶은 카페였다.

 

달달한 것 좋아하시는 분들이 더 좋아할만한 곳이기도~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