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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맛집/경기도

[안성 원곡면] 하늘빛 비치는 안성카페 '블루온블루 blue on blue'

by 꼬곰주 2019.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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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갔던 안성여행기 마지막 이야기

(내 돈 주고, 내가 먹고, 내가 쓰는 이야기)

 

 

 

 

 

내비에 안성팜랜드를 찍고 달리다가 너무 빛이 강한 시간에 가면 사진이 오히려 안 예쁘게 나올 것 같아서 중간에 카페에 들려 시간을 보내고 가기로 했다.

때문에 목적지가 추가돼서 내비 주소를 다시 찍느라 중간에 안성휴게소를 들리게 된 것이었는데, 덕분에 소떡소떡도 먹게 된 것이었다.

 

 

안성휴게소 소떡소떡 https://ggogomzoo.tistory.com/802

 

안성휴게소를 들리게 만든 이영자의 '소떡소떡'

요새 미세먼지 없이 좋은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이런 가을을 맞이한 게 몇 년 만인지- 당연해야 하지만, 이 당연한 것조차도 언제 없어질지 몰라 살얼음 걷는 것 같지만, 아무튼 감사한 일이다. 이런 날씨가 되..

ggogomzoo.tistory.com

 

 

 

 

그래서 그때 검색해서 찾은 카페가 '블루온블루 blue on blue' 였다.

안성휴게소 근처에 있고, 안성과 평택의 중간 정도에 위치해 있다. 이날 우리가 가는 안성팜랜드 가는 길목에 있어서 선택한 이유가 가장 컸다. ㅎ

 

 

안성카페 블루온블루

 

 

도로 진입할 때까지만 해도 그냥 별거 없어 보였는데, 진짜 모습은 건물 안으로 들어갔을 때 보였다.

 

 

 

 

큰 유리창이 많아서 이날 구름이 창에 비쳤는데, 이 장면이 카페 이름과 어째 딱 맞아떨어져 보였다.

 

 

 

 

안성 원곡카페 '블루온블루'

- 영업시간: 오전 10시 - 저녁 10시
- 휴무일: 없음(별도: 인스타공지)
- 연락처(전화번호): 031- 651 - 2362
- 인스타그램 @cafe_blueonblue

 

총 2층으로 된 카페고, 직접 수확한 블루베리를 사용한 디저트와 음료가 있는 것이 이 카페의 특징이다.

 

 

 

 

건물 뒤편에 있던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카페로 들어가려는데, 건물 옆으로 작은 길이 보였다. 정원으로 이어지는 길 같아서 호기심이 일었지만, 우선은 자리를 먼저 잡고 카페를 둘러보기로 했다.

이 길을 통해 나오는 앞뜰의 모습은 잠시 뒤에 공개~

 

 

 

 

건물 밖에서 봤을 때는 금속과 컨테이너같이 생긴 모습에 차갑고 삭막한 느낌이었는데, 안에 들어왔더니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다. 카페 안은 창이 많아서 밝았고, 넓었으며, 나무 재질의 가구들과 중간중간 식물들이 있어서 편안하고 자연적인 느낌이 났다.

바깥과 다른 따듯한 모습이라 오히려 더 좋았다. 반전 매력이 있었던 공간이다.

 

 

 

메뉴

블루온블루 가격(메뉴)

 

 

블루베리를 유기농으로 직접 수확해서 사용한다고 메뉴판에 쓰여있어서, 블루베리가 들어간 음료를 하나 주문하기로 했다.

그래서 라벤더 블루베리 라떼(아이스/7,000원)

그리고 역시나 기본적인 아메리카노 (아이스/5,000원) 선택

라벤더 블루베리 라떼는 다른 곳에서는 못 보던 음료 이름이었다.

 

 

블루온블루 디저트

 

 

음료만 마시려고 했는데, 바로 옆 쇼케이스에 먹음직스러운 디저트들이 가득해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ㅎㅎ

스콘과 크루아상, 스콘, 브라우니 등이 있었고 우린 플레인 스콘(3,500원)으로 선택했다. 밑에 설명을 하겠지만 스콘들에는 작은 잼이 함께 나온다.

쇼케이스 모양이 특이했는데 자세히 보니 블루온블루 카페의 심벌 모양으로 돼 있는 유리관이었다.

 

 

 

 

그리고 어린이들을 위한 음료들도 별도로 준비돼 있는 섬세함도 있었다. 보통 카페에 아이들을 데리고 오면 뭘 시켜줘야 하나 고민할 때가 있는데, 음료 병도 귀엽게 생겨서 아이들도 좋아할 것 같다.

 

 

설탕시럽(사용 후 반납)

 

 

또 하나 독특한 것은 설탕시럽이 든 케이스였다. 일반 카페에서는 설탕시럽을 공용으로 사용하게끔 큰 통으로 비치돼 있는데, 여기엔 시럽이 작은 유리병에 담겨있었다.

게다가 그 시럽들이 작은 나무상자에 가지런히 담겨있어서 특별한 용액을 파는 것처럼 착각하게 만들었다. ㅎㅎ

유리병은 시럽을 다 사용한 후에 반납하는 것이지만, 이렇게 담겨있으니 시럽을 넣어먹지 않더라도 하나 가져가서 시럽을 타먹어 보고 싶게 했다.

 

 

 

 

카페 분위기
1층

 

 

건물이 총 2층으로 되어있는데, 앞뒤가 모두 큰 창이고 가장 자리가 뚫려있어서, 2층은 1.5층(복층)처럼 느껴진다. 그 덕분에 천장이 높아 보이고, 카페가 전체적으로 개방적인 느낌으로 더 넓어 보이게 했다.

 

 

 

 

1층은 주로 4명 정도가 앉을 수 있는 자리들로 구성돼 있고, 자리 간격도 좁지 않은 편이어서 넓고 쾌적한 느낌이 난다.

 

2층에 자리를 잡긴 했지만, 나중에 보니 오후 시간에는 1층에 떨어지는 빛이 더 좋았다.

 

 

 

 

야외정원

 

 

1층에서 앞 마당으로 나갈 수 있는데, 그곳에는 야외에서 이용할 수 있는 자리들이 있다.

 

 

 

 

요새는 공기도 좋고, 기온도 적당해서 이런 야외에 자리를 잡는 것이 더 좋은 것 같다.

이날은 유독 하늘도 파랗고 구름도 예쁘게 떠 있어서 분위기가 더 좋았다.

이 근처에서 계속 사진을 찍고 계신 엄마와 아이들이 있어서 많은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주차장 쪽에서는 상상할 수 없던, 정원의 모습이었다.

블루온블루가 파란 하늘과 푸른 들판, 자연이 함께하는 Farnyard cafe라고 하더니, 정원 쪽에 그 느낌을 살린 풍경을 품고 있었다.

 

 

 

 

정원 가운데 온실 같은 게 보여서 저곳에 자리를 잡으면 더 특별할 것 같아서 구경을 가봤는데,

일반적인 카페 자리로 이용되는 곳이 아니라, 꽃 관련 강의나 촬영 등을 위한 공간으로 쓰이는 것 같았다.

 

 

 

 

테이블이 있긴 했으나, 촬영 조명들이 군데군데 보여서 그냥 작업실인 걸로 ...

 

 

 

 

정원 가운데 돌로 된 동그란 곳이 있었는데, 인스타로 보니 불을 지필 수 있는 곳이었다.

아이들을 데리고 온 팀이 있었는데, 아이들은 잔디밭에서 뛰어놀고, 엄마들은 카페 바깥의 포토존에서 사진 찍느라 서로에게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아이들마다 다르겠지만, 어른들이 좋아하는 카페라는 공간이 아이들에겐 따분한 공간일 수도 있을 테니, 차라리 바깥에서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있는 것이 더 좋을 거란 생각이 든다. (물론 위험하지 않게, 기물을 파손시키지 않는 범위에서)

 

 

 

 

정원 가운데에는 돌로 쌓아만든 동그란 곳이 있다. 인스타를 확인해보니, 밤에 이곳에 불을 붙이는 것 같았다. 특정한 날에만 붙이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때의 이곳 분위기가 어떨지 기대가 됐다. 비록 저녁에 이곳을 찾을 수는 없겠지만 말이다.

 

 

 

2층

 

주문을 하고 바로 자리를 잡았는데, 그땐 2층이 더 조용하고 뷰가 좋을 것 같아서 그곳에 자리를 잡았다.

자리를 잡고 카페 이곳저곳을 둘러본 후엔 1층이나 야외가 더 좋았을 뻔했다는 생각으로 바뀌었지만...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갈 수 있고, 펜스가 모두 투명한 유리로 돼 있어서 깨끗하고 넓어 보였다.

 

 

 

 

카페 중심 위쪽으로 긴 통로같이 떠있는 공간으로 중간 벽이 없이 쇠봉으로 지붕이 연결돼서 지탱해주는 구조였다. 뭔가 답답함 없이 뻥 뚫려있다는 느낌이 있더니, 벽이 없는 거였다니... ㅎㄷㄷ

 

 

 

 

2층은 주로 2~3인 정도 앉을 수 있는 자리들로 돼있다. 양옆이 모두 유리로 돼 있고, 펜스도 유리로 돼 있어서 길게 양옆으로 놓인 자리들이 모두 창가 자리에 앉는 것 같은 느낌을 들게 해놨다.

(근데 사진 속의 편해 보이는 저 의자가 앉아보면 은근 불편했다는 거... ㅎㅎ 엉덩이가 딱딱해-)

 

 

 

 

뭔가 1층보다 예쁠 것 같았는데 은근 뭔가 살짝 덜 예쁜 그런 느낌이 들어서 아쉬웠지만, 조용한 건 마음에 들었다.

카페 공간 총평을 해보자면, 앞에 보이는 풍경과 햇살 모두 1층과 야외가 더 좋았고, 2층은 뭔가 아쉬운 느낌이었다.

 

 

 

 

음료와 스콘

아메리카노, 라벤더 블루베리 라떼, 플레인 스콘
아메리카노

 

 

솔직히 커피는 너무 연했다. 바디감도 없고, 쓴맛도, 고소한 맛도 거의 없었다. 따듯한 것을 먹으면 다를까 싶긴 하지만, 너무 연해서 내 입맛에는 안 맞았다. 쓴 커피를 좋아하지도 않지만 너무 밍밍하면 이것도 매력 없다.

 

 

라벤더 블루베리 라떼

 

 

그냥 달달한 음료겠지..라고 생각하며 주문한 라벤더 블루베리 라떼

의외로 이 음료가 마시고 나서 신선한 충격을 줬는데, 내가 시킨 게 아니었음에도 내가 거의 다 뺏어 먹게 됐다.

살짝 단맛이 있는 음료로 라벤더 향이 생각보다 많이 났는데, 과하지 않으면서도 우유와 섞여서 부드럽게 올라와서 거부감이 덜했다.

라벤더 향이 호불호가 가장 없기도 하고, 그나마 신체에도 안정적인 향이라 여러 사람들이 마시는 음료에 섞어도 괜찮은 것 같다.

블루베리는 원래 향이 강하지 않고, 부드러운 단맛을 담당하는 과일이긴 한데, 블루베리와 라벤더의 조화가 참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플레인스콘 + 블루베리잼

 

 

플레인스콘을 시키면 블루베리 잼이 작은 병에 함께 나온다.

위에는 슈가파우더가 듬뿍 뿌려져 있어서 먹을 때마다 설탕가루의 공격을 피할 수 없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스콘인데 스콘 자체적으로는 단맛이 없는 편이었다. 슈가 파우더가 듬뿍 뿌려져 있었지만, 입자가 고와서 입에 들어갈 땐 은은한 단맛이 나게 해줬다.

블루베리 잼은 많이 졸이지 않고 알갱이를 살려서 만든 약간 묽은 상태였다. 농도가 너무 짙지 않아서 오히려 산뜻하게 느껴졌다.

 

 

 

 

 

파란 하늘이 잘 어울렸던 안성의 '블루온블루'

 

별 기대 없이 간 카페였는데, 겉보기보다 안에 들어왔을 때 반전 매력을 느끼게 해준 카페다.

블루베리를 유기농으로 직접 재배하는 곳이니, 디저트든 음료든 하나 정도는 블루베리가 들어간 메뉴로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라벤더 블루베리 라테를 마셔봤는데, 참 매력적인 음료였다.(내 기준)

연한 커피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커피류도 괜찮겠지만, 진한 커피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샷 추가를 하시거나 별도로 말씀을 드릴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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