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페-맛집/서울(동작,관악,금천)

착한가격, 깔끔 담백한 국물- 금천구 시흥사거리 '이화순대국'

by 꼬곰주 2019. 10. 25.
반응형

 

 

 

 

 

 

 

 

금천구 쪽으로 이사 온 지인이 있어서 요새는 꽤나 자주 금천구를 찾게 된다.

금천구가 서울에 속해있지만, 서울이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이 '솔직한 현실'이다. 

낙후된 지역임에는 틀림없다. 점점 변화가 오고는 있지만...

 

아무튼 그건 그렇고, 금천구에서 지인들과 만났을 때 밥을 먹었던 순대국집을 소개해볼까 한다.

 

 

 

시흥사거리 '이화순대국'

- 영업시간: 오전 10시 30분 - 저녁 10시 30분

- 휴무일: 없음

- 전화번호 : 070-8954-6617

 

 

이제 제법 겨울냄새가 나기 시작하고, 나뭇잎들도 물들어가고 있고, 그렇게 뜨끈한 국물이 우리의 입과 마음을 흔드는 계절이 다가왔다.

지인들과 만나 저녁을 뭘 먹을까 하다가 금천구의 시흥사거리 골목에서 순대국집을 봤던 기억이 났다.

요새 내가 순댓국이 계속 생각나는 시즌이라 일행들을 끌고 그 골목 속 순대국집을 찾아갔다.

다행히 일요일 밤이었음에도 영업 중이어서 뜨끈한 국물과 함께 밥을 먹고 올 수 있었다.

처음에는 포스팅을 할 생각이 없어서 사진을 안 찍었다가, 맛과 가격을 보고 부랴부랴 사진을 찍기 시작했고, 지금 이렇게 글을 쓴다.

 

 

 

 

금천구 시흥사거리 골목 속에 있는 순대국집이다.

은근 숨어있는데, 사람들이 참 많았다. 나중에 맛을 보고, 가격도 본 후에 우연히 이 집을 들어온 것치고는 잘 골랐다는 판단이 섰다.

보통의 음식점들이 한가할 일요일 저녁이었는데도 손님들이 가득했다.

 

 

시흥사거리 '이화순대국' 가격(메뉴)

 

 

무엇보다도 순대국 가격이 정말 착했다. 순대국이 6,000원, 특 순대국이 7,000원

순대국에는 밥도 포함돼 있어서 요새 이런 가격이 있는 밥집이 있는 것이 어찌나 반갑던지~~

 

일행들 모두 순대국으로 통일해서 주문~

 

*참고: 순대국 포장의 경우 2인부터 가능하고, 겉절이는 주지 않음

 

 

 

 

그런데 그 가격도 10월 14일부로 인건비와 재료비 상승으로 가격을 인상한다고 쓰여있었다.

이때가 10월 초였고, 지금은 가격이 올라가있는 상태일 것이다. 뭐 그래도 많이 올라야 1,000원 정도 오를 것이라 예상(그 이후로 안 가봐서..) 해본다.

 

 

추가반찬은 셀프, 식재료 원산지 표시

 

 

처음 반찬은 갖다 주시고, 모자르면 셀프로 갖다 먹으면 된다. 출입문 옆에 카운터와 주방이 있는데, 그곳에 겉절이와 깍두기, 부추와 쌈장 등이 있다.

 

 

시흥사거리 '이화순대국' : 순대국 보통 1인분

 

 

기본 반찬은 이곳에서 직접 담근 듯한 겉절이 김치와 깍두기, 부추, 고추, 양파, 쌈장 등이 나온다. 

 

 

 

 

테이블마다 깻가루와 다진 양념, 새우 젓갈, 후추 등이 놓여 있어서 국물이 나오면 취향껏 넣어 먹으면 된다. 

 

 

 

 

순댓국이 나왔는데, 신기하게도 깻가루와 함께 깻잎이 띄워져 있었다. 깻잎 넣어주는 곳은 또 처음이었다. 

 

 

 

 

별 기대 없이 국물부터 맛을 봤는데, 국물이 잡냄새 없이 깔끔하고 담백했다.

이 순댓국을 먹기 전에 까치산역에 있는 '다시오는 순대국'의 국물이 더 깔끔하긴 했지만, 시흥사거리의 이화순대국의 국물도 그에 못지않게 깔끔한 편이었다.

 

골목 속에 숨어있고, 가격도 싸서 기대가 없었는데 국물 맛보고 포스팅을 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사진을 찍을 마음을 먹었다.

 

 

 

 

더 대박인 건 순댓국 안에 들어있는 순대가 일반적인 순대가 아니었다. 저 순대의 정식 이름을 모르지만, 저 순대는 고오급 순댓국에 많이 들어가는 부드러운 순대였다. 

 

 

 

 

순댓국 안에는 순대와 함께 내장과 고기가 꽤나 푸짐하게 들어가 있다.

(순대는 한 4 덩이 정도? 나머지는 내장과 고기)

고기와 내장은 탱글 거리는 식감이었다.

 

내장을 안 좋아하시는 분들은 순대만 달라고 따로 말씀드려야 할 듯-

 

까치산역 쪽의 순대국이 이곳의 순댓국처럼 담백 깔끔한 맛에, 까치산 순댓국을 먹은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계속 비교를 하게 됐는데, 

까치산의 순댓국은 내장 없이 고기만 듬뿍 들어가고, 그 고기가 부드러운 식감이었다면

금천구 시흥동의 순댓국은 내장과 고기가 섞여 들어가고, 고기가 탱글 한 식감으로,

그 차이가 바로 느껴졌다.

 

 

 

 

부추도 가득 넣고, 양념장을 넣어서 얼큰하게 먹는 것도 괜찮았는데, 개인적인 취향에는 그냥 담백한 것이 좋아서 그냥 하얀 국물로 먹었다.

곰탱이는 요새 계속 순댓국에 다진 양념을 넣어먹더라는~

 

날이 추워지고 있어서 따끈한 국물에, 자꾸 동물의 내장이 생각나기 시작했는데, 금천구에 괜찮은 순댓국집을 알게 돼서 정말 좋다. 내가 갔을 때보다 가격이 살짝 올라가있겠지만 그래도 괜찮을 듯-

앞으로 금천구 쪽을 자주 가게 될 것이기에 이런 집들을 잘 찾아내서 기억에 놔야 한다. ㅎㅎ

 

아마 이번 겨울에 순대국 먹으러 이곳에도 자주 가게 될 것 같다. ㅎ

 

반응형

댓글